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우리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이 시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활용되고 그 가치가 자연스럽게 미래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최정은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사진)은 16일 역사문화 유산 활용방안으로 지역 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을 복합역사문화공간이나 박물관 등으로 조성, 시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중구 개항장을 중심으로 2017년 제물포구락부, 2021년 시민애(愛)집(송학동 옛 시장관사), 2023년 긴담모퉁이집(신흥동 옛 시장관사)을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했다. 내년에는 시민애집 옆 옛 소금창고 부지에 있는 일본식 가옥과 부대 창고를 문화공간으로 , 2027년에는 옛 인천우체국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또 공간을 개방한 것에 그치지 않고 미술작품을 전시하거나 역사 관련 인문 강좌,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우현 고유섭 미술전이라든가 김상유 판화 전시, 유희강 서예전 등 인천 출신 미술가·예술가의 작품을 기획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최 과장은 "문화유산의 특색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역사문화 유산 활용 사업은 인천도시공사에서도 근대건축문화자산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항장에 위치한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주택과 옛 해안성당 교육관을 매입·단장해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다. 최 과장은 인천도시공사와 협업해 시민이 개항장과 문화역사 유산을 효율적으로 체험·관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인천시의 문화재 정책은 고대∼개항기까지 자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개항기∼1974년까지 50년 이상 된 자산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외형을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는 제도적으로 문화유산 지정이나 별도의 보존을 하지 않는 50년 미만 문화역사 자산에 대해서도 자원화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인천형 지역유산 제도를 도입해 이들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자원 발굴·조사를 실시해 미래에 유산이 될 만한 자원을 인천형 지역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목록화하고 자원화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인천형 지역유산에는 건축물뿐 아니라 시민이 기억하고 있는 사건과 인물에 이르기까지 지역 유산의 개념을 확대해 포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그는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활용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화유산은 시민과 가까이 있어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소신이다. kapsoo@fnnews.com
2024-10-16 18:13: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우리집(인천형 영구임대주택) 내 특화시설 운영자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집 1만호 사업은 주거약자가 기존 생활권 내에서 자립·공동육아·복지시설 등의 생활환경을 누리면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인천시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집 내 특화시설은 총 16개소로 10개소는 선정돼 공유주방, 마을카페, 작은도서관, 자활사업, 장애인 자립센터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1개소는 동구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대상 시설은 5개소이며 운영을 희망하는 단체 또는 개인은 인천시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로드 한 후 작성하여 시청(주택정책과)에 제출하면 된다. 공모대상 시설은 만석 우리집(만석동 43-25), 만석2 우리집(만석동 2-49), 남촌 우리집(남촌동 378-9), 만수 우리집(만수동 1-132), 마전 해드림(마전동 1153-8)이다. 신청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까지이고 시는 12월 2일 서면심사, 12월 9일 PT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운영자에게는 특화시설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특화시설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동성 시 도시계획국장은 “선정된 운영자가 특화시설을 운영해 주민의 생활 편익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16 10:22: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2030년에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제2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하버파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2030 미래 비전’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30년 인천의 4대 미래상으로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경제 구조 고도화에 성공한 도시 △시민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도시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환경 분야다. 수도권 매립지는 한국이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곳에 2500만명의 수도권 시민의 휴식공간,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실증하는 환경연구 및 스타트업 육성 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인천의 에너지 자립도는 247%로 인천시민이 쓰는 것보다 2.5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전분야가 인천 전체 탄소배출량의 54%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인천이 가장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시지만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2030년까지 약 36%), 수소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 확충, 녹지·갯벌·하천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 등을 통해 2040년까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체 노력과 명분을 통해 영흥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도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 일자리·경제분야에서 박 시장은 “첨단산업 중심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로 만들겠다. 