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승훈, 박두성, 고유섭을 아시나요. 인천시는 올해 인천을 대표하는 인물과 기관, 설화 등을 도로 이름으로 명명한 명예도로 9곳을 신설한다. 인천시가 1000만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기업 유치, 국제교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명예도로명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이미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의 전부 또는 일부 구간에 기업 유치 또는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군수, 구청장이 추가 부여하는 상징적인 도로명이다. 시는 명예도로명을 활성화해 1000만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가 지난해까지 부여한 명예도로는 류현진거리(동구·2015년),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연수구·2021년), 평리단길(부평구·2023년)로 모두 3곳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이승훈 베드로길을 비롯 송암 박두성길, 고유섭길, 재외동포청로, 윤영하소령길, 공양미삼백석길, 해양경찰로, 최기선로, 수인선 바람숲길 등 9곳의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붙이기로 했다. 이승훈 베드로길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을 기리기 위해 남동구 백범로 일원에 지정된다. 시는 많은 시민과 천주교 신자가 순례 명소로 찾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이승훈 역사공원 준공일에 맞춰 도로명을 부여할 예정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하신 것을 기리기 위해 도로구간을 1801m로 지정한다. 송암 박두성길은 훈맹정음 창시자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423번길 일원에 지정된다. 올 하반기 준공하는 신설 도로에 명예도로명이 부여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송암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고유섭길은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출생지인 중구 우현로 90번길 일원에 지난 4월 지정됐다. 시는 일제 강점기 국내에서 우리 미술사와 미학을 수학하며 우리 미술을 처음으로 학문화한 학자로서 선생의 업적을 후세에 알리고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새롭게 부여한 명예도로에 명예도로명판, 조형물 등 안내시설물을 설치해 시민과 방문객을 안내하고 관광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를 실시할 방침이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초일류 도시 인천을 알릴 수 있는 명예도로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제교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29 10:22:3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지역 주요 섬과 해양, 마을에 관련된 설화를 발굴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2018년부터 6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인천지역 섬과 해양, 마을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설화를 발굴해 그림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시는 2018년부터 매년 2개의 설화 콘텐츠를 발굴해 그림책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년간 모두 12권의 그림책을 발간했다. 시는 지난해까지 5년간 지역 내 섬과 해양 설화를 발굴했고 올해부터는 마을설화를 발굴하고 있다. 마을설화도 매년 2개씩 5년간 발굴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포괄하면서 섬과 해안 및 마을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해양 및 마을 설화를 활용해 지역적 특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정체성·애향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설화 발굴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시는 인천을 대표하는 섬을 골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해양 설화를 남녀노소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시는 지난 5년간 백령도, 영종도, 대청도, 강화도, 연평도, 장봉도, 자월도, 영흥도, 신불도에 전해 내려오는 섬과 해양설화를 발굴했다. 마을설화는 올해 처음으로 서구 경서동, 중구 영종도 운북리에 내려오는 설화를 발굴했으며 다음달 그림책으로 출판된다. 시는 그동안 발굴한 섬과 해양설화를 엮은 그림책을 섬 초등학교에 기증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북콘서트, 작가와의 대화 등을 진행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발간되는 마을 설화 그림책이 인천시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인천에 대한 좋은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1-12 11:59: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내 주요 섬과 관련된 해양 설화를 담은 10종의 그림책 시리즈를 완성했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3일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는 시가 문화자산 아카이빙 사업으로 추진한 인천 해양 설화 그림책 시리즈 출간 완성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는 섬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신간 도서 기증식, 권문희·김도연 작가 소개 및 인터뷰, 영흥도·신불도 소개 영상 상영, 북뮤지컬 ‘영흥도로 간 익령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인천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포괄하면서 섬과 해안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해양 설화를 활용해 지역적 특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해양 설화 그림책 출간을 기획했다. 시는 인천을 대표하는 섬을 골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해양 설화를 남녀노소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2018년 ‘백령도의 명궁 거타지’와 ‘영종도 아기장수’ 2종을 시작으로 2019년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와 ‘따오기의 하얀 날개 백령도’, 2020년 ‘효종이 사랑한 명마 강화 벌대총’과 ‘연평도 해신이 된 임경업 장군’, 2021년 ‘장봉도 인어와 어부’와 ‘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을 출간한데 이어 올해 ‘영흥도로 간 익령군’과 ‘은혜 갚은 신불도 거북바위’의 출간을 마쳐 매년 2종씩 총 10종의 그림책 시리즈를 완성하게 됐다. 올해 출간한 ‘영흥도로 간 익령군’은 고려의 왕족이어서 익령군이라 불렸던 왕기가 새로운 세력의 등장으로 위험에 처하자 가족을 데리고 개성을 떠났다가 바다에서 거친 풍랑을 만나 영흥도에 살았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혜 갚은 신불도 거북바위’은 지금은 사라진 섬, 신불도에 살던 효심이 지극하고 마음씨가 곱던 사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콘서트 참석자는 11월 30일까지 3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석을 원하는 시민 등은 인천시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박정남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완성된 해양 설화 그림책 시리즈가 시민과 학생들에게 섬과 바다가 있는 해양 도시 인천의 지역적 특색을 널리 알리고 해양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1-21 10:03: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평도와 강화도의 해양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연평도 해신이 된 임경업 장군’과 ‘효종이 사랑한 명마, 강화 벌대총’이 출간됐다. 