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글로벌 해운 물류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환황해권 허브항만 및 수도권 해양관광 거점화를 위한 인천항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천항의 내항ㆍ남항ㆍ북항ㆍ신항ㆍ경인항(인천지구) 등 전지역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사업추진 및 운영과정에서 도출된 제반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거듭나도록 항만개발 및 운영에 대한 장기발전 방향 및 추진과제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용역은 인천항 기능 재정비, 통일에 대비한 항만 개발 및 수요창출, 해양관광 활성화 및 친수공간 확충, 동북아 물류거점항만 지위 강화, Sea & Air 연계 운송, 항만-도시간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항만환경 개선,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전략 항만 육성, 미래형 IT항만으로의 개발을 위한 모델 제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함으로써 효율적인 항만개발 및 운영방향을 설정하여 대내외 물류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황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으로 인천항을 조성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5-09-04 16:15:10[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은 22일 글로벌 복합물류기업인 DP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 2개사와 1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노승현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 대표, 김도영 DP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2개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서컨배후단지(창원시 진해구)에 오는 2026년까지 약 1600억원을 투자하고 280여명을 신규 고용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시아 육상 화물과 태평양 해상 화물의 교차점이자 향후 2040년 진해신항과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으로, 공항-항만-철도가 집결된 초대형 '트라이포트(Tri-port)'의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이러한 우수한 지정학적 조건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P월드는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터미널 운영사로 전 세계 78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부산항 신항 2부두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DP월드는 DP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BLC) 설립을 위해 이번 협약에서 약 4300만달러(한화 약 572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전체 7만4568㎡ 부지에 올해 말 착공해 2026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연간 8만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 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공 이후 DP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는 '부산신항만주식회사의 화물 처리 솔루션'과 '유니코로지스틱스의 대륙 간 철도 화물 서비스'을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도영 DP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 대표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보다 원활한 종합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BLC는 부산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공급망 허브로 자리 잡아 아시아 무역 시장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는 이번 협약으로 약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존 1차 물류센터와 연계해 12만5000㎡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한다. 해운·항공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최대 국제물류 전문기업인 만큼 항만배후단지의 활성화와 경남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인천항, 평택항, 부산항으로 나누어져 있는 기존의 물류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환적화물 및 가공·조립 등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수출입 화물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 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제품, 반제품을 직접 가공·조립해 수출하는 신규물동량을 창출해 물류 프로세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승현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 대표는 "2008년부터 부산항 북컨배후단지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으로 이번 투자하는 LX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는 서컨1단계 배후부지 확보를 통해 자유무역지역 내 물류센터를 신규 신축, 글로벌 제조기업의 국내 통합 GLC (Global Logistics Center) 구축으로 부산신항 중심 물류거점형 부가가치물류 서비스(조립, 가공, 항온항습, 라벨링, 포장 등) 제공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부산항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하는 녹색물류 및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지역고용 창출을 통한 상생형 물류센터 구축으로 부산항 신항 물류센터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DP월드부산로지스틱스센터㈜의 외국인 직접투자 4300만불과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의 1000억원을 포함해 총 투자금 1600억원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적인 물류기업의 유치가 이뤄진 것은 경남도, 창원시, 부산진해자유구역청의 끈기 있는 투자유치 활동과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서컨배후단지의 탁월한 지리적 이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향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투자기업이 설립할 부가가치 창출형 스마트 물류센터와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복합물류 비지니스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두 기업이 투자하는 서컨배후단지는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의 중심에 위치해 외국인투자기업, 국내외 기업들의 최적의 투자지로 꼽힌다"며 "지방세와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실질적인 지원과 원활한 투자를 위한 적극적 행정 지원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2 16:59:35"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인천항 등 수도권과 달리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24시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항만과 연계한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은 물론 미래 첨단·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입지여건을 갖춘 곳이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4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물류비 절감이야말로 제조·유통업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물류·제조·가공·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항만 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올해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100년 초석을 다지는 밑그림을 그렸다면 새해부터 이를 하나씩 구체화해 미래 첨단·신산업 육성 메카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제8대 청장으로 취임한 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국 9개 경자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S등급'을 획득하는가 하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실적도 당초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동남권 산업구조가 기계·제조산업 중심에서 