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쟁부터 애스컴 시티 해체 직전까지의 국내외 자료를 발굴·수집하는 작업으로 총 548건의 자료와 3396장의 기록물을 확보했다. 국내 기관에서 수집한 자료 130건을 비롯해 미국립공문서관(National Archives II)에서 확보한 문서, 항공사진,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 418건을 확보했다.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정립하고자 2023년 7월 시작해 내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일제 강점기부터 캠프마켓 반환기까지 시기별 다양한 유형과 매체 자료를 수집해 캠프마켓 및 주변 도시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재구성하고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4월부터 진행된 2단계 사업은 1950년부터 1973년까지 애스컴 시티 지역 관련된 기록물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특히 미국립공문서관을 방문해 새롭게 발굴한 자료는 총 346건에 달한다. 이는 1950~60년대 애스컴 시티의 형성과 주변 도시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중 부평 일대 항공사진과 애스컴 시티 빵 공장 관련 문서자료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로 주목할 만하다. 1950년 11월 2일 미 공군이 촬영한 항공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육군조병창과 주변 지역의 현황을 생생히 보여준다. 또 애스컴 구역사령부가 제작한 기관지 ‘ASCOM LOGGER’에서는 한국 최대 군 제빵소를 소개하며 애스컴 시티의 빵 공장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이 밖에도 미군 촬영 사진과 영상, 미 해병대 지휘보고서를 통해 애스컴 시티의 재건 과정과 당시 시설물 활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최종 3단계 사업이 착수된다. 시는 3단계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자료 관리와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민과 연구자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발간된 보고서는 캠프마켓 누리집에서 전자책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2단계 사업은 애스컴 시티를 둘러싼 도시 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미군기지와 시민 간 관계성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발굴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09 08:33: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철거 여부를 두고 민민간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켓) 내 1780호 건축물(일본 육군 조병창 내 병원 건물)의 앞으로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 및 조율에 나선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캠프마켓 1780호 건축물에 대한 철거 및 보존 여부에 대한 소통·협의를 위한 현안 소통간담회 첫 회의를 오는 6일 개최한다. 당초 국방부는 캠프마켓 내 1780호 건축물을 철거키로 하고 철거 작업을 착수했으나 일부 시민단체(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의 철거 작업 중단 및 보존 요구에 철거작업을 중단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캠프마켓 부평숲 주민 추진위원회)는 건물의 철거 및 오염물질의 완전 정화를 요구하고 있어 민민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시는 두 시민단체를 비롯 대표적인 이해관계자, 인천시, 분야별 전문가의 4개 그룹별 대표 4명과 갈등관리전문가 등 총 18명이 참여하는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이해관계자간 의견을 교환하고 쟁점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캠프마켓 갈등영향분석 연구 용역’ 갈등관리전문가에게 사회를 맡겨 소통간담회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 달 9일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의 캠프마켓 1780호 건축물 철거 중단 기자회견 이후 소통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하고자 했으나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1780호 건축물에 대한 관계자별 입장과 쟁점을 확인하고 추진경위와 국방부, 문화재청, 인천시 등 소관부처별 업무권한, 사실관계 등 객관적 사실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논의 후 현 상황에서 ‘합의 가능한 것’과 ‘이견이 큰 것’을 분류해 이견이 큰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논의해 개선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간담회 결과에 대해 진행 중인 캠프마켓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 과업과 2023년도 시민공론화 의제 설계에 반영해 활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소통간담회는 기본 2회 이상 4회 이내 부시장 또는 담당 국장이 주재하고, 간담회 진행 상황에 따라 개최 횟수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02 10:56:0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의 2022년 완전 반환 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8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캠프마켓의 역사 보존 등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 반환에 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캠프마켓 내 건축물, 조병창의 보존과 철거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D구역의 본격적 반환 이후 갈등이 더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시는 재차 시민들의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기존의 시민참여위원회의 활동사항과 2017년부터 진행된 캠프마켓 시민생각 찾기 사업, 소통박스 등 그 동안 캠프마켓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정리하고 다음달 10월 진행되는 제4회 캠프마켓 시민 생각 찾기 행사에서 좀 더 상황이 진전된 캠프마켓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캠프마켓 시민참여단(가칭)을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앞으로 계획 중인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권고안을 수렴한다. 시는 캠프마켓의 공간.기억.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 인천연구원(정책연구과제)에 의뢰해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방향 연구’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내년에 D구역 반환 완료 후 캠프마켓의 역사문화가치에 대한 보다 완성도 있는 조사를 위해 학예연구사 등 전문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폭넓은 자료 수집과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완료 시 캠프마켓 역사관(가칭) 건립과 연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아카이브 구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일제 강점기 조병창부터 미군 주둔기, 반환 후 공원 조성까지의 캠프마켓 역사와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일깨우기로 했다. 