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내년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첨단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산업융합학과 등을 신설한다. 인하대학교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미래융합대학 반도체산업융합학과를 신설한다고 8일 밝혔다. 인하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의 융합형 인재를 심도 있게 양성하기 위해 2개 학과와 1개 학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1·2학년 교과과정은 교내 반도체 관련 학과와의 융합교육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전자·전기·정보통신공학·컴퓨터 분야의 핵심 교과목 위주로 편성된다. 3·4학년 교과과정은 반도체 관련 산업 분야와 연계할 수 있도록 반도체 회로 설계·소자·공정·인공지능 반도체·시스템 설계·소프트웨어·후공정 등 심화 응용 교과목으로 구성됐다. 2024학년도 학생부 종합(인하미래인재), 학생부 교과(지역균형), 논술 전형 등 수시에서 27명 정시에서 13명 등 4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는 기존 공과대학의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계약학과)와 자연과학대학의 생명과학과를 하나로 묶은 독립학부로 구성됐다. 바이오제약공학과는 인하대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래 바이오 제약 산업에 기여하는 실무형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만들어졌다. 인하대는 국내외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를 만들었다. 이후 첨단 바이오산업에 부합하는 바이오 관련 학과를 추가해 단과대학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는 2024학년도 신입생으로 생명공학과 46명, 생명과학과 36명을 선발한다. 미래융합대학의 반도체산업융합학과는 인하대가 반도체 산업 내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부의 라이프 사업(LiFE·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정원 내 평생학습자 전형 2명, 정원 외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직자 전형 28명 등 총 30명을 선발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시대 흐름에 맞춘 전공과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는 첨단 인재를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08 10:56:41인하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3985명) 중 2686명(67.4%)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 전형에선 1020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종합평가(100%), 2단계는 서류종합평가(70%)와 면접평가(30%)를 반영해 뽑는다. 학생부교과 전형인 지역균형 전형의 모집인원은 648명이다. 소속(졸업)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학생부교과 성적 100%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한 전형이다. 논술 우수자 전형은 458명을 선발하며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인하대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는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했다. 인하대는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첨단 분야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이차전지융합학과와 첨단바이오의약학과도 신설했다. 보건의료 분야의 증원도 눈에 띈다. 의과대학 의예과는 입학정원이 확대됐고 간호학과는 바이오·의과학 융합 특성화를 이끌기 위해 간호대학으로 승격했다. 원서접수는 전형 일정이 중복되지 않으면 모든 전형에서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2024-09-03 19:34: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최근 울산대학교와 글로벌 그린 챌린저(Global Green Challenger·이하 GGC)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GGC 프로그램은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미래자동차사업단, 이차전지사업단과 울산대 기후변화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사업단이 공동으로 기획·주최한 글로벌 융합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Humanities Utmost Sharing System)과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인하대와 울산대는 해외 7개국 8개 협력 대학과 팀별 자율 프로젝트 수행, 어학·문화 학습, 현지 탐방·세미나, 해커톤대회 등을 연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주관대학인 인하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몽골국립대학교, 일본 니가타대, 중국 하남공업대, 카자흐스탄 국제관계와 세계언어대, 조지아 일리아국립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AUT),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한국대 등과 국제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GGC 프로그램에는 최근 2개월 동안 한국과 해외의 대학생 119명, 교원 43명이 참여해 총 52편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김범주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IUT, AUT 학생과 팀을 이뤄 빗물 저장·중수 정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후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지만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로 인해 하천으로 흘러가기 전 모두 말라버린다는 사실을 착안한 아이디어다. 실시간으로 물 사용량을 확인해 자원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Wise Droplet’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도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GGC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국내 대학 4개 사업단 단장과 해외 협력대학 총장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인하대와 울산대는 올해 GGC 프로그램의 우수 성과자, 융합전공 참여 학생 등 40명을 대상으로 6개국 14개 현지 기업·기관과 단기표준현장실습제(인턴십)를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GGC 프로그램을 주관한 김정호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단장은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지닌 국내외 학생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GGC 프로그램의 주요 취지”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3 09:48:02【 인천=한갑수 기자】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상아탑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은 9일 "기술 혁신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하대는 미래 사회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가오는 2025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고 자신의 전공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개편한다. 