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역의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인천 최초의 환경 통합 데이터 플랫폼인 ‘에코넷(EcoNet)‘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했다. 인천환경공단은 2층 대회의실에서 에코넷을 시연하고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코넷은 공단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단계 설계·시범사업(2023년), 2단계 내부 환경 업무 혁신용 시스템 구축(2024년), 3단계 환경정보 대시민 서비스 제공(2025년) 등 총 3개년에 걸쳐 구축됐다. 공단은 기존에 운영한 환경 업무 프로세스의 경우 중앙제어실 단독 서버 또는 담당자 PC에만 존재하는 공유되지 않는 환경 데이터로 인해 데이터 관리 효율이 저하됐다. 또 담당자의 수기 입력 중심의 데이터 관리로 발생하는 데이터 신뢰성 부족과 시민 눈높이에 부족한 단순 데이터 공개로 데이터 개방 한계 등의 문제가 있었다. 공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사적 데이터 통합 체계 구축, 실시간 자동 연계 및 One-Stop 입력, 대시민 서비스 고품질 데이터 제공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공단은 공단 하수·소각분야 총 4942건의 데이터 통합 및 표준화, 표준화 데이터 기반 통계·예측·시각화 등을 통한 데이터 혁신, 공단 대표홈페이지 내 에코넷 대시민 서비스 연계·제공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공단은 이로 인해 일생산건수 6400여건, 연누적 건수 236만1000여건 등 통합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단숫 숫자형태 데이터 표출에서 시각화 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상황판, 차트 표현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데이터 이해 편의를 높였다. 또 현장 자동연계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환경 데이터 제공으로 더욱 더 신뢰성도 강화했다. 공단은 앞으로 에코넷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임직원 수기 업무량 획기적 경감, 전 사업소 에코넷 시각화 공개를 통한 시민 서비스 강화, 공공데이터 포털 내 데이터 개방과 인천시 데이터 허브 연계로 시민 환경 서비스를 한 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에코넷 서비스는 인천환경공단 홈페이지 접속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질 및 대기, 악취정보 등 공단에서 생산되는 환경 데이터를 검색 및 활용할 수 있다. 최계운 공단 이사장은 “3년 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에코넷이 시민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유용한 환경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25 11:27:3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은 4일 중구 신흥동 3가에 위치한 남항사업소 물홍보관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남항사업소 물홍보관은 지난 2008년 인천 최초 지하 하수처리장으로 건설된 학익 하수처리시설 준공 시 건립돼 함께 운영됐다. 이후 시민들에게 하수처리 과정과 물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설 미운영과 지속적인 노후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려워 졌다. 이에 지난해 약 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월부터 약 7개월간 전면 리뉴얼을 추진했다. 지상 2층, 연면적 1512㎡(약 457평)의 규모로 조성된 홍보관은 1층 웰컴홀에서 전면 스크린을 통해 물관련 영상을 감상하고 인천의 하수처리시설 전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하수처리과정과 물의 순환, 물재이용에 대한 전시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어진 공간에는 영상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영상관이 있으며 하수처리 과정을 놀이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물맑은 놀이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1층 환경체험실에서는 물관련 교육과 환경 체험을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으며, 견학로 곳곳에는 실제 하수처리 과정 중 사용하는 분리막, 교반기 등 기계설비 전시를 통해 하수처리장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준비했다. 또 지난해부터 청라·자원순환센터에서 운영 중인 자원순환 시민환경해설사를 2기 물순환 분야도 모집·양성을 완료해 시민 눈높이에 맞춘 물환경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남항 물 홍보관 이용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하수처리장과 연계한 교육은 1일 3부(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제로 운영된다. 예약신청은 인천환경공단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주말 교육 시간은 담당자와 협의 후 가능하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남항 물홍보관 운영을 통해 하수도 산업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시설이라고 홍보해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04 15:06: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오는 3월 1일부터 주민편익시설인 송도스포츠파크 캠핑장을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송도스포츠파크 캠핑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온수시설을 새롭게 도입해 보다 쾌적한 캠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캠핑장과 함께 실내수영장, 헬스장, 스쿼시장, 인공암장, 파3 골프장,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레저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캠핑과 스포츠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공단은 이번 캠핑장 개장을 계기로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송도스포츠파크 캠핑장은 피크닉존과 캠핑존으로 구분해 운영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송도스포츠파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관리와 친환경 운영 방안을 도입해 이용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2-25 11:01: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이 오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지역 내 성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경교육을 추진한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20일 인천시교육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원순환센터 설치와 쓰레기 감량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교육 필요성은 지난해 공단이 실시한 주요 사업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올해 성인 1만명과 초·중학생 3만5000명 등 총 4만5000명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남항물홍보관에서 물의 중요성과 순환 원리를 교육하고, 송도·청라센터에서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약 60명의 시민 환경해설사를 활용해 견학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운영, 다양한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교육 에코투어버스 2대(45인승)를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기관별 맞춤형 교육도 활성화한다. 