【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40개 보수단체와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천지역 보수단체와 국힘 인천시당은 12일 인천시청 본관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집회에는 국힘 인천시당 13개 당협위원장 중 6명과 당직자, 인천범시민연대 등 40개 보수단체 회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지역교회연합 인천시 대표 회장인 진유신 목사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대한민국 국정의 안정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 논리는 헌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단순한 정책 실패나 정치적 책임만으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질 수는 없다.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부정하는 행위이다. 탄핵은 명백하고 중대한 위법 행위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손범규 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시민들이 겪은 불안과 혼란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인천시당은 민심을 소중히 받아들여 납득할 만한 수습 방안을 중앙당과 계속 논의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헌법 7조 1항에 내란죄는 정권 찬탈이라는 목적을 반드시 가져야 되고 폭동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 대통령도 정권을 또 창탈하기 위해서 폭동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었다”며 “내란죄 자체가 초등학생이 봐도 성립하지 않는데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계속 이것을 내란죄로 몰고 있어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12 13:59:51[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기간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가 운영된다. 정부는 조만간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9일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설 명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설연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중심으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합동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도로·항공·철도 등 교통수단별 특별안점점검을 실시한다. 27~31일 인천·김포·제주·김해 등 주요 공항 항공기 운항을 현장 점검하고 이·착륙 등 관련 공항 주요 시설물도 일제점검한다. 국가철도 주요 역 40개소, 차량정비단 3개소, 차량사업소 5개소 등 철도 역시 14~17일 특별안전점검에 들어간다. 도로는 낙석·산사태 우려지역을 점검하고, 안내표지판을 보수·보강한다. 여객선 접안·승하선 시설 및 편의시설 등을 대상으로 선박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또한 국내 제작사 차량은 설 연휴 기간 제작사별 직영 협력 센터에서 무상으로 제동장치 등 안전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제작사별 직영 협력센터 전국 2824개소에서 제동장치 등을 점검해준다. 설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한다.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정보 제공 등으로 공백 없는 의료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택배 특별 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원활한 배송과 종사자 과로 방지 방안 등을 추진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1-09 09:44:02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남은 가운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시계도 째깍대기 시작했다. 헌법재판소 몫으로 넘어간 윤 대통령 탄핵 여부와 과정을 두고 여야가 여전히 대치하고 있지만,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으로 기운 '정권심판론'을, 여권은 야당의 '줄탄핵' 여파를 부각시키는 등 서로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야 간 눈치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與, 움츠린 韓… 떠오르는 吳·洪·元12월 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틀간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여권 대권 주자 선호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의하면 여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1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8.8%, 홍준표 대구시장 17.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4.4% 순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당초 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혀 온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이 다소 움츠러들었다.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윤석열 정부 지지율과 동반 하락하면서 한자릿수대까지 주저앉았다. 한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 등 주요 쟁점 현안마다 윤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차별점을 보였지만, 탄핵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지지율도 함께 '일보후퇴'하는 모양새다.한 전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당 내 중진 잠룡들이 약진하면서 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가장 크게 약진한 인물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다만 오 시장은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내비치지 않았다. 서울시장만 4선을 지낸 오 시장은 당내에서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중도보수 성향이 강하다. 안정적인 행정 경험이 있는 점 등이 오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온화한 성품으로 '크게 적을 두지 않는다'고도 알려진 만큼 전통 보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충분히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반면 무상급식 논란 시 사퇴한 전례, 최근 명태균씨 관련 논란 등은 야당이 활용할 리스크로 남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홍 시장은 이미 한 번 조기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제19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24%가량의 득표율을 거뒀다. 이 외에 국회의원 5선, 지방자치단체장 3선으로 행정·정치경험이 다른 잠룡 대비 월등히 앞서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거침없는 언변 등으로 중도층을 유입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여권 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보수로선 험지인 인천 계양구에서 이재명 대표와 자진해 맞서면서 몸집을 키웠다. 다만 이후 전대에서 한 전 대표에게 밀리면서 현재는 휴지기를 갖고 있다. 이 외에 중도파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도 추후 조기 대선 여부에 따라 본격적으로 몸을 풀 가능성이 거론된다. ■野, 李 독주 체제 속 新3金 주목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이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가시화된 만큼 불안요소도 높다. 이에 조기대선 가능성에 잠룡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른바 '신(新)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가장 유력한 야권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대표의 존재감을 뛰어넘을 만한 플랜B 그룹의 약진이 눈에 띄지 않을뿐더러 이재명이라는 큰 허들 앞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형국이다. 