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공시 도입으로 기업 경영자가 지식재산에 대해 주목하게 됐습니다. 실제 많은 기업이 새롭게 공개를 진행한 데서 보듯 공시 도입으로 지식재산을 중시하려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스기미츠 카즈나리 가나자와 공업대학교 교수(사진)는 19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우 지식재산 공시 도입으로 기업들이 무형자산을 더욱 중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은 도쿄증권거래소가 공표한 기업 지배구조코드를 통해 "지식재산에 투자 등에 대해서도 자사의 경영전략·경영과제와의 일관성을 의식하면서 알기쉽게 구체적으로 정보를 공개·제공하고, 지식재산 투자에 대해 이사회가 실효적으로 감독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의 특허나 상표의 정보공개에 관한 지침을 투자자가 평가하기 쉽도록 취득건수를 정량적으로 기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이나 목표로 하는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의 경영전략과 묶어 제시하도록 한 것이다. 스기미츠 카즈나리 교수는 일본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코드 가이드라인을 만들 당시 학계 인사로 참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지식재산·무형자산 지배구조 표창의 심사위원회에서 기준 검토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에 스기미츠 카즈나리 교수는 오는 24일 열리는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일본의 사례를 생생히 전해줄 예정이다. 다음은 스기미츠 카즈나리 교수와의 일문일답. ―지식재산 공시와 관련, 일본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나 업계의 반발, 또는 실무상 어려움은? ▲큰 반대는 없었으나 일부 기업의 지식 재산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일이 늘었다는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기업 경영자로부터 주목받는다는 것은 그 부문의 존재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종전대로 일을 하는 것을 지향하는 해당 부문의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지식재산 공시가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기업지배구조코드는 상장기업을 위한 것이므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스타트업의 경우는 지적재산 외에는 이렇다 할 자산이 없는 곳도 많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공개하는 것은 중요하고, 건수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기에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본다.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은 공시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이 지식재산 공시제도를 도입한다면 제도 설계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일본의 기업지배구조코드처럼 사실상의 규칙과 같은 '완만한 강제력'이 없으면 좀처럼 기업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산업계, 변리사 등의 참여가 필요한데, 일본에서는 이들 간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공개를 준의무화하는 것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임의의 공개가 아니라 오히려 강제하는 방향이 되면 자동적으로 연계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지식재산 공시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역시 일본의 사례를 연구해서 잘 되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일본은 당초 지적재산 KPI라는 형태로 정량적으로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했지만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본인은 지적재산에 관한 표준적인 KPI를 정부에 공개하고 그 사용을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횡렬 혹은 같은 기업에서 시간 축으로 과거와 지금 등을 비교할 경우에는 정량적인 지표가 없으면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기업지배구조 코드에서는 '지식재산'이라는 말이었는데, 가이드라인에서는 '지식재산·무형자산'으로 대상 범위를 넓혀 버렸다는 점이다. 지식재산은 일정한 데이터가 공적으로 정량적으로 공개돼 있어 회계정보에 가깝지만 무형자산은 브랜드나 공급망 등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까지 포함돼 있어 초점이 흐려졌다고 생각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9 18:51:49"주 4.5일제나 노란봉투법 시행 등은 우리가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따라서 추진 방법과 속도, 어떤 경로로 갈 것이냐 등 디테일이 중요한 만큼, 사회적 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의 굵직한 노동 공약들이 갈등 잠재력이 큰 만큼 사회적 대화 없이는 풀어나가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 노동 공약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 근로시간 단축, 단계적 정년연장 등이다. 권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주요 이슈로 먼저 '노란봉투법'과 초기업단위 교섭을 꼽았다. 사용자 측은 집단적 교섭권 확대로 생산성과 경영 안정성이 저해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노동계는 간접고용 보호와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권 위원장은 "이해당사자의 절실함은 이해하지만, 이견이 큰 제도일수록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법률 개정 이전에 사회적 대화를 통해 수용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예로 들며, 공감 없이 추진하다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윤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 확립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평가받지만, 노동시장 구조 개선이나 법·제도 개선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면서 "초기에 노정관계가 악화되면서 추진력이 약화됐던 부분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세상이 다원화되고, 조그마한 변화도 당사자의 공감대 형성을 거쳐야 한다"면서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공감대 없이 추진되면 제도화나 입법화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노동개혁은 이해관계자 간 신뢰와 공감 없이는 추진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권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기업 발전과 노동 존중이 양립할 수 있다고 취임사에서 언급한 만큼, 노사가 원만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의 대표성과 책임성 강화를 과제로 꼽으며 "노사 모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은 핵심 계층의 이해만 대변하고, 중소기업, 하청, 비정규직 등과의 연대와 포용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협상에서도 원칙만 고수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양보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인구구조 변화나 인공지능(AI) 확산 등 대처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금처럼 구조적인 노동시장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정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청년 중심의 정책 설계와 생산성 기반의 접근은 권 위원장이 가장 강조한 지점이다. 