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57만명에 달한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고 인구 편차가 극심한 중구·동구의 행정구역 조정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월 31일 생활권과 인구 규모에 적합한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행정 체제는 1995년도 2군·8구로 확정된 이후 27년 간 행정적·사회적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는 1995년도에 235만명이었으나 2022년 7월 기준 61만명이 증가한 296만명이다. 기초자치단체 당 평균 인구수가 29.6만명으로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2군·8구 행정체제를 행정구역 조정과 분구를 통한 2군·9구 행정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역여건과 주민 숙원도 등 종합적 고려를 통해 중구(14만)·동구(6만)를 제물포구(10만)와 영종구(10만)로 행정구역 조정 및 자치구명을 변경하고,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서구(57만명)는 서구(38만)와 검단구(19만)로의 분구를 추진한다. 인구 51만명인 남동구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중구와 동구 간 행정구역 변경은 지난 2010년대부터 꾸준하게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이슈다. 중구는 영종지역과 내륙지역으로 생활권이 동떨어져 있으며, 영종도에 중구 제2청사가 개청하는 등 행정의 이원화로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다. 동구는 항만 및 배후시설 중심의 도시이며 인천항 등 항구가 많은 중구의 내륙지역과 경계가 모호하며 생활권도 상당히 유사하다. 동구와 중구의 내륙지역을 하나의 자치구인 제물포구로 합치고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나누어 생활권에 따른 조정을 실시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구는 인천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도 내륙지역 중 가장 넓다. 서구의 면적(118.5㎢)은 동구(7.1㎢), 미추홀구(24.8㎢), 계양구(45.5㎢)와 부평구(32㎢)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공항철도·공항고속도·아랫뱃길 등 교통 인프라가 지역을 남·북으로 분리하고 있다. 검단지역은 과거 김포군에서 서구에 편입(1995년) 되면서 다른 서구지역과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며 이곳에 서구검단출장소가 설치되는 등 행정의 비효율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57만명 정도이지만 청라, 루원, 검단 등 지역에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인구가 7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단지역에만 앞으로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분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현재 서구의 남쪽은 서구로, 북쪽은 검단구로 조정키로 했다. 남동구는 지역 내 구월2지구에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신중한 접근을 위해 주민의견을 경청한 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전문 연구용역을 실시해 개편안의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법률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속적인 주민, 정치권 등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시민의 편의 증진과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꼭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31 10:46: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오는 2월 9일까지 ‘새로운 서구 명칭 공모’ 기간을 연장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서구는 당초 명칭 공모 마감이 1월 말이었으나 지난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 등으로 주민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서구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명칭 공모에는, 18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서구 홈페이지 및 이메일로, 방문접수는 서구청 분구추진과 및 관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31 11:43:4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2026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단순한 방위 명칭이 아닌 새로운 자치구 명칭이 필요하다는 구민의 의견을 모아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새로운 서구 명칭 공모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명칭 공모는 서구의 새로운 명칭에 관심이 있는 18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구 홈페이지,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서구청 분구추진과 또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서구는 이번 명칭 공모 후 2월에 명칭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3월 최종 명칭을 선정하고 서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5월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관련 법률 제정을 요청하게 된다. 인천 서구는 지난 7일부터 7일간 진행된 구 명칭에 대한 주민 인식 여론조사 결과 서구 명칭 변경 추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69.5%로 집계됐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천시에서 마지막 남은 방위식 명칭인 서구 명칭을 변경해 구민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도시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15 13:45:55[파이낸셜뉴스] 11월 26일 인천 서구 검암역에서 내려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백석대교를 지나자 오른쪽 정면에 웅장한 대단지 아파트가 나타난다. 로열파크시티이다. DK아시아는 이 지역을 말 그대로 리조트특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열파크시티Ⅰ은 그 첫걸음이다. 단지 안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물론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젊은 부부,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녀들도 자주 보였다. DK아시아는 로열파크시티Ⅰ에서 풀무원과 협약을 통해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강조한 실내에서 삼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단지에서 삼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이날 점심은 갈비찜과 잡채, 미역국 등이 나왔다. 