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 협상이 협상시한 하루를 남기고 타결됐다. 인천시는 14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측은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 임금협상 합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천시내버스 노사정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 노사는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을 올해 8.1% 인상하고 내년에 7.7%, 2021년에 4.27%를 인상해 3년간 총 20%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운수종사자의 정년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을 연장했다. 당초 사측은 올해 운수종사자 임금인상률을 공무원 보수 인상수준인 1.8%를 제시했다. 노조는 준공영제 시행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임금을 현실화하고,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감소분 보전을 주장하며 서울시 수준인 23.8% 인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14일 제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인천도 타 지역처럼 버스파업이 현실화 되는 상황이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인천시 전체 시내버스의 78%에 해당하는 1861대의 차량이 운행을 멈추게 돼 버스 대란이 우려됐다. 이에 인천시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타 특·광역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앞으로 3년간 운수종사자 임금을 전국평균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결정하고, 올해 8.1%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인천시의 제시안을 받아들여 극적 타결에 이르게 됐다. 인천시의 결정대로 올해 임금이 8.1%를 인상할 경우 운수종사자 기준임금은 28만7000원이 인상된 382만9000원으로, 2018년 기준 준공영제 시행 지자체 평균임금의 97%에 해당된다. 이 경우 올해 인천시의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은 12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 위원장은 "박남춘 시장의 결단에 감사한다. 더 좋은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어려울 것만 같던 준공영제 제도개선과 노정간 임금협상이 합의됐다.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안전운행으로 보답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2019-05-14 14:59:31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 협상이 협상시한 하루를 남기고 타결됐다. 인천시는 14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1차 쟁의 조정회의 이후 수차례 만나 임금을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물밑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결국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 임금협상 합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천시내버스 노사정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 노조와 사측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을 올해 8.1% 인상하고 내년에 7.7%, 2021년에 4.27%를 인상해 3년간 총 20%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운수종사자의 정년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을 연장했다. 이번 임금 협상 합의는 노조에서 요구했던 서울시 수준으로 임금을 맞춘 것이다. 노조는 당초 요구사항인 인천 준공영제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월 354만원에서 서울시 수준인 400만원으로 인상(12.9%)하고 근무일수도 현재 23일에서 22일로, 근무시간은 하루 9시간30분에서 9시간으로 줄여 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번 임금 협상 합의로 당초 15일부터 예정되어 있는 시내버스 파업도 철회됐다.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 위원장은 "인천시의 결정에 감사한다. 더 좋은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5-14 14:04:24인천 시내버스 노조와 운송사업자는 지난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1차 쟁의 조정회의 이후 지속적으로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2차 회의를 앞두고 수차례 만나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당초 요구사항인 인천 준공영제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월 354만원에서 서울시 수준인 400만원으로 인상하고 근무일수도 현재 23일에서 22일로, 근무시간은 하루 9시간30분에서 9시간으로 줄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당초 임금 1.8%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계적으로 서울시 임금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2차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찬반 투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에는 24개 업체(1702대), 버스기사 3125명이 가입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5-13 15:00:18【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협상안을 타결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정 절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지만 버스조합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된 이행협약서로 인해 효율성·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행협약서를 개정하고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개선해 조례로 제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준공영제 관련 상위법이 없고, 재신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조례를 제정하는 대신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개선키로 방향을 바꿨다. 