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이달 초 발생한 유선 인터넷 접속 오류 피해 고객에게 사고 당일 이용료를 감면해 주고, 장애 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주는 보상안을 17일 발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유선망에서 네트워크 점검 과정 중 인터넷 프로토콜(IP) 분배기 오류로 인터넷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5시간가량 인터넷 접속에 불편을 겪었다. 약관에 따라 접속에 불편을 겪은 인터넷 및 인터넷 결합 서비스 이용자는 하루 이용 금액에 장애 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요금을 더한 액수를 돌려받는다. 가령 월 4만2900원 요금제인 '프리미엄 안심 1기가' 이용자가 2시간 장애를 겪었으면, 하루 이용액 1430원에 피해 시간 이용금액의 10배인 1192원을 더한 2622원을 보상받는 것이다. 다만 결합 서비스 일부는 약관에 따라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감한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대상 고객은 산정 중에 있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17 19:10:13[파이낸셜뉴스] 25일 오전 11시께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KT는 "오전 11시께 KT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 발생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 KT 위기관리위원회 즉시 가동해 신속 조치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먹통 사태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점심시간을 앞두고 발생하면서 불만이 속출했다. KT와 연결된 QR코드 앱이나 단말기 등의 접속이 막히면서 일부 음식점에서는 카드결제가 안돼 현금이나 계좌로 이체해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도 전화 및 인터넷 장애로 통화나 컴퓨터 사용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하며, 급한 연락이 있는 부모님들은 모바일 알림장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등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KB증권은 이날 공지를 통해 "KT통신을 이용히는 투자자들이 KT통신망 장애로 MTS접속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KT통신망 장애로 인한 매체 접속 지연 안내'에서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전국적인 KT 통신망 장애로 KT 유·무선 통신,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관련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며 "KT 통신사 및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은 서비스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0-25 12:45:41접속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자원 공개키 기반 인증(RPKI)'의 국내 적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RPKI 적용률은 0.27%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다. 같은 시기 미국은 69.37%, 일본은 39.56%, 중국은 21.94%, 브라질은 2.12%를 기록했다. 박정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프라보호단장은 "꼭 필요한 예산도 삭감당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 내년도 예산에 아예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RPKI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예산 편성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PKI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ROA)를 발급해 인터넷 데이터 전송 오류를 막아주는 보안 기술이다. 보안에 허점이 있을 경우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ISP) 등에 IP 주소가 잘못 입력돼 트래픽이 본래 전달돼야 할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전송되면서 오류로 이어지는 교란 행위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경로 설정 오류로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카카오 서버에 경계경로프로토콜(BGP) 교란 행위가 발생해 카카오 지도·포털·QR 체크인 등에서 1시간 가량 서비스 오류가 있었다. 이러한 거짓 경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RPKI다. 박 단장은 "미국은 지난해 3월 국가 사이버보안 전략을 통해 BGP의 본질적 취약성과 조치의 시급성을 지적했고, 올해 5월 9개 대형 ISP에 RPKI와 관련된 계획과 적용 상황을 보고하라고 명령한 상태"라며 "유럽에서 관련 제도를 선도하는 네덜란드도 모든 정부망에 RPKI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윤 기자
2024-09-08 18:07:43접속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자원 공개키 기반 인증(RPKI)'의 국내 적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RPKI 적용률은 0.27%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다. 같은 시기 미국은 69.37%, 일본은 39.56%, 중국은 21.94%, 브라질은 2.12%를 기록했다. 박정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프라보호단장은 “꼭 필요한 예산도 삭감당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 내년도 예산에 아예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RPKI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예산 편성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PKI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ROA)를 발급해 인터넷 데이터 전송 오류를 막아주는 보안 기술이다. 보안에 허점이 있을 경우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ISP) 등에 IP 주소가 잘못 입력돼 트래픽이 본래 전달돼야 할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전송되면서 오류로 이어지는 교란 행위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경로 설정 오류로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카카오 서버에 경계경로프로토콜(BGP) 교란 행위가 발생해 카카오 지도·포털·QR 체크인 등에서 1시간 가량 서비스 오류가 있었다. 이러한 거짓 경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RPKI다. 박 단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3월 국가 사이버보안 전략을 통해 BGP의 본질적 취약성과 조치의 시급성을 지적했고, 올해 5월 9개 대형 ISP에 RPKI와 관련된 계획과 적용 상황을 보고하라고 명령한 상태”라며 “유럽에서 관련 제도를 선도하는 네덜란드도 모든 정부망에 RPKI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RPKI 시스템 도입 확대를 위한 인식 제고 회의를 5차례 하면서 이제 국내 ISP 운영자, 책임자들도 RPKI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RPKI 보급 확대를 위한 인증 체계 시스템, 캐시 서버 등을 구축하기 위해 1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7 23:17:25전국 단위로 일어난 통신 3사의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복구됐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통신당국과 업계는 유선 네트워크 신호를 무선으로 중계해주는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일부 기기, 이른바 공유기의 보안 설정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같은 날 오후 10시 복구 완료됐다. 