인천시는 ‘연평도 해신이 된 임경업 장군’과 ‘효종이 사랑한 명마, 강화 벌대총’ 2종의 그림책을 출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인천 해양설화 그림책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인천 해양설화 그림책은 2018년 ‘영종도 아기장수’, ‘백령도의 명궁 거타지’, 2019년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 ‘따오기의 하얀 날개, 백령도’에 이어 올해까지 총 6종이 출간됐다. 시는 올해 출간된 2종의 그림책 각 1500부씩을 납품받아 이달 중 지역 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초등학교 도서관, 유치원, 전국 지역별 거점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그림책 제작사를 통한 출간도서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입도 가능하다. 시는 그림책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활용해 매년 인천 섬에 소재한 초등학교 도서관 중 한 곳에 100권의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달 24일 연평초등학교에 신간 아동도서 100권을 기증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일 해양설화 그림책 2종의 ‘인천해양설화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김호석 시 도서관정책과장은 “인천은 168개의 섬이 있는 해양 도시로 알려지지 않은 해양설화가 많다”며 “앞으로도 해양설화를 발굴해 인천만의 고유한 독서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2-07 09:59:40요즘 전기차 소유자들의 마음고생이 적잖을 것 같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사건 뒤부터다. 이 불로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차량 72대가 전소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 코너도 뭔가 눈치를 보는지 여러 군데 비어 있다. 성장가도를 질주할 것 같던 전기차가 그러잖아도 주춤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한 이른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덫에 걸리면서다. 배터리에 불이 나면 끄기 어렵다는 걸 인식하면서 생긴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전기차 생태계가 총체적 위기인 셈이다. 전기차는 완성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그 소재인 양·음극재, 동박, 배터리셀을 포괄하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약 119조2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런 K전기차 생태계가 '캐즘·포비아' 이중고로 내수부터 무너진다면 어디 보통 문제인가. 결국엔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엄청난 적신호다. 정부도 전기차 포비아의 심각성을 모르진 않는다. 배터리 충전량을 줄이고, 지상주차장에서 충전을 권장하는 등 몇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중 전남지역 일부 여객선사들은 전기차 선적 시 충전율 50% 이하로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미봉책이다. 배터리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사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세계적으로 해묵은 골칫거리다. 최근 수년간 화재가 잦았던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마찬가지다. ESS는 태양광·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햇빛이나 바람이 없을 때를 대비해 저장하는 장치다. 배터리든 ESS든, 거칠게 비유하면 전기를 꾹꾹 눌러 저장하는데 고열이 생기지 않을 리 있겠나. 공히 열역학 법칙이란 물리학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기술적 문턱에 걸려 휘청거리고 있는 격이다. 그럼에도 전기차가 '미래차'의 유력 대안 중 하나임은 부인키 어렵다. 배터리에 충전할 전기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한다는 걸 전제했을 때다. 그렇다면 과도한 공포심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나아가 전기차의 안전문제 못잖게 중요시해야 할 사안이 안정적 전력공급일 수도 있다. 이는 모두 범국가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다.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하고, 국회가 입법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될 사안들이다. 그래도 현대차는 지난달 말 발 빠르게 120조원 규모의 장단기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역량과 수소차 기술을 강화하고, 당면한 전기차 포비아를 감안해 하이브리드를 7개 차종에서 14개 차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망라해서다.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민주당)이 자신의 지론인 '전기차 의무화' 카드를 접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전기차 캐즘'이란 민심에 반응한 것이다. 중국과 유럽도 국가 차원에서 수소차 지원 강화에 나섰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만 경쟁국들의 동향이 안 보이는 모양이다.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7건의 탄핵안과 9건의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정쟁에만 올인하면서…. 1995년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은 베이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설화를 빚었다. 즉 "한국은 기업은 2류, 정부는 3류, 정치는 4류"라는 발언으로 정치권의 공적이 됐었다. 이제 그때보다 더 민생에 둔감한 정치판이 5류, 6류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재명 방탄'이니 '한·윤 갈등'이니 하며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우는 듯한 작금의 여의도 풍경을 보라.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을 절로 떠올리게 된다. kby777@fnnews.com
2024-09-24 18:22:56[파이낸셜뉴스]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우수 신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와 CGV에 따르면 6~7월, 영화관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우수 작품을 상영한다.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등 국내 우수 창작 작품을 선정해 독점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ARKO LIVE)'를 진행한다. 아르코 라이브는 공연예술 콘텐츠의 활성화와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예술위와 CGV가 2020년부터 매년 국내 우수 창작 초연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소개하는 협력 사업이다. 그간 뮤지컬 '호프' '시데레우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등 창작산실이 배출한 우수 창작 작품 24편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올해 '아르코 라이브'는 오는 6월 26일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음악 ‘민요 첼로(MINYO CELLO)’, 뮤지컬 ‘이솝이야기’,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등 네 편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순차적으로 개봉하여 1주일씩 상영한다. 서울(강변, 구로, 대학로), 경기(고양백석), 인천(인천) 대구(대구현대), 대전(대전터미널), 충청(세종). 부산(센텀시티), 전남(순천신대), 전북(전주고사) 등 전국 11개 CGV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상영된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성격장애를 소재로, 주인공인 키키가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맞닥뜨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힘든 토크콘서트 형식을 차용하여 주인공 키키가 자신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경쾌하고 세련된 연출로 집중 조명한다. 