시는 지난해 11월 버스조합과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준공영제 개선과제를 협의해 왔으며, 지난달 28일 최종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에는 표준운송원가를 변경할 경우 버스조합의 합의가 있어야만 변경·개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시와 버스조합이 합의 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표준운송원가를 결정하려면 시와 버스조합이 서로 합의해야 되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 전년도 표준운송원가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산정한 것을 적용했다. 그러나 버스조합은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인천시의 최종안에 대해 일부 조항을 문제삼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버스조합은 최종안에 대부분 동의했으나 수익금공동관리위원회 위원장 선출 방식과 지원금 중 고정비용이 남을 시 반납하는 것에 반대했다. 시는 그동안 호선에 의해 버스업체 대표가 맡았던 수익금공동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시 교통국장이 당연직으로 하거나 제3자가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차량 유지비와 차고지 임대료, 사무실 운영비 등 고정비용이 남을 경우 25%를 시에 반납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시가 처음 제시한 이익금 100% 반납 입장에서 양보한 것이다. 그동안 남은 고정비용은 업체가 근로자 복지나 경영 개선 등에 사용했다. 버스조합은 그동안 업체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어도 민형사상 문제가 생긴 적이 없고, 사무처장을 시장이 승인해줬기 때문에 사실상 감시 기능이 있다는 의견이다.시 관계자는 "버스조합을 설득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며 "협상이 타결 되면 올 하반기 버스 노선을 조정해 업체의 재정수입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2-10 17:52:03【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협상안을 타결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정 절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지만 버스조합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된 이행협약서로 인해 효율성·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행협약서를 개정하고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개선해 조례로 제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준공영제 관련 상위법이 없고, 재신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조례를 제정하는 대신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개선키로 방향을 바꿨다. 시는 지난해 11월 버스조합과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준공영제 개선과제를 협의해 왔으며, 지난달 28일 최종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에는 표준운송원가를 변경할 경우 버스조합의 합의가 있어야만 변경·개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시와 버스조합이 합의 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표준운송원가를 결정하려면 시와 버스조합이 서로 합의해야 되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 전년도 표준운송원가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산정한 것을 적용했다. 그러나 버스조합은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인천시의 최종안에 대해 일부 조항을 문제삼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버스조합은 최종안에 대부분 동의했으나 수익금공동관리위원회 위원장 선출 방식과 지원금 중 고정비용이 남을 시 반납하는 것에 반대했다. 시는 그동안 호선에 의해 버스업체 대표가 맡았던 수익금공동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시 교통국장이 당연직으로 하거나 제3자가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차량 유지비와 차고지 임대료, 사무실 운영비 등 고정비용이 남을 경우 25%를 시에 반납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시가 처음 제시한 이익금 100% 반납 입장에서 양보한 것이다. 그동안 남은 고정비용은 업체가 근로자 복지나 경영 개선 등에 사용했다. 버스조합은 그동안 업체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어도 민형사상 문제가 생긴 적이 없고, 사무처장을 시장이 승인해줬기 때문에 사실상 감시 기능이 있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조합을 설득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며 “협상이 타결 되면 올 하반기 버스 노선을 조정해 업체의 재정수입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2-08 14:33:07[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파업 때 시민들을 무료로 태워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운전자들의 사연이 화제다. "요금 안받아요" 자발적으로 공짜 셔틀해준 시민 28일 소셜미디어(SNS) 엑스에는 "우리 동네 버스 파업인데 그냥 공짜로 사람들 다 태워주고 다닌다. 감동 먹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차량에 붙은 안내문 사진도 함께 게시했는데, 안내문에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 중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A씨는 "구, 시에서 지원해 주는 버스 아니다"라며 "그냥 저 버스 회사 기사님들이 파업 참여하시면서 자발적으로 무료 운행해 주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 B씨도 "아침부터 훈훈한 일이 생김. 어떤 아저씨가 미니 봉고차 끌고 버스정류장 오셔서 OO역 가실 분! 하시더니 낑겨 낑겨 8명 정도 태우시고 역까지 태워다 주셨다. 아침부터 봉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올렸다. "첫 모의고사 덕분에 잘 치렀어요" 감사글 보낸 학생 무료로 태워준 버스기사 덕분에 첫 모의고사를 잘 치렀다는 학생 글도 보였다. 학생 C씨는 "OOOO번 버스기사님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첫 모의고사였는데 덕분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시민들을 생각해 요금도 안 받으셨다"라며 "버스 파업 동안 계속 이어가신다고 적어 놓으셨는데, 이 기사님께서 힘내실 수 있게 리트윗 해달라"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들에는 "우리 동네도 요금 안 받고 운행하더라" "파업 중에도 시민들한테 불편을 안 주려고 하시니 사명감이 엄청나다" "인류애 상승한다" "아침부터 기분 좋게 출근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12년 만에 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타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그러나 시의 중재 속에서 물밑 협상을 지속한 끝에 이날 오후 3시20분께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 간 합의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시급을 12.7% 인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었다. 