문제가 일어난 무선 AP를 사용한 KT와 SK브로드밴드는 장애 복구를 공지하고 문제가 지속되면 무선 AP 전원을 껐다 켠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장애의 원인은 무선 AP의 방화벽 교체 작업 중에 오류가 일어나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트래픽 처리 용량이 적은 단말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통신업계와 당국은 추정하고 정확한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용자 귀책이 없는 장애로 약관에 따라 요금감면 해당한다고 보고 하루치 요금 감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업자의 고의나 중과실로 2시간 연속 장애시 사용하지 못한 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도록 한 약관에 따른 것이다. KT는 구체적인 배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가입자 가운데서도 접속 장애를 겪은 경우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기기를 설치한 사례로 배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적으로 기기를 설치한 고객에게는 공유기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6 09:26:34[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이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한 가운데 '인터넷 은행 오픈런'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대출 어떡하면 받는지 노하우 좀" 난리난 고객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서 주담대 신청이 마감되는 상황이 잇따랐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어떻게 받았는지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문의글이 줄을 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신청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은 오전 9시부터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신청을 하루 당 제한된 건만 받고 있어 대출 희망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몰려드는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무주택 세대에게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를 제공한다. 생활안정자금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1주택 세대까지 최대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만기도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줄였다.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고객 수를 줄여 고객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최근 은행권은 유주택자에게 신규 주담대 판매를 제한하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농협은행의 경우 오는 6일부터 다주택자(2주택 이상)의 수도권 소재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를 중단한다. 주담대 제한의 우회로로 활용될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도 1억원으로 제한된다. 또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을 조건으로 한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중단한다. 국민은행 앱 접속 증가에 일시오류까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우리은행은 지난 2일부터 주담대 증가세를 잡기 위해 대출 만기·한도를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주택 소유자의 신규 주담대를 줄줄이 옥죄면서 국민은행 뱅킹 앱에는 대출자의 접속량이 증가,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스타뱅킹)은 접속 지연 또는 중단 현상이 나타났다. 오전 한 때 스타뱅킹의 접속 대기 인원은 일시적으로 4만 명을 넘기도 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9조6259억원 늘어난 725조3642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증가 규모는 2016년 1월 이후 가계대출 이후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8조9115억원 늘어나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68조6616억원으로 집계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5 08:49:0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세계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 전방위에 걸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공항과 게임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금융, 이커머스 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멈추고 방송도 중단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의 경우도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 예약·발권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LCC 수속 지연-게임도 점검...금융권 등은 이상 '無'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자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회사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도 인천공항에서 동일한 장애를 겪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일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에서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경우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요 금융거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된 MS 클라우드 피해사례는 없다"며 "국내 금융사 대부분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MS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윤재준 서혜진 임수빈 기자
2024-07-19 21:02:43공간정보 AI 기술의 선두주자인 다비오(Dabeeo)가 인도네시아의 AI 모니터링 사업에 본격 진출을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다비오는 인도네시아 주요 팜유 생산 기업 중 하나인 Tunas Sawa Erma(TSE) 그룹과 서울 면적보다 더 큰 765㎢의 팜유 농장 모니터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다비오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팜유 농장 모니터링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중요한 단계이다. 특히, 글로벌 팜유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주요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함으로써, 다비오는 이를 기반으로 주변 팜유 농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시장 진입과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약 30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TSE 그룹과의 계약은 다비오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팜유 농장은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드론영상을 기반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해 팜나무의 수량, 건강지수 등을 관리한다. 하지만 적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팜유 농장에서 드론을 사용하여 넓은 지역을 촬영하는 데에는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 예를 들면 뜨거운 태양열이 내리쬐는 날씨에 드론을 띄우면, 배터리가 쉽게 과열되어 1회 촬영을 2-4시간으로 한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체 농장을 모두 촬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 일 수가 필요하다. 긴 촬영시간은 건강도 분석에도 많은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 수목의 건강도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영상 속의 NIR(Near Infrared, 근적외선) 정보를 활용해야 하나, 태양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이 NIR 정보는 변화한다. 