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12일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봄철 행사 등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봄철 개화 시기를 맞아 전국에서 대규모 행사가 준비되는 가운데 기관별 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행안부는 오는 21일부터 6월 1일까지를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산이나 수면에서 최대 1천명 이상이 모이고, 여의도 봄꽃축제나 진해군항제, 제주들불축제처럼 폭발성 물질을 사용하는 '대규모·고위험 축제' 40개를 주요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이들 축제의 안전관리계획이 현장에서 이행되는지 점검한다. 교육부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 축제를 중심으로 안전관리계획 수립과 학생 안전 수칙 교육 실시 여부를 확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마라톤과 같은 주요 실외 체육행사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컨설팅과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국토교통부는 나들이 명소에 위치한 철도역을 중심으로 인파 관리를 강화한다. 이날 회의에서 이 본부장은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긴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행사 진행 시 화기 사용에 주의해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그는 "봄철을 맞아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 인파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현장의 질서유지 안내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3-12 15:00:2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3·1절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를 대비하기 위해 시민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집회의 자유가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시는 광화문·여의도·안국 등 주요 집회 현장 중심의 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가동한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전파, 조치하기 위해 시·구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현장에 배치된 안전관리 인력이 참여한 모바일 상황실 등도 운영한다. 위험 상황에 이르는 인파 밀집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소방과 협조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시 재난안전상황실의 상황관리는 강화된다.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통해 사고 발생을 예방한다. 상대적으로 타지역보다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에는 재난안전현장상황실을 배치해,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집회 장소에는 지하철 이용객들 편의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임시 화장실도 설치된다. 3·1절 당일 주요 집회 장소인 광화문·여의도·안국에 이동형 화장실을 각 1동씩 설치·운영한다.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집회 관련 구조·구급 상황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규모 도심 집회 소방력 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파밀집 사고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한 ‘특별 상황실 운영’, 집회인원 증가 및 재난 관련 신고 폭주 대비 ‘신속대응팀 운영’ 등이다.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조치도 추진한다. 광화문 등 주요 도심 일대에 도로통제가 예상됨에 따라 경찰, 교통 운영 기관 등 관련 기관과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현장관리를 시행한다.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을 협조한다.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숭례문, 여의대로 등 구간 내 경유 노선의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혼잡 완화를 위해 필요 시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전동차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5호선 상·하행선을 각 2회 증회 운행하고, 9호선은 비상대기열차를 편성한다. 혼잡 상황 발생 시에는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 등 조치도 시행될 수 있다. 역사 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평소보다 4배가량 많은 약 127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승강장·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이용 안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일절을 맞아 서울역,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집회의 자유가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2-28 15:00:37[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 기일이 열리는 20일 청사 안팎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고법은 19일 "오는 20일 주요 사건 심문 및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고 법원청사 인근에 다수의 집회신고가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당일 공용차량 등 필수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소송당사자, 변호사 등 소송대리인 포함)의 서울법원종합청사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법관 등 법원 구성원에게도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법원은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시 강화된 면밀한 보안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을 진행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2-19 13:58:19경기 악화에 원료 가격 상승으로 밸런타인데이용 수제 초콜릿 구매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고급 재료를 파는 도매시장은 손님의 발길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가 키트에 지갑이 열리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6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은 손님이 없어 찬바람이 불었다. 초콜릿 재료 도매시장이 있는 방산시장은 수제 초콜릿이 인기였던 10여년 전에는 평일에도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트렌드가 변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경기 침체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의 가격 상승으로 손님이 급감했다. 