무대인사와 GV 등 관객과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된다. CGV대학로에서 6월 29일 저녁에는 배우들과 함께하는 무대인사가, 7월 1일 18:00 회차 상영 종료 후에는 창작진 등과 함께하는 미니GV와 팬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7월 3일 두 번째로 개봉하는 음악 ‘민요 첼로(MINYO CELLO)’는 ‘두꺼비 집’,‘녹두꽃’, ‘파랑새’ 등 우리나라 민요를 다섯 대의 첼로와 밴드로 재해석하여 세대와 시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예명 '빅바이올린 플레이어'로 활동하는 첼리스트이자 작곡가 임이환의 작품으로 올해 초연 당시 국악과 타악 리듬 위에 재즈적 화성을 녹여내 독특한 음악적 질감을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7월 10일 개봉하는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는 그리스 설화 ‘이솝우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2600년 전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로 살던 한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전해져 내려올 수 있었는지 이야기의 본질을 고찰한다. 한편의 동화적인 플롯을 무대적 상상력으로 진정성 있게 표현하여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창작진과 함께하는 스페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코 라이브의 마지막 작품인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는 7월 17~23일 만나볼 수 있다. 영국과 한국, 벨기에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성임과 벨기에 니드컴퍼니의 안무가 그레이스 엘렌 바키가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연구하며 탄생한 작품으로, 핵심 오브제인‘토끼’를 안무로 형상화하여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잊고 있었던 순수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간단한 조명과 음악, 무대 장치에 무용수들의 움직임만으로 경이적인 판타지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7월 중 창작진의 무대인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르코 라이브'를 찾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오는 6월 12~19일 일주일간 CGV채널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전 기대평 이벤트가 진행된다. 기획전 작품들을 모두 관람하여 스탬프를 완성하면 영화, 공연 관람 티켓을 함께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르코 라이브' 기획전의 자세한 정보 및 예매 관련 내용은 공연예술창작산실 인스타그램과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9 09:43: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를 2022년부터 2024년 3월까지 43개를 정비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시는 2022년 19개(폐지 2개, 비상설화 17개), 2023년 13개(폐지 4개, 통·폐합 9개), 올해 11개(비상설화 11개) 위원회 등 모두 43개 위원회를 정비했다. 위원회는 대부분 위원들의 임기가 정해져 있는 상설위원회로 운영되지만 회의 개최 저조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안건이 발생할 때만 일회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비상설위원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명무실하거나 기능이 유사·중복된 위원회는 폐지 및 통·폐합 하는 방식으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위원회 정비와 함께 무분별한 위원회 신설을 막기 위해 총괄 부서와 사전 협의토록 절차를 강화했으며 매달 위원회 정비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하는 등 위원회 운영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위원회는 업무 특성상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 등 신중함이 요구될 때 설치·운영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위원회가 268개로 전국 시도 중 세 번째로 많다. 최근 1년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57개(21.2%)였으며 최근 3년간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는 위원회는 27개(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환 시 자치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위원회 회의실적의 정기적인 조사 및 현황 공개 등을 통해 운영 활성화를 독려하고 위원회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30 08:08:17문화재청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중 '대표 사업' 10건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사업들은 오는 2027년까지 사업운영·홍보활동 등에서 문화재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대표 사업'을 표시하는 국가유산 유유자적+(플러스) 로고도 활용할 수 있다. 지역의 다른 국가유산 활용사업들과도 ‘연계사업’으로 묶여 함께 홍보되는 등 폭넓게 알려지고 육성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한 대표 사업 10건은 '생생국가유산' 사업 3건, '문화유산 야행' 사업 2건, '살아숨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 3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사업 2건이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회촌마을 이틀살기 프로그램 '원주 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유산 마을 만들기', 도깨비 설화 인형극과 체험 프로그램 '섬진강 도깨비마을' 등이 선정됐다. 또 ‘살아숨쉬는 향교·서원’ 사업에는 조선 성리학과 월봉서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달의 정원, 월봉서원' 등이, '문화유산 야행' 사업에는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과 강릉 문화유산 야행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사업에는 문화유산 의미를 오감 치유로 풀어보는 '칠불암 5감 힐링체험' 등이 선정됐다. 차기 대표 사업 선정은 오는 2027년에 실시된다. 이번에 선정된 10건은 3년간 운영 평가를 토대로 차기 대표 사업 선정시 유지 또는 탈락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2 12:57:584·10 총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9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마지막까지 막말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거티브가 판치는 자리에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수십년째 이어져 오는 네거티브 정치 문화를 끊어내야 한다며 건강한 선거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다. ■막말 쏟아내는 여야 지도부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부터 이날까지 '깡패' '계모' '개' 등 막말을 쏟아 냈다. 