서비스·복합물류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춘 과감한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 쪽으로 신속하게 방향을 전환, 기업투자를 끌어낸 결과로도 평가되고 있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오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과 2040년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글로벌 항공물류 인프라와 메가포트, 육상운송 거점이 모여 있는 대규모 트라이포트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며 "독보적 입지를 자랑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앞으로 전 세계가 찾는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만배후단지의 경우 단순 보관 중심 물류서비스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물류와 제조, 물류와 IT 같은 고부가 복합물류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부터 와성지구를 중심으로 보배복합-두동-웅천·남산-웅동을 하나의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로 연결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입지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통해 의료·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이 태동하는 메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와성지구의 물류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제조업에 물류업을 추가해 산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했다"며 "이를 통해 직구와 역직구 산업이 가능한 글로벌 첨단복합물류 거점지구로 변모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와성지구를 글로벌 복합물류 플랫폼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글로벌 배송센터(GDC) 유치''콜드체인 물류산업 육성''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제공'에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배송센터는 고객의 주문이 예상되는 해외물품을 국내에 반입, 보관한 후 해외고객이 주문할 때 해당 물품을 재수출하는 데 필요한 시설이다. 코로나19 이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부산항을 이용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는 자국에서 소포장, 분할 후 배송하는 방식보다 해외물류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경우 물류비용과 처리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항만배후단지에 입지한 국내 물류업체는 전자상거래업체 물품을 대량으로 반입해 분류·보관·재포장 과정에서 보관료, 작업비 등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의 글로벌 물류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최적의 국제물류 투자처로 조성함과 동시에 동북아 최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도약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인 '콜드체인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를 2020년 2210억달러(약 237조9236억원)에서 오는 2026년 5850억달러(약 659조6460억원)로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하며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2018년 당시 120조원 규모의 물류산업 대비 49조원으로 추산됐던 콜드체인 분야 규모가 2028년 전후로 195조원 규모로 커지고 이후엔 콜드체인 분야가 역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산업 동향에 따라 올 상반기 콜드체인 분야 기업,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콜드체인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물류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동원로엑스냉장, 한국초저온과 같은 글로벌 콜드체인 기업이 찾는 곳으로 콜드체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온유통, 냉동컨테이너 등 관련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집중 육성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러한 산업의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항만배후부지를 확충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최고 복합물류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와 복합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자동차, 기계, 첨단부품 같은 산업클러스터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유치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규제완화와 선진화된 관리체계를 확립해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한 구체적 사례로 커피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부산항은 수입커피 생두의 약 96%가 유입되는 관문이지만 항만배후단지에서 수입하는 물류기업이 직접 로스팅하거나 가공해 수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커피 생두를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모율 입증 등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을 파악, 지난해부터 커피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법률적 해법 찾기에 착수했다. 김 청장은 "물류부터 가공까지 가능하다면 항만배후단지에 관련업종이 모일 것이고, 일대가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 항만배후단지 커피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차전지 등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청장은 "복합물류산업이야말로 무한한 성장력을 지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진해 웅동, 남컨테이너 배후단지를 개발해 우수 항만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 폭발적인 성장을 유발해 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과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른바 '킬러규제' 혁파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완화(40m→60m)로 물류센터 증액투자(500억원→1640억원)를 실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항만배후단지 면적제한(단일 항만 입주기업별 임대가능면적 15만㎡ 제한) 완화로 또 한 번의 규제개혁을 이뤄냈고, 와성지구 유치업종 확대도 규제혁신 중 하나로 2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 청장은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우수한 기업 투자를 끌어내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도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 투자와 사업추진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규제혁신을 이뤄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물류 인프라와 우수기업, 고급 인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4 19:14:24[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인천항 등 수도권과 달리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24시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항만과 연계한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은 물론 미래 첨단·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입지여건을 갖춘 곳입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4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물류비 절감이야말로 제조·유통업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물류·제조·가공·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올해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100년 초석을 다지는 밑그림을 그렸다면 새해부터 이를 하나씩 구체화해 미래 첨단·신산업 육성 메카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제8대 청장으로 취임한 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산업부 주관 전국 9개 경자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S등급'을 획득하는가 