상인 이모씨(48)는 "빼빼로데이랑 밸런타인데이가 대목인데 한창 '수제 초콜릿 붐'일 때보다 매년 손님이 반씩 줄어드는 것 같다"며 "요즘은 손님이 하루 10팀 정도 오는데 오늘은 오전이 다 지나도록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폭등해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코코아 선물가격은 t당 1만2565달러(ICE 선물거래소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년간 t당 2000달러대를 유지해오다 5~6배 폭등한 것이다. 지난 한해만 172% 급등했다. 이날 소비자 이모씨(35)는 선물용 수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재료도매상을 찾았다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커버춰 초콜릿' 다크(500g·1만6000원)와 화이트(500g·1만7000원) 구매량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이씨는 "주변 지인에게 선물하려면 2봉지씩 사야 모자라지 않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혹시 남을까 고민"이라고 했다. 반면, 저렴한 가격의 다이소 수제 초콜릿 키트는 잘 팔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다이소 매장에서 만난 김모씨(20)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진열된 초콜릿 가운데 1만2900원의 과일초콜릿 만들기 키트를 집어들었다. 그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가격이 싸고 간편해 보여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2-09 18:54:48[파이낸셜뉴스]14억명의 중국인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중국인들의 최대 명절인 춘제, 중국 설 연휴가 28일부터 시작된 것이다. 공식 연휴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 8일 동안이지만, 개인 휴가 등으로 2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27일 신화사 등에 따르면, 중국 운송 당국은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 동안을 춘제 특별운송기간인 '춘윈'으로 정하고 특별 열차 및 고속버스 증편 등 귀성 전쟁 대비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사상 최대의 대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하려는 이동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다. 철도 5억1000만명, 항공은 9000만명 이용 예상 당국은 이 기간 중국 전역에서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90억명 가운데 80%는 자가용 등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18억 명이 대중교통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국은 철도의 경우, 전년도 보다 6% 는 5억1000만명, 항공은 13% 증가한 90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춘절은 특히 중국의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져 국내외의 시선이 몰려있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조짐 속에서 얼마나 소비가 활성화될 지가 괸심사이다. 중앙정부의 독려 속에서 소비권을 나눠주는 지방정부들도 나왔다. 허난성은 춘제에 맞춰 5000만위안 (약 99억원)어치의 소비권을 나눠주었고, 광둥성도 800만위안 어치를 배포했다. 개인 소비 진작을 위해 중앙 정부는 가전이나 자동차의 교체 촉진 보조금에, 810억위안( 16조 18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을 대상으로 추가했다. 한편, 공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이미 지난 주말부터 귀성 인파로 각 기차역과 터미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앞서 25일 AFP는이날 베이징의 기차역과 공항에서 여행객들의 이동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베이징발로 전했다. 지린성 옌지 등 가상비 좋은 중소 지방 도시에 여행객 몰린다 이번 춘절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여행 예약 사이트 트립닷컴 그룹 등에 따르면,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숙박비나 체재비가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지방 도시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각 성(Province)의 수도인 성도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 도시 등에 대한 예약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옌지시 공항은 이용자 증가율이 1위로 나왔다. 지난 몇 년 사이 젊은 중국인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옌지는 이번 연휴 기간에도 방문객 증가율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푸젠성 취안저우, 광둥성 차오저우, 광두엉 선터우 등도 가파른 방문객 증가를 보이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해외여행도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몰릴 전망이다. 한국, 일본, 동남아 등 서구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지만 만족도도 높은 지역으로 해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정정이 불안한 한국보다는 일본 등으로 여행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민용항공국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를 사용한 국제선 승객 수는 2024년 12월 기준 628만 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해외 여행객 등 이용객들이 당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7 01:11: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법 주변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리며 지하철이 5호선 애오개역을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4시 8분부터 애오개역 상하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다. 9분이 지난 오후 4시 17분부터는 무정차 통과를 종료하며 5호선 전 열차가 다시 정상 운행하고 있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서부지법 일대에는 1만 2000명이 모였다. 인파가 몰리며 서부지법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도보 통행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도 이어지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1-18 16:44:30[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20일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연말연시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성탄절과 해넘이·해맞이 기간 전국 주요 도심지 번화가와 지역 명소에 약 4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명동과 홍대 주변,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과 간절곶 등 19개 지역에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인파 해산 시까지 현장 상황을 관리한다. 