지역별로 핵심첨단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지역 간 밸류체인을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가시적 성과가 드러난 바이오 산업 외에도 항공정비, 미래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콘텐츠 산업, 수소산업 등을 인천의 미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주택분야에서는 살만하고(liveable) 살만한(affordable) 주택을 공급해 인천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유입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검단신도시 등 4개 신도심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1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2030년까지 인천형 우리집 등 공공임대주택 6만4000호를 추가 공급해 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01 14:20:27【 인천=한갑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인천시가 자투리 땅 등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하는 '인천형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에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인천시는 저소득층 등 주거약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 중 연수구 옥련동 소규모 신축형 영구임대주택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옥련 우리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주택은 경사가 심해 방치됐던 시유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46㎡ 규모로 건립돼 영구임대주택 16세대와 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인천시는 주거약자가 기존 생활권 내에서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연계 등 다양한 유형의 주 택에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인 '인천형 우리집'을 2026년까지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옥련 우리집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붙박이 소형 생활가전을 설치해 주는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포스코건설이 동참했다. 한갑수 기자
2021-05-31 17:36: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인천시가 자투리 땅 등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하는 ‘인천형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에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인천시는 저소득층 등 주거약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 중 연수구 옥련동 소규모 신축형 영구임대주택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옥련 우리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주택은 경사가 심해 방치됐던 시유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46㎡ 규모로 건립돼 영구임대주택 16세대와 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인천시는 주거약자가 기존 생활권 내에서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연계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에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인 ‘인천형 우리집’을 2026년까지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형 우리집은 입주자들이 기존 생활권 내 재정착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등 연계할 수 있는 매개체를 함께 공급해 누구나 살고 싶은 보금자리이다. 특히 옥련 우리집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붙박이 소형 생활가전을 설치해 주는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포스코건설이 동참했다. 포스코건설은 옥련 우리집 입주민 16세대 전체에 세탁기 등 붙박이 생활가전제품을 설치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31 13:51:41【인천=한갑수 기자】 "지금이 인천복지라는 큰 함선이 방향을 트는 전환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민들이 더 이상 복지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역량을 모으겠다." 인천복지재단과 통합·개원하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의 초대 원장으로 내정된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는 지난 16일 인천복지재단에서 인터뷰에서 "시민들을 복지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참여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은 전국 16개광역시도 중 9번째로 오는 12월 8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을 개원한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인천복지재단은 1년 10개월간 사회복지 발전 중·장기 계획 수립과 복지분야 조사·연구 및 정책개발, 지역 사회복지모델 연구·개발, 민간 네크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했다. ■ 복지재단 확대…종합돌봄체계 구축 새로 설립되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복지재단을 확대 개편해 기존의 복지재단 역할과 그 동안 국·공립시설에서 운영하던 돌봄서비스를 직접 지원·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민간에 맡겨져 있던 어린이, 장애인, 노인 돌봄서비스 등의 사회서비스를 공공이 직접 제공하게 된다. 유 대표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복지재단을 확대·개편한 기관으로 어렵게 만든 재단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사회서비스원이 재단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진행한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재단이 지역복지정책 개발 연구 기능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을 진행하고 민간 네트워크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사회서비스원은 여기에 국·공립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종합돌봄체계를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종사자 노동 환경 개선 방안 연구 등의 기능과 서비스 품질 관리도 담당한다. 