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S-Data)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6일 시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공공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는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올해 109억 원을 시작으로 3년 간 총 289억 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통합저장소는 기존에 발표한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도시데이터 센서'(S-Dot)와 연동해 스마트시티 서울을 움직이는 3대 인프라의 한 축이 된다. 통합저장소에서는 교통·시설·복지 등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518종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센서에서 수집하는 '도시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분석·처리한다. 총 데이터 용량은 약 4 페타 바이트로 1GB 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약 400만 편 규모와 맞먹는 방대한 양이다. 통합 저장소가 만들어지면 기관·부서별로 분산돼 처리되고 있는 모든 공공데이터 수집·관리를 일원화 하게 된다. 수집된 모든 공공데이터는 교통, 안전 등 각종 서울시 정책과 시민체감도 높은 공공서비스 개발을 위한 과학적 자료가 된다. 가령 한옥 등 건축물 정보와 의료기관·소방시설·구급차 정보 등 데이터를 융합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화재나 응급구조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는게 서울시의 설명. 기업과 시민들에게도 데이터 활용의 길이 열린다. 시는 열린데이터광장, 빅데이터캠퍼스,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을 통해 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민관공동 빅데이터 협력으로 제작하고 있는 융복합 데이터는 디지털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게 서울시의 기대다. 안정준 서울시 빅데이터 담당관은 "공공의 지하철·버스 이용정보, 부동산 정보와 민간의 통신사 유동인구, 점포매출 데이터 등을 결합해 서울시내 상권별로 발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상권발달지수'를 개발할 수 있다"며 " 이 지수를 향후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이나 우대서비스 제공시 지표로 활용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통합관리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우선 실·국·본부 및 산하기관과 '데이터 거버넌스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을 높이고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안전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통합저장소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행정 내부의 혁신과 수준 향상만이 아니라 민간 부분의 창업과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11-06 11:44:43[파이낸셜뉴스] 코인이 화폐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자국 화폐가 불안정한 나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화폐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다만 선진국 등에선 "아직 안전자산으로 볼 수 없다"라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14개월 만에 거래량 300배 늘었다 10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의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소(Bitso)에서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ARS)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은 올해 3월 6000만달러(약 810억원)를 넘어섰다. 거래량의 급증이 눈에 띈다. 지난해 1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약 22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해 8월에 거래량은 244만달러로 10배 늘었다. 9월엔 441만달러, 10월엔 874만달러로 두 달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해 1월에는 처음으로 1000만달러(1169만달러)를 넘겻고, 2월엔 2876만달러, 3월에 6411만달러로 두 달 만에 6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1월(22만달러)과 올해 3월(6411만달러)을 비교하면 1년 남짓한 기간에 거래량이 300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1페소의 가치가 지난해 7월 0.004달러 이하(0.00376달러)로 떨어졌을 때, 다음 달인 2023년 8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100만달러를 넘겼다. 이어 페소의 가치가 지난해 12월 0.002달러 이하(0.00156달러)로 떨어졌을 때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올해 1월 1000만달러를 넘겼다. 체이널리시스 측은 "아르헨티나는 수십년 동안 인플레이션과 페소 가치 하락과 싸우고 있는데, 일부는 달러를 사려고 쿠에바스(비밀 환전소)를 찾고, 다른 사람들은 달러에 가치가 페깅(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찾기 시작했다"라며 "이런 현상이 데이터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6월 기준 브라질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7.7% 증가했다. 브라질 가상자산 전문가 애런 스탠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기업간 국제 지불 측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라면서도 ""브라질의 많은 거래소와 핀테크 중개업체들은 고객들에게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며, 이를 가치 저장소로 제공한다는 아이디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년 간 라틴아메리카의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자국 가상자산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콜롬비아(66%), 아르헨티나(61.8%), 브라질(59.8%), 베네수엘라(56.4%)가 세계 평균(44.7%)을 10%p 이상 넘어서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체계는 라틴 아메리카 전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충격에 취약"..."규제 명확해야"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나라의 대안자산으로 발돋움하며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가상자산시장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위), 라틴 아메리카(2위), 동유럽(3위)로, 성장률이 40% 수준이다. 모두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고 자국 화폐가 하락하는 지역들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에선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의 불안정성을 지적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통화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지난 2019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후 12주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0% 하락했다. 