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과 중국을 왕래하는 한·중 여객선.화객선 관련 세관의 여객 입출국 업무, 화물관리, 감시업무가 송도에 새롭게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인천 내항과 연안부두 국제여객터미널로 각각 접안하던 한·중 여객선.화객선은 15일, 22일 순차적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입항하고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은 기능이 종료된다. 1, 2국제여객터미널로 분산됐던 여행자 통관업무도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여행객의 터미널 접근 편의성과 세관의 업무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국제여객터미널은 X-레이를 통한 간접검사를 확대하기 위해 세관검사대에 총 8대의 X-레이 검색기를 설치해 여행자의 신속한 입국을 지원한다. 또 신국제여객터미널 주변의 15만㎡ 부지에 연간 57만6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해 한·중 화객선으로 반입된 화물의 신속한 하역 및 통관을 지원한다. 아울러 화객선 입출항 수속, 선원검사, 선용품 하역 등 관련 출입자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감시소도 설치해 안전을 위한 물품의 반입 차단을 강화하고, 우범 출입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인천항 출입여행객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인천항이 화물과 여객 모든 면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6-15 11:42:26【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의 운영사 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신국제여객터미널(사진) 개장이 불투명하다.6일 인천항만공사와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 하역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로 선정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배후부지 22만5991㎡를 맡아 인천∼중국을 운항하는 카페리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선광, 영진공사, 우련통운, 동방 등 기존 국제여객부두 하역사 4개사와 협의를 벌였지만 연간 40억∼50억원에 달하는 부두 운영비 부담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인천항만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우려에 따라 기존 4개사를 포함, 신규 업체의 선정까지 염두에 두고 입찰방식을 꺼내들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가 기업 결합 심사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 위반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아 입찰방식으로 운영사 선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기존 하역사들은 인천항만공사와 장기간 협의를 거쳐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동의하고 효율적인 신여객부두 야적장 운영을 위해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운영사는 운영동 건물과 주차장,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 등 지원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임대료도 1년에 40억∼50억원을 내야 한다. 보안·유지·보수비용 등이 추가로 소요된다.기존 운영사 관계자는 "운영사가 하역 업무를 제외하고 장치장 등 부두시설만 운영할 경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6-06 17:43:37【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의 운영사 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불투명하다. 6일 인천항만공사와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 하역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로 선정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배후부지 22만5991㎡를 맡아 인천∼중국을 운항하는 카페리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선광, 영진공사, 우련통운, 동방 등 기존 국제여객부두 하역사 4개사와 협의를 벌였지만 연간 40억∼50억원에 달하는 부두 운영비 부담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인천항만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우려에 따라 기존 4개사를 포함, 신규 업체의 선정까지 염두에 두고 입찰방식을 꺼내들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가 기업 결합 심사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 위반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아 입찰방식으로 운영사 선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존 하역사들은 인천항만공사와 장기간 협의를 거쳐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동의하고 효율적인 신여객부두 야적장 운영을 위해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운영사는 운영동 건물과 주차장,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 등 지원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임대료도 1년에 40억∼50억원을 내야 한다. 보안·유지·보수비용 등이 추가로 소요된다. 기존 운영사 관계자는 “운영사가 하역 업무를 제외하고 장치장 등 부두시설만 운영할 경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이제까지 한 업체에서 운영과 하역을 동시에 맡아 운영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6-05 18:15:31【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건설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공사가 공정률 30%를 넘어서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선이 정박할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건설공사가 각각 공정률 30%,, 38%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19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2016년 12월 착공됐으며 1964억원이 투자됐다. 축구장 면적의 9배가 넘는 연면적 6만6805㎡ 크기로 기존 인천 남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587㎡)과 내항의 제2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1만1256㎡)을 합친 면적의 2배에 이른다.현재 신국제여객터미널은 3층 공사를 마치고 오대양 파도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띠 모양 지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의 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통합국제여객터미널을 짓고 복합지원용지를 국제적인 해양관광문화단지로 개발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최고의 디자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지붕을 오대양의 파도를 표현한 다섯 개의 띠 형상 구조로 꾸민다. 옥상에 공원을 조성해 터미널 이용객과 근로자들에게 쾌적한 여건을 제공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원화로 불편을 겪었던 승객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크루즈 모항지.기항지로 거듭나게 된다. 골든하버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42만7823㎡로 남이섬만한 면적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돼 복합 쇼핑 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접한 곳에 크루즈선 전용 터미널이 조성된다. 