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내 최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인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가 이전할 인천남항 스마트 오토밸리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우선 협상자인 카마존㈜가 지난해 5월 운영사업자 지위를 확보해 현재 공사를 위한 건축, 교통, 재해 등 관련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카마존㈜은 올 하반기 인허가 업무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기간을 2년으로 잡고 있어 계획대로라면 2026년 하반기 완공된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남항 역무선 배후부지에 조성되고 총 4370억원을 투입해 2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1단계 사업으로 중고자동차 2만대 이상 수용 가능한 옥내외 전시장과 중고자동차 수출상사 입주 시설 및 종업원·바이어 편의시설, 정비소, 튜닝클러스터, 테마 공간 등이 우선 들어선다. 2단계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석탄부두 부지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정부 계획에 따라 석탄부두가 이전한 뒤 진행되게 된다. 이곳에는 신차 전시장, 신차 쇼케이스장, 종합성능점검센터와 다양한 이용객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중고차는 연간 약 380만대가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약 30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이다. 이중 지난해 해외 178개국에 수출한 중고차는 63만8723대(약 6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한 중고차는 50만2215대(약 3조7000억원)로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의 78.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사업은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는 데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돼 10년 이상 이전 부지를 구하지 못해 지연됐다. 지역 주민들은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과 관련 자동차 전용도로 교량 건설, 사업부지 내 송유관 공사 중단, 통행량 증가와 환경피해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정부 협의 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03 12:04: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의 중고차 수출단지가 이전해 인천항 남항에 조성되는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는 12일 송도국제도시 사옥에서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카마존㈜와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의 재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 1월 카마존 컨소시엄(신영(40%), 중흥토건(20%), 오토허브셀카(20%), 신동아건설(10%), 리버티랜드(10%))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 12차례에 걸친 우선 협상을 진행했다. 카마존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8일 특수목적법인(SPC) 카마존㈜를 설립했으며 이번 사업추진계약 체결을 통해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의 운영사업자 지위를 공식 확보하고 오토밸리 1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설계, 인·허가,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일대에 조성되며 총 4370억원을 투입해 두 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이곳에는 중고자동차 2만대 이상 수용 가능한 옥내·외 전시장, 중고자동차 수출상사 입주 시설 및 지원 시설, 정비소, 튜닝클러스터, 테마 공간 등으로 국내 자동차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임대료는 송도유원지 수출상사 수용을 위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가 중고자동차 수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국내 중고차 수출물동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사는 인천항을 친환경 중고자동차 수출시장의 허브 항만으로 발전시켜 2030년까지 중고자동차 수출 100만대 달성을 목표로 정진할 계획이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건설자재비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으나 신속한 재공모와 각고의 노력으로 중고차 수출산업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12 18:10: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유원지 소재 중고차수출단지의 이전 부지로 인천남항이 최종 결정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와 중고차수출업체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협의체’ 5차 회의에서 중고차수출단지의 이전 부지 조성 등을 담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계획 및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문화·관광 콘텐츠가 결합한 원스톱 시스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로 인천남항 인근 인천항만공사 소유 부지 39만8155㎡(약 12만평)에 조성된다. 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 조성사업은 2023년 6월 완료돼 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지원시설과 공원 등을 조성하고 석탄부두 이전 후 3단계 사업을 진행해 추가시설 도입 등 사업을 확대한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항만공사가 총사업비 약 3155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뒤 운영사업자를 선정해 중고자동차 수출업체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기존 지저분한 이미지의 중고자동차 수출단지에서 탈피해 문화·관광·여가시설이 어우러진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부지 내 수변공간(약 800m)을 활용한 약 7만3061㎡ 규모의 공원, 석탄부두 이전 후 유휴 항만시설에 스카이워크를 조성한다. 또 수제선(전망대나 고층 건물 등에서 내려다볼 때 바다, 강 등의 물과 땅이 닿아서 이루는 선) 정비, 해양 데크, 연안부두 물양장부터 스카이워크까지 약 5㎞에 달하는 바다 산책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환경오염 유발 위험시설을 건물 내 배치해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친환경·최첨단 시설 설치 및 통합관리로 불법적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로 했다. 