시는 "임금 인상률은 대구,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이고 명절수당은 명절 등 특수 시기 대중교통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최종 타결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파업으로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07:21:12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이 지연돼 28일 서울 시민들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약 11시간여만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퇴근길 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 28일 오전 출근길은 아비규환이었다. 오전 8시 30분, 비 내리는 날씨에도 정류장을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도착 시간 등을 알리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의 상황도 평소와는 달랐다. 버스는 모두 '출발대기', '차고지' 등의 상태로 도착 시간을 알 수가 없었다. 가끔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도 상황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지하철역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지자체의 셔틀버스 정도만 버스전용차로 위를 다녔고 시내버스인 초록, 파란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발이 묶인 직장인들이 지하철로 몰리기도 했다. ■"파업 몰랐다… 이미 30분 지각"이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손모씨(42)도 이날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너무 불편하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자차로 출근하지만 일부러 지하철을 탄 시민도 있었다. 60대 이모씨는 "택시 타는 사람도 많아 길이 밀릴 것 같아 지하철을 탔다"며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비를 올리면 또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국민이 힘들다"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가 10대 중 1대도 채 운행하지 않고 있어 효과는 미지수다. 평소 버스 이용이 많은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대학생 박모씨(23)는 버스 파업인 줄 모르고 한동안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더욱 늦었다. 택시마저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늦잠을 잤고 버스 파업인 줄도 몰랐다"며 "이미 수업에 30분 늦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22)도 "택시를 잡으려는데 계속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정상화에 안도버스 파업은 정상 운영 중인 지하철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왕십리역에서 만난 박모씨(40)는 "새벽에 긴급 문자에 버스 파업을 알기는 했다. 구청에서 셔틀버스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30분이라 지하철을 선택했다"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역에 사람이 너무 많다. 이미 한번 열차를 보냈는데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타지 못하면 지각할 거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서울 지하철역은 몰려든 사람들 큰 혼잡을 겪었다. 열차 내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승객이 탑승해 한두차례 열차를 보낸 뒤에야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특히 집이나 회사 또는 학교가 지하철역과 먼 경우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신모씨(81)는 "택시를 기다리다 모두 다 손님이 탄 차만 지나가고 도저히 안 잡혀 지하철을 탔다"며 "지하철역에서 집이 가깝지도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에는 무조건 반대한다"며 "파업해도 어느 정도 비율을 나눠서 하면 되는데 버스가 거의 다 멈추는 식으로 파업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께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도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서울 용산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는 "집에서 나올 때 파업 소식을 모르고 나왔다가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도 회사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퇴근때 수월하게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강명연 이진혁 기자
2024-03-28 18:10:52[파이낸셜뉴스]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이 지연돼 28일 서울 시민들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약 11시간여만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퇴근길 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 28일 오전 출근길은 아비규환이었다. 오전 8시 30분, 비 내리는 날씨에도 정류장을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도착 시간 등을 알리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의 상황도 평소와는 달랐다. 버스는 모두 '출발대기', '차고지' 등의 상태로 도착 시간을 알 수가 없었다. 가끔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도 상황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지하철역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지자체의 셔틀버스 정도만 버스전용차로 위를 다녔고 시내버스인 초록, 파란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발이 묶인 직장인들이 지하철로 몰리기도 했다. "파업 몰랐다...이미 30분 지각"이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손모씨(42)도 이날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너무 불편하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자차로 출근하지만 일부러 지하철을 탄 시민도 있었다. 60대 이모씨는 "택시 타는 사람도 많아 길이 밀릴 것 같아 지하철을 탔다"며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비를 올리면 또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국민이 힘들다"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가 10대 중 1대도 채 운행하지 않고 있어 효과는 미지수다. 