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그동안 소유권을 확보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했던 시 유형문화재인 옛 인천우체국 건물에 대해 상반기 중 소유권을 취득하고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의 소유권을 올해 상반기 중 취득하고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옛 인천우체국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건립돼 올해 건립 100년을 맞는 근대식 건물로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소유하고 있다. 중구 제물량로(항동6가)에 소재하고 있으며 토지면적은 1850.7㎡, 건물연면적은 2,152㎡의 지상 2층,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우체국의 옛 청사로 사용됐다가 2019년까지 인천중동우체국 건물로 사용됐으며 1982년 3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시는 옛 인천우체국의 소유권을 취득하는 대로 보수 및 보강 공사를 실시키로 했다. 옛 인천우체국은 안전등급 ‘C등급’을 받을 정도로 보수공사가 시급한 상태다. 시는 지난 2020년 중구청에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보고서를 참고해 보수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1923년 건축기점을 기준으로 원형복원을 추진하되 복원과 활용이 충돌되지 않도록 균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2019년 2월 경인지방우정청으로부터 옛 인천우체국 매입 요청을 받은 후 재산교환 결정 및 재산 교환 부지 확정,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교환부지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 3월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마쳤으며 상반기 중 소유권 취득을 마칠 예정이다. 시는 4월 중 토론회를 개최해 옛 인천우체국 보존 및 활용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한 뒤 오는 6∼11월 옛 인천우체국 보존·활용 방안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2월 중 최종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투자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허가, 보수·보강 및 리모델링 공사 등을 거쳐 2025년 10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시민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4-06 10:36:02정보공개제도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운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인천시 등 총 141곳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은 지난해 22개 기관에서 올해 6개 기관으로 대폭 감소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정보공개 종합평가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올해에는 총 59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내용은 △사전적 정보공개 △문서 원문정보 공개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관리의 총 4개 분야 10개 지표로 실시했으며, 각 기관 유형별로 평가순위를 기준으로 4개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은 평가에 따라 △최우수(20%) △우수(30%) △보통(50%) 등급을 부여하되 60점 미만은 미흡 등급이 주어졌다. 중앙행정기관 중 최우수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통계청 △문화재청 △기상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 9개 기관이 선정됐다. 광역 지자체 중에선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전라남도 등 4곳이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시·군·구, 시도교육청,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에서 총 128개 기관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우수 기관은 총 157개 기관이었고, 보통은 287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미흡 등급을 받는 곳은 충청북도 단양군, 서울시 구로구, 경기교통공사, 당진항만관광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장수한우지방공사 등 6곳이다.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 전체평균점수는 89.5점으로 전년 대비 4점 이상 상승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기초자치단체(시·군·자치구 등) 점수가 크게 향상됐다. 올해 가장 우수한 기관 유형으로 평가된 시도 교육청을 비롯해 모든 기관 유형의 평균점수가 개선됐다. 평가분야별로는 사전적인 정보공개 및 정보공개청구 처리 분야의 6개 세부지표 평가결과가 모두 높아졌으며, 원문정보공개 분야도 개선됐다. 행안부는 앞으로 기관별 정보공개수요 현황분석, 정보공개 점검단 운영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기관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 평가의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기관별 미흡분야 개선방안 제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선용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보공개 종합평가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와 국정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정부혁신을 기대한다"며 "정보공개의 방식도 디지털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제공해 정보공개 운영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2-13 18:13:25[파이낸셜뉴스] 정보공개제도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운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인천시 등 총 141곳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은 지난해 22개 기관에서 올해 6개 기관으로 대폭 감소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정보공개 종합평가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올해에는 총 59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내용은 △사전적 정보공개 △문서 원문정보 공개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관리의 총 4개 분야 10개 지표로 실시했으며, 각 기관 유형별로 평가순위를 기준으로 4개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은 평가에 따라 △최우수(20%) △우수(30%) △보통(50%) 등급을 부여하되 60점 미만은 미흡 등급이 주어졌다. 중앙행정기관 중 최우수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통계청 △문화재청 △기상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 9개 기관이 선정됐다. 광역 지자체 중에선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전라남도 등 4곳이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시·군·구, 시도교육청,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에서 총 128개 기관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우수 기관은 총 157개 기관이었고, 보통은 287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미흡 등급을 받는 곳은 충청북도 단양군, 서울시 구로구, 경기교통공사, 당진항만관광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장수한우지방공사 등 6곳이다.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 전체평균점수는 89.5점으로 전년 대비 4점 이상 상승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기초자치단체(시·군·자치구 등) 점수가 크게 향상됐다. 올해 가장 우수한 기관 유형으로 평가된 시도 교육청을 비롯해 모든 기관 유형의 평균점수가 개선됐다. 평가분야별로는 사전적인 정보공개 및 정보공개청구 처리 분야의 6개 세부지표 평가결과가 모두 높아졌으며, 원문정보공개 분야도 개선됐다. 