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역량을 고루 갖춘 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이 하나의 전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여러 전공을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전공과 융복합 결합 학과·학부 확대 인하대는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자유전공학부를 2025학년도부터 더욱 세분화해 확대하고 미래 사회에서 주목받을 분야의 융합전공도 신설한다. 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학년이 올라가면서 일정 시점에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인하대는 기존 자유전공학부를 새롭게 만들어지는 프런티어창의대학 내 자유전공융합학부로 개편한다. 기존과 같이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선택하면서 융합전공을 부전공으로 이수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각 단과대학 내에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학부인 공학융합학부·자연과학융합학부·경영융합학부·사회과학융합학부·인문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이처럼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전체 정원도 70명에서 559명으로 확대했다. 학부 내에서 심화 트랙이나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는 전기전자공학부(189명)와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60명)도 개설했다. 조 총장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문 분야를 두루 경험해 본 뒤 최적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취지로 융합학부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다중·융합전공도 더욱 활성화해 학생들의 미래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인하대는 융합인재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인하대만의 교육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인하형 교육 모델'은 융합 기반의 교양 교육 모델 확립이 핵심이다. 현재 대학은 크게 자연·공학과 인문·사회 분야로 나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각자의 전공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 인하대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선제적으로 융복합 교양 수업인 크로스 오버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조 총장은 앞으로 크로스오버형 융합 교양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에겐 사회과학적 사고력을,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겐 종합적인 사고력을 함양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업 방식도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혁신 교수법을 활용해 교육 효과성을 극대화했다. 학생들이 이론을 배운 뒤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을 직접 탐색하고 실습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주도적 실습형 수업도 좋은 방법이다. ■학과간 벽 허물기···첨단 융복합 교육 교양 수업으로 자연·공학, 인문·사회 간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고 심화 과정으로 전공 분야에서 학과 간 벽 허물기를 통한 첨단 융복합 교육이 펼쳐지도록 하고 있다. 인하대는 첨단학과 신설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전략적 특화 분야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융합전공과 첨단학과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미래자동차공학, 이차전지공학, 반도체공학, 인공지능반도체공학, 기후위기대응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의 융합 전공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가 위치해 있는 인천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의과학 분야가 활성화된 곳이다. 인하대는 지역 특색에 맞춰 최근 학제 개편을 통해 의과대학 간호학과를 간호대학으로 승격하고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내 첨단바이오의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역인재 양성은 대학이 지역 사회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정원을 확대하고 이차전지융합학과를 새롭게 만들었다. 전공 선택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만큼 학생들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인하대는 이러한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최근 맞춤형 전공 상담과 전공 소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과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도록 돕는 전공디자인센터를 만들었다. 다양한 전공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연구교수가 학생들의 흥미, 적성,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전공 상담·지도를 펼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전공 외에 자신에게 맞는 복수전공, 융합전공, 마이크로전공 등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조 총장은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첨단학과를 신설·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7-09 18:38:30#. 지난해 11월 강원도에도 쿠팡의 로켓배송이 진출해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주요 지역에서 하루 만에 물건을 배송받게 됐다. 이로써 강원도민의 약 3분의 2가 쿠팡 로켓배송의 혜택을 받는 이른바 '쿠세권'에 진입하게 됐다. 제주도와 우도에서는 강원도보다 훨씬 앞서 로켓배송이 시작됐다. 일반택배는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이 추가 배송비를 물어야 하는 반면 쿠팡 로켓배송은 수도권과 동일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어 물류평준화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4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한 쿠팡의 성장세가 거세다. 단순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술혁신을 통해 물류망을 전국적으로 촘촘히 채워 나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생활편리성 격차까지 줄였다. 지역에 거점을 둔 물류센터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긍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 쿠팡이 유통업계에 몰고 온 새 바람은 이 같은 물류혁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 안착시킨 물류혁신 모델을 대만 시장에도 그대로 이식, K물류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8년 적자에도 6조원 이상 투자해 물류혁신 쿠팡은 2015년부터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만들며 6조2000억원(2022년 말 기준)을 투자했다. 