항만공사는 기존에 크루즈 기반시설 부재로 인한 인천항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크루즈 여객 처리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20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신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축구장 면적의 약 8배 크기인 5만6005㎡의 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의 규모로 건설되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현재 공정률이 38% 진행된 상태이다. 최대 22만5000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박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는 이용객들의 출입국 수속 동선 최소화,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 총 2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이르는 인천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하고 대형 크루즈선박이 원활하게 접안해 크루즈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승하선 할 수 있도록 2대의 이동식 탑승교가 설치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터미널 건설과 배후부지 개발을 통해 그 동안 인천에서 볼 수 없었던 레저형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이 일대를 쇼핑.레저.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5-28 17:13:46【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신국제여객부두와 크루즈터미널 건립 공사가 올해 준공돼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골든하버 개발사업’ 일환으로 2012년 착공한 신국제여객부두를 오는 3월에, 크루즈터미널은 10월 준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되면 인천항은 처음으로 크루즈 전용 시설을 갖추게 돼 앞으로 크루즈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업무·레저 등의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터미널 배후부지를 조만간 공모기준 등을 마련해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와 크루즈터미널의 원활한 개장을 위해 효율적 운영방안과 입·출입국 동시수속 시스템 구축 등 현안 해결방안을 사전에 마련키로 했다. 또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사업구역을 확정하고 사업용역 결과가 나오는 올 하반기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키로 했다. 2020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국제여객부두로 기능이 이전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2·4분기에 사업시행자를 공모해 매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인천항 배후단지를 확충하기 위해 배후단지를 확대 조성한다. 전자상거래(e-commerce)와 소량화물(LCL) 클러스터 등으로 조성 예정인 남항의 아암물류2단지 1단계 1구역(57만㎡) 개발을 올 상반기 추진해 2020년 하반기 공급키로 했다. 또 목재, 철재 등 북항 기능과 연계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북항 북쪽 배후단지(17만㎡)를 오는 7월께 착공해 내년까지 조성을 완료키로 했다. 또 신항 인근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이용한 저비용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공사는 하반기 냉열공급시설공사를 착공하고 입주기업을 유치키로 했다. 한편 골든하버 개발사업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북측에 크루즈전용부두와 국제여객부두·국제여객터미널, 배후지역에 쇼핑·레저·친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양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적극적인 여객유치 노력을 해 인천항을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1-11 11:09:49인천항만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건설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 내외로 유지되는 지하 450m 깊이의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으로써 풍력이나 태양열보다 안정성이 높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터미널 2곳에 설치되는 냉.난방시설의 용량은 각 7000㎾와 900㎾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국내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이다. 한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내년 10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19년 6월께 준공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8-10 11:57:54인천시는 인천항 첫 크루즈 전용부두인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가 임시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2019년 상반기 준공되지만 크루즈선 이용객의 불편 등을 고려해 임시 개장하게 됐다. 시는 당초 이탈리아 선박회사 소속 11만t급 코스타세레나호가 7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할 계획이었으나 출항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돌연 취소했다. 인천시는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 임시 개장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었으나 코스타세레나호의 취소로 김이 빠지게 됐다. 한편 신국제여객터미널에는 15만t급 크루즈와 5만t급 카페리 등 8대가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8선석으로 마련되고 국제여객터미널 1동, 크루즈터미널 1동. 부대시설 등이 조성된다. 앞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항은 크루즈와 카페리 전용선석과 터미널을 확보한 명실상부 크루즈 모항이자 새로운 해양관광의 메카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2-06 07:51:57【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방안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국제도시 아암물류 2단지 서측 해상에 건설된다. 공사는 조만간 시공업체를 선정해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개장은 2019년 상반기 목표이다. 이번 용역은 EY(Ernst & Young), 세광종합기술단, 서진종합건축 컨소시엄이 맡아 내년 12월까지 18개월간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전반적인 부두 운영과 화물처리 시설의 운영 효율성 제고, 각종 편의시설 적정 배치, 대중교통 연계 및 각종 시설물 관리 분야 등 세부 운영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공사는 용역 진행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는 현안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협의하기 위한 '신국제여객터미널(부두) 운영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공사는 앞으로 주요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용역 추진내용에 대해 컨소시엄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공사는 이번 용역이 완료되면 용역결과를 토대로 자치단체 등 이해관계자 등과 협의하고 행정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 내항과 연안부두에 분리돼 운영되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건립이 추진됐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가 개장되면 기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원화 운영에 따른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인천항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6-07-24 18:44:17【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방안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국제도시 아암물류 2단지 서측 해상에 건설된다. 