하면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실적도 당초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동남권 산업구조가 기계·제조산업 중심에서 서비스·복합물류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춘 과감한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 쪽으로 신속하게 방향을 전환, 기업투자를 끌어낸 결과로도 평가되고 있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오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과 2040년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글로벌 항공 물류 인프라와 메가포트(Mega-Port), 육상운송 거점이 모여 있는 대규모 '트라이포트(Tri-Port)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며 "독보적 입지를 자랑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앞으로 전세계가 찾는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만배후단지의 경우 단순 보관중심 물류서비스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물류와 제조', '물류와 IT(첨단기술)' 같은 고부가 복합물류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부터 '와성지구'를 중심으로 '보배복합'-'두동'-'웅천·남산'-'웅동'을 하나의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로 연결해 대한민국 경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화를 위해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세심한 전략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입지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통해 의료·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이 태동하는 메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와성지구의 물류 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제조업에 물류업을 추가해 산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했다"며 "이를 통해 직구와 역직구 산업이 가능한 글로벌 첨단복합물류 거점지구로 변모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와성지구를 글로벌 복합물류 플랫폼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글로벌 배송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 GDC) 유치', '콜드체인 물류산업 육성',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제공'에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배송센터는 고객의 주문이 예상되는 해외물품을 국내에 반입, 보관한 후 해외고객이 주문할 때 해당 물품을 재수출하는데 필요한 시설이다. 코로나19 이후 국경간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부산항을 이용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전자상거래업체는 자국에서 소포장, 분할 후 배송하는 방식보다 해외물류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경우 물류비용과 처리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항만배후단지에 입지한 국내 물류업체는 전자상거래업체 물품을 대량으로 반입해 분류·보관·재포장 과정에서 보관료, 작업비 등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의 글로벌 물류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최적의 국제물류 투자처로 조성함과 동시에 동북아 최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도약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인 '콜드체인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규모를 2020년 2210억달러(약 237조 9236억원)에서 오는 2026년 5850억달러(약 659조 6460억원)로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하며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2018년 당시 120조원 규모의 물류산업 대비 49조원으로 추산됐던 콜드체인 분야 규모가 2028년 전후로 195조원 규모로 커지고 이후엔 콜드체인 분야가 역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산업 동향에 따라 올 상반기 콜드체인 분야 기업,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콜드체인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물류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콜드체인은 신선식품, 백신과 같이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저온으로 유지해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선호도의 증대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을 이뤘다"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동원로엑스냉장, 한국초저온과 같은 글로벌 콜드체인기업이 찾는 곳으로 콜드체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콜드체인은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뿐 아니라 대규모 고용창출의 효과도 기대돼 저온 유통, 냉동컨테이너 등 관련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집중 육성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러한 산업의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항만배후부지를 확충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최고 복합물류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와 복합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자동차, 기계, 첨단부품 같은 산업 클러스터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유치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규제 완화와 선진화된 관리체계를 확립해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한 구체적 사례로 커피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부산항은 수입커피 생두의 약 96%가 유입되는 관문이지만 항만배후단지에서 수입하는 물류기업이 직접 로스팅하거나 가공해 수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커피 생두를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모율 입증 등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을 파악, 지난해부터 커피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법률적 해법찾기에 착수했다. 김 청장은 "올해 커피를 포함한 5대 복합물류 전략품목을 선정하는 용역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첫 단추인 손모율을 표준화해 이를 바탕으로 관세청 등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규제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물류부터 가공까지 가능하다면 항만배후단지에 관련업종이 모일 것이고, 일대가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 항만배후단지 커피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차전지 등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췄다. 김 청장은 "복합물류산업이야말로 무한한 성장력을 지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진해 웅동, 남컨테이너 배후단지를 개발해 우수 항만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 폭발적인 성장을 유발해 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과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른바 '킬러규제' 혁파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완화(40→60m)로 물류센터 증액투자(500억→1640억원)를 실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항만배후단지 면적제한(단일 항만 입주기업별 임대 가능 면적 15만㎡ 제한) 완화로 또 한 번의 규제개혁을 이뤄냈고, 와성지구 유치업종 확대도 규제혁신 중 하나로 2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 청장은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우수한 기업 투자를 끌어내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도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 투자와 사업추진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규제혁신을 이뤄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물류 인프라와 우수기업, 고급 인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4 10:55:34【 인천=한갑수 기자】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흔히 찾는 곳이 인천 월미도와 연안부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도 푸짐하게 먹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월미도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반면 연안부두는 젊은 층을 제외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오죽하면 '연안부두'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연안부두는 지금이야 인천종합어시장과 수많은 맛집, 해수탕, 유람선, 제주·서해5도 운항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의 메카로 알려져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조성 당시에는 외진 항구였다. 