식당을 나와 이어진 통로를 조금 지나가면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이 들어서 있다. 4805가구가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라 저렴한 이용료가 무엇보다 강점이다. 사우나의 경우 한달 이용료가 세대당 1만원 정도, 수영장까지 포함하면 2만5000원이다. 이 단지는 기록적인 청약을 통해 분양을 완료했다. 현재 2년간의 양도세 과세구간이라 실거래가 거의 없지만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가격대가 형성되면 지역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열파크시티Ⅰ을 나와 차로 이동하다 보면 오래된 카센터와 소규모 사업장들이 길 양쪽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열파크시티Ⅱ가 보인다. 특이한 점은 로열파크시티 Ⅰ과 Ⅱ사이 길가에 놓인 가로등 가로수는 뒤쪽의 건물들과 달리 방금 설치한 것 마냥 깔끔했다. 특히 가로등의 경우 길죽한 몸통위로 아치형 두갈래 줄기가 뻗어져나오는 세련된 형태였다. 이 모든게 DK아시아가 직접 설치한 구조물들이라고 한다. DK아시아는 단순히 아파트 단지 조성을 넘어 지속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이 지역을 리조트특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DK아시아 관계자는 "리조트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진심을 담아 가로등 하나까지도 신경을 썼다"면서 "과하지 않은 은은한 빛들과 아치형이 주는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최대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찾아간 로열파크시티Ⅱ는 최근 준공을 하고 분양에 나선 단지임에도 바깥부터 폐쇄적인 느낌을 주는 최근의 다른 단지와는 차별화됐다. 지하2층 지상 29층의 1500세대 대단지임에도 단지와 외부를 구분짓는 외벽이 존재하지 않았다. 덕분에 지나가는 주민들도 로열파크시티의 자랑인 다양한 정원뷰를 간접적으로나마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15개동으로 구성된 단지로, 최대 88m 동간 거리가 있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동 사이의 넓은 공간에는 일률적인 조경 대신 테마별로 정원, 놀이터, 조경수로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예컨대 넓은 부지에 사자와 코끼리 말 등 조형물들로 멋을 낸 사파리월드, 55m 길이의 스카이워 워크로 연결된 티 하우스, 유럽풍 정원, 조경수로 등이다. 글램핑장도 있었다.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가족과 함께 캠핑 분위기를 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로열파크시티Ⅱ는 2개의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단지 바깥으로 길게 이어진 산책로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 길과 단지 사이에 또 하나의 산책로가 있는데 이는 입주민들 전용으로 양쪽 조경 사이로 길을 걸을 수 있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 안에만 80종 80만주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있다. 외부 공원을 포함하면 150만주가 넘는다. 일반적인 단지의 2배 규모라는 것이다.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벌써 몇차례 드라마 장소 섭외가 들어와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로열파크시티Ⅱ는 후분양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다양한 기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인천 최초로 유리난간을 적용하고 현관부터 개별방까지 우물 천장을 뚫어서 개방감을 높였다. 여기에 전 세대에 별도 세대창고를 제공하고 평형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호텔식 파우더룸 등 최대 30여개 옵션 대부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날 갑작스러운 우박과 비로 로열파크시티가 자랑하는 조경과 경관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악천후가 로열파크시티Ⅱ만의 강력한 실내 커뮤니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하에서 이동해 도착한 엘리베이터는 지하와 1층, 29층만을 이동할 수 있었다. 29층에 도착하자 넓은 공간에 샹들리에, 고급 탁자와 의자로 한껏 멋을 낸 공간이 들어왔다. 확 트인 경관에 주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로열파크시티만의 스카이라운지다. 이날은 비 때문에 불가능했지만 야외 테라스에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넉넉하게 놓여져 있었다. 지하부터 이어진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는 답답한 느낌이 늘지 않도록 높은 층고와 함께 넓은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어지는 통로를 따라 지나가면 복층으로 구성된 인도어 골프장이 맞이한다. 이 밖에도 탁구장과 당구장, 휴게실 등을 갖췄다. 여기에 일반극장과 동시상영이 가능한 입주민 전용 영화관까지 마련돼 있었다. 특히 독서실은 남녀 학생들을 위해 각각 40석이 넘게 있었고, 성인들도 별도의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DK아시아는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와 협업을 통해 로열파크시티Ⅱ에서도 삼식서비스도 내년 4월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를 나와 바로 앞에 이어져 있는 길까지 나오면 로열가든, 키즈가든, 플라워가든 등으로 이름붙인 5개의 테마 공원이 맞이한다. 특이한 점은 DK아시아는 공원들을 단지 준공보다 먼저 시공했다. 지역 주민이나 입주자들이 최대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입주가 다 끝난 후에 공원을 시공하는 방식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정원 사이에는 넓직한 빈 공터가 있었다. 이 곳에는 DK아시아가 직접 짓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DK아시아는 토지만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기부채납과는 달리 직접 건물까지 지어서 기증할 예정이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정원 옆 다른 부지는 고등학교로 기부할 계획이다. DK아시아는 앞서 로얄파크시티Ⅰ도 한들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을 직접 지어서 기증하기도 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현재 초등학교 부지 옆으로 1500세대 2개 단지로 추가 3000세대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면서 "로열시티파크2와 함께 초등학교 건립 기준인 4000세대를 넘어서는대로 바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지어 기증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26년 이 지역이 검단구로 분구가 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DK아시아는 모든 단지를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구성하고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때문에 DK아시아는 테마공원 역시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조성을 해 기부채납을 마무리했다. 이 주변의 가로등, 도로 등도 DK아시아의 콘셉트에 맞게 직접 만들어 리조트특별시로서의 일체감을 극대화했다. 로열파크시티 입주민 서비스는 아라뱃길에서 마침내 정점을 찍는다. 