또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중국 가상자산 단속 강화,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의 암호화폐 시장 패닉 상황 때도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평균 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장 내부나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털 중 한 곳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가상자산 투자 최고의사결정자인 크리스 딕슨도 "FTX 붕괴 당시와 같은 사태 발생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딕슨은 "가상자산 인프라는 존재하지만 규제 명확성이 부족해 전체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나는 선량한 행위자에게는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사기꾼과 같은 악덕 행위자는 제거하는 규제 정책을 옹호한다. 이는 첫째 소비자를 위한 길이며 둘째 업계를 위한 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FTX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0 14:56:46[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국방통합원가시스템 고도화 2차 사업 구축 완료에 따른 시연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매년 약 14조 원 규모의 방산원가검증 업무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22년 고도화 사업에 착수, 올해 7월까지 86억원을 투자해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의 구축을 마쳤다. 이로써 방산원가검증의 정확도와 신뢰성이 높아지고 무기체계 원가데이터 영구보관과 통합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AI 기반 문자인식 기술 적용으로 사용자가 일일이 살피지 않아도 첨부된 자료 간에 내용이 불일치하거나 오탈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찾아낸다. 이번 시연회엔 방위사업청 원가부서, 방산업체,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방사청은 방산업체의 방산원가관리체계(ERP) 시스템과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을 맞춤형으로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탑재, 무기체계 주요 부품의 가격추세와 국산화 비율, 협력업체 현황, 수요예측 비교 등의 데이터 활용으로 핵심부품 공급망 구축도 가능해졌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소 설치로 원가자료의 영구적 보관이 가능해졌으며, 해킹이나 자료소실 방지를 위한 이중화 저장장치 등의 인프라 구축으로 보안도 강화됐다. 이를 통해 방사청이 보유한 원가 데이터를 무기체계 전 수명주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등 원가정보의 통합운영이 가능하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아울러 AI 기반 문자인식·로봇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원가자료 작성과 증빙서류 첨부 업무를 간소화하고, 사용자의 실수나 제출서류 등의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해 원가업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방사청은 올 하반기 중 시스템 안정화와 내·외부사용자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이번 고도화사업으로 원가 업무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높아지고, 원가 정보를 활용한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무기체계의 가격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4 12:18:32#OBJECT0#[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 화재를 계기로 자체 ‘소방 시설 고도화 마스터 플랜’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방 시설 개선 계획은 세워 왔지만, 마스터 플랜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7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창사 후 처음으로 소방 시설 관련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핵심 내용은 △2024~2027년 중장기 계획 수립 △불꽃 감지형 폐쇄회로(CC)TV 대수 확대 △공장 화재 정기 점검 확대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장기 계획 수립이다. 한국타이어는 2027년까지 계획에 따라 화재감지기 및 배관 교체, 이동식 폼 트레일러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동식 폼 트레일러는 작은 소화설비다. 올해와 내년 국내 공장에 있는 불꽃 감지형 CCTV도 1800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공장에 있는 불꽃 감지형 CCTV는 364대다. 2년 동안 약 400% 가량을 더 설치하는 셈이다. 지난해 4~7월에는 창고, 위험물 저장소, 사각지대 등 전 글로벌 공장 화재 취약 구역도 점검해 현재 94% 정도 개선한 상태다. 한국타이어가 소방 마스터 계획을 세운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3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다. 당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공장이 전소했고 창고 부분도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3월 대전공장 타이어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73만대 줄었다. 현재 대전공장은 2공장 철거 후 인프라를 복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화재로 감소한 생산량 회복을 위해 1공장 설비 현대화 및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향후 화재 예방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전 공장 개선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매년 2회씩 실시하던 국내 대전공장, 금산공장 화재 정기 점검도 올해부터 각각 6회씩 실시한다. 불이 났을 때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화재 유형별 맞춤형 비상대응 시나리오도 세분화했다. 유형은 크게 유류·고무화재, 가스화재, 전기화재, 일반화재 등으로 나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화재 유형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수립했다”며 “각 공정별 자체 소방대 임무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06 10:14:00[파이낸셜뉴스] 오라클이 AI 전문가가 아니라도 데이터 이동이나 추가 비용 없이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히트웨이브 생성형AI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오라클이 출시하는 '히트웨이브 생성형AI'는 인데이터베이스(in-database) 거대언어모델(LLM), 자동화된 인데이터베이스 벡터 저장소, 확장 벡터 처리, 자연어 대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오라클에 따르면 웨이브 생성형AI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별도 벡터 DB로 데이터 이동 없이 생성형AI 효과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전반에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의 복잡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성능 및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히트웨이브는 오라클의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번에 출시된 히트웨이브 생성형AI는 데이터 이동 없이 AI 기능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DB 내에서 바로 LLM 등을 통해 AI 모델을 학습하고 적용시킬 수 있다. 