연안부두 일대는 1960년대 후반 인천내항 조성 시 생긴 흙으로 매립한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유래는 1902년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포국제시장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자 그 배후 시장으로 생긴 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채소시장과 어시장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있었고 이 어시장이 1931년 월미도가 있는 북성동으로 옮겨갔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역사를 신포국제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120년이 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만 보면 50년이 가까이 됐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3번길 37(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1만15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냉동 수산물을 보관하는 점포를 제외한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는 350여 점포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이다. 조성 당시 동양 최대 어시장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시장이면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시장 중 한 곳이다. 매년 8만여t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일 3000~5000명, 주말 2만~3만명 정도가 시장을 방문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건어부와 젓갈부(젓갈부 첫째 화요일, 건어부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새벽 4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경매가 새벽 4시에 시작되고 경매에서 수산물을 받아 도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도 이때쯤 문을 연다. 상점마다 간판과 번호가 쓰여 있고 골목마다 비슷한 종류의 해산물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장을 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수도권 산지어시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 인천종합어시장은 취급 품목별로 7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선어도매·소매부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활어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건어부에서는 직접 말린 건어물을, 젓갈부에서는 토굴에서 숙성한 젓갈을, 패류부에서는 꽃게, 새우, 낙지, 조개류를, 냉동수산부에서는 냉동수산물을 공급한다. 400여종에 달하는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래만 빼고 모든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전체 판매 중 도매가 30%를 차지한다. 요즘 어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꽃게, 대하, 전어, 민어, 홍어이다. 꽃게는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4~5월과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다. 꽃게는 11월이 돼야 알이 차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다. 봄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수꽃게가 인기가 많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철을 맞아 지난 7~8일 인천종합어시장 앞에서 꽃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꽃게 직거래 장터인 '꽃게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내 고등어·자반·오징어·삼치 도·소매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화 순화상회 사장은 "당일 새벽에 경매 받아서 수산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전 주말인 지난달 23일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게, 대하, 전어, 민어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는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손님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듯 고등어, 자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수산물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됐는데 대기줄이 100m 이상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6일에는 연휴 때보다 손님은 적었으나 꽃게, 대하, 전어, 병어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 손님들의 수는 방류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상인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직전에는 오히려 어시장 방문객들이 늘어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해 했단다. 알고 보니 '오염 처리수가 국내에 도달하기 전에 생선을 실컷 먹자'라는 이상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는 오염 처리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김낙정 대일회수산 사장은 "손님들은 많은데 씀씀이가 줄었다. 예전에는 5만원짜리가 잘 팔렸다면 요즘은 이보다 작은 2만~3만원짜리 생선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원전 논란 불구 손님 예년 수준 유지 인천종합어시장에서 꽃게는 1만2000~2만원까지 팔리고 있었으며 암꽃게는 1㎏에 1만2000원, 수꽃게는 1㎏ 1만5000~2만원에 판매됐다. 홍어와 민어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민어는 1㎏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 한명이 민어에 관심을 보이자 붙임성 좋은 점포 여주인이 재빠르게 5㎏짜리 민어 한 마리를 5000원을 깎아 12만원까지 주겠다고 흥정을 붙였다. 홍어는 한 마리에 12만~15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체 비용 5만원을 내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홍어는 조금씩 낱개 포장해 한 팩에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반건조 수산물은 보리굴비 큰 것 10마리에 10만원, 민어 50㎝짜리 1마리 2만원, 우럭 2만원에 판매됐다. 염승경 둘째네 사장은 "처음에는 오염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염 처리수 방류 영향을 크게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방문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전철 이용 시 동인천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 12번(SK충전소 하차), 24번(연안부두어시장 하차), 36번(연안초등학교 하차)을 타고 오면 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은 데다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소음·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틈틈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어시장 이전이다. 