한편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강점기 무기제조를 위한 일본육군조병창으로 쓰이다 광복 이후 주한 미군의 군수지원사령부인 애스컴(ASCOM)시티로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2019년 12월 A·B구역의 우선 반환(21만765㎡) 받아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올해 D구역의 제빵공장 완전 폐쇄와 이전협의를 거쳐 2022년 3~4월 중 완전 반환 후 2028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09 11:04: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를 제작해 오는 12∼13일 오후 6시 30분 OBS 경인TV를 통해 방송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제작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문화도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구청, 지역 민영방송 OBS 경인TV와 협력해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는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조병창이 자리 잡았던 시절부터 해방 후 미군기지 도시 ‘애스컴시티’가 있었던 시기까지 역사를 담았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이 성장하는 데에 기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의 뿌리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1부 ‘부평, 땅의 기억’에서 어린 시절, 일제에 의해 강제노역에 동원돼 학창 시절을 보내고 1960년대 이후 증가한 혼혈아동을 도왔던 서재송 옹을 비롯 한국전쟁 이후 부평 애스컴시티 등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장효윤 씨, 부평이 낳은 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가 출연하여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8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부평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부평의 노래’에서 주한미군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이 위치해 있던 부평의 음악에 대해 알아본다. 많게는 2만여명이 주둔했던 부평 애스컴시티 주변에는 이들을 위한 클럽이 즐비했으며 미군기지 내에도 십 수개의 클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대 최고의 가수 키보이스, 현미, 이시스터즈와 드러머 안기승, 트럼펫연주가 최선배씨 등이 모두 부평과 전국 미군기지에서 활동하던 음악인들. 본 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미군 클럽의 음악, 그중에서도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음악 이야기를 들어본다. 부평구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부평·신촌 일대에서 성행했던 클럽 음악 및 뮤지션들의 역사를 찾고 그 속에서 살아 온 지역 원주민들의 생활사를 기록하는 애스컴시티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됐으며, 음악 중심 문화도시로서 시민의 참여와 소통이 확대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제2차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08 13:03: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인천도시역사관은 11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평 조병창 기획특별전 ‘조병창, 끝나지 않은 역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육군조병창은 대륙의 전선으로 무기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1941년 5월 부평에 건설됐으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적인 시설이던 이 무기 공장은 일제가 패망하면서 문서가 소각되고, 이후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이야기가 묻혀 버렸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파편으로 남아 있는 유물과 그곳에 동원돼 일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3부로 나누어 인천육군조병창을 살펴볼 수 있다. 1부 ‘인천, 조병창이 들어서다’에서는 일본과 조선에 건설됐던 조병창의 건설을 다룬다. 2부 ‘부평으로’에서는 무기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한반도 각지에서 물자를 모으고, 모아둔 물자를 무기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한 사실을 보여준다. 3부 ‘조병창에서’는 조병창에서 만든 군수품과 동원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유물과 구술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인천조병창은 일제의 전쟁무기를 생산하고 이를 위해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됐던 역사적 공간이었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며 “이번 전시가 조병창과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8-10 09:54:45인천 부평 제3보급단 미군 창고가 근·현대문화유산으로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부대 이전이 추진 중인 부평 제3보급단을 현장 방문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립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제3보급단은 산곡동 일원 66만㎡(약 20여만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한다. 이곳은 1930년대 부평에 건설됐던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에 포함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45년 광복 이후 미군은 조병창을 접수한 뒤 보급수송본부로 사용했고, 기지 조성 후 미군이 사용하다가 1975년에 국군이 인수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제3보급단 부지에는 1950년대 미군이 기지를 건설했을 당시의 군수창고 건물 일부와 군용 철도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창고 건물들은 구조물 일부를 보강한 것을 제외하면 70여년 전 모습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곳은 군부대 특성상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워 그 동안 실체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임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공간의 가치와 앞으로 활용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제3보급단 부지는 단순한 군부대가 아니라 80여년간 일본군과 미군, 국군이 역사의 파고에 따라 주인이 바뀌면서 굴곡진 한반도의 근.현대 노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25 09:49:14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약 9개월간 기획전시실에서 ‘헬로우 애스컴시티, 굿바이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와 부평 사람들 이야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했던 부평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5년 9월, 미군 제24지원사령부가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인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에 자리 잡으며 미군의 부평 주둔이 시작됐다. 그 자리에서 부평미군기지는 약 70여년간 부평의 역사와 함께 했다. 이 지역에는 캠프마켓과 캠프하이예스, 캠프그란트, 캠프타일러, 캠프아담스, 캠프해리슨, 캠프테일러 등 7개 구역이 형성됐고 7개 구역을 통틀어 애스컴시티라고 명명됐다. 1973년에는 캠프마켓을 제외한 6개의 캠프가 철수 및 이전했으며, 마지막 남은 캠프마켓에는 55헌병대와 군수품재활용사무소(DRMO), 제빵공장 등 일부 시설만 남았다. 이중 군수품재활용사무소가 2011년도에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고, 현재 캠프마켓에는 제빵공장만 남아있다. 부평미군기지 애스컴시티가 형성되자 그 주변으로 일자리와 물자를 찾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렸고, 기지촌이 형성됐다. 한국전쟁 직후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부평은 애스컴시티의 풍부한 물자로 지역경제와 주민생계를 지탱할 수 있었다. 부평 사람들과 미군의 만남은 폭력 등의 범죄나 암시장의 형성, 혼혈아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낳기도 했다. 반면 미국 대중음악과 한국 뮤지션의 만남은 한국 대중문화의 큰 변혁을 가져 왔으며, 기지촌을 배경으로 당시 모습을 그린 기지촌 문학의 탄생은 새로운 문화 태동의 밑거름이 됐다. 1973년 거대했던 애스컴시티가 캠프마켓으로 축소되자 부평미군기지로 인해 모였던 사람들은 미군부대와 함께 떠나고, 캠프마켓 주변으로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다. 