행안부는 앞으로 기관별 정보공개수요 현황분석, 정보공개 점검단 운영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기관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 평가의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기관별 미흡분야 개선방안 제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선용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보공개 종합평가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와 국정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정부혁신을 기대한다"며 "정보공개의 방식도 디지털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제공해 정보공개 운영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2-12 14:45:3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다양한 야간 콘텐츠와 야간 경관 명소를 조성해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개발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시가 지난 9월 문화관광체육부 주관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 인천의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제1호 빛의 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시는 ‘인천 100년의 밤(仁川百夜)’을 테마로 19세기 대한민국의 문을 열었던 ‘개항도시 인천’에서 100년 후 엔데믹 시대 다시 찾는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빛의 도시 인천’으로 도약하는 조성 계획을 제시했었다. 앞으로 시는 송도와 개항장을 거점으로 다양한 야간 콘텐츠 및 야간경관 명소를 개발해 인천을 100년의 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국·시비 총 56억원을 투입해 ‘올 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을 슬로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그 이후에도 2030년까지 시 자체사업으로 계속 추진해 잠들지 않는 도시, 해가 지면 새로운 관광이 펼쳐지는 도시로 변모시켜 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시는 야간관광 특화사업을 야간 관광 콘텐츠와 야간 경관 명소, 야간 관광 여건, 유사사업 연계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시는 야간관광 콘텐츠의 경우 특화 프로그램(야간공연, 야시장, 야간체험)과 낭만가득 선셋투어(노을야경버스, 수상레저보트) 등을 상설 콘테츠화 하고 시그니처 빛축제, 미디어 아트페어 등은 비상설 콘텐츠로 추진한다. 또 시는 야간 경관명소의 경우 야경 랜드마크와 조망명소 등 10대 야경 명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야간관광 여건개선을 위해 상권 활성화, 맞춤형 안내서비스 제공, 이동편의 개선, 야간관광 마케팅에 주력하고 스마트 관광도시, 문화재 야행·음악축제 등의 연계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통해 우리나라 야간관광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12 14:11: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근대문화자산인 인천우체국을 보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사실상 방치돼 있는 인천우체국을 매입해 역사체험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옛 인천우체국은 일제감점기인 1923년에 건립됐으며 건립 당시 명칭은 '인천우편국'이었으나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해방 이후 1949년 8월 인천우체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건물은 1982년 인천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옛 인천우체국 건물은 2018년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시급한 'D등급' 판정을 받아 같은 해 인근 인하대병원 옆 정석빌딩으로 이전했다. 이후 건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시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옛 인천우체국을 인천시에 매각하는 대신 신청사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CJ대한통운이 소유한 중구 항동4가 5003㎡ 면적의 토지와 건물 2동을 120억원에 매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인천시의회에 '2021년도 제6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시는 올해 안에 CJ대한통운 측과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입비 120억원은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시는 매입 예정지 일부를 중동우체국 신축 부지로 제공하고 나머지 땅에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이 서울과 함께 근대 우편제도의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대전에 우정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우편 관련 콘텐츠로만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인천아트플랫폼과 개항장 거리 등과 연계한 활용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옛 인천우체국을 확보하면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주민과 문화예술계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용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22 10:55: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에서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역사산책공간은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인천시민애(愛)집, 이음1977, 소금창고 등과 인근지역을 포함한 송학동 일대로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지’로 조성하고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시 문화유산 활용정책 1호 공간이자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공간으로 제 17호 시 지정 유형문화재이다. 인천시민애(愛)집은 제1호 시 등록문화재로 지난 7월 새단장을 통해 5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제2호 시 등록문화재다. 시는 근대 개항 도시로써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개항장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는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을 활용해 특별 전시회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마련했다. △비망록 : 고여 우문국의 기록으로 기억하다 △1883년 모던인천 특별전 △제물포구락부 리컬렉션전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한 특별전시회가 11월 30일까지 제물포구락부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민 사진전(10월 15일~12월 15일)과 한복사랑 인천시민 놀이마당(10월 16~17일),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11~12월 중)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송학동 역사산책공간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 중심지였던 과거 전성기의 개항장 명성을 이어가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일상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9 08:54:37인천 문화와 정신의 중심이지만 생기를 잃은 구도심인 인천 중구. 그 속에서도 일본의 잔재로 여겨지며 방치됐던 인천제물포구락부(클럽)가 재탄생됐다. 생기를 잃은 구도심에 생명력과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인천 제물포 개항장은 한국 근대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현장으로, 이 땅에 하늘이 열린 이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서양의 신문물이 전파됐던 곳이다. 1883년 인천항 개항 뒤 중구 개항장 일대는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가장 번성한 곳 중 하나였다. 하지만 100년 가까이 인천의 중심이었던 이 일대는 1985년 인천시청이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천시는 개항장의 상징적 서사 공간인 제물포구락부(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7호)의 가치에 주목했다. 