그나마 지붕 개량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어시장 옆 기존 공영주차장 5420㎡ 부지에 4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오는 12월 초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사업도 이달 중 완료한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이 해양도시인 만큼 바닷가에 어시장을 이전해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다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어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미래 발전적인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17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어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비용이 없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시장 인근 먹거리·즐길거리 다양 지난 2006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부지로 어시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대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매립 중인 연안부두 물양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충족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다. 구입한 활어나 대하, 꽃게를 상차림 비용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횟집이 어시장 인근에 수백곳에 달한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와서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하는 메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무침이다. 연안파출소 옆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에는 40~50년 된 밴댕이회무침으로 유명한 노포들이 즐비하다. 이름처럼 식당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게 아니라 해양센터 건물 안과 뒤편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다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수산물을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제주행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맞은편 100m 안쪽에 위치(항동 7가 86의 1)한 '풍물의 거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회를 먹으면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을 많이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성 당시 40여곳의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영업했으나 현재는 10여곳만 영업 중이다. 장소가 후미진 곳에 있어 단골손님이거나 소문 듣고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60첩 반상의 해산물이 제공되고 낙지, 전복, 멍게,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10만~27만원으로 주메뉴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이 16만~17만원 선이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해수탕이다. 198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원조 해수탕을 비롯 대형 해수탕 10여곳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해수는 바닷물이 아니다. 해수는 지하 20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100여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돼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무좀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곳 해수탕은 서울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올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인천종합어시장 인근에는 서해5도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됐던 한국 최초의 현대식 등대인 팔미도와 인천대교, 인천항 연안을 항해하며 둘러보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는 인천시의 교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광장 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손상을 입은 함선을 일본군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항복하지 않고 함선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kapsoo@fnnews.com
2023-10-08 18:27:26【인천=한갑수 기자】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흔히 찾는 곳이 인천 월미도와 연안부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도 푸짐하게 먹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월미도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반면 연안부두는 젊은 층을 제외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오죽하면 ‘연안부두’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연안부두는 지금이야 인천종합어시장과 수많은 맛집, 해수탕, 유람선, 제주·서해5도 운항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의 메카로 알려져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조성 당시에는 외진 항구였다. 연안부두 일대는 1960년대 후반 인천내항 조성 시 생긴 흙으로 매립한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유래는 1902년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포국제시장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자 그 배후 시장으로 생긴 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채소시장과 어시장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있었고 이 어시장이 1931년 월미도가 있는 북성동으로 옮겨갔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역사를 신포국제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120년이 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만 보면 50년이 가까이 됐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3번길 37(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1만15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냉동 수산물을 보관하는 점포를 제외한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는 350여 점포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이다. 조성 당시 동양 최대 어시장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시장이면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시장 중 한 곳이다. 매년 8만여t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일 3000∼5000명, 주말 2만∼3만명 정도가 시장을 방문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건어부와 젓갈부(젓갈부 첫째 화요일, 건어부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새벽 4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경매가 새벽 4시에 시작되고 경매에서 수산물을 받아 도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도 이때쯤 문을 연다. 상점마다 간판과 번호가 쓰여 있고 골목마다 비슷한 종류의 해산물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장을 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수도권 산지어시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 인천종합어시장은 취급 품목별로 7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선어도매·소매부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활어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건어부에서는 직접 말린 건어물을, 젓갈부에서는 토굴에서 숙성한 젓갈을, 패류부에서는 꽃게, 새우, 낙지, 조개류를, 냉동수산부에서는 냉동수산물을 공급한다. 400여종에 달하는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래만 빼고 모든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전체 판매 중 도매가 30%를 차지한다. 요즘 어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꽃게, 대하, 전어, 민어, 홍어이다. 꽃게는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4~5월과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다. 꽃게는 11월이 돼야 알이 차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다. 