차를 타고 도착한 아라마리나 선착장에는 길이 66피트(20.1m)에 달하는 파워 카타마란 요트 로열파크시티 1호와 3호가 나란이 정박해 있었다. DK아시아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럭셔리 프라이빗 요트 투어 서비스'를 주말마다 제공하고 있다. 11월 말부터는 동절기라 잠시 운항이 중단되지만 내년 초부터 다시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DK아시아는 로열파크씨티즌 전용 럭셔리 프라이빗 요트 투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로열 다이아몬드 서비스도 진행한다. 로열파크씨티Ⅱ에서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리나까지 운행하는 입주민 전용 럭셔리 버스 서비스이다. 로열파크씨티즌들이 요트에서 쉼과 힐링을 충분히 즐긴 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럭셔리 버스 서비스는 5년간 제공되며 버스는 주말 2회 운행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9 16:54:48[파이낸셜뉴스] DK아시아는 아라뱃길 '럭셔리 프라이빗 요트 투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일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리나에서 로열파크씨티 3호 요트의 진수식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진수식을 마친 로열파크씨티 3호는 2023년 8월 대한민국 최초로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럭셔리 요트 서비스를 시작한 로열파크씨티 1호과 같은 제원이다. 길이는 66피트(20.1m)에 달하는 파워 카타마란 요트로 건조됐다. 파워 카타마란 요트는 하나의 몸체와 엔진으로 이루어진 일반 요트와 달리 두 개의 몸체와 두 개의 엔진으로 이루어진 요트로 안정적이면서 파워 풀한 운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로열파크씨티 3호는 경남 사천에서 건조해 남해와 서해를 운항해 아라뱃길을 통해 입항하면서 요트의 안정성과 정숙성을 검증했다. 요트 실내와 외관에 DK아시아의 시그니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통해 한 층 더 럭셔리하게 건조해 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요트와 크게 차별화했다. 또한 DK아시아는 로열파크씨티즌 전용 럭셔리 프라이빗 요트 투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로열 다이아몬드 서비스도 진행한다. 로열파크씨티Ⅱ에서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리나까지 운행하는 입주민 전용 럭셔리 버스 서비스이다. 로열파크씨티즌들이 요트에서 쉼과 힐링을 충분히 즐긴 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럭셔리 버스 서비스는 5년간 제공되며 버스는 주말 2회 운행 예정이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DK아시아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인아라뱃길에서 정서진까지 유럽형 요트를 운항함으로써 아라뱃길을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낭만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로열파크씨티 3호 건조를 통해 로열파크씨티 입주민들이 리조트에서 누릴 라이프 생활 서비스를 더욱 확대 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DK아시아는 최근 인천시에서 경인아라뱃길 일대를 지역 명소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 본격화와 함께 오는 2026년으로 서구 분구에 따른 신 검단 시대를 준비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대한민국 최고의 수상 레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8 09:44:33【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송도를 특별자치구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일영 국회의원은 지난 6월 '송도특별자치구 설치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다음 달 29일 송도에서 송도특별자치구 설치 추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1994년부터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땅으로 행정구역상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속해 있다. 전체 면적은 약 53.4㎢로 경기도 부천시, 뉴욕 맨해튼과 비슷한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2.9㎢)의 18배가 넘는다. 분구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는 송도가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계획과 운영,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 명분 때문에 송도의 발전이 늦어지고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송도 분구 주장은 과거에는 선거 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일회성 구호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2026년 7월 1일 시행되는 인천시 중구와 동구의 제물포구와 영종구로의 통합·조정, 서구의 서구와 검단구로의 분리 등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도 송도국제도시의 분구 주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분구의 조건은 현행법상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없지만, 행정안전부 행정구역 실무편람에 따르면 광역시의 경우 인구 50만 명이 넘었을 때 분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인천만 해도 부평구, 남동구 등의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지만 분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송도 주민들이 분구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연수구 내 다른 지역 주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총 20만9236명(8월 기준)으로 연수구 총 인구 39만7950명 중 52%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6·8공구 개발사업과 바이오 기업 추가 입주로 유입될 인구 등을 고려하면 곧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합의가 제일 우선이지만 문화성, 지속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필요성이 인정되고 합의가 이뤄진 다음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9-18 18:5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송도를 특별자치구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일영 국회의원은 지난 6월 '송도특별자치구 설치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다음 달 29일 송도에서 송도특별자치구 설치 추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1994년부터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땅으로 행정구역상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속해 있다. 