사회서비스원은 시설을 운영하며 현장을 토대로 연구한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과 같은 인천형 복지정책을 지역 민간 시설로 전달해 공유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위해 연구원을 증원하는 등 연구 기능을 더 키우기로 했다. 사회서비스원은 복지의 전체 과정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하고 어린집부터 종합재가센터, 노인요양서비스까지 관련된 서비스 기관을 직접 관리·운영한다. 이 점 때문에 민간이 잘 하고 있는 것을 다 빼앗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받기도 했다. 유 대표는 "서비스원은 새로 들어서는 국·공립시설이나 시장, 구청장이 위탁 운영을 원하는 곳을 맡는다. 우리의 역할은 민간 시설과 시민을 이어 함께 풍요로운 복지도시를 만들어 내는 복지 플랫폼이다. 인천 복지를 이끌어온 민간 복지시설과 함께 가야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성장 위주 정책 지양…소통에 방점 인천복지는 이제까지 성장 위주로 진행되면서 중앙정부가 하라는 데로 매칭펀드도 해주고 따라가는 정도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인천의 특수성, 시민들의 요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나오기 어려웠다. 그는 앞만 보고 달려오던 복지에서 이제는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더 나은 복지를 위해 복지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써 같이 생각하고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많이 만들고 싶다는게 그의 바람이다. 유 대표는 "복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들에게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요람은 보육의 문제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데 많은 서비스가 들어간다. 이것을 보육서비스로 볼 수 있다. 무덤까지는 어르신들이 불편할 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돌봄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희생만으로는 돌봄을 이뤄낼 수 없는 시대다. 앞으로의 복지는 지역사회통합돌봄으로 가야 한다는게 유 대표의 지론이다. 지역사회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중심 돌봄 시스템이다. 인천이 복지도시로 역할을 하려면 시민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간 시설과의 상생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시민과 기관을 이어 복지연결망을 만들어 내려한다. 우리가 만든 연결망이 인천 전역을 이으면 이는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고 시민들과 밀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 지역사회 공동 복지 실현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우선 종합재가센터 2곳과 구립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구립 어린이집 등 모두 8개 기관을 위탁해서 관리하게 된다. 그는 "어린집부터 종합재가센터, 노인요양서비스까지 관련된 서비스 기관을 직접 관리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각 시설 중심의 서비스를 통합서비스의 거점센터로 구축해 통합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경우 그 어린이집 한 곳에 있는 어린이만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게 아니라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을 매개로 지역사회(마을)가 어린이를 키우는 마을형 사회서비스를 함께 나누는 거점으로서의 기관을 만든다. 노인종합재가센터도 마을에서 같이 협력해서 어르신들을 케어하고 마을에서 함께 안전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장애인시설과 돌봄센터도 이런 형태로 운영된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공동으로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커뮤니티 케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복지국가의 예로 많이 거론되는 스웨덴은 최소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개인이 혼자 노력해서는 어렵고 국민 모두가 한 가족이 돼야 가능하다는 '국민의집'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인천의 복지도 스웨덴의 '국민의집' 형태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 대표는 "사람들이 모두 같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이것을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강조�M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1-18 17:00: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지금이 인천복지라는 큰 함선이 방향을 트는 전환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민들이 더 이상 복지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역량을 모으겠다.” 인천복지재단과 통합·개원하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의 초대 원장으로 내정된 유해숙 인천복지재단 대표(사진)는 지난 16일 인천복지재단에서 인터뷰에서 "시민들을 복지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참여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은 전국 16개광역시도 중 9번째로 오는 12월 8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을 개원한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인천복지재단은 1년 10개월간 사회복지 발전 중·장기 계획 수립과 복지분야 조사·연구 및 정책개발, 지역 사회복지모델 연구·개발, 민간 네크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했다. ■ 복지재단 확대 개편...종합돌봄체계 구축 새로 설립되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복지재단을 확대 개편해 기존의 복지재단 역할과 그 동안 국·공립시설에서 운영하던 돌봄서비스를 직접 지원·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민간에 맡겨져 있던 어린이, 장애인, 노인 돌봄서비스 등의 사회서비스를 공공이 직접 제공하게 된다. 