그는 "지금의 고용률은 겉으로는 높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60세 이상 고령층 고용이 늘어난 결과"라며 "정책의 초점을 청년층에 맞추면 노동시장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고령층 고용이나 전체적인 고용 구조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정책을 설계할 때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생산성과 혁신을 유도할 동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사노위가 제시한 계속고용 의무화 방안에 대해 그는 "임금체계 개편과 고용 안정성 확보가 함께 이뤄지는 게 이상적이지만, 지금의 연공서열 중심 시스템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경사노위 안은) 현실에서 바로 작동 가능하고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어떻게 논의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시기적으로는 조금 빠르게, 올 하반기에는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8 18:40:27[파이낸셜뉴스] 영어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로부터 학원용 모의고사 문항을 불법 구매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13일 예정된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이하 티처스2)’ 인터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티처스2' 측은 12일 "원래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에는 저희 제작진 2인과 출연진인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선생님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논의 끝에 제작진 2인만 참석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관계자는 "조정식 선생님 관련 사건에 대한 최근 보도로, 이번 라운드 인터뷰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티처스2’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조정식이 현직 교사 A씨를 포함한 교사 21명과 거래해 총 2억 3천8백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폭로했다. A씨는 조정식에게 5천8백만 원을 직접 건네며 문항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정식 측 법률대리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정식 측은 11일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티처스2’는 입시 성적 향상을 위한 솔루션 버라이어티로, 조정식을 비롯해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등 유명 강사들이 고정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정식은 시즌1부터 활약해왔으며, 시즌2에서도 출중한 강의력과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13일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승훈CP, 연출을 맡은 윤혜지PD, ‘티벤저스’의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과 취재진의 인터뷰 자리를 만들었지만 조정식의 이슈로 일정을 수정하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2 20:06:18[파이낸셜뉴스] 스타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와 시험 문항을 거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채널 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 시즌2'(이하 '티처스2')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11일 진실탐사그룹 셜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수학강사 조정식 씨가 현직 교사들로부터 사설 모의고사 제작용 문항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A교사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약 2년 10개월 동안 조 씨에게 총 5,800만 원을 받고 문항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조정식 측 법률대리인은 관련 의혹에 대해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수능 모의평가 정답 풀이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해설 영상은 정답 도출 논리를 입수한 뒤가 아니라, 영상 촬영 이후에 해당 논리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티처스2'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조정식이 오는 13일 예정된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티처스2'는 공부와 성적에 고민이 많은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국내 최고 강사진이 직접 학습을 코칭하고 성적 향상을 돕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조정식은 지난 2023년부터 이 시리즈에 영어 강사로 출연하며 학생들과 소통해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15:32:39"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 27.5%가 연안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연안 재해 예방과 해안 기후정보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을 적극 활용해 해양기후 예측 수준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겠다. 올해부터 '한국형 연안재해 예측기술 개발'에 돌입한 만큼 연안 재해 선제대응력도 더 높아질 것이다." 10일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의 국립해양조사원 본원에서 만난 정규삼 원장(사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수산부 소속의 해양조사기관으로, 대한민국 관할 해역의 해양 관련 기후·조석 등에 대한 관측·조사를 주관하고 있다. 특히 '재난안전법'에 따라 조사원은 대한민국의 조수 재난(이안류 등) 책임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조사원은 바다에서 활동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해양예보 서비스를 대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양레저 등이 할 만한 날인지를 알려주는 생활 해양 예보지수 8종과 선박 운항 관련 지수 4종, 항만 업무 관련 지수 1종까지 총 13종에 대한 해양예보 정보를 매일 제공하고 있다. 