택배사들의 중간 유통단계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반면 제주·강원 같은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해 전국 소비자에게 확대했다. 소비자 사이에선 "밤에 급하게 주문해 새벽 아침에 받는 물류시스템을 만든 것이 그야말로 혁신"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8년간 적자를 내던 쿠팡이 유통업계 강자 자리에 올라서게 된 것은 물류혁신으로 평가받는 로켓배송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소비자·파트너 혜택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결정적 계기였고, 중소기업부터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도 쿠팡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쿠팡의 영업손실은 2016년 5652억원, 2018년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서조차 쿠팡이 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럼에도 쿠팡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물류망을 확장하며 2022년 기준 12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특허 수는 동종 업계와 비교해 훨씬 많다. 이처럼 쿠팡은 적자가 쌓이던 기간에도 끊임없는 투자로 결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수도권 등에 국한된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해외수출에도 성공한 '로켓배송' 쿠팡의 로켓배송 확대와 2021년 뉴욕증시 상장은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는 과거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수년 전만 해도 한국 기업 투자의 수익성을 설명하기 쉽지 않았지만, 쿠팡의 뉴욕상장을 분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먼저 '넥스트 쿠팡이 어디냐'고 묻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켓배송발 물류투자가 국내 빈약한 벤처생태계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쿠팡의 혁신모델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2년부터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단순 점포 개설을 넘어 물류투자 기반의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수출하는 것은 쿠팡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배송을 론칭한 쿠팡은 2023년 하반기 2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했고, 올 상반기에는 3호 센터를 개설한다. 지난해 쿠팡을 통해 해외진출한 중소기업만 1만2000곳 이상이며 이는 국내 소비재기업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1년간 매출이 10배씩 뛴 중소기업도 등장했다. 대만 쿠팡을 포함한 쿠팡의 신사업부문 매출은 2023년 3·4분기 기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간 유통업체의 해외진출과 달리 '로켓배송 생태계' 전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의미와 형식의 수출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10 18:15:28[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매 분기마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쿠팡의 호실적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다들 망할거다'라며 손가락질할 때 수조 원을 투자한 게 경쟁으로 돌아왔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업계에선 쿠팡의 로켓배송 혁신은 소비자·파트너 혜택 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엔 로켓배송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대만 등 해외로 수출되면서 점에서 차별성도 확보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 3·4분기 매출이 전년 보다 18% 늘어난 8조1028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상장 이후 매분기 20% 전후의 고속성장을 보여왔다. 일각에서 쿠팡의 빠른 성장세를 두고 "독주와 장악이 시작됐다"고 지적했지만 쿠팡은 지난 8년간 적자를 냈고, 이익을 낸 기간은 1년 남짓이다. 이에 여론도 쿠팡이 적자만 보고 수년간 투자에 올인할 땐 가만히 있다가 이제 흑자로 돌아서니 독주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데 힘을 싣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선 "쿠팡에 혁신이 없다고 비난하지 말라", "로켓배송이 없었으면 코로나 시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게시물이 수백 건 쏟아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만들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6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택배사들의 중간 유통단계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반면, 제주도·강원도 같은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확대했다는 평가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선 "밤에 급하게 주문해 새벽 아침에 받는 물류시스템 만든 것이 그야말로 혁신"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쿠팡의 영업손실은 2016년 5652억원, 2018년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쿠팡이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AI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물류망을 확장하며 지난해 말 기준 12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특허수는 동종 업계와 비교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수도권 등에 국한된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확대와 2021년 뉴욕증시 상장은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는 과거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수년 전만 해도 한국 기업 투자의 수익성을 설명하기 쉽지 않았지만, 쿠팡의 뉴욕상장 분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먼저 '넥스트 쿠팡이 어디냐'고 묻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켓배송발 물류 투자가 국내 빈약한 벤처생태계 확대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이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단순 점포 개설을 넘어 물류 투자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하는 것은 쿠팡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배송을 론칭한 쿠팡은 최근 2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했고, 내년 상반기에 3호 센터를 개설한다. 