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직원들의 소극적 운영 스타일을 적극적 자세로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은 인천시에서 위임받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데만 집중해왔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 안주하게 됐고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나 혁신과는 멀어졌다.최 이사장은 공단 직원의 이같은 소극적 자세를 적극적 자세로 바꿔 환경 서비스를 향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환경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핵심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최고의 기술을 연마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지향하는 목표점을 분명히 할 것도 요구했다. 미래를 목표로 하지 않고 그때그때 닥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사이 공단이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최소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먼저 결정한 후 올해 바꿀 것, 내년에 바꿀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일은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바로 바꾸면 되지만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 바꿀 것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후에 집을 사려면 적금을 얼마 들고 몇 년 후에 5000만원을 만들고 그 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변화와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 2040'을 선포하고 더 나은 시민 환경서비스 제공 계획을 설정했다. ■환경 플랫폼 구축해 시민에 서비스 최 이사장은 "공단에서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지를 받으려면 우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데이터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공단에서 가진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환경 플랫폼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 24개 시설의 운영 자료를 표준화해 공단이 창립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4320개(하수 3514개, 소각 806개) 항목에 달하는 빅데이터와 연계, 효율적 시설운영과 신뢰성 있는 시민 환경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환경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민들이 공단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업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치구별 인구 추이, 날씨·기온 데이터 등 기상정보를 활용한 하수 유입량을 예측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 슬러지 발생량, 기온 변동에 따른 처리 효율 등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다양한 시설 운영 분야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 환경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 중이다. 올해까지 좀 더 개선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신기술 습득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 자체 기술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려 노력하게 됐고, 개인이 못하면 공단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고 공단에서 못하면 외부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취임 이후 2년간 국제물산업박람회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4 혁신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등 10여개의 상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인천·경기 지역의 광역 하수도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소각로 확인하는 실천형 CEO 그는 "깨끗한 환경 제공이 곧 시민들에게 최상의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법적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법적 기준 50% 이하 관리 목표를 설정했다. 그 결과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한 하수처리 방류 수질이 2022년 대비 최대 36%, 쾌적한 대기환경을 위한 소각처리 대기질도 최대 64%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 이사장은 인천대 교수로 평생을 학문연구와 교육에 몸 바친 학자 출신이다. 대개 학자들은 이론에 치중해 행동으로 나서기보다는 말로만 끝내는 관리형인 경우가 많지만 최 이사장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는 실천형 CEO다. 말로만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최 이사장은 "교수도 두 종류가 있다. 이론을 위주로 하는 교수도 있고 실제 현장에 있는 것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는 교수도 있는데 나는 후자 쪽"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이런 성격은 인천환경공단에 부임한 이후 소각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소각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나머지 소각로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직접 눈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직원들은 이제까지 소각로 안까지 직접 들어간 사람은 처음이라며 환호했다. 그는 소신이 분명하고 실천력이 탁월한 CEO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절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조직문화 개선 등 모든 것을 노사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노사 화합을 통한 안정적 노사관계로 올해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 이사장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그는 환경시설이 지역과 시설에 따라 관리·운영 주체가 달라 문제 발생 시 통합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환경시설의 통합 관리·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고 발생 시 119에 전화하듯이 환경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인천환경공단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2024-11-06 18:11: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직원들의 소극적 운영 스타일을 적극적 자세로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은 인천시에서 위임받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데만 집중해왔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 안주하게 됐고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나 혁신과는 멀어졌다. 최 이사장은 공단 직원의 이같은 소극적 자세를 적극적 자세로 바꿔 환경 서비스를 향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환경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핵심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최고의 기술을 연마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지향하는 목표점을 분명히 할 것도 요구했다. 