평소 버스 이용이 많은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대학생 박모씨(23)는 버스 파업인 줄 모르고 한동안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더욱 늦었다. 택시마저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늦잠을 잤고 버스 파업인 줄도 몰랐다"며 "이미 수업에 30분 늦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22)도 "택시를 잡으려는데 계속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정상화에 안도버스 파업은 정상 운영 중인 지하철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왕십리역에서 만난 박모씨(40)는 "새벽에 긴급 문자에 버스 파업을 알기는 했다. 구청에서 셔틀버스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30분이라 지하철을 선택했다"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역에 사람이 너무 많다. 이미 한번 열차를 보냈는데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타지 못하면 지각할 거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서울 지하철역은 몰려든 사람들 큰 혼잡을 겪었다. 열차 내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승객이 탑승해 한두차례 열차를 보낸 뒤에야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특히 집이나 회사 또는 학교가 지하철역과 먼 경우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신모씨(81)는 "택시를 기다리다 모두 다 손님이 탄 차만 지나가고 도저히 안 잡혀 지하철을 탔다"며 "지하철역에서 집이 가깝지도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에는 무조건 반대한다"며 "파업해도 어느 정도 비율을 나눠서 하면 되는데 버스가 거의 다 멈추는 식으로 파업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께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도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서울 용산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는 "집에서 나올 때 파업 소식을 모르고 나왔다가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도 회사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퇴근때 수월하게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강명연 이진혁 기자
2024-03-28 11:52:44[파이낸셜뉴스] 28일 오전 8시 30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버스 정류장들은 텅텅 비어 있었다. 안내판에는 모든 버스가 '차고지'에 있다는 알림만 떠 있었다. 대신 지하철역에는 사람이 몰렸으며, 급하게 뛰어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도로 한 가운데 버스들만 달리는 버스전용차로도 한산했다.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을 왕복하는 빨간버스(광역버스)와 연두색 마을버스들만 가끔 눈에 띄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씨(45)는 평소 출근길에 한번의 버스를 타고 합정역에 도착하지만 이날은 지하철을 2번이나 갈아탔다. 김씨는 "버스를 타면 집에서 한번에 합정역까지 오고 보통 4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1시간이 걸렸다"며 "집에서 지하철역이 멀어서 4정거장이나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손모씨(42)도 이날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버스파업으로 사람이 몰릴 것을 걱정해서다. 그럼에도 겨우 정시에 출근했다. 그는 "전에는 그래도 여유가 있는 편인데 오늘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10분 일찍 출발했는데도 정시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불편하다"며 "언제까지 할지모르겠지만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차로 출근하지만 일부러 지하철을 탄 시민도 있었다. 60대 이모씨는 "정말 버스가 없네"라고 말하며 출근길에 올랐다. 그는 "택시 타는 사람도 많아 길이 밀릴 것 같아 지하철을 탔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하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버스비를 올리면 또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국민이 힘들지 국민이 봉같다"고 말했다. 신모씨(81)는 버스 정류장에 잠시 멈춰서서 버스가 모두 차고지에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는 발길을 돌렸다. 신씨는 "택시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모두 다 손님이 탄 차만 지나가고 도저히 안 잡혀 지하철을 탔다"며 "지하철역에서 집이 가깝지도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새벽에 문자받으면서 잠까지 설쳤다"며 "파업에는 무조건 반대한다. 국민이 너무 불편하다. 파업해도 어느정도 비율을 나눠서 하면 되는데 이렇게 버스가 거의 다 멈추는 식으로파업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등교에 피해를 입고 있다. 대학생 박모씨(23)는 버스 파업인 줄 모르고 한동안 버스 정거장에 서 있다가 더욱 늦었다. 택시마저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늦잠을 잤고 버스 파업인 줄도 몰랐다"며 "이미 수업에 30분 늦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22)도 혜화에 있는 대학교에 등교가 늦어지고 있다. 이씨는 "택시를 잡으려는데 계속 잡히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8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한 건 2012년 20분 부분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노사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총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열고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이다. 특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의 시급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나치게 과도한 인상이라며 맞섰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하루 운행횟수를 총 202회 늘리고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확대한다. 막차도 일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강명연 이진혁 기자
2024-03-28 10:06:57[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극적 타협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8 06:4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