봄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숫꽃게가 인기가 많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철을 맞아 지난 7∼8일 인천종합어시장 앞에서 꽃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꽃게 직거래 장터인 ‘꽃게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내 고등어·자반·오징어·삼치 도·소매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화 순화상회 사장은 “당일 새벽에 경매 받아서 수산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전 주말인 지난달 23일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게, 대하, 전어, 민어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는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손님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듯 고등어, 자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수산물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됐는데 대기줄이 100m 이상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6일에는 연휴 때보다 손님은 적었으나 꽃게, 대하, 전어, 병어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 손님들의 수는 방류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상인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직전에는 오히려 어시장 방문객들이 늘어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하고 의아해 했단다. 알고 보니 ‘오염 처리수가 국내에 도달하기 전에 생선을 실컷 먹자’라는 이상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는 오염 처리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김낙정 대일회수산 사장은 “손님들은 많은데 씀씀이가 줄었다. 예전에는 5만 원짜리가 잘 팔렸다면 요즘은 이보다 작은 2만∼3만 원짜리 생선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김경자 철수상회 사장은 “이따금 원산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은 물어보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손님들이 구매량을 줄이는 게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원전 논란 불구 손님 예년 수준 유지 인천종합어시장에서 꽃게는 1만2000원∼2만원까지 팔리고 있었으며 암꽃게는 1㎏에 1만2000원, 숫꽃게는 1만1만5000원∼2만원에 판매됐다. 홍어와 민어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민어는 1㎏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 한명이 민어에 관심을 보이자 붙임성 좋은 점포 여주인이 재빠르게 5㎏짜리 민어 한 마리를 5000원을 깎아 12만원까지 주겠다고 흥정을 붙였다. 홍어는 한 마리에 12만∼15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체 비용 5만원을 내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홍어는 조금씩 낱개 포장해 한 팩에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반건조 수산물은 보리굴비 큰거 10마리에 10만원, 민어 50㎝ 짜리 1마리 2만원, 우럭 2만원에 판매됐다. 염승경 둘째네 사장은 “처음에는 오염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염 처리수 방류 영향을 크게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방문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전철 이용 시 동인천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 12번(SK충전소 하차), 24번(연안부두어시장 하차), 36번(연안초등학교 하차)을 승차해서 오면 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은데다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소음·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틈틈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어시장 이전이다. 그나마 지붕 개량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어시장 옆 기존 공영주차장 5420㎡ 부지에 4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오는 12월 초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사업도 이달 중 완료한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이 해양도시인만큼 바닷가에 어시장을 이전해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다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어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미래 발전적인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17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어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비용이 없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시장 인근 먹거리·즐길거리 다양 지난 2006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부지로 어시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대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매립 중인 연안부두 물양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충족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다. 구입한 활어나 대하, 꽃게를 상차림 비용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횟집이 어시장 인근에 수백 곳에 달한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와서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하는 메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무침이다. 연안파출소 옆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에는 40∼50년 된 밴댕이회무침으로 유명한 노포들이 즐비하다. 이름처럼 식당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게 아니라 해양센터 건물 안과 뒤편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다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수산물을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제주행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맞은편 100m 안쪽에 위치(항동 7가 86의 1)한 ‘풍물의 거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회를 먹으면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을 많이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성 당시 40여 곳의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영업했으나 현재는 10여 곳만 영업 중이다. 장소가 후미진 곳에 있어 단골손님이거나 소문 듣고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60첩 반상의 해산물이 제공되고 낙지, 전복, 멍게,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10만∼27만원으로 주 메뉴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이 16만∼17만원 선이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해수탕이다. 198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원조 해수탕을 비롯 대형 해수탕 1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해수는 바닷물이 아니다. 해수는 지하 20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100여 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돼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무좀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곳 해수탕은 서울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올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인천종합어시장 인근에는 서해5도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됐던 한국 최초의 현대식 등대인 팔미도와 인천대교, 인천항 연안을 항해하며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는 인천시의 교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광장 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손상을 입은 함선을 일본군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항복하지 않고 함선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08 11:36:12【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을 위한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제자유구역 전담팀을 구성했고 11월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올해 5월에는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했다. 7월에는 경제자유구역추진과, 자족도시실현국을 신설하여 전담조직과 인력을 확대했다.