미래를 목표로 하지 않고 그때그때 닥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사이 공단이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최소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먼저 결정한 후 올해 바꿀 것, 내년에 바꿀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일은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바로 바꾸면 되지만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 바꿀 것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후에 집을 사려면 적금을 얼마 들고 몇 년 후에 5000만원을 만들고 그 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변화와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 2040'을 선포하고 더 나은 시민 환경서비스 제공 계획을 설정했다. ■환경 플랫폼 구축해 시민 환경 서비스 높여 최 이사장은 "공단에서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지를 받으려면 우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데이터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공단에서 가진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환경 플랫폼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 24개 시설의 운영 자료를 표준화해 공단이 창립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4320개(하수 3514개, 소각 806개) 항목에 달하는 빅데이터와 연계, 효율적 시설운영과 신뢰성 있는 시민 환경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환경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민들이 공단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업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치구별 인구 추이, 날씨·기온 데이터 등 기상정보를 활용한 하수 유입량을 예측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 슬러지 발생량, 기온 변동에 따른 처리 효율 등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다양한 시설 운영 분야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 환경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 중이다. 올해까지 좀 더 개선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신기술 습득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 자체 기술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려 노력하게 됐고, 개인이 못하면 공단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고 공단에서 못하면 외부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취임 이후 2년간 국제물산업박람회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4 혁신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등 10여개의 상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인천·경기 지역의 광역 하수도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소각로 안에 들어가 확인하는 실천형 CEO 그는 "깨끗한 환경 제공이 곧 시민들에게 최상의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법적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법적 기준 50% 이하 관리 목표를 설정했다. 그 결과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한 하수처리 방류 수질이 2022년 대비 최대 36%, 쾌적한 대기환경을 위한 소각처리 대기질도 최대 64%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 이사장은 인천대 교수로 평생을 학문연구와 교육에 몸 바친 학자 출신이다. 대개 학자들은 이론에 치중해 행동으로 나서기보다는 말로만 끝내는 관리형인 경우가 많지만 최 이사장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는 실천형 CEO다. 말로만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최 이사장은 "교수도 두 종류가 있다. 이론을 위주로 하는 교수도 있고 실제 현장에 있는 것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는 교수도 있는데 나는 후자 쪽"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이런 성격은 인천환경공단에 부임한 이후 소각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소각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나머지 소각로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직접 눈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직원들은 이제까지 소각로 안까지 직접 들어간 사람은 처음이라며 환호했다. 그는 소신이 분명하고 실천력이 탁월한 CEO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절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조직문화 개선 등 모든 것을 노사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노사 화합을 통한 안정적 노사관계로 올해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 이사장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그는 환경시설이 지역과 시설에 따라 관리·운영 주체가 달라 문제 발생 시 통합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환경시설의 통합 관리·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고 발생 시 119에 전화하듯이 환경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인천환경공단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6 08:44:16[파이낸셜뉴스] 지역 내 첨단기업 비중이 1%p 증가하면 청년층 전입 비중이 0.4%p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청년층의 지역 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양질의 첨단산업 일자리와 정주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7월 31일 '청년층의 지역 전입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 동안 청년층(20∼39세)의 전입과 전출 추이, 첨단기업 사업체 수, 정주환경(교통 접근성, 문화·의료시설 등) 등을 근거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총 사업체 중에서 첨단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0.7%에서 2021년 19.9%로 9.2%p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총 사업체 중 첨단기업 비중이 2006년 평균 12.7%에서 2021년 23.8%로 증가하는 동안 비수도권은 평균 9.0%에서 16.1%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첨단기업 비중은 17.5%다. 서울(25.2%)이 가장 높고 △경기(23.5%) △인천(22.6%) △세종(20.4%) 등 서울에 가까울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첨단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부터 50%를 상회하기 시작해 2023년 51.8%로 나타났다. 전출 청년 중 수도권으로 전입한 비중은 2015년 43.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3년에는 47.0%를 기록했다. 청년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으로 집중된 것이다. 