특히 스마트 오토밸리 내 중고자동차를 절단·분해해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넉다운 쇼링(Knock-Down Shoring)은 원천 차단한다. 공사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해 남항 우회도로를 건설해 스마트 오토밸리 인근 교통환경을 개선한다. 항만 환경변화·주변 여건을 고려한 교량 높이 및 경로 변경 등을 반영해 사업 타당성 재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조속히 건설할 방침이다. 또 기존 석탄부두 철도를 활용한 트램(부평연안부두선)을 건설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18 11:02: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19일 새벽 인천 연수구 중고차수출단지에서 불이 나 중고차 80여대와 수출용 차량 보관 컨테이너 11개동이 소실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오전 2시 22분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5시간만인 오전 7시 24분에 진화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화재는 폭발음과 함께 수출용 차량 보관 컨테이너에서 발생했으며 중고차 80여대와 수출용 차량 보관 컨테이너 11개동이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8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12명과 펌프차 등 장비 43대를 투입해 약 3시간 만인 오전 5시 26분께 불길을 잡았으며 오전 7시 24분께 완진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선 지난 14일에도 한 폐차량분해 수출업체 작업장에서 불이 나 재산 피해를 내고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강풍으로 진화가 어려웠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1-19 10:03:15[파이낸셜뉴스] 19일 오전 인천시의 한 중고차수출단지에서 불이 났으나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중고차수출단지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불로 수출용 중고차 수십 대가 타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16명과 펌프차 등 장비 43대를 투입해 약 3시간 만인 오전 5시 26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선 지난 14일에도 한 폐차량분해 수출업체 작업장에서 불이나 재산 피해를 내고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19 07:04:01인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을 위한 추진협의회 발기인 총회가 개최된다. 한국 농기계·자동차 수출 협동조합은 5월 2일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인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을 위한 설명회와 추진협의회 발기인 총회 개최 등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기인 총회에서는 수출단지 이전 관련 현안문제 토의 및 후보지 설명,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추진협의회 구성 제안 등이 진행된다.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후보지로는 학익유수지와 남항 배후단지 2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지는 현 중고차수출단지의 입지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29 16:31:47인천지역 경제단체와 항만업단체, 시민단체 등 17개 단체는 인천시,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지역 경제단체 등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인천시는 중고차 수출단지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성히 조속한 수출단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송도 중고차수출단지는 2000년대 초 옛 송도관광단지 일대에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2012년 송도유원지가 폐장되면서 현재 위치로 옮겨와 현재 6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수출규모는 연간 25만대, 매출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중고차수출단지가 송도유원지에 들어서면서 중고차를 싣고 드나드는 대형차로 인해 소음·분진이 생기고, 아랍권 바이어 등이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불편·불안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이 같은 민원 등으로 수년전부터 중고차수출단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지가격과 주민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최근 군산항에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경기도 평택항은 저렴한 임대료를 무기로 인천 중고차 산업을 평택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혜택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단체들은 “중고차 수출단지가 인천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되면 내항 물동량의 15% 이상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부가산업들(수출업체, 운송업체, 수리업체, 선사, 하역사, 외국인 바이어 등) 역시 함께 이전해 지역경제가 크나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단체들은 “일본이 우핸들 차량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시장에 연간 130만대, 매출액 7조원을 수출하고 있고 이 중 약 50%가 좌핸들 사용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국에서는 핸들 위치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로 수입제한 조치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고차가 이들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단체들은 “중고차 산업이 오염산업이나 기피산업, 불법산업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법정단지를 조성하고 개인사업자들을 법인화해 입주시킴으로써 거래를 투명화하고 거래에 따르는 불법적 요소를 제거, 인천시에 경제적인 이익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산업임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1-21 14:57:11【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수출단지가 또 다시 이전 문제로 들썩거리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고차수출단지는 2000년대 초 옛 송도관광단지 일대에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2012년 송도유원지가 폐장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와 현재 6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그동안 인천 내항이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 역할을 했지만 인근에 중고차를 야적할 전용 하치장이 없어 비교적 원거리인 송도유원지 부지(약 20만8000㎡)를 임시 하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고차수출단지가 송도유원지에 들어서면서 중고차를 싣고 드나드는 대형차로 인해 소음·분진이 생기고, 아랍권 바이어 등이 상주하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어 인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전 추진 번번이 무산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문제는 2012년부터 매년 되풀이 되는 해묵은 현안이지만 매번 해결될 듯 변죽을 울리다가 무산됐다. 