오라클은 "히트웨이브 생성형AI는 히트웨이브 고객이라면 오라클 클라우드 리전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전용 리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에서 추가 비용 없이 즉시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스크리븐 오라클 최고기업아키텍트는 "트웨이브 기술의 혁신은 놀라운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통합 및 자동화된 AI 기능은 개발자가 데이터를 이전하거나 AI 전문성을 확보하지 않고도 풍부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해 준다. 히트웨이브 사용자들은 이제 직관적인 방식으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정확한 답변을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라클은 이 기능이 아마존 베드록의 유사 기능을 사용할 때보다 문서용 저장소 생성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좀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히트웨이브 생성형AI는 스노우플레이크 대비 30배 빠른 속도와 25% 저렴한 비용, 데이터브릭스 대비 15배 빠른 속도와 85% 저렴한 비용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02 14:36:44[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OPEC+ 감산 연장 결정 등으로 원유 수급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1.44달러를 기록해 지난 4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8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19일(현지시간) 기준 각각 85.07달러, 84.3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일과 비교했을 때 WTI는 15.71%, 브렌트유 12.10 %, 두바이유는 7.95% 오른 상태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 원유 부족을 경고하며 국제원유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86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은 북반구 휴가 시즌으로 이동 거리가 증가하고, 냉방용 수요도 급증해 휘발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국제 유가를 좌우하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은 5월 27일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2일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휴가철로 해당 기간 동안 차량 이용률이 급증한다. 지정학적 긴장도 공급 차질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 석유 저장소 내 연료 탱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터미널은 올해 1~5월까지 석유제품 총 22만t을 수출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군사 자금 조달 창구인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고 있어 원유 선물 가격에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 7개월여간 50여 차례에 걸쳐 미사일 등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해왔다. 지난 12일부터는 홍해 상선 공격을 위해 수상 드론을 동원하며 강도를 높여 우려가 커졌다. 석유 공급 성장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은 이달 초 정례 회의를 통해 자발적 감산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최근 OPEC+ 감산 결정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 성장 전망은 이달 초 제시했던 하루 90만 배럴에서 8만 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20 16:38:02[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20년 간 운영해 온 두 개의 데이터 저장소를 통합해 차세대 통합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통합데이터저장소(원DW·One Data Warehouse)는 분석 환경 최적화는 물론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원화된 데이터 저장소는 통합 운영 대비 비효율성이 높다. 문제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때문에 금융권 내에서는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통합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손님에게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최적의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통합이다. 신한은행은 원DW 도입을 금융권 최초로 결정한 뒤 약 18개월 만에 완성했다. 원DW는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정제, 통합, 저장하는 신한은행 데이터 인프라 핵심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구축으로 데이터 처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데이터 제공 시간을 약 3.5배 단축 시키고 데이터 저장소의 규모 및 데이터 보관주기도 3배 이상으로 확장했다. 장기적 안목에서 데이터 기반에 투자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One DW’ 구축을 통해 데이터 기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통해 고객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신한은행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가속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달 3년 간 진행했던 차세대 시스템 전환 프로젝트인 ‘더 넥스트(THE NEX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코어뱅킹 등의 시스템 전반을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환해 신한 SOL뱅크 응답 속도를 6배 향상시켰다. 