어린이, 장애인 등 25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연계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초·중학생 23만명 중 연간 3만5000명을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공단은 이를 위해 노후화된 남 하수처리장 홍보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다음 달 재개관키로 했다. 앞으로 공단은 단순한 환경 관리 기관을 넘어, 환경교육의 허브로 도약하며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책임을 실현할 방침이다. 최계운 이사장은 “새로 단장된 시설을 초·중학생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중심 공간으로 조성해 효과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20 15:45:16◆ 인천환경공단 <임용> △자원순환본부장 안대웅 <승진> ◇1급 △송도사업소장 장종옥 △가좌사업소장 장석종 ◇2급 △자원순환처장 최봉재 △청라사업소장 권영준 ◇3급 △경영본부 오영길 △신항사업소 강용한 <전보> ◇1급 △운북사업소장 이종민 △교육파견 정서구 ◇2급 △운북사업소 이영수 △신항사업소 박정호 △강화사업소장 김동호 △승기사업소장 이한수 △남항사업소장 이대희 △안전감사실장 최형준 △송도사업소 김영운 △가좌사업소 김보균 △교육파견 신성애 ◇3급 △승기사업소 임채진 △자원순환처 김태헌
2025-01-05 11:08: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재활용폐기물을 수작업으로 종류별로 골라내야 하는 재활용 선별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자원순환 선별시스템(선별로봇)이 도입됐다. 인천환경공단은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송도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AI 기반 선별로봇 제작·설치 사업 완료에 따른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재활용 사업장 대부분이 인력을 투입해 수작업으로 선별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있으나 사고 발생 위험과 먼지·악취, 소음 등 열악한 환경으로 늘어나는 재활용폐기물을 제대로 선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해 지난 7월 본격 사업에 들어가 11월 선별로봇 도입 및 부대시설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실시했다. 공단은 재활용 선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국·시비 5억8200만원을 투입해 선별로봇 2대를 인천시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 설치했다. 선별로봇은 AI 기반의 로봇 제어방식 분류시스템을 적용해 재활용(플라스틱 5종, 캔, 유리)품을 선별하는 설비다. 송도자원회수센터는 선별로봇을 플라스틱 선별공정에 투입해 운영한다. 1분당 플라스틱을 최대 85개, 1시간당 5100개를 선별할 수 있으며 분류 정확도는 99.4%에 달한다. 이 선별로봇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민간선별장에서도 운영 중이다. 공단은 선별로봇 설치로 생긴 잉여 인력을 다른 공정에 투입하거나 신규 공정을 추가 설치해 성상에 따른 선별품 품목을 다변화(알루미늄캔, 유리병 등)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과 인천시 자원순환과 직원, 연수구·중구 재활용 관련 직원 등 관계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해 선별로봇의 폐기물 재활용 선별과정을 살펴봤다. 송도자원회수센터의 2023년 선별품 회수율은 73.7%였으며 공단은 이번 선별로봇 도입으로 회수율이 2023년 기준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플라스틱 선별량도 2023년 기준 1066t에서 1364t으로 295t 증가하고 판매수익도 7억3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도자원회수센터는 인천시 연수구·중구 단독주택과 상가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폐기물 처리 시설로 2017년 1월 운영을 시작해 연평균 1만t의 재활용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16종의 재활용품을 선별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최계운 이사장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먼지와 악취, 소음 등으로 고생하는 근무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선별로봇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30 13:53:14【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2일 공단 본부에서 중국의 대표 하수처리기업 베이징 배수그룹(BDG)과 환경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양 기관의 주요 사업인 하수처리 기술과 인적 교류를 통해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 배수그룹은 2000년에 설립된 중국의 공공서비스 제공 공기업으로 약 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 북경시의 하수·폐수처리와 빗물 재이용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의 통합 폐수 제어 솔루션 등 맞춤형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환경 분야 기술 협력 및 연구개발 △정기적인 인력 교류 및 최신 기술 세미나 개최 △상호 협의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수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식과 함께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공단의 폐기물 자원화와 선진 환경기술을 소개했으며 기후변화 시대의 스마트 하수도 관련 CEO 특강을 진행했다. 베이징 배수그룹도 탄소중립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이 기술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12-02 18:26: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2일 공단 본부에서 중국의 대표 하수처리기업 베이징 배수그룹(BDG)과 환경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양 기관의 주요 사업인 하수처리 기술과 인적 교류를 통해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 배수그룹은 2000년에 설립된 중국의 공공서비스 제공 공기업으로 약 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 북경시의 하수·폐수처리와 빗물 재이용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의 통합 폐수 제어 솔루션 등 맞춤형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환경 분야 기술 협력 및 연구개발 △정기적인 인력 교류 및 최신 기술 세미나 개최 △상호 협의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수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식과 함께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공단의 폐기물 자원화와 선진 환경기술을 소개했으며 기후변화 시대의 스마트 하수도 관련 CEO 특강을 진행했다. 베이징 배수그룹도 탄소중립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이 기술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02 14:30: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한국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ISO14001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으로 환경 법규 준수와 설비의 안전한 운영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부여된다. 