유 대표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복지재단을 확대·개편한 기관으로 어렵게 만든 재단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사회서비스원이 재단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진행한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재단이 지역복지정책 개발 연구 기능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을 진행하고 민간 네트워크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사회서비스원은 여기에 국·공립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종합돌봄체계를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종사자 노동 환경 개선 방안 연구 등의 기능과 서비스 품질 관리도 담당한다. 사회서비스원은 시설을 운영하며 현장을 토대로 연구한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과 같은 인천형 복지정책을 지역 민간 시설로 전달해 공유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위해 연구원을 증원하는 등 연구 기능을 더 키우기로 했다. 사회서비스원은 복지의 전체 과정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하고 어린집부터 종합재가센터, 노인요양서비스까지 관련된 서비스 기관을 직접 관리·운영한다. 이 점 때문에 민간이 잘 하고 있는 것을 다 빼앗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받기도 했다. 유 대표는 “서비스원은 새로 들어서는 국·공립시설이나 시장, 구청장이 위탁 운영을 원하는 곳을 맡는다. 우리의 역할은 민간 시설과 시민을 이어 함께 풍요로운 복지도시를 만들어 내는 복지 플랫폼이다. 인천 복지를 이끌어온 민간 복지시설과 함께 가야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성장 위주 정책 지양...소통 협력에 방점 인천복지는 이제까지 성장 위주로 진행되면서 중앙정부가 하라는 데로 매칭펀드도 해주고 따라가는 정도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인천의 특수성, 시민들의 요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나오기 어려웠다. 그는 앞만 보고 달려오던 복지에서 이제는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더 나은 복지를 위해 복지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써 같이 생각하고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많이 만들고 싶다는게 그의 바람이다. 유 대표는 “복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들에게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요람은 보육의 문제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데 많은 서비스가 들어간다. 이것을 보육서비스로 볼 수 있다. 무덤까지는 어르신들이 불편할 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돌봄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희생만으로는 돌봄을 이뤄낼 수 없는 시대다. 앞으로의 복지는 지역사회통합돌봄으로 가야 한다는게 유 대표의 지론이다. 지역사회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중심 돌봄 시스템이다. 인천이 복지도시로 역할을 하려면 시민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간 시설과의 상생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시민과 기관을 이어 복지연결망을 만들어 내려한다. 우리가 만든 연결망이 인천 전역을 이으면 이는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고 시민들과 밀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 지역사회 공동 복지 ‘커뮤니티 케어’ 실현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우선 종합재가센터 2곳과 구립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구립 어린이집 등 모두 8개 기관을 위탁해서 관리하게 된다. 그는 “어린집부터 종합재가센터, 노인요양서비스까지 관련된 서비스 기관을 직접 관리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각 시설 중심의 서비스를 통합서비스의 거점센터로 구축해 통합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경우 그 어린이집 한 곳에 있는 어린이만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게 아니라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을 매개로 지역사회(마을)가 어린이를 키우는 마을형 사회서비스를 함께 나누는 거점으로서의 기관을 만든다. 노인종합재가센터도 마을에서 같이 협력해서 어르신들을 케어하고 마을에서 함께 안전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장애인시설과 돌봄센터도 이런 형태로 운영된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공동으로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커뮤니티 케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복지국가의 예로 많이 거론되는 스웨덴은 최소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개인이 혼자 노력해서는 어렵고 국민 모두가 한 가족이 돼야 가능하다는 ‘국민의집’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인천의 복지도 스웨덴의 ‘국민의집’ 형태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 대표는 “사람들이 모두 같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이것을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강조핷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1-18 13:46: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9∼27일 수돗물 신뢰회복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공촌정수장의 급수권역 내 162개 학교에 대한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질검사는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인 1조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이 시료를 직접 채수해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인 ‘맑은물연구소’에 수질검사를 의뢰하게 된다. 맑은물연구소는 검사 의뢰된 수돗물에 대해 시각, 맛, 냄새 등 심미적 영향과 배관오염 및 노후 정도를 알 수 있는 탁도, 잔류염소, pH, 철, 아연 등 총 7개 항목을 검사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 대표성을 갖는 총 18개 학교에 대해서는 먹는 물 수질검사 61개 전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다. 