보고서는 첨단기업이 청년층 인구의 지역 유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15년간 청년층 인구 전입과 전출 인구 통계 추이를 바탕으로 계량분석을 한 결과, 지역 내 총사업체 중 첨단기업 비중이 1%p 증가하면 지역 내 전입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0.4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교통 편리성과 문화시설 등을 전국 평균 이상으로 갖춘 경우로 산정했을 경우에는 지역 내 총사업체 중 첨단기업 비중이 1%p 증가할 때 청년층의 지역 전입 비중이 0.15%p 추가로 증가했다"며 "이 경우 지역 전입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0.59%p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2030 청년들의 문화 욕구와 교통 접근성 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정주환경이 갖춰져야 비수도권 거주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안정적 소득을 제공하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첨단투자지구 내 기업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수요 기반의 근로자 임대주택 지원과 더불어 공공주택 무상·저리 임대, 청년 선호 입지의 공공주택 매입 등을 제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청년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려면 다니고 싶은 일터와 정주환경을 수요자(기업, 청년)가 직접 꾸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31 08:23:13[파이낸셜뉴스] 2052년에는 세종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045년부터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한다. 고령화 정도를 가늠하는 중위 연령은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 9개 시도에서 60세를 넘길 전망이다. 2039년 세종 제외 16개 시도서 인구 줄어 28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시도편)을 내놨다. 통계청은 최근까지 시도별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2022∼2052년 시도별 장래 인구를 전망했다. 2052년 총 인구는 4627만 명(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망했다.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의 총 인구는 감소한다. 서울은 942만명에서 793만명으로 줄고 부산과 대구, 울산은 각각 85만명, 58만명, 29만명 등 인구는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서울, 부산, 대구, 울산 등 11개 시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이너스 인구 성장은 2039년 이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출생아수 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가 진행되고, 오는 2045년부터는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화할 전망이다. 수도권 인구는 2022년 2609만명(총인구의 50.5%)에서 늘어 2033년 2651만명(51.9%)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2년 2471만명(53.4%)에 이르는데, 전체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서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경북 등 9개시도 중위연령 60세 넘어 중위 연령도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으로 일렬로 세운 뒤 딱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연령이다. 2022년 중위 연령은 44.9세로 2년 만에 1.2세 높아졌다. 2052년에는 58.8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2052년 중위연령은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 9개 시도에서 60세를 넘어서고, 가장 낮은 세종도 2052년 52.1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로써 2052년엔 전국 시도 모두 중위연령이 58.8세가 된다. 저출산이 지속되며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022년 대비 2052년 생산연령인구는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모든 시도에서 줄어든다. 특히 울산은 특히 81만명에서 41만명으로 40만명(49.9%) 감소해 생산연령인구가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은 지난 2015년부터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경남(-47.8%), 부산(-47.1%), 대구(-46.9%), 경북(-45.0%) 등 총 8개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40% 이상 감소한다. 2045년부터는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 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2022년 모든 권역에서 인구 자연 감소를 보이고, 2052년에는 자연 감소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늘어난다. 2052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9.6%)과 경북(49.4%) 순으로 50%에 육박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고령 인구가 된다는 것이다. 경남(47.8%), 강원(47.1%), 전북(46.9%), 울산(43.7%), 충남(43.7%) 등 총 11개 시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는다. 세종의 고령 인구는 2022년 4000명에서 2052년 1만6000명으로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165.8%), 인천(157.9%), 제주(137.2%), 울산(129.0%) 등 총 11개 시도에서 고령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난다. 유소년인구(0~14세)는 2022년 대비 2052년 모든 시도에서 감소하며 울산·경남·전남·경북 등 4개 시도에서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6~21세)도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다. 울산·경남·경북·전·전남·대구·부산 등 7개 시도에서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28 13:26:4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9만7000명으로 60만명에 육박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21년(63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0%(9만1000명) 증가했다. 2007년 27.9%(19만명) 증가한 이후 17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연속 4개월 증가 중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3.8%로 1년 전보다 2.2%p 올랐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기적인 추세인 주택 경기 지표를 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 거래량은 8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2만5000건) 증가했으며 입주 예정 아파트도 작년 12월과 올해 1월 8만1000건으로 전년보다 5.3%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동자 증가폭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월 이동자 수가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인구이동률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였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커졌다"며 "실제 이동자 수는 감소추이 진입 전 평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3.0%, 시도 간 이동자는 37.0%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21.3% 증가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12.7% 늘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4954명), 인천(3373명), 충남(1258명) 등 4개 시도는 순유입, 경북(-1412명), 경남(-1173명), 부산(-1063명) 등 13개 시도는 순유출을 보였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인천(1.3%), 세종(0.9%), 충남(0.7%) 등은 순유입, 제주(-1.3%), 경북(-0.7%), 충북(-0.6%) 등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28 11:02:55[파이낸셜뉴스] 10월 국내 인구 이동자수가 1년 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8~9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하며 '반등' 시그널을 보낸 영향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5만명)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은 11.7%로 같은 기간 1.2%p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8%, 시도간 이동자는 32%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내·시도간 이동자 모두 늘어 각각 12.1%, 8.8% 증가했다. 