이밖에도 영업점 업무처리 속도 개선했고, 초개인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20 13:13:04[파이낸셜뉴스]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KB국민카드, KB국민은행, 한국평가정보, 하이퍼리서치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data lake)를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국내 최초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 구축을 위해 각 분야 선두권 기업이 가진 소상공인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터레이크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축적·관리하는 중앙집중형 저장소를 이르는 말로, 디지털플랫폼정부 인프라 사업 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데이터레이크 구축을 통해 여러 회사의 데이터를 합쳐서 활용할 경우 더욱 입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더욱 높은 수준의 소상공인 경기 진단, 분석 및 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 및 비용 정보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다양한 형태의 소비 데이터 및 가맹점 데이터를, KB국민은행은 예금 및 대출 통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는 사업장 신용정보 등을 제공하며, 하이퍼리서치는 상권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전략 이사는 “한국신용데이터는 국내 최초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 구축 사업 참여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연결해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경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31 14:59:40대한송유관공사가 GS칼텍스 저유소인 창원물류센터 인수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저유소 자산을 늘려 유류 유통 인프라를 확대하고, GS칼텍스는 자산 유동화를 위한 '윈윈' 조치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대한송유관공사는 현재 GS칼텍스 유류 저장소인 창원물류센터 매입을 위해 토지와 건물 가격 실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송유관공사는 1990년 당시 송유관 인프라를 운영·공유하는 정부, 정유사, 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2001년 정부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면서 공기업에서 민영 기업으로 전환했다. SK이노가 41%로 최대주주, GS칼텍스는 28.62%의 지분으로 2대 주주다. 공사의 이번 인수 결정은 경남 지역 저유소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현재 경남에 위치한 저유 시설은 대한송유관공사 경남지사(마산저유소)와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 두 곳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통해 공사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두 시설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면서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게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유소 사업은 송유관공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저유소는 석유제품을 저장·출하하는 시설로, 정유사들이 만든 기름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이다. 일선 주유소들은 주요 저유소에서 기름을 주문해 받는다. 정유사 입장에서 저유소는 주문받은 기름을 실어주는 단순한 기능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영업 정보를 공유할 필요 없이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창원물류센터 인수 금액을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등 SK 계열사 저유소를 주로 인수했다. 공사는 2018년 SK이노베이션 저유소 자산 4곳을 인수해 전국 9곳의 저유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GS칼텍스 저유소를 인수한다는 얘기는 있었다"면서 "서로 잘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GS칼텍스가 자산 유동화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이번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현재 GS칼텍스는 직영 주유소 매각을 통해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GS칼텍스 주유소는 지난 2019년 2404개에서 지난 2월 기준 2090개까지 줄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박소연 기자
2024-05-28 18:25:20[파이낸셜뉴스] 대한송유관공사가 GS칼텍스 저유소인 창원물류센터 인수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저유소 자산을 늘려 유류 유통 인프라를 확대하고, GS칼텍스는 자산 유동화를 위한 '윈윈' 조치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대한송유관공사는 현재 GS칼텍스 유류 저장소인 창원물류센터 매입을 위해 토지와 건물 가격 실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송유관공사는 1990년 당시 송유관 인프라를 운영·공유하는 정부, 정유사, 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2001년 정부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면서 공기업에서 민영 기업으로 전환했다. SK이노가 41%로 최대주주, GS칼텍스는 28.62%의 지분으로 2대 주주다. 공사의 이번 인수 결정은 경남 지역 저유소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현재 경남에 위치한 저유 시설은 대한송유관공사 경남지사(마산저유소)와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 두 곳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통해 공사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두 시설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면서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게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유소 사업은 송유관공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저유소는 석유제품을 저장·출하하는 시설로, 정유사들이 만든 기름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이다. 일선 주유소들은 주요 저유소에서 기름을 주문해 받는다. 정유사 입장에서 저유소는 주문받은 기름을 실어주는 단순한 기능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영업 정보를 공유할 필요 없이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창원물류센터 인수 금액을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등 SK 계열사 저유소를 주로 인수했다. 공사는 2018년 SK이노베이션 저유소 자산 4곳을 인수해 전국 9곳의 저유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GS칼텍스 저유소를 인수한다는 얘기는 있었다"면서 "서로 잘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GS칼텍스가 자산 유동화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이번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현재 GS칼텍스는 직영 주유소 매각을 통해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GS칼텍스 주유소는 지난 2019년 2404개에서 지난 2월 기준 2090개까지 줄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박소연 기자
2024-05-28 13: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