바다 안개인 해무로 인한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해 신기술도 적극 반영했다. AI 기반의 해무 판별·예측 기술을 지난 2018년 개발해 예측률을 대폭 개선한 해무 정보를 부산항, 울산항, 인천항, 목포항, 여수항 등 주요 무역항 10곳에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조사원은 국내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해양관측소 56개소와 해수유동관측소 44개소, 해양관측부 36개소 및 해양과학기지 3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총 139개의 해양 관측시설을 운영하며 국가의 해양 관측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해양 관측망이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돼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해양 데이터 활용 경쟁력이 달라지는 만큼 국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정 원장은 "전국의 연안 생활권 경제활동 지원 등을 목적으로 관측시설이 연안에 집중돼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토를 넘어서 우리 해역에도 관측시설이 설치돼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해양 주권은 결국 우리 연안에 대한 깊고 디테일한 정보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12해리 영해를 벗어나 관측망을 더 확대한다면 더 많은 해양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져 국가 해양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다의 지도인 해도를 전자식으로 설계해 한 눈에 모든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전자해도 기술도 해양조사원이 선도하고 있다. 25년 전 일찌감치 전자해도를 개발해 전격 도입한 조사원은 국제수로기구(IHO)로부터 해도의 기술력을 혁신한 '차세대 전자해도'에 필요한 기술 검증과 교육 담당 역할을 부여받았다.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수로기구는 내년까지 전 세계에 차세대 전자해도를 공식 도입한다. 이는 이전까지 조석·항행통보·기상정보 등을 따로 확인했던 해도 시스템에서 이러한 정보들을 종합한 최첨단 해도 기술이다. 조사원은 국내 항해장비 산업계와 함께 표준 마련에 분주하다. 정 원장은 "세계기구로부터 차세대 전자해도를 선도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미국, 영국과 함께 차세대 전자해도가 전 세계 의무화되는 2029년까지 국제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수로의 표준을 선도하고 더 촘촘한 해양 정보도 구축하겠다.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플랫폼화하고 실용화 및 산업화해 바다경제 활성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를 비롯한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한 무인 해양조사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사람이 탐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곳까지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무인 잠수정, 드론 등의 무인기기 인프라를 확대해 표층부터 해저까지 해양공간 정보탐사 범위를 넓히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조사원은 첨단 기술을 통한 각종 연안재해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한국형 연안재해 정밀예측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부터 5년간 430억원을 들여 개발되는 이 기술은 해양 예측시스템, 재해 발생 요인별 예측체계, 관측·예측 데이터 통합관리 기술까지 종합한 것으로, 도입 시 국가 재난대응 시스템이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정 원장은 "현재 조사원이 추진 중인 전국 연안의 3차원 해저공간 조사도 오는 2027년 완료되면 해상풍력과 해양자원 개발 등 산업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0 19:15:11"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이 지금보다 비약적으로 성장 발전하려면 기술 연구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관련법상 현재는 산업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소에 대한 재정 지원 근거가 없다. 기자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이런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배정철 원장(사진)은 8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미래를 위해 정부의 기술연구 지원 체계 마련 필요성을 호소했다. 연구원은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1년 부산 영도 한국해양대 부지 내 설립됐다. 현재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제품 시험을 지원하며 해당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받은 시험기관으로 조선해양기자재를 포함해 최근 주목 받는 해양방산 분야까지 관련 기업에 시험·인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선급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선급과 정부 지정 형식승인지정 시험기관으로 관련 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원의 애매한 입지가 관련 기술 연구개발 활동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 원장은 "현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42조로 인해 저희와 같은 연구소 기관은 민간 재단법인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비영리 공공기관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때문에 각종 정부 감사도 받으며 엄격한 기준에 맞춰 업무를 함에도 운영비 등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 근거가 없어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현재 국가 R&D 과제 수주나 민간 시험용역 등 자체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관련 산업에서의 기술개발 수요는 나날이 커져만 가는 데, 자금의 한계에 부닥쳐 선제 대응에 큰 걸림이 되고 있다"며 "산업 현장을 위한 생산기술 연구소의 공공성과 역할을 고려해 최소한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도 주요 국가정책 가운데 하나로 '해양강국'을 비전으로 내건 만큼 배 원장은 조선 산업뿐 아니라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또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원장은 "산업부 소관 관련법에서 현재의 '전문 생산기술 연구소' 체계를 고유 목적사업 수행을 위한 정부 출연 연구소와 같은 시스템으로 전환했으면 한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운·조선산업을 강조한 만큼 이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원은 조선·해양기자재 분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기자재 산업도 기술개발·실증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연구원의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개발 역량은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친환경과 스마트화에 초점을 맞춰 '선박용 디지털 기자재 통합 성능인증 플랫폼 조성사업'과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사업' 총괄기관에 선정되며 현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국내 생산이 중단된 컨테이너 생산 시장을 되살릴 '에코 스마트 컨테이너박스'를 지난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박스의 무게를 20% 경량화한 데 이어 별도 제습제가 필요 없도록 제습 기능을 갖추면서도 온도 등을 원격 조절할 수 있는 첨단 컨테이너 박스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전남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에 컨테이너 생산기지를 만들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밀려 사장되다시피 한 컨테이너 생산 시장을 다시 일으켜 국산 컨테이너를 보급, 장기적으로 국내에 필요한 500만개 수량을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다. 