자치단체에서는 행사 준비 단계부터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행안부와 경찰·소방,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행사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해 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제거·보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인파 밀집 징후 감시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인파관리지원시스템, 실시간도시데이터, 피플카운팅시스템 등도 활용할 예정이다. 피플카운팅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로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 위험징후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주재한 연말연시 등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각 기관이 수립한 인파 안전관리대책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하겠다"며 "인파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2-20 14:19:18【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가동해 성탄절과 해맞이까지 인파 밀집 안전관리에 온 힘을 기울인다. 대구시는 성탄절, 제야의 타종행사, 해맞이 행사 등 연말연시를 맞아 다중 운집 인파 사고 우려 지역과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AI 시스템을 가동해 안전관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연말연시 안전관리 대책 기간은 행정안전부가 정한 20일부터 2025년 1월1일까지다. 홍성주 재난안전실장은 "성탄절, 제야의 타종, 해맞이 등 연말연시를 맞아 다중 운집으로 인한 인파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야의 타종행사 전후로 동성로 클럽골목에 인파가 많이 밀집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도 이 시간대 클럽골목 방문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imju@fnnews.com
2024-12-10 18:05:1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가동해 성탄절과 해맞이까지 인파 밀집 안전관리에 온 힘을 기울인다. 대구시는 성탄절, 제야의 타종행사, 해맞이 행사 등 연말연시를 맞아 다중 운집 인파 사고 우려 지역과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AI 시스템을 가동해 안전관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연말연시 안전관리 대책 기간은 행정안전부가 정한 20일부터 2025년 1월1일까지다. 홍성주 재난안전실장은 "성탄절, 제야의 타종, 해맞이 등 연말연시를 맞아 다중 운집으로 인한 인파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야의 타종행사 전후로 동성로 클럽골목에 인파가 많이 밀집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도 이 시간대 클럽골목 방문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주최자가 없는 성탄절과 2025년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 해맞이 행사와 안전관리 대책 기간의 주말(금, 토)에 동성로를 비롯한 각 지역 발달 상권에 인파가 밀집할 것에 대비해 시 산하 구군 및 유관기관(경찰, 소방 등)과 함께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10 09:04:42[파이낸셜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스퀘어 앞에 사람들이 멈춰 섰다. 곧이어 음악이 흘러나오고 길 건너편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 '뷔'의 얼굴이 커다랗게 보였다. 사람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치켜들고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영상을 찍었다. 이날 오후 2시 빅히트뮤직은 뷔와 가수 박효신이 함께 낸 신곡 'Winter Ahead(앞으로 다가온 겨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온라인 공개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에도 동시에 상영돼 팬들이 몰려들었다. 보통 미디어 파사드에서 음악 없이 영상만 상영되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뷔의 음성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음악 소리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멈춰 서서 함께 숨을 죽여 영상을 봤다.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미디어 파사드가 잘 보이는 거리에는 안전요원이 10명에서 15명으로 증원됐다. 상영 중에는 가드라인까지 설치돼 지나가는 행인과 동선이 섞여 부딪치지 않도록 했다. 다행히 시민들은 서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서서 조용히 영상을 봤다. 마침내 뮤직비디오가 끝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해산했다. 일부는 미디어 파사드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기 안양에서 1시간 걸려 왔다는 김문경씨(44)는 미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디어 파사드가 잘 보이는 '명당' 자리를 검색해보고 왔다고 했다. 그는 "화면이 커서 미모가 잘 보여 좋았다"며 "소리가 나올지 몰랐는데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적의 유학생 달리씨(32)는 1시간 전부터 신세계스퀘어에 와서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100여명 가까이 온 것 같다"며 "팬 입장에선 내 가수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명동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미디어 파사드에서 자유롭게 광고와 영상을 상영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 파사드 규모 또한 농구장 3개 크기인 1292㎡로 확장했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인도 국적의 유학생 수스미타 브이씨(31)는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 때 영상을 보러 왔었지만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집에서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보기보다 커다란 화면으로 보니 더욱 아름다웠다"고 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K콘텐츠의 성지로 변화한 신세계스퀘어의 효과를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공식 SNS 채널에 지난 25일 게시된 이번 뷔의 신곡 뮤직비디오 티저(맛보기) 영상도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날 신세계스퀘어 방문객은 전년보다 1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9 16: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