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신청하여 내년 하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5대 전략산업 육성시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을 받기 위해 경기도와 공동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연구원이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연구용역을 맡았다. 산업연구원은 국무총리 산하 연구기관으로 국내 경제자유구역 및 경제특구 계획수립에 다양한 경험이 있다. 경기도-고양시-산업연구원은 매월 2차례 이상 회의를 가지며 고양시의 특성을 반영한 최상의 경자구역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올해 초 기존의 산하기관 협력회의를 ‘고양 경제자유구역 실무단’으로 공식화했고 매주 회의를 열어 각 분야별 진행사항을 면밀히 점검한다. 실무단은 경기도 개발계획 용역, 산업부 최종 지정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바이오, 스마트모빌리티, 컬처, 마이스, 반도체 등 5대 추진전략의 분야별 전문가 간담회도 개최한다. 산업별 혁신생태계 조성, 활성화 계획을 구체화하여 내실있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산업부 지정 신청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및 해외 협력네트워크 강화…투자수요 확보 총력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투자수요 확보가 중요하다. 산업부는 ‘선수요-후지정’원칙으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수요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기업들의 수요를 먼저 확보한 후에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하여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와 지역개발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7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수시지정’방식으로 전환했다. 최근 산업부가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발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초안을 살펴보면, 경제자유구역의 과도한 지정확대 방지를 위해 총면적을 현재 273㎢으로 제한한 총량관리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민간 중심의 지역 수요에 맞춰 수시 지정제도를 활성화하고 민간 수요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수요만 있다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여러 국가를 다니며 고양 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하며 해외 기업유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지난 4월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IPMCC)’에서는 이동환 시장이 직접 기조연설을 펼치며 바이오 분야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넓혔다. 또한 롱제비티 혁신 허브 구축을 위한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와 협약, 국제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룩셈부르크와 공동협력까지 국내외 투자유치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인적자원·교통 등 경자구역 입지여건 뛰어나고양시는 인프라, 인적자원, 지리적 조건 등이 뛰어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국립암센터, 동국대병원 등 대형종합병원이 입지해 바이오 정밀의료 분야에 강점이 있다.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메이저 방송사 등 문화 콘텐츠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며, 인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 경인항이 가까워 해외 접근성도 뛰어나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교통과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철저한 사전준비로 사업계획과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경제자유구역 최종지정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22 11:19:00【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여수광양항 만의 특화된 항만 브랜드를 '융복합·산업중핵항만'으로 정하고, 서비스 질적 향상에 나서기로 했다. 8일 YGPA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은 지난해 국내 총물동량(15억 4585만t)의 17%인 2억 7228만t을, 컨테이너물동량은 186만 3000TEU를 처리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2억 725만t으로 국내 항만 중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대 수출입 항만'이라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물류 공급난 및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총물동량은 7.8%, 컨테이너 물동량은 12.3% 각각 감소해 이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YGPA는 부산항(컨테이너 환적), 인천항(환황해 중심), 울산항(오일허브) 등 타 항만보다 낮은 인지도를 약점으로 평가하고 여수광양항 만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브랜드로 '융복합·산업중핵항만'을 구축해 항만 가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여수광양항의 가장 큰 장점이 석유화학·제철·자동차·컨테이너·일반화물 등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최대 종합항만이면서 국가산업의 핵심기지 역할과 수출입 복합물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여수광양항 만큼 지역 및 국가산업과 높은 연계성을 가진 종합항만의 형태는 전 세계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우수한 항만 형태라는 것이 YGPA의 설명이다. YGPA는 여수광양항 브랜드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제고해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1개 선사 1개 항로 유치' 활동을 '광양항 이용 Top 10 선사'에서 'Top 15 선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YGPA는 아울러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 공급난을 경험하면서 수출입 기업 등 항만 이용 고객들이 항만을 평가하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친환경 완전 스마트 자동화 컨테이너부두'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몇 개를 처리하느냐'라는 양적(Quantity) 관점보다는 '얼마나 다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라는 질적(Quality) 관점으로 달라지고 있는 만큼 물동량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뿐 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 성장을 위해 올해 자동화 항만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의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현 정부 국정과제인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사업'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완전자동화 항만이 광양항에 개장될 예정이다. 완전자동화 항만은 컨테이너 자동 상·하역을 비롯해 안벽과 장치장 간의 화물 이송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완전 자동화 기술이 전국 최초로 개발·도입된다. 또 광양항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창출할 수 있는 배후단지 확대를 위해 율촌 융·복합물류단지개발(1단계 68만㎡, 2023년 상반기), 동·서측 배후단지 유휴시설 전환(19만㎡, 2023년 하반기)을 올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지자체 등과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특화화물 창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이를 선점할 계획이다. 