통계청은 “8~9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8~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7%(3만3000건) 증가했다. 20대 초반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동자수는 주택 거래량 추이를 비슷하게 따라왔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돌입 이후 거래가 얼어붙으며 올해 2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했다. 3월 0.3% 소폭 반등한 것을 빼면 6월까지도 다시 하락세를 그렸다. 7, 8월에 4.9%, 3.8%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이후 9월 -1.6% 잠깐 감소했지만, 지난달 11% 크게 뛰어올랐다. 2018년 10월(20.5%) 이후 동월 기준 5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다만 평년대비로는 여전히 부동산 시장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인구 이동자수가 45만6000명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절대적인 이동자 수로만 봤을 때는 아직 2021년(54만명) 수준을 밑도는 중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3129명), 인천(3002명), 충남(1902명) 등 5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에서는 4727명 순유출됐고, 부산(-1199명), 광주(-714명)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을 보면 인천(1.2%), 충남(1.1%), 충북(0.4%) 등에서 순입됐고, 서울(-0.6%), 광주(-0.6%), 부산(-0.4%) 등에서 순유출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9 13:14:04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가족 형태 축소 등으로 선호하는 주거환경이 달라지며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의 1인 가구 수는 473만9,972가구로 집계가 시작된 2008년(9월 기준) 306만6,596가구보다 54.56% 증가했다. 동기간 수도권의 4인 가구가 20.89% 감소(217만9,345가구→172만4,033가구)한 것과 대조된다. 세대당 인구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간(‘19년~’23년) 수도권의 변화 추이를 보면 2019년 2.35명, 2020년 2.29명, 2021년 2.25명, 2022년 2.22명, 2023년 9월 2.20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이러한 가족 구성원의 변화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8월) 수도권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3만3,337건으로 전년 동기(‘22년 1월~’22년 8월) 매매 거래량(2만7,887건)보다 19.54% 증가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형 아파트의 수요 증가는 오피스텔 대비 상품성이 우수한 점과 환금성이 높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오피스텔 대비 전용률이 높아 보다 넓은 주거면적을 활용할 수 있고, 단지 내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 상승에도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고, 오피스텔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꾸준하다”라며 “특히 수요가 높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36㎡ 68세대, 59㎡A 126세대, 59㎡B 17세대, 59㎡C 117세대, 75㎡ 24세대, 84㎡ 56세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통해 1호선 환승역인 회룡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도보 3분거리의 광역버스를 이용 서울의 중심지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도로교통망 또한 우수하다. 호국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의정부IC, 호원IC,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의 민락IC를 통하면 서울 및 광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의정부시 교통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의정부역(예정), 지하철7호선(연장예정),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정부 시계~월계1교, 6.85km구간)일부구간 개통으로 서울 주요업무지구, 강남 등 접근성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단지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의정부점, 금오·신곡동 중심상권 등이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인 중증외상환자 수용률 전국 1위의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비롯해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인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깝다. 한편,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청약 일정은 오는 11월 13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화) 1순위, 15일(수)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22일(수)이며. 정당 계약은 12월 5일(화)~7일(목) 3일간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3-11-13 08:51:232만명 밑으로 떨어진 월별 출생아 수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는 폭을 더 벌렸고, 인구증감 추이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폭 1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넘어서는 '고령화'가 심화되며 국내 이동인구도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감소 가속화… 첫 '1만명' 돌파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이다. 전년동월 대비 12.8% 감소한 숫자다. 전월 감소폭(6.7%)에 비해서도, 올해 들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격차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54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7%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고령층의 영향으로, 코로나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8월까지의 누적 사망자 수는 7.7%를 밑도는 수치다. 엔데믹으로 추가 사망요인이 줄어들었음에도 출생아 급감이 인구감소를 여전히 이끌고 있다. 결과적으로 8월에만 1만1156명의 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감소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역별로도 전년동월에 비해 대구, 세종 등 3개 시도에서 증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부부의 숫자도 감소세다. 8월 혼인건수는 1만461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108건(-7.0%) 감소했다. 올해 1~3월 코로나 종식으로 16~21.5%까지 늘어났던 증가세가 꺾였다. 4월 8.4% 감소로 주저앉은 뒤 5월 1.0%, 6월 7.8% 증가로 다시 전환했지만 7월, 8월 연이어 감소했다. 이혼건수도 8057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69건(-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전체 규모가 줄어들며 이혼 역시 함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인구이동 50년만에 최저청년층 감소에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새롭게 집을 찾는 인구도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9월 기준 50년 만에 최저치다.