원내 1당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로 사실상 일극체제를 이룬 만큼 조기 대선 예정일 이전에 공직선거법 2심이나 대법원 최종심에서 유죄로 확정되지만 않으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권직행이라는 '레드카펫' 역할을 하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쌓인 풍부한 행정경험 이외에도 당 장악력, 대중적 인지도, 정책 실무능력 등이 타 주자들에 비해 정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데다 '여의도 바닥'에서 다져진 그의 다양한 정치 경험은 이 대표의 뛰어난 장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야권 잠룡으로 부상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영입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2023년 4월에는 친노계 핵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했고, 친문계 대표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친문계 고영인 전 의원을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윤준호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임명하는 등 전직 국회의원들을 대거 도정에 참여시키며 비명계를 껴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초청강연 중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조기 대선을 하면 출마할 것인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국가를 통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저는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남의 눈치를 본 적도 없고, 제 소신껏 했다.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탄핵정국에서도 SNS를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보수 텃밭'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중도층 확장성을 지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비상계엄 직후에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독일에서 급거 귀국, 우원식 국회의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며 정계복귀 수순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으나 2022년 신년 특사로 사면, 2024년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며 피선거권을 다시 얻었다.이 외에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대항마로 나선 김두관 전 의원과 지난해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4-12-31 17:18:59[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남은 가운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시계도 째각대기 시작했다. 헌법재판소 몫으로 넘어간 윤 대통령 탄핵 여부와 과정을 두고 여야가 여전히 대치하고 있지만,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으로 기운 '정권심판론'을, 여권은 야당의 '줄탄핵' 여파를 부각시키는 등 서로의 약한고리를 파고들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야 간 눈치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與, 움츠린 韓…떠오르는 吳·洪·元 12월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2월 23일부터 이틀간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여권 대권 주자 선호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의하면 여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1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8.8%, 홍준표 대구시장 17.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4.4% 순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당초 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혀 온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이 다소 움츠렸다.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윤석열 정부 지지율과 동반 하락하면서 한자릿수대까지 주저 앉았다. 한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 등 주요 쟁점 현안마다 윤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차별점을 보였지만, 탄핵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지지율도 함께 '일보후퇴'하는 모양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치르고 비교적 짧은 공백기를 거쳐 바로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다소 빠르게 소비된 점 아쉬운 대목으로 지목된다. 한 전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당 내 중진 잠룡들이 약진하면서 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가장 크게 약진한 인물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다만 오 시장은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내비치지 않았다. 서울시장만 4선을 지닌 오 시장은 당 내에서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중도보수 성격이 강하다. 안정적인 행정 경험이 있는 점 등이 오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온화한 성품으로 '크게 적을 두지 않는다'고도 알려진 만큼 전통 보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충분히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당 안팎으로 나온다. 반면, 무상급식 논란 시 사퇴한 전례, 최근 명태균 씨 관련 논란 등은 야당이 활용할 리스크로 남아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2월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말 깊은 고민을 해서 지혜롭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홍 시장은 이미 한 번의 조기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제19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24%가량의 득표율을 거뒀다. 이외에도 국회의원 5선, 지방자치단체장 3선으로 행정·정치경험이 다른 잠룡 대비 월등히 앞서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거침없는 언변 등으로 중도층을 유입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여권 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보수로선 험지인 인천 계양구에서 이재명 대표와 자진해 맞서면서 몸집을 키웠다. 다만 이후 전대에서 한 전 대표에 밀리면서 현재는 휴지기를 갖고 있는 상태다. 이외 중도파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도 추후 조기 대선 여부에 따라 본격적으로 몸을 풀 가능성이 거론된다. ■野, 李 독주 속 新3金 향방 주목 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이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가시화된 만큼 불안 요소도 높다. 이에 조기대선 가능성에 잠룡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른바 '신(新) 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의 경우 가장 유력한 야권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사법리스크에도 불구, 아직 이 대표의 존재감을 뛰어넘을 만한 플랜B 그룹의 약진이 눈에 띠지 않을 뿐더러 이재명이라는 큰 허들 앞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형국이다. 원내 1당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로 사실상 일극체제를 이룬 만큼 조기 대선 예정일 이전에 공직선거법 2심이나 대법원 최종심에서 유죄로 확정되지만 않으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권직행이라는 '레드카펫' 역할을 하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쌓인 풍부한 행정경험 이외에도 당 장악력, 대중적 인지도, 정책 실무능력 등이 타 주자들에 비해 정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데다 '여의도 바닥'에서 다져진 그의 다양한 정치 경험은 이 대표의 뛰어난 장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야권 잠룡으로 부상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영입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2023년 4월에는 친노계 핵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했고, 친문계 대표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친문계 고영인 전 의원을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윤준호 전 의원을 정부수석에 임명하는 등 전직 국회의원들을 대거 도정에 참여시키며 비명계를 껴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초청강연 중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조기대선을 하면 출마할 것인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국가를 통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저는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남의 눈치를 본 적도 없고, 제 소신껏 했다.