공사는 조만간 시공업체를 선정해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개장은 2019년 상반기 목표이다. 이번 용역은 EY(Ernst & Young), 세광종합기술단, 서진종합건축 컨소시엄이 맡아 내년 12월까지 18개월간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전반적인 부두 운영과 화물처리 시설의 운영 효율성 제고, 각종 편의시설 적정 배치, 대중교통 연계 및 각종 시설물 관리 분야 등 세부 운영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공사는 용역 진행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는 현안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협의하기 위한 ‘신국제여객터미널(부두) 운영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공사는 앞으로 주요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용역 추진내용에 대해 컨소시엄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공사는 이번 용역이 완료되면 용역결과를 토대로 자치단체 등 이해관계자 등과 협의하고 행정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 내항과 연안부두에 분리돼 운영되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건립이 추진됐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가 개장되면 기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원화 운영에 따른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인천항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7-22 13:54:04【 인천=한갑수 기자】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흔히 찾는 곳이 인천 월미도와 연안부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도 푸짐하게 먹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월미도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반면 연안부두는 젊은 층을 제외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오죽하면 '연안부두'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연안부두는 지금이야 인천종합어시장과 수많은 맛집, 해수탕, 유람선, 제주·서해5도 운항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의 메카로 알려져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조성 당시에는 외진 항구였다. 연안부두 일대는 1960년대 후반 인천내항 조성 시 생긴 흙으로 매립한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유래는 1902년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포국제시장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자 그 배후 시장으로 생긴 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채소시장과 어시장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있었고 이 어시장이 1931년 월미도가 있는 북성동으로 옮겨갔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역사를 신포국제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120년이 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만 보면 50년이 가까이 됐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3번길 37(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1만15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냉동 수산물을 보관하는 점포를 제외한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는 350여 점포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이다. 조성 당시 동양 최대 어시장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시장이면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시장 중 한 곳이다. 매년 8만여t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일 3000~5000명, 주말 2만~3만명 정도가 시장을 방문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건어부와 젓갈부(젓갈부 첫째 화요일, 건어부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새벽 4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경매가 새벽 4시에 시작되고 경매에서 수산물을 받아 도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도 이때쯤 문을 연다. 상점마다 간판과 번호가 쓰여 있고 골목마다 비슷한 종류의 해산물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장을 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수도권 산지어시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 인천종합어시장은 취급 품목별로 7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선어도매·소매부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활어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건어부에서는 직접 말린 건어물을, 젓갈부에서는 토굴에서 숙성한 젓갈을, 패류부에서는 꽃게, 새우, 낙지, 조개류를, 냉동수산부에서는 냉동수산물을 공급한다. 400여종에 달하는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래만 빼고 모든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전체 판매 중 도매가 30%를 차지한다. 요즘 어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꽃게, 대하, 전어, 민어, 홍어이다. 꽃게는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4~5월과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다. 꽃게는 11월이 돼야 알이 차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다. 봄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수꽃게가 인기가 많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철을 맞아 지난 7~8일 인천종합어시장 앞에서 꽃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꽃게 직거래 장터인 '꽃게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내 고등어·자반·오징어·삼치 도·소매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화 순화상회 사장은 "당일 새벽에 경매 받아서 수산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전 주말인 지난달 23일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게, 대하, 전어, 민어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는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손님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듯 고등어, 자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수산물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됐는데 대기줄이 100m 이상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6일에는 연휴 때보다 손님은 적었으나 꽃게, 대하, 전어, 병어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 손님들의 수는 방류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상인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직전에는 오히려 어시장 방문객들이 늘어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해 했단다. 