공단은 이번 인증으로 기존의 ISO45001(안전보건), ISO22301(비즈니스연속성) 인증에 이어 세 번째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폐기물 자원화, 악취 운영 관리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공단의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공단은 친환경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중기 경영계획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환경 경영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최계운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환경 기준 준수를 통해 깨끗한 도시, 글로벌 톱10 시티 인천에 걸맞은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6 09:56:1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직원들의 소극적 운영 스타일을 적극적 자세로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은 인천시에서 위임받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데만 집중해왔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 안주하게 됐고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나 혁신과는 멀어졌다. 최 이사장은 공단 직원의 이같은 소극적 자세를 적극적 자세로 바꿔 환경 서비스를 향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환경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핵심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최고의 기술을 연마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지향하는 목표점을 분명히 할 것도 요구했다. 미래를 목표로 하지 않고 그때그때 닥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사이 공단이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최소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먼저 결정한 후 올해 바꿀 것, 내년에 바꿀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일은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바로 바꾸면 되지만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 바꿀 것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후에 집을 사려면 적금을 얼마 들고 몇 년 후에 5000만원을 만들고 그 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변화와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 2040'을 선포하고 더 나은 시민 환경서비스 제공 계획을 설정했다. ■환경 플랫폼 구축해 시민 환경 서비스 높여 최 이사장은 "공단에서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지를 받으려면 우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데이터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공단에서 가진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환경 플랫폼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 24개 시설의 운영 자료를 표준화해 공단이 창립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4320개(하수 3514개, 소각 806개) 항목에 달하는 빅데이터와 연계, 효율적 시설운영과 신뢰성 있는 시민 환경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환경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민들이 공단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업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치구별 인구 추이, 날씨·기온 데이터 등 기상정보를 활용한 하수 유입량을 예측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 슬러지 발생량, 기온 변동에 따른 처리 효율 등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다양한 시설 운영 분야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 환경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 중이다. 올해까지 좀 더 개선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신기술 습득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 자체 기술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려 노력하게 됐고, 개인이 못하면 공단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고 공단에서 못하면 외부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취임 이후 2년간 국제물산업박람회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4 혁신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등 10여개의 상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인천·경기 지역의 광역 하수도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소각로 안에 들어가 확인하는 실천형 CEO 그는 "깨끗한 환경 제공이 곧 시민들에게 최상의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법적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법적 기준 50% 이하 관리 목표를 설정했다. 그 결과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한 하수처리 방류 수질이 2022년 대비 최대 36%, 쾌적한 대기환경을 위한 소각처리 대기질도 최대 64%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 이사장은 인천대 교수로 평생을 학문연구와 교육에 몸 바친 학자 출신이다. 대개 학자들은 이론에 치중해 행동으로 나서기보다는 말로만 끝내는 관리형인 경우가 많지만 최 이사장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는 실천형 CEO다. 말로만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최 이사장은 "교수도 두 종류가 있다. 이론을 위주로 하는 교수도 있고 실제 현장에 있는 것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는 교수도 있는데 나는 후자 쪽"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이런 성격은 인천환경공단에 부임한 이후 소각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소각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나머지 소각로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직접 눈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직원들은 이제까지 소각로 안까지 직접 들어간 사람은 처음이라며 환호했다. 그는 소신이 분명하고 실천력이 탁월한 CEO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절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조직문화 개선 등 모든 것을 노사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노사 화합을 통한 안정적 노사관계로 올해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 이사장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그는 환경시설이 지역과 시설에 따라 관리·운영 주체가 달라 문제 발생 시 통합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환경시설의 통합 관리·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고 발생 시 119에 전화하듯이 환경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인천환경공단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6 08:4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