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탄핵 정국에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보수 텃밭'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중도층 확장성을 지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1일 비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에 초청돼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다수 의석을 가지고서도 국가적 위기과제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고민하거나 내놓지 않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비상계엄 직후에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독일에서 급거 귀국, 우원식 국회의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며 정계 복귀 수순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으나 2022년 신년 특사로 사면, 2024년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며 피선거권을 다시 얻었다. 김 전 지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향했던 마지막 비서관으로 '친노·친문 적자'로 꼽히고 있어,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대항마로 나선 김두관 전 의원과 지난해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4-12-30 12:31: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칩거 중인 가운데 관저 인근이 탄핵 찬반 집회의 '온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경계가 삼엄해지고 시위와 집회가 몰리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거로 우려했다. 24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은 삼엄한 경비로 적막감이 맴돌았다. 이날은 윤 대통령 측이 하루 뒤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날이었다. 관저에서 200m가량 떨어진 인도에 경찰 5명이 배치됐고, 바로 옆 도로에 순찰차량 2대가 주차돼 있었다. 현행법상 신고 의무가 없는 1인 시위조차 관저에서 2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인근에서부터야 가능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를 막으려는 게 아니라 이쪽으로 차가 자주 다니다 보니 안전 관리 차원에서 제지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찰의 경계가 더욱 삼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 한남오거리 앞 보도육교와 왕복 10차선 건너편에도 형광색 옷을 입은 경찰이 서 있었다. 육교 아래에서도 경찰 4~5명이 무리를 지어 수시로 순찰하였고, 접이식 팬스가 곳곳에 설치된 가운데 50m 간격으로 배치된 경찰이 행인을 주시했다. 기동대 차량 2대와 미니버스 1대가 관저 입구에 주차돼 반대편에서도 관저 쪽을 쳐다보기조차 어려웠다. 정모씨(29)는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거나 한 자리에 조금 오래 서 있어도 경찰이 다가와 왜 왔는지 묻는다"며 "치안이야 좋겠지만, 질문이 하나로 끝나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삼엄한 경비 속 특히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관저 인근에 경찰 기동대 버스와 미니버스 등으로 차벽이 만들어진 탓에 정류장을 파악하거나 버스에 타기가 불편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버스가 차벽을 피해 정류장에서 줄지어 정차하자 뒤따라오던 일부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주민 이모씨(44)는 "버스가 연이어 정류장에 서면 차선을 넘어서 정차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로까지 건너가서 버스를 타곤 한다"고 전했다. 오후 2시께에는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2개 차선을 차지한 채 탄핵 반대 집회를 열며 임시버스 정류장까지 만들어졌다. 오는 27일까지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관저 인근에서 집회할 거로 예고하면서 이번 주 내내 집회로 인한 소음 피해까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주민 A씨(76)는 "70년대 블루스퀘어 건물쪽에 면허시험장이 있을 때부터 이 동네에 살았다"며 "원래 이 동네가 엄청 조용한데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 때문에 60년 만에 처음으로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푸념했다. 관저 인근은 미신고 집회로 인한 몸살도 앓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나온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은 애초 영등포구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항의의 의미로 방향을 틀어 대통령실을 지나 관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한남대로 전 차선이 점거돼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인도에서는 시민 통행도 통제됐다. 전문가들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관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함이 계속될 거로 우려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거처를 옮기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다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당초에 우려됐던 내용이 지금 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평시 상황이 아니니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최승한 기자
2024-12-24 14:44: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오후 국회 앞은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측 10만명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범국민 촛불대행진’ 행사를 계획했지만 시민들은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현장을 감시했다. 오전 11시께 국회 정문 앞에서 만난 진모씨(20)는 “모두가 탄핵을 바라는 마음에 이곳(국회 앞)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진씨는 3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전날 오후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그의 손엔 수험용 행사시작 전까지 영어단어책을 펼쳐봤다. 진씨는 "다른 시민분들이 국회 앞을 지키고 있는데 저 혼자 집에서 공부만 한다면 부끄러울 것 같아 이곳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오전 한때 영하까지 내려갔고 오후에도 여전히 매서운 겨울 날씨를 유지했다. 그러나 국회 앞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일찌감치 발 디딜 틈이 북적였다. 인근 카페와 식당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갑자기 비상계엄 선포한 대통령인 만큼,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들이 국회 앞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윤석열을 탄핵하라"와 "윤석열은 내란범이다" 등의 구호가 하루 종일 울려 퍼졌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차모씨(64)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까지 24시간 이상 스스로 국회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은 20대 때 봤다. 이 나이를 먹고 또다시 비상계엄령이 선포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는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왔다는 정모씨(65) 역시 이른 아침 여의도행 지하철을 탔다. 그 역시 전날 집회 참석자다. 정씨는 '오전 3시께 집에 돌아와 조금만 자고 이곳(국회 앞)으로 왔다. 고등학생 때 광주 살았고 전두환의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광주에 있었다.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이런 비극을 똑같이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통령은 사회 분열에 앞장서고 있고 계엄령이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기폭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경기 시흥 주민인 주부 김모씨(49)는 남편과 함께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 앞으로 걸어가다 기자와 만났다. 김씨는 "우리 아이들한테 부끄럽지 않고 싶어 국회로 간다. 2024년에 비상계엄령이라니 말도 안 된다. 오늘 가게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탄핵 촉구 외침은 곳곳에서 들렸다. 같은 날 전국 31개 대학교 학생이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입, 변호사 2436명 등 법조계에도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탄핵 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여당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헌법·행정법 학자들도 시국선언을 통해 “탄핵 소추로 돌발행위 차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200여명의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탄핵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서울 전역에 135개 중대, 1만2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여의도에선 국회 인근에선 50대 남성이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정원일 최은솔 서지윤 기자