그동안 북항,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부지, 경인항, 도화지구 등이 대체 부지로 거론됐다. 2015년에는 해당 지자체인 연수구가 행정대집행까지 시도했으나 중고차수출업체들의 강력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중고차수출단지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미집행 시설로 2020년 7월이면 유원지에서 해제돼 다른 형태로 개발을 앞두고 있어 대체 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연수구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데다가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발전협의회가 내항 4부두에 중고차수출단지를 조성할 것을 인천시에 건의하면서 이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연수구 공무원들은 중고차수출단지를 둘러본 뒤 중고차수출단지가 인근 아파트 단지나 상업구역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또 최근에 연수구 중고차 수출업체 1350여개사를 회원사로 둔 (사)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은 올해 안에 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발전협의회도 22일 민원 소지가 적고, 선박 접안과 차량 선적이 용이한 내항 4부두가 중고차수출단지의 최적지라며 인천시에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건의했다. ■내항 4부두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 현재 내항 4부두에는 CJ대한통운, 한진 등이 공동 투자해 7만5000㎡ 규모로 조성한 한국GM 인천KD센터(자동차부품 포장 수출센터)가 운영 중이나 CKD(반제품 수출) 물량의 전반적인 감소, 컨테이너 화물의 신항 이전 등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말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발전협의회는 인천항만공사가 한국GM 인천KD센터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템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4부두에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경기 평택시·시흥시에서 인천의 중고차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중고차수출단지가 타 도시로 이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인천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인천시는 지난 23일 김광용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항만과, 관광진흥과 연수구, 중구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장소가 어디가 되든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남항이든 내항이든 항만공사에서 진행하면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인천시와 항만공사의 지원 여부"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국내 중고차 수출은 지난해 28만대, 2016년 22만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인천항을 통해 수출되는 물량은 지난해 25만대(87.9%), 2016년 19만대(86.2%)이다. 일본은 우핸들을 사용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고자동차 수출 전용단지 조성, 경매시스템 도입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한 결과 좌핸들 사용하는 동남아에 약 60만대를 포함해 연간 120만대를 수출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18-11-25 17:59:08【 인천=이정은 기자】 우리나라 중고차의 90%가 해외로 수출되는 인천 내항. 최근 찾은 이곳에는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중고차들로 빼곡히 차 있었다. 차 유리에는 뽀얀 먼지와 함께 '리비아' 등의 행선지가 하얀색 펜으로 휘갈겨 적혀 있었고, 미처 떼지 못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와 차내 장식품 등이 한때는 주인으로부터 사랑받았다는 증거물처럼 남아 있었다. 중고차는 주로 1.3.4.8 부두에서 선적되는데 이날 4부두 한쪽에서는 '그랜드 펄'이라고 적힌 대형 화물선에서 한창 중고차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전에 비해 중고차 수출물량이 큰 폭 줄었다고 전했다. 선적 작업 중인 한 관계자는 "이 배는 5000대를 실을 수 있는 용량이지만 지금은 중고차 2800대를 실을 예정"이라며 "많이 비어가는 경우에는 평택에 들러 신차를 싣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1부두에서 정리작업 중이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주요 수출국인 리비아만 해도 많을 땐 한 달에 5000대씩 나가기도 했으나 지금은 1500~2000대 정도 수출된다"고 추산했다. ■환율·규제강화에 경쟁심화까지 옛 송도유원지(송도관광단지 4블록) 자동차수출단지에 자리잡은 업체들도 수출물량이 매년 큰 폭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만8710㎡에 달하는 이곳에서는 주로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쓰고 있는 영세 중고차업체들이 외국인 바이어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사무실로 사용하는 350여개의 컨테이너가 있는데 한 개의 컨테이너를 주로 1~3개 업체가 나눠 쓰고 있어 어림잡아 1000여개 업체가 이곳에서 성업 중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한 영세업체 관계자는 "잘될 때는 한 달에 100대도 수출했으나 지금은 많아봤자 20~30대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20만대로 추산되며 전년 대비 18% 정도 감소했다. 수출업체들은 수출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 환율 등 외부적인 요인을 꼽고 있다. 