수질검사 기준 부적합 시 다시 한번 채수 후 재검사와 함께 현장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 신속하게 안전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먹는 물 수질검사 기준에 적합하더라도 앞으로 수질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학교에 대해 수질안전부, 맑은물연구소,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합동으로 현장조사 및 수도꼭지 수질 전수검사, 수돗물 유입ㆍ유출 수질 비교 검사와 배관내시경 등을 실시해 문제점 진단과 안전 조치도 같이 시행할 계획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그 동안 건강한 우리집 수돗물 공급을 위해 추진한 가정집 중심의 인천형 워터케어 및 비대면 수질검사를 학교 등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해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1-06 09:49:36인천도시공사는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진행하는 도시재생사업에 5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 후보지 발굴을 위해 추진한 ‘2018 주민활동 돋움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5개 프로젝트의 주민모임 대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8개 프로젝트가 접수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부개삼이 도시재생(부평구 부개동)’, ‘가정집(서구 가정동)’, ‘주민활동가·청년기획자 도시재생(계양구 계양동)’, ‘우리마을 공감하기(중구 신흥동)’, ‘구월동 300 바로세움(남동구 구월동)’이다. 부개삼이 도시재생은 재개발정비 해제지역으로 마을 주거환경은 낙후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에 다시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고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개삼이 되살리기 모임 구성, 공동체 교육, 선진마을 벤치마킹, 거점지역 설립 및 운영방안 기획 등이 내용이다. 가정집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 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문화공간을 매개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모임 형성, 도시재생 홍보, 마을조사 및 의제발굴, 유휴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기획, 민관협의회 운영 등이 내용이다. 주민활동가·청년기획자 도시재생은 노후 저층주거지와 전통시장을 거점으로 지역 청년기획자와 문화적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주민모임 형성, 역량강화 워크숍, 전문가 초청강의, 병방톡톡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우리 마을 공감하기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역산업 쇠퇴 등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콘텐츠 제작교육을 통해 주민 스스로 콘텐츠 제작함으로써 지역 유대감 형성,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월동 300 바로세움은 40년 이상된 무허가 판자촌 지역을 주민모임 형성 및 교육을 통해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및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기획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와 프로젝트 주민 대표들은 협약식 이후 간담회를 진행하고 주민 대표의 프로젝트별 기획의도와 공사의 사업컨설팅 등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공사는 각 프로젝트에 최대 500만원씩 사업비를 지원하고,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3개월간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진행사항은 공사에서 직접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성과가 우수한 지역은 공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천형 마을관리사업 등으로 연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07 12:41:10【 인천=한갑수 기자】"전에 살던 낡은 집에는 화장실도 바깥에 따로 있어 불편했는데, 지금은 내부에 화장실 있는 깨끗한 집에서 94세 노모를 모실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천시가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임대주택인 중구 인현동 '인현 우리집'에 입주하는 강옥자씨(73)의 말이다.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는 지역 내 영구임대주택 대기물량 약 9000호(대기기간 약 50개월) 해소를 목표로, 2026년까지 10년간 매년 1000호씩 '우리집' 1만호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이다. '우리집'은 사회적 약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버려진 자투리 땅, 공영 주차장,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공원 등 활용도가 낮은 원도심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단위로 건설하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 내 경로당, 작은도서관, 자활작업장,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시설을 연계해 건립된다. '인현 우리집'은 지상 6층 연면적 1200㎡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28세대(세대별 규모는 41㎡)가 입주했다. 앞으로 50년간 생활할 수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를 갖췄고, 2층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250㎡ 규모의 경로당을 복합 건축했다. 사업비는 총 20억2000만원이 소요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우리집 1만호 공급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인현, 만석 영구임대주택 2동을 준공했다. 정비사업,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영구임대주택을 확보 중으로 내년에는 사업유형을 다양화해 옥련동, 효성동, 작전동 등에 1073호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 23일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추진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행정주체로서 정책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총괄.조정하며, 인천도시공사는 실행주체로서 사업별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실행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현재 인천시에는 영구임대 8872호, 50년임대 1433호 등 영구임대주택 1만305호와 국민임대 2만5184호, 매입임대 5512호, 전세임대 1만2562호 등의 임대주택이 공급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우리집'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저소득층 등 주거 약자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7-10-26 19: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