예를 들면 해가 지는 저녁에 찍은 영상의 수목은 낮에 촬영된 지역의 수목보다 건강하지 못하다고 분석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의 드론이 NIR 촬영을 지원하지 않고 있고,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촬영하여 산출한 건강도는 그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통한 AI 분석이다. 위성 촬영은 도시 단위의 넓은 지역을 한 시점에 촬영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오류를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 특히 다비오가 활용하는 위성 사진의 품질은 상용위성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30cm급이다. 다비오는 글로벌 주요 상용 위성업체인 Airbus, Maxar와 2018년 이후로 지속적인 AI 모델 개발을 협력해 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비오가 구현한 팜나무 객체 탐지율은 99.5%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하였고, 나무 객체 별 건강도 분류의 정확도는 90% 이상을 달성했다. 다비오의 기술력은 변화를 탐지해 내는 데에서 그 가치를 더한다. 개별 나무들의 건강도 변화 추이를 통해서 농장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고사한 나무들의 숫자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수확량 예측의 중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다비오는 TSE 그룹과의 협업을 통하여 팜나무의 영양소 분석까지 구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위성영상을 통해서 개별 나무의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비료 계획을 수립하는 건으로 향후 팜유 농장에서의 게임체인저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석된 데이터는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최적화되어 활용된다. 다비오는 23년부터 TSE 그룹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인도네시아 팜유 농장 모니터링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이 플랫폼은 다비오가 22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위성 이미지 기반 AI 분석 플랫폼’인 다비오 어스아이(Dabeeo Eartheye)를 기반하였다. 팜유 농장 관리를 위한 신규 기능이 기존 플랫폼에 새로 개발된 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신경 쓴 점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점이었다. 대부분의 팜유 농장이 도심에 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낮은 점이 걸림돌이었다. 현재는 12Mbps(한국 평균 대비 1/14 수준)에서도 끊김 없이 접속 사용할 수 있어, 농장 관리자가 실질적인 조치를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비정상 나무를 파악할 수 있고, 해당 지역의 정확한 좌표를 파악하여, GPS로 그 문제 지역에 집중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정확한 지점에 인력을 적시에 투입하여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농장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비오 플랫폼은 특히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전문가만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과거 시스템에서, 모든 조직 구성원이 들여다볼 수 있는 Web 기반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농장 모니터링의 효과가 TSE 그룹의 농장 관리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비오 박주흠 대표는, “초정밀 위성영상을 군사나 IT 관련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는 다수 있으나, 농업분야에 활용하는 이번과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 점차 위성영상이 다양한 도메인에 활용될 수 있고, 다비오가 그 선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전세계 팜유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 내 한국 기업으로서 사업 판로 개척에 앞장설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하며, “농장 모니터링 사업 분야 아직 두드러진 강자가 없는 현 시점에서, 이번 TSE 그룹과의 계약 체결로 전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5-20 17:14:37[파이낸셜뉴스] 30일 오전부터 발생한 우체국 금융 시스템 접속 지연 등 일부 오류가 다음날인 31일 오전 1시경 정상 복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2월 31일 "우체국 금융서비스 일부 사용자 접속지연(인터넷, 스마트뱅킹) 해결을 위해 긴급조치를 시행한 결과, 31일 오전 1시 20분부터 서비스가 정상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30일 오전 7시경부터 우체국 금융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포스트페이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우본 측은 "고객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앞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시스템 운영은 정상 복구됐지만, 시스템 장애 원인 파악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31 11:07:49[파이낸셜뉴스]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기존 롱텀에볼루션(LTE)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완료되면서 기존보다 4배 빠른 5G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됐다. 특히 SK텔레콤이 5G 전환사업의 약 85%를 담당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부터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5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 속도가 종전보다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달리는 버스에서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특히 SKT는 2,3차 사업을 수주하면서 85%가량의 5G 전환을 담당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공공장소·기관, 시내버스 등 민간 참여가 부족하거나 공익성이 담보돼야 할 만한 곳들을 공공와이파이 사업 장소로 지정해 왔다. 지금까지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된 장소는 5만8000여개 개소, 2022년 기준 누적 접속자는 약 92억명이다. 정부와 이통사는 이 같은 공공와이파이 정책이 국민 편의 제고,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향후 공공와이파이 사업 고도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공공와이파이가 사회 소약계층의 통신비 부담 경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와이파이 7 등 신기술 시범 적용, 10G 유선 네트워크 기반 백홀 증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 상용화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파이 7 등 신기술을 공공와이파이에 적극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 경험을 한층 더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불필요한 장소에 배치된 장비를 유동인구가 더 많거나 쓰임성이 더 높은 장소로 재배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등에도 나선다. 우선 공공와이파이 오류 시 이통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내년 상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장애 발생 시 출동 조치 시간도 기존 48시간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민원 접수도 기존 전화에 더해 '공공 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05 16: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