배 원장은 "세계 해상물류의 90% 이상이 컨테이너로 움직인다. 이에 경량화와 수명을 늘린 신소재 기반 친환경 컨테이너 개발이 필수라 판단했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고자 무인자동화 생산 기술도 설계 중이다. 공장이 본격 설립되면 탄소중립과 기술경쟁력, 세계 공급망까지 모두 확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08 18:37:20[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규 비자 인터뷰를 중단한 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는 비자 발급 절차를 위한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7시20분 업무를 시작하자, 대기자는 170여명까지 늘었다. 초조한 표정이 대부분이었다. 갑작스러운 미국의 조치로 8월 새 학기에 맞춰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미국 당국이 유학 비자 신청자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계정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아예 계정을 정지시키는 혼란도 벌어지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시장 위축을 우려했다. 이날 인터뷰 대기 줄에서 만난 박모씨(24)는 "유학 준비생들 사이에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있다"며 "인터뷰가 거절당한 사례도 많이 있어, 불안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학 10년차에 접어든 윤모씨(31)는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그는 "이미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비자를 한 번 거부당했다"며 "이번마저 실패하면 유학을 중단할 수도 있어 대비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SNS 정보 사전 제공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학 준비생들 사이에선 SNS 정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씨는 "SNS 아이디만 있고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혹시 모르니 아이디를 삭제하라고 해서 고민 중"라고 전했다. 충격파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인터뷰 중단에 J-1비자도 포함됐기 때문에 현지 한인 업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LA 자바시장(패션상가)은 J-1비자로 국내 학생들을 인턴으로 고용해왔다. 인터뷰가 일시 중단되는 비자는 F, M, J 등 세 종류다. △미국 대학에 유학하거나 어학연수를 받으려는 학생이 받아야 하는 F비자 △직업훈련을 받으려는 사람이 취득하는 M비자 △교육·예술·과학 분야 교류를 위한 교환 연구자·학생 J비자 등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학생과 시장 모두 움츠려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학 준비생 수요가 줄어들 경우 유학원, 어학원, 비자 컨설팅 업체, 현지 한인 인턴·취업 연결 업체, 항공·숙박·보험 업체 등의 연쇄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 미국 비자 전문가는 "외국인인 유학생들에게는 미국인들에게 요구하기 불가능한 수준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비자 심사시 제출하도록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박성현 김형구 기자
2025-05-29 11:14:21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모든 외국인 유학생의 미국 입국을 위한 학생비자 심사를 중단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공부하려는 유학생들의 모든 소셜미디어 활동을 점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일단 유학생 비자 심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신규 학생비자 신청 일정을 일단 멈추도록 하는 외교전문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학생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점검하게 되면 비자 발급 절차가 심각하게 더뎌지고, 학기 시작 전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또 외국 유학생의 등록금 비중이 높은 상당수 미국 대학들도 유학생을 받지 못해 고전할 수 있다. 폴리티코가 공개한 외교전문은 "필수조건이 된 (학생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활동) 검열과 점검 확장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영사업무를 추가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면서 "학생비자, 또는 교환방문자비자(F, M, J) 인터뷰를 별도 전문을 통해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새로 추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국무부는 "별도 전문은 수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에만 소셜미디어 검열을 요구했다. 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에 다시 들어가는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이번 전문에서 국무부는 소셜미디어의 어떤 내용을 검열할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반유대주의로 규정한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반대나 테러단체에 대한 지지 표명 등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8 18:24:105월 27일은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해다. '우주항공의 날'은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맞아 1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같은해 11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첫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청 개청 후 1년간 대한민국은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협력 역량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대상 투자 확대, 규제개선 등 산업 측면에서도 민간 중심의 생태계 기반을 빠르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집중 투자 윤 청장은 "우주항공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우주항공 경제시대로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이 내건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의 슬로건도 '미래를 향한 점화, 우주를 향한 비상'. 