기존 근대문화유산의 보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시설의 재단장과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 연계 운영을 통해 골목, 동네, 마을의 문화적 도시재생을 위한 인천시 문화재 활용정책 제1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근대문화 교류의 현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는 개항기 인천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 및 기타 외국인과 소수의 중국·일본인들이 친목을 돕는 사교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1년 지금의 자유공원 기슭에 지상 2층의 벽돌 건물로 지어졌다. 1914년 외국인 거주지역인 각국조계가 철폐되고 부인회관, 광복 후 시립박물관, 문화원 등 여러 용도로 사용돼온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흔히 제물포구락부를 당대 서양인들의 사교클럽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이 발행한 '제물포 각국 조례지 회의록'을 살펴보면 제물포구락부는 친목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중요한 결정들을 논의했던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제물포정략'이라는 말이 유래될 만큼 열강들의 이권 다툼과 외교적 활동이 치열하게 벌어졌던 곳이다. 외형적인 모습은 사교클럽이었지만 외교의 전초기지였던 셈이다. 특히 제물포구락부는 서양과 직접적으로 문화를 교류하려고 했던 대한제국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당대 유명 인사들은 모두 제물포구락부에 모였을 정도로 외교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그 당시 복합 문화공간의 성격을 띠었던 곳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폐쇄공간(창고)이던 1층을 13년 만에 최초로 시민에게 개방해 전시공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및 재즈, 영상 음악 감상실로 운영했다. 2층 창문도 13년 만에 원형 복원(폐쇄→개방)해 120년 된 창틀을 통해 그 시대의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정취를 연출하는 등 쉼터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재구성을 했다. 특히 개항장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도시재생 앵커 역할로 △근대문화유산의 역할 제고 △주민참여형 공간으로서의 가능성 확인 △포스트 팬데믹 서비스 검증 △제물포구락부 복합문화공간 조성 △다양한 지역상권 주민 및 컨소시엄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와 협력체계 구축 △개항장 여행지 △공공시설 △소상공인과 파트너사 정보 미션 내 결합을 통해 관광 및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며 문화적 복원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7-14 17:12: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석’을 시 유형문화재 78호로 지정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지난 2003년 공모에 의해 구입해 보관하다가 문화재적 가치 검증을 통해 시 유형문화재로 인정받아 지정됐다. 백자청화로 된 묘지석 6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성곤(1665~1726년)은 1722년 9월 29일부터 1725년 2월 14일 병으로 교체될 때까지 약 29개월을 225대 인천 부사로 재직했다. 묘지석에는 제목과 이름, 이성곤의 성품과 성장 과정, 역임한 관직 등이 단정한 해서체로 적혀 있다. 이는 이성곤의 사위 박사백이 이성곤의 아들 이석희의 부탁을 받고 1761년(영조37)에 지은 것이다. 이성곤 묘지석은 조선시대 주자가례 문화가 토착화된 18세기 중엽의 절대 연대를 기록한 작품으로 당시 사대부들의 삶과 직업관, 세계관 등 생활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백자청화 묘지석이 국가나 시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성곤의 백자청화 묘지석은 인천지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예이며, 인천부사의 묘지석으로써 역사적,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지정되는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 부사로 역임한 이성곤의 기록과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8-10 09:41: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 최초의 등대로 인천상륙작전 때 교두보 역할을 했던 인천 팔미도 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인천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팔미도 등대는 인천시 중구 팔미도 28에 세워져 있으며 사적 지정 면적은 등대 1동과 돌담(25.8㎡) 등 보호구역 966.2㎡이다. 팔미도 등대는 1903년 6월에 건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해발고도 71m의 팔미도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으며 높이 7.9m, 지름 약 2m의 등대이다. 한국전쟁 때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들이 이 등대를 탈환해 1950년 9월 15일 불을 밝힘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팔미도 등대는 2003년 퇴역하기 전까지 100년간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항해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 40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는 새로 지은 등대가 불빛을 비추고 있다. 팔미도 등대까지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문화재청은 “팔미도 등대가 1903년에 세워진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근대식 등대로써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 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해 6·25전쟁의 국면을 일시에 뒤바꾸는 데 기여한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사적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지정 예고를 거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문화재위원회에 심의를 거쳐 팔미도 등대를 최종 사적으로 지정하게 된다. kapsoo@fnnews.com
2020-06-26 17:29:08인천 중구는 문화재청이 발표한 2019년 지역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에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등 프로그램 3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은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각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해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 문화재청 공모사업에는 모두 424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문화재 야행’ 등 모두 290건이 최종 선정됐다. 중구는 문화재 야행사업인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선정돼 내년도 사업비 6억원을 확보했다.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1883년 인천항 개항의 역사문화재가 남아 있는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개최되는 야간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2017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 최우수 야행이다. 중구는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생생문화재 사업인 ‘중구 번지점프를 하다’가 선정돼 사업비 4300만원을 확보했다.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사업인 ‘천년 고찰 용궁사에서 소원을 만나다’도 사업비 5800만원을 확보했다. ‘중구 번지점프를 하다’는 인천개항박물관(구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 구 제물포구락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등 개항장 일대의 근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재에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문화재 향유프로그램이다. ‘천년 고찰 용궁사에서 소원을 만나다’는 영종도에 소재한 용궁사(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5호)에서 전통 산사 체험과 전통 서화 체험, 백운산 둘레길 걷기 명상 체험 등을 통해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하는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21 13: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