2024-12-07 17:01:35대한전선이 글로벌 전시회에서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을 선보인다. 대한전선은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풍력발전 행사로, 한국풍력산업협회 (KWEIA)와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아시아?태평양이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시대'라는 주제로, 국내외 기업 및 유관 단체들이 모여 풍력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아태지역 풍력 발전의 보급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저케이블 '턴키(일괄 수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현재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최근 당진 고대부두로 부지를 확정한 해저케이블 2공장의 계획을 소개하고,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호의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의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체 벨류 체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국내외 프로젝트에 공급한 해저케이블 공급 실적과 당진 고대지구에 조성하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도 소개할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6 18:24:48[파이낸셜뉴스]대한전선이 글로벌 전시회에서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을 선보인다. 대한전선은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풍력발전 행사로, 한국풍력산업협회 (KWEIA)와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아시아∙태평양이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시대'라는 주제로, 국내외 기업 및 유관 단체들이 모여 풍력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아태지역 풍력 발전의 보급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저케이블 '턴키(일괄 수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현재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최근 당진 고대부두로 부지를 확정한 해저케이블 2공장의 계획을 소개하고,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호의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의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체 벨류 체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국내외 프로젝트에 공급한 해저케이블 공급 실적과 당진 고대지구에 조성하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도 소개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케이블 공장, 솔루션 공장, 해저케이블 1,2 공장 등 국내 모든 생산시설을 당진 고대지구에 집중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해저케이블 분야의 역량 강화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공급망 확충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6 15:39:26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내주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리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독대 이후 당정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기에는 10·16 재보선에서 텃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 따른 당정 쇄신 강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한 대표의 김여사 의혹 관련 요구사항은 '활동중단·라인 정리·의혹 규명협조' 3대 항목으로 요약된다. 한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제기된 의혹 관련 규명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히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에도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의혹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대통령실로 인해 민심이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고,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얻은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치러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6차례나 직접 현장을 찾은 부산 금정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22%p 차이로 누르며 압승을 거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금정에서 졌으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까지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뛰어들어서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이렇게 단단해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다음주에 만나서 어떤 입장을 주고 받을지가 일종의 관심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그간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지역 선거,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겠나"라며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한 대표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채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정책적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4-10-17 18:38:0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내주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리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독대 이후 당정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기에는 10·16 재보선에서 텃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 따른 당정 쇄신 강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한 대표의 김여사 의혹 관련 요구사항은 '활동중단·라인 정리·의혹 규명협조' 3대 항목으로 요약된다. 한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제기된 의혹 관련 규명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히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에도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의혹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대통령실로 인해 민심이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고,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얻은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치러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6차례나 직접 현장을 찾은 부산 금정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22%p 차이로 누르며 압승을 거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금정에서 졌으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까지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뛰어들어서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이렇게 단단해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다음주에 만나서 어떤 입장을 주고 받을지가 일종의 관심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그간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지역 선거,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겠나"라며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한 대표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채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정책적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4-10-17 15: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