대표적인 시작은 우리나라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다. 누리호는 27일 우주의 날 첫 제막식에서 실물크기로 제작해 기립하는 제막식 주인공이기도 하다. 윤 청장은 "우주의 날을 맞은 우주청은 누리호와 같은 우리 우주항공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발사체와 한국형위성항법체계, 초고해상도위성, 심우주탐사 등 전략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달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키로 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가 대표적인 실례다. K-라드큐브는 내년 상반기 지구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 청장은 "한-미 민간달착륙선 탑재체 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도 내년 상반기 예정인 미국 IM-3 착륙선에 탑재돼 달 표면의 고에너지입자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며 "LUSEM는 근지구 공간의 우주환경, 달궤도 및 달표면에서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장비"라고 덧붙였다.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이 같은 성과 속에 국제적인 협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윤 청장은 "미국과는 지난해 9월 KASA-NASA 간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구체적인 협력활동 추진을 위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에 이어 우주자원을 관측할 수 있는 제4라그랑주점(L4) 연구협약과 K-라드큐브 이행약정을 체결했다"며 "다누리 심우주안테나 지원 등 NASA와의 협력은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달 착륙선, L4 태양권 관측 탐사선 구축 사업과 화성 탐사 등도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기획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청장은 "올해 1월 유럽우주청 실무사절단 방한 시 협력 세미나를 통해 양 기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며 "올해 하반기 중 양해각서(MOU)와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협력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우주청 준회원국 가입의 경우 유럽국가만 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협력국(Cooperating States)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협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협력수요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신흥국의 경우, 협력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의 기술적 비교우위를 고려한 전략적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위급 양자면담이나 기업사절단 운영, 산업협력 세미나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우주청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으로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이루는 것이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목표는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국가적 과업"이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우주·항공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꿈을 꾸어야만, 진정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2:44"전 세계 사람들이 영어 공부할 때, 말해보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 이팝소프트 김우준 대표(사진)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몰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말해보카'는 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팝소프트가 만든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는 올해 2월 기준 누적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 63만 명 정도로,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유료 영어 학습 앱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료 구독자의 '말해보카'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약 30분으로, 이는 영어 학습 앱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몰입도를 의미한다. '말해보카'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재미있고 부담없다'는 평가를 내린다. 지루한 영어 학습이 '재미'까지 잡으며 일상 속 학습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평균적으로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본인이 세운 학습 목표량을 달성한 유저는 1만명 이상이다. 내부적으로는 '퍼펙트 골드' 달성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말해보카'의 성과는 기초부터 회화까지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구조, 사용자 반응에 따른 난이도 조절, 망각 곡선을 기반으로 한 자동 복습 설계 등 '학습 지속성'을 극대화한 구조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4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말해보카'의 개발을 총괄하는 공동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팝소프트에 합류했다. 2023년 4월부터는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재직하며 제품 고도화와 빠른 실행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김 대표는 "AI는 강력한 도구지만, 교육에서는 틀린 정보가 치명적이다. 무엇을 자동화하느냐보다, 어디까지 사람의 손을 남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말해보카의 대표 기능인 오답노트는 수작업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 단순 정답 제시를 넘어서, '왜 틀렸는지'에 대한 맥락 설명을 2~3줄로 정제해 제공한다. 원어민과 한국인 통번역가가 단순 해석이 아닌 실제 영어 사용 환경까지 고려해 손수 협업해 작성한다. 이팝소프트는 지난해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올해는 대만과 스페인어권 시장을 공략중이다. 올해 안에 일본 현지 지사 설립도 계획 중이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재미있는 회화 학습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1 18: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