알고 보니 '오염 처리수가 국내에 도달하기 전에 생선을 실컷 먹자'라는 이상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는 오염 처리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김낙정 대일회수산 사장은 "손님들은 많은데 씀씀이가 줄었다. 예전에는 5만원짜리가 잘 팔렸다면 요즘은 이보다 작은 2만~3만원짜리 생선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원전 논란 불구 손님 예년 수준 유지 인천종합어시장에서 꽃게는 1만2000~2만원까지 팔리고 있었으며 암꽃게는 1㎏에 1만2000원, 수꽃게는 1㎏ 1만5000~2만원에 판매됐다. 홍어와 민어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민어는 1㎏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 한명이 민어에 관심을 보이자 붙임성 좋은 점포 여주인이 재빠르게 5㎏짜리 민어 한 마리를 5000원을 깎아 12만원까지 주겠다고 흥정을 붙였다. 홍어는 한 마리에 12만~15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체 비용 5만원을 내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홍어는 조금씩 낱개 포장해 한 팩에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반건조 수산물은 보리굴비 큰 것 10마리에 10만원, 민어 50㎝짜리 1마리 2만원, 우럭 2만원에 판매됐다. 염승경 둘째네 사장은 "처음에는 오염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염 처리수 방류 영향을 크게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방문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전철 이용 시 동인천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 12번(SK충전소 하차), 24번(연안부두어시장 하차), 36번(연안초등학교 하차)을 타고 오면 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은 데다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소음·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틈틈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어시장 이전이다. 그나마 지붕 개량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어시장 옆 기존 공영주차장 5420㎡ 부지에 4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오는 12월 초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사업도 이달 중 완료한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이 해양도시인 만큼 바닷가에 어시장을 이전해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다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어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미래 발전적인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17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어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비용이 없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시장 인근 먹거리·즐길거리 다양 지난 2006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부지로 어시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대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매립 중인 연안부두 물양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충족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다. 구입한 활어나 대하, 꽃게를 상차림 비용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횟집이 어시장 인근에 수백곳에 달한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와서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하는 메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무침이다. 연안파출소 옆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에는 40~50년 된 밴댕이회무침으로 유명한 노포들이 즐비하다. 이름처럼 식당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게 아니라 해양센터 건물 안과 뒤편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다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수산물을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제주행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맞은편 100m 안쪽에 위치(항동 7가 86의 1)한 '풍물의 거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회를 먹으면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을 많이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성 당시 40여곳의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영업했으나 현재는 10여곳만 영업 중이다. 장소가 후미진 곳에 있어 단골손님이거나 소문 듣고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60첩 반상의 해산물이 제공되고 낙지, 전복, 멍게,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10만~27만원으로 주메뉴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이 16만~17만원 선이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해수탕이다. 198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원조 해수탕을 비롯 대형 해수탕 10여곳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해수는 바닷물이 아니다. 해수는 지하 20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100여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돼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무좀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곳 해수탕은 서울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올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인천종합어시장 인근에는 서해5도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됐던 한국 최초의 현대식 등대인 팔미도와 인천대교, 인천항 연안을 항해하며 둘러보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는 인천시의 교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광장 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손상을 입은 함선을 일본군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항복하지 않고 함선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kapsoo@fnnews.com
2023-10-08 18: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