여야는 선거 초반 후보들에게 설화를 조심하라며 리스크 차단에 나섰지만, 정작 지도부가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경쟁하듯 쏟아내면서 '막말'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지원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치워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여러분, 징징대는 정치인을 믿지 말라"며 "(조국이나 이재명)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냐"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충북 유세 현장에서는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냐"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며, 지난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출신이라고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에 못지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는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인천에서는 "여기 남성분들이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 유세 현장에서는 대파 한단 875원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그런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거냐"고 발언했고, 지난 7일 강남 유세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귀한 자식에 빗대 "나쁜 짓 하는 자식에게 귀하다고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고 비난했다. 지역구 후보들의 막말도 도마에 올랐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사퇴 요구가 터지기도 했다.■후보, 당 구별 없이 고소·고발 잇따라 고소·고발전도 난무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서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당 차원의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한 비대위원장의 아들에게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바례대표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의 딸 주택 매입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치혐오·선거무관심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여야가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또 네거티브의 경우 피로감이 높아 정치 혐오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문화가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는 선거 교과서에도 나오듯 선거 2주 전 상대방이 반박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에 적극적으로 펼치는 전략"이라며 "특히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중도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네거티브 전략은 역대 선거부터 수없이 이어져왔다"며 "정치 혐오로 이어지거나 투표의 참여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좋은 정치 문화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게 포토부스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등 선거를 축제로 즐기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네거티브 후보에게 페널티를 주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한 선거 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9 18:10:50[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위한 공식선거운동이 9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마지막까지 막말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거티브가 판치는 자리에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째 이어져 오는 네거티브 정치 문화를 끊어내야 한다며 건강한 선거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다. ■ 막말 쏟아내는 여야 지도부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3월 28일부터 이날까지 ‘깡패’, 계모‘, ’개‘ 등 막말을 쏟아 냈다. 여야는 선거 초반 후보들에게 설화를 조심하라며 리스크 차단에 나섰지만, 정작 지도부가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경쟁하듯 쏟아내면서 ’막말‘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지원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치워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월 31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여러분, 징징대는 정치인을 믿지말라”며 “(조국이나 이재명)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냐”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충북 유세 현장에서는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냐”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며, 지난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출신이라고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에 못지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는 계모 같다. 팥쥐 엄마같다”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인천에서는 "여기 남성분들이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 유세 현장에서는 대파 한단 875원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그런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거냐”고 발언했고, 지난 7일 강남 유세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귀한 자식에 빗대 “나쁜 짓 하는 자식에게 귀하다고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고 비난했다. 지역구 후보들의 막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사퇴 요구가 터지기도 했다.. ■ 후보, 당 구별 없이 고소·고발 잇따라 고소·고발전도 난무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서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당 차원의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한 비대위원장의 아들에게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바례대표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또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의 딸 주택 매입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 " 네거티브, 정치 혐오·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여야가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또 네거티브의 경우 피로감이 높아 정치 혐오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문화가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는 선거 교과서에도 나오듯 선거 2주 전 상대방이 반박할 시간이 충분하기 않은 시기에 적극적으로 펼치는 전략”이라며 “특히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중도층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네거티브 전략은 역대 선거부터 수없이 이어져왔다"며 "정치 혐오로 이어지거나 투표의 참여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좋은 정치 문화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게 포토부스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등 선거를 축제로 즐기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거티브 후보에게 페널티를 주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한 선거 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9 1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