캠프마켓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커졌고, 시민들의 노력의 결과 2002년 부평미군기지 반환이 확정됐다. 부평에 미군기지가 들어선 것은 자의가 아니었지만, 그 땅을 되찾게 된 것은 시민들의 힘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스컴시티에서 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했던 부평 사람들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부평 포로수용소 탈출자와 애스컴시티에서 근무했던 미군과 한국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당시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그 동안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애스컴시티에서 미군이 사용했던 군대 물품들이 대거 공개되고, 당시 부평 기지촌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이고,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혜미 학예연구사는 “시민의 힘으로 되찾은 부평미군기지가 우리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한 부평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전시에 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부평미군기지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역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21 16:36:45【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부평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총 40억원을 투입 흉물로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노동자 공동주택 '미쓰비시 줄사택' 90여 세대에 대한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 32억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여기에 구비 5억6000만원, 시비 2억4000만원을 더 보태게 된다. 부평구는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장기간 진행해왔으나 줄사택 지구에 노인들과 사회 소외층들이 주로 거주, 그동안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이곳에는 노후주택 87호가 남아 있으나 상당수가 무허가거나 공·폐가로 방치돼 왔다. 부평구는 빈집과 폐가 등을 매입, 공동화장실, 빨래방, 공동작업장 등을 건립해 열악한 기반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다. 또 주민간 소통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생활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협의체 구성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재생사업으로 진행된다. 부평2동 줄사택은 한국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1940년초 일제는 대동아전쟁 관련 군사무기제조를 목적으로 부평에 일본 육군 조병창 확장공사를 계획하고 민가를 강제 철거한 뒤 부품 하청업체인 미쓰비시 군수공장을 조성했다. 이곳에 종사한 노동자들의 숙소를 대규모로 건립한 곳이 '미쓰비시 줄사택'으로 공동주택이 줄지어 있다고 해서 이렇게 불려왔다. 구 관계자는 "아픔의 역사를 안고 있는 이곳에 체계적인 사업을 벌여 구민 삶의 애환을 보듬어 주는 방향으로 생활여건 개선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5-04-17 13:50:47【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오는 2016년 반환 되는 부평미군기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기지 내 건축물과 땅굴 등 지하시설물을 보존해 역사사료관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시는 부평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을 신촌근린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안을 다음 달 인천시도시공원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부평미군부대 반환 공여구역 전체 면적 60만6615㎡ 가운데 70.7%인 42만8985㎡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도서관,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공원을 부평미군기지 반환 장소로써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인천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군부대 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상징물인 땅굴과 건물 등을 활용해 역사사료관과 생태연못 등으로 조성한다. 시는 1930년대 말 일본 육군 조병창 때부터 현재까지의 시설물을 활용,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을 담을 예정이다. 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필수 건물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도심 속 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 속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공원 조성 사업비로 토지매입비와 보상비 6193억원, 공사비 1072억원 등 총 7265억원(설계비 제외)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psoo@fnnews.com
2014-11-24 17:15:5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오는 2016년 반환 되는 부평미군기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기지 내 건축물과 땅굴 등 지하시설물을 보존해 역사사료관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을 신촌근린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안을 다음 달 인천시도시공원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천시는 부평미군부대 반환 공여구역 전체 면적 60만6615㎡ 가운데 70.7%인 42만8985㎡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도서관,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공원을 부평미군기지 반환 장소로써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인천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군부대 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상징물인 땅굴과 건물 등을 활용해 역사사료관과 생태연못 등으로 조성한다. 시는 1930년대 말 일본 육군 조병창 때부터 현재까지의 시설물을 활용,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을 담을 예정이다. 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필수 건물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도심 속 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 속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공원 조성 사업비로 토지매입비와 보상비 6193억원, 공사비 1072억원 등 총 7265억원(설계비 제외)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공원 조성계획을 행정절차 등에 맞추기 위해 임시로 수립한 것으로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공원조성 결정일로부터 10년이 되는 내년 9월까지 부평미군기지 공원조성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공원법에 따라 공원 지정이 취소된다. 현재 한미 양측은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경계구역·범위를 확정하고 토양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부평미군기지는 일제가 1939년 중국 침략 병참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한 군사기지이다. 미군은 부평기지를 6.25 전쟁 이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한 뒤 인천시에 반환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2014-11-24 13:5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