전체 면적은 약 53.4㎢로 경기도 부천시, 뉴욕 맨해튼과 비슷한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2.9㎢)의 18배가 넘는다. 분구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는 송도가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계획과 운영,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 명분 때문에 송도의 발전이 늦어지고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송도 분구 주장은 과거에는 선거 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일회성 구호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2026년 7월 1일 시행되는 인천시 중구와 동구의 제물포구와 영종구로의 통합·조정, 서구의 서구와 검단구로의 분리 등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도 송도국제도시의 분구 주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분구의 조건은 현행법상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없지만, 행정안전부 행정구역 실무편람에 따르면 광역시의 경우 인구 50만 명이 넘었을 때 분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인천만 해도 부평구, 남동구 등의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지만 분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송도 주민들이 분구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연수구 내 다른 지역 주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총 20만9236명(8월 기준)으로 연수구 총 인구 39만7950명 중 52%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6·8공구 개발사업과 바이오 기업 추가 입주로 유입될 인구 등을 고려하면 곧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합의가 제일 우선이지만 문화성, 지속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필요성이 인정되고 합의가 이뤄진 다음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8 11:11: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추진 중인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본격 시작되기도 전에 자치구간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해 오는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용역에 사업 필요성과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키로 정책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용역 결과가 나온 뒤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예술회관 건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구와 계양구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사업 유치에 사력을 다하는 상태다. 각각 주민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가두행진 등을 잇달아 벌이며 지역 내 유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서구에는 인천서구문화회관과 청라복합문화센터(청라블루노바홀)가 있고 계양구에는 계양문화회관이 있다. 서구는 63만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지만 그동안 남동구(인천문화예술회관)나 연수구(아트센터인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 문화회관으로부터 소외돼 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구는 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 분구가 예정되어 있고, 분구 시 서구 40만명, 검단구 34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 북부지역의 대다수를 차지할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서구는 인천 1·2호선 등 인천 내 편리한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인접 계양구, 부평구 주민까지 편히 왕래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들었다. 서구는 지역 곳곳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은 입지가 선정되는 날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구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을 하나로 모아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유치가 최종적으로 서구로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양구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의 계양구 건립을 촉구하는 주민 결의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달 24일 지역 주민 60% 이상인 16만여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또 지난달 25일 계산역 인근에서 주민 1000명이 참여해 결의대회 및 가두행진을 벌였다. 계양구는 앞으로도 주민 주도로 결의대회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계양구는 분구 이래 30년간 아무런 기반시설 없이 개발제한구역과 군사보호시설, 김포공항 등 각종 규제로 소외돼 왔다. 인구 10만명당 등록 공연장 수는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극히 적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 또 아라뱃길이 있는 계양 북부지역은 문화와 수변이 만나는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서구, 부평, 검단, 서울을 아우를 수 있는 중간에 있고 수도권 전철과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서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계양구는 공연장 건립 희망지인 계양아라온을 국제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터 등을 갖춘 계양문화광장(근린공원)을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민종상 계양구 범구민 대책협의회장은 “서명운동에 계양구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16만명의 구민들이 동참했다는 것은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용역 과정에 후보지 선정까지 포함됐지만 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2 13:06:58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인접해 이들 지역 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저평가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에 따라 신흥 부촌으로 포지셔닝 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백석동과 왕길동,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집값은 올해 0.13%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 집값이 0.27% 하락하고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송도가 있는 연수구 집값도 0.19% 떨어졌다. 