주로 제3세계 국가들이 우리 중고차를 수입해가는데 이들 국가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중고차 가격이 비싸졌고, 또 유가하락 등으로 이들 국가의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반면 우리와 경쟁관계였던 일본은 엔저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유리해졌다. Y업체 대표는 "지난해 제3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단가가 올라갔고, 또 러시아나 중동의 경우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수입해가는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R업체 관계자도 "과거에는 미국 1달러가 리비아 화폐로 1.2디나르였는데 지금은 3.3디나르 수준으로 디나르 가치가 떨어졌다"며 "우리나라 환율은 이들 국가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체감하기에는 중고차 가격이 전보다 2배 반~3배 오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업체들이 수출경쟁에 가세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파이가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중고차수출단지에는 군데군데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사무실이 눈에 띄었다. 이들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라는 P업체는 한 달에 200대를 리비아 등에 수출하고 있었다.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은 일본 중고차시장에서는 이미 파키스탄 자본이 장악했다고 전했다. ■수출 인프라부터 갖춰야 내부적으로는 중고차 유통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다. 일단 일본 등에 비해 중고차경매장도 많지 않고 유통되는 거래시스템 역시 잘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가 중고차의 품질을 체크할 수 있는 품질평가기준도 통일돼 있지 않다. 결국 바이어가 차량을 일일이 한 대씩 확인해야 해서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제도적 규제가 많다는 점도 꼬집었다. 한 중고차 수출업체는 "자동차를 말소할 때 부과하는 세금이 지난 2014년 1월 1일부터 100% 올라 7500원에서 1만5000원이 됐다"며 "영세한 수출업체로서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던 과거에는 통관 시 샘플 검사만 실시했으나 지금은 '적체 전 검사'를 추가하는 등 검사를 강화해 전보다 수출이 지연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규제 개선에 앞서 중고차에 덧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수출업체는 "사실상 수출로 20억달러를 거둬들이는 효자종목임에도 여전히 '조폭'과 연관 짓거나 혐오시설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며 "고철을 수출하는 것보다 부가가치가 큰 데다 사실상 국내에서 폐차할 경우 폐유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물질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수출로 인한 환경개선 효과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저렴한 임대료로 중고차 수출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는 단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곳의 임대료는 매달 3.3㎡당 8500원 선이지만 아스팔트가 아닌 흙바닥 위에 있어 대부분의 차들이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상황이다.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바이어들이 편하게 와서 사갈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며 "이곳에는 제대로 갖춰진 화장실 하나 없어 열악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일본의 고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중고차수출단지처럼 제대로 인프라가 갖춰진 장소에서 차를 전시해 놓을 경우, 더 많은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실제로 한 수출업자는 "두바이 중고차수출단지의 경우에는 2만명 이상이 고용돼 있다"며 "우리도 제대로 된 단지를 갖춘다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한 수출업체 관계자도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의 불법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면서 업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는 점도 수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단지조성이 급선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2016-01-27 16:39:35【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관광단지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수출용 중고자동차의 이전을 위한 해법이 모색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연수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송도관광단지 중고차 문제의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 송도관광단지에는 지난 2012년 송도해수욕장 폐장 이후 중고자동차 수출업체가 불법으로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129개 업체가 적치장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송도관광단지 인근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부지에 36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장소를 임대해 자동차 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임대계약이 완료되면서 이들 업체들이 불법 업체로 전락했다. 송도관광단지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는 송도관광단지의 개발 지연을 우려, 강제철거에 나섰으나 소유주와 중고차수출업체들이 철거 중단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관계 기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중고차수출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 TF팀에는 중고차수출단지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중고차 수출업체와 지역 주민은 포함되지 않았다. TF팀은 다음달 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후보지 위치 및 규모, 이전시기 등을 결정짓게 된다. 이와 함께 이전 후보지 조성에 대한 재정투입 및 개발방식, 자동차부품 자원순환단지 및 애프터마켓단지 연계, 이전 시까지 불법행위 근절 등에 대한 대책도 논의하게 된다. 현재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후부지로는 인천항만공사 소유의 매립지인 남항 아암물류2단지나 북항 준설토투기장을 검토되고 있다. 아암물류2단지의 경우 조성 목적에 맞지 않아 중고자동차 주차단지로 부적합한 면도 있지만 북항 준설토투기장은 적정 임대료를 낼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신규 조성될 중고차 수출단지를 단순한 자동차 적치장이 아닌 물류클러스터 즉 복합물류단지 형태로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TF팀은 앞으로 매월 2회 정도 회의를 개최해 올해 안에 이전 부지와 시기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지난해 중고자동차 30만7668대를 수출했다. kapsoo@fnnews.com
2013-09-24 11: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