박성현 YGPA 사장은 "속도감 있는 글로벌 스마트 항만 조성 사업 추진, 국내 1위 수출입 중핵항만으로서의 발전과 혁신으로 여수광양항의 항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2-08 14:42:05롯데가 중소 파트너업체들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컨설팅에 나서며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반자로 보고, 성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교육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중소 파트너사의 경우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적용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롯데지주를 포함한 10개 상장사가 모두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올해는 모든 상장사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는 ESG경영 실천 노하우를 중소 파트너사에도 공유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동반 성장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롯데 임직원 교육 과정에 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파트너사 직원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롯데의 화학·유통사와 거래하고 있는 630여개의 파트너사에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판매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롯데쇼핑 관계 파트너사에 컨설팅도 진행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7일 중소 파트너사 100여곳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전문 인력 부재, 비용 등 문제로 정보 습득 및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화학물질관리법,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및 개별 환경법 등을 강의했다. 8월부터 2000여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유독물질 관련 법안 위주로 내용을 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환경 세미나를 지속 운영 및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손잡고 16개 파트너사를 선정해 8월 말부터 연말까지 무상으로 ESG 경영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에 맞는 ESG 가이드 라인 교육을 통해 ESG 경영 전략 및 지표 수립 등을 돕고 있다. 컨설팅이 종료되면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우수기업 인증이 부여되고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동반성장 펀드 지원 연장 및 기금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롯데정보통신,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8월 동반성장위원회와 '2022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상생협력기금 5000만원을 출연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1억원을 내놨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사는 맞춤형 지표 개발, ESG 전문 교육, ESG 역량 진단, 현장실사 등의 사업을 지원받고, ESG 평가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사에게는 동반위 명의의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가 발급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8월 인천항만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ESG경영 확산 및 중소기업 기술성장 지원을 위한 ‘ESG 공동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들은 △ESG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추진 △환경 분야 우수 중소기업 기술성장 지원 △지역 중소기업 대상 ESG경영 확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을 위해 힘쓴다. 'ESG 오픈 이노베이션'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동반성장 협업 사업으로 제안 내용은 인천항과 롯데정밀화학 사업장에서 적용 가능한 환경 분야다. 평가를 거쳐 선정된 1개 기업에 연말까지 기술 구현, 실증,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파트너사를 포함해 총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교육을 진행했다. 파트너사의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 방안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또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PP(Program Provider) 육성과 방송 제작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PP 제작 지원 공모사업'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7회 동안 약 40개 중소PP에 25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상품 홍보를 위해 지난 2020년 이후 대학생 대상 영상 제작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개별PP 콘텐츠를 육성하고, 방송산업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10-24 20:04: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57만명에 달한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고 인구 편차가 극심한 중구·동구의 행정구역 조정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월 31일 생활권과 인구 규모에 적합한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행정 체제는 1995년도 2군·8구로 확정된 이후 27년 간 행정적·사회적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는 1995년도에 235만명이었으나 2022년 7월 기준 61만명이 증가한 296만명이다. 기초자치단체 당 평균 인구수가 29.6만명으로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2군·8구 행정체제를 행정구역 조정과 분구를 통한 2군·9구 행정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역여건과 주민 숙원도 등 종합적 고려를 통해 중구(14만)·동구(6만)를 제물포구(10만)와 영종구(10만)로 행정구역 조정 및 자치구명을 변경하고,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서구(57만명)는 서구(38만)와 검단구(19만)로의 분구를 추진한다. 인구 51만명인 남동구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중구와 동구 간 행정구역 변경은 지난 2010년대부터 꾸준하게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이슈다. 중구는 영종지역과 내륙지역으로 생활권이 동떨어져 있으며, 영종도에 중구 제2청사가 개청하는 등 행정의 이원화로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다. 동구는 항만 및 배후시설 중심의 도시이며 인천항 등 항구가 많은 중구의 내륙지역과 경계가 모호하며 생활권도 상당히 유사하다. 동구와 중구의 내륙지역을 하나의 자치구인 제물포구로 합치고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나누어 생활권에 따른 조정을 실시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구는 인천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도 내륙지역 중 가장 넓다. 서구의 면적(118.5㎢)은 동구(7.1㎢), 미추홀구(24.8㎢), 계양구(45.5㎢)와 부평구(32㎢)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공항철도·공항고속도·아랫뱃길 등 교통 인프라가 지역을 남·북으로 분리하고 있다. 검단지역은 과거 김포군에서 서구에 편입(1995년) 되면서 다른 서구지역과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며 이곳에 서구검단출장소가 설치되는 등 행정의 비효율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57만명 정도이지만 청라, 루원, 검단 등 지역에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인구가 7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단지역에만 앞으로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분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현재 서구의 남쪽은 서구로, 북쪽은 검단구로 조정키로 했다. 남동구는 지역 내 구월2지구에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신중한 접근을 위해 주민의견을 경청한 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전문 연구용역을 실시해 개편안의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법률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속적인 주민, 정치권 등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시민의 편의 증진과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꼭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31 10:4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