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 수는 45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6%(7000명) 감소했다. 9월 기준 1973년(37만8000명) 이후 50년 만에 가장 적다. 주택 매매 등 거래가 잠시 반짝 했던 7월과 8월 각각 2만3000명, 2만명이 증가했던 것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령화 등과 맞물려 장기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0.7%로 0.2%p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고용안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20대(-1만6000명)와 고령층인 50대(-1000명), 60세 이상(-2000명) 등에서 이동자 수가 줄었다. 지역별로도 인천(2917명), 경기(1238명), 충남(1108명) 등 4개 시도를 제외하면 서울(-1370명), 부산(-961명), 경북(-661명) 등 13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25 18:13:52[파이낸셜뉴스] 2만명 밑으로 떨어진 월별 신생아 수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는 폭을 더 벌렸고 인구 증감 추이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폭 1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넘어서는 '고령화'가 심화되며 국내 이동인구도 5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인구감소 가속화...올해 첫 '1만명' 돌파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이다. 전년동월 대비 12.8% 감소한 숫자다. 전월 감소폭(6.7%)에 비해서도, 올해 들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격차다. 반면 사망자수는 3만54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7%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고령층의 영향으로, 코로나 여파가 남아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8월까지의 누적 사망자수는 7.7%를 밑도는 수치다. 엔데믹으로 추가적인 사망 요인이 줄어들었음에도 출생아 급감이 인구 감소를 여전히 이끌고 있다. 결과적으로 8월에만 1만1556명의 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감소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역 별로도 전년동월에 비해 대구, 세종 등 3개 시도에서 증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부부의 숫자도 감소세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461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08건(-7.0%) 감소했다. 올해 1~3월 간 코로나 종식의 영향으로 16~21.5%까지 늘어났던 증가세가 꺾였다. 4월 8.4% 감소로 주저앉은 뒤 5월 1.0%, 6월 7.8% 증가로 다시 전환했지만 7, 8월 연이어 감소를 기록 중이다. 이혼 건수도 805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9건(-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전체 규모가 줄어들며 이혼 역시 함께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꼼짝 않는 9월...인구이동 50년만 최저 청년층 감소에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새롭게 집을 찾는 인구도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9월 기준 50년만의 최저치다.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의 수는 4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000명) 감소했다. 9월 기준 1973년(37만8000명) 이후 5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택 매매 등 거래가 잠시 반짝였던 7월과 8월 각각 2만3000명, 2만명이 증가했던 것이 3달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령화 등과 맞물려 장기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0.7%로 0.2%p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고용안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20대(-1만6000명)와 고령층인 50대(-1000명), 60세 이상(-2000명) 등에서 이동자 수가 줄었다. 지역별로도 인천(2917명), 경기(1238명), 충남(1108명) 등 4개 시도를 제외하면 서울(-1370명), 부산(-961명), 경북(-661명) 등 13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10-25 15:46:54[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이 2·4분기 매출 3조622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의 경영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소비심리 둔화로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30.8% 가량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2·4분기는 매출 8220억(-0.8%), 영업이익 660억(-36.9%)을 기록했다. 2·4분기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의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인천점 식품관 및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해외 백화점은 하반기 지난 7월말 베트남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는 2·4분기 매출 1조 4220억으로 소폭(-1.3%)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30억으로 축소됐다. 슈퍼는 매출은 3250억원으로 소폭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물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양사 모두 식품 상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는데, 국내와 해외 사업에서 모두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마트와 슈퍼의 소싱조직 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 손익 개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커머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41.5% 증가한 360억, 영업손실은 280억을 개선해 -210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 됐을 뿐 아니라, 올 4월새롭게 선보인 키즈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키즈'도 오픈 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이마트는 2·4분기 기준 매출액 6797억으로 23.4%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으로 3016%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재고 건전화,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체질 개선에 주력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앞으로도 점포 리뉴얼, 자체 브랜드(PB) 개발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홈쇼핑은 매출 2310억(-15.2%), 영업이익 20억(-92.8%)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TV시청 인구의 감소 등 산업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새벽방송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새벽방송이 재개된 8월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 슈퍼 등 사업부의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10 15: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