미추홀구(-1.05%), 계양구(-0.45%), 중구(-0.44%) 등 나머지 자치구 집값도 모두 하락했음에도 서구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검단신도시를 포함한 서구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교통 호재에서 찾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내놓으며 지하철 5호선의 검단신도시 연장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내년 5월로 예정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도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강남 방면으로 가려면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공항철도에서 내린 뒤 맞은편 플랫폼의 9호선으로 바꿔 타는 ’평면 환승‘ 방식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다른 환승 방식보다는 낫지만 환승 자체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적지 않다. 그런데 앞으로 직결 사업이 추진되면 환승 절차 없이 바로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며 현재 추진되는 역은 검암역이다. 또 다른 이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요와 앞으로 분구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청라에 둥지를 트는 하나금융그룹이 대표적이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불리며, 하나금융그룹의 6개 관계사가 자리잡게 되는데 완공은 2025년 말 예정이다. 로봇 관련 기업도 시선을 끈다.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도 청라 IHP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8,000평(약 2만6,000㎡) 부지로 본사 및 공장 확장 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인천 서구 서부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마련했고, BMW그룹코리아가 청라국제도시에 2024년 R&D센터 준공을 마쳤다. 이밖에 서울 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종합병원, 의료바이오산학연구시설 등을 2029년 개원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밖에 유통 공룡인 코스트코 청라는 2024년 8월, 스타필드 청라는 2028년 출점 예정이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로 돔구장과 함께하는 체류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천 서구는 단순히 지역을 천지개벽 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의 경제 지형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주택 공급, 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까지 모든 것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며 “특히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문화와 삶이 융합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서구는 이미 수도권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고, 앞으로 그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15:01: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행정체제 개편에 가장 민감한 사항은 청사 위치를 선정하는 것과 재정 확보 문제다." 유용수 인천시 행정국장(사진)은 31년 만에 진행되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의 준비작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로서 애로점을 이같이 표현했다. 인천시는 지난 1995년 연수구·계양구 분구 이후 송도·영종도 매립 등으로 면적이 112㎢(서울 여의도 38배 크기) 커졌고, 인구는 65만명 이상 늘어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구는 인구가 63만명에 달해 전국 광역시 자치구 44곳 중 가장 많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중구에 속해 있으나 바다로 인해 내륙과 분리돼 있고, 서구 검단지역도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남북이 나뉘고 생활권도 달라 주민불편과 함께 원활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은 시가 정부에 건의한 지 6개월여 만에 법률 제정을 통해 확정됐다. 2026년 7월 1일자로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되고,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돼 2군·8구에서 2군·9구로 행정체제가 확대된다.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지방정부가 주도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신설되는 영종구·검단구에 공공시설 용지가 지정돼 있지만 청사 위치를 어디로 정할지는 현 서구와 서구가 결정할 사항이다. 위치가 결정되면 시는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확보 방안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청사 위치가 선정돼 지금부터 공사를 한다고 해도 2026년 7월 1일까지 완공하기는 어렵다. 신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임시청사를 사용하는 대안도 마련해 두고 있다. 청사 위치 선정만큼 중요한 것이 국비 확보다. 최근 신설 자치구 행정체제 개편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비지원금 문제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유 국장은 "국비 확보는 행정체제 개편 준비 초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 시간이 촉박해 의원 발의도 검토했으나 정부 입법으로 추진한 것은 정부의 동의를 얻으면 국비 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체제 개편이 확정은 됐지만 출범 전까지 남은 2년 동안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어쩌면 행정체제 개편은 확정과 함께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자치구의 원활한 출범을 지원하고자 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준비기간을 3단계로 구분해 행정지원, 재정지원,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 분야별로 나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시와 3개 구에 출범 전담조직인 행정체제 개편 사업단을 설치하고 분야별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시는 2026년 1월까지 기본적인 업무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유 국장은 "행정체제가 개편되면 그동안 행정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먼 곳까지 오가야 했던 영종지역과 검단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로 행정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12 18: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