지난 1년간 쿠팡을 통해 해외 진출한 중소기업만 1만2000곳 이상으로, 국내 소비재 기업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1년간 매출이 10배씩 뛴 중소기업이 등장하는 등 대만 쿠팡을 포함한 쿠팡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올 3·4분기 전년 대비 40% 가량 올랐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은 '로켓배송 생태계' 전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의미와 형식의 수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1-22 15:29:51인천 송도 11공구 개발 가시화로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완성 단계에 다가섰다. 연내 2700여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며 송도 11공구는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융합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C) 특화구역이다. 송도 11개 공구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지 면적만 692만㎡으로 여의도공원 약 30개 규모다. 총 3단계(11-1공구, 11-2공구, 11-3공구)에 걸쳐 개발 중이며 가장 먼저 매립이 끝난 11-1공구는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모든 개발이 완료하면 1만9590여가구에 5만여명(4만9956명)이 거주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가 탄생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한지 20년 만이다. 송도 11공구의 핵심 기반시설 중 하나는 바이오산업이다. 11공구 Ki19 블록(36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고 Ki20 블록(20만2285㎡)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둥지를 튼다. 2030년까지 총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11공구 교육연구단지에는 산학협력의 구심점이 될 연세사이언스파크(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와 첨단 바이오 및 소프트웨어융합 학과가 이전할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주거시설 공급도 본격화한다. 11공구 최대 규모로 5개 블록에 21개동, 총 2728가구의 대단지가 우선 공급된다. Rc10, Rc11블록에는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가 Rm4, Rm5, Rm6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의 주상복합이 계획돼 있다. 연내에는 아파트만 먼저 선보인다. 아파트 모두 전용 84㎡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스카이브릿지 등 고급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 Rc2블록과 Rc3블록에는 각각 598가구, 501가구의 아파트가 계획돼 있다. 이르면 2025년 이후 공급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한편 11공구에는 공동주택용지(11개 블록), 주상복합용지(6개 블록), 특별구역 타운하우스(연립, 2개 블록), 단독주택용지(11개 블록)에 1만 9590여 가구가 계획돼 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는 직주근접 뿐 아니라 송도 유일의 대형병원인 세브란스,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과도 가까워 입지경쟁력이 뛰어나다"라며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송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발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09 18:02:40[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 11공구 개발 가시화로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완성 단계에 다가섰다. 연내 2700여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며 송도 11공구는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융합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C) 특화구역이다. 송도 11개 공구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지 면적만 692만㎡으로 여의도공원 약 30개 규모다. 총 3단계(11-1공구, 11-2공구, 11-3공구)에 걸쳐 개발 중이며 가장 먼저 매립이 끝난 11-1공구는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모든 개발이 완료하면 1만9590여가구에 5만여명(4만9956명)이 거주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가 탄생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한지 20년 만이다. 송도 11공구의 핵심 기반시설 중 하나는 바이오산업이다. 11공구 Ki19 블록(36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고 Ki20 블록(20만2285㎡)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둥지를 튼다. 2030년까지 총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11공구 교육연구단지에는 산학협력의 구심점이 될 연세사이언스파크(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와 첨단 바이오 및 소프트웨어융합 학과가 이전할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시설 공급도 본격적화한다. 11공구 최대 규모로 5개 블록에 21개동, 총 2728거구의 대단지가 우선 공급된다. Rc10, Rc11블록에는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가 Rm4, Rm5, Rm6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의 주상복합이 계획돼 있다. 연내에는 아파트만 먼저 선보인다. 아파트 모두 전용 84㎡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스카이브릿지 등 고급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 Rc2블록과 Rc3블록에는 각각 598가구, 501가구의 아파트가 계획돼 있다. 이르면 2025년 이후 공급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한편 11공구에는 공동주택용지(11개 블록), 주상복합용지(6개 블록), 특별구역 타운하우스(연립, 2개 블록), 단독주택용지(11개 블록)에 1만 9590여 가구가 계획돼 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는 직주근접 뿐 아니라 송도 유일의 대형병원인 세브란스,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인하대 등과도 가까워 입지경쟁력이 뛰어나다”라며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가장 가깝고, 송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발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09 10:53:17[파이낸셜뉴스] 2024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의대 경쟁률이 평균 45.59대 1로 지난해(44.67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일부 학교 논술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600대 1을 넘는 곳도 있었다. 인하대 논술전형 경쟁률 660대 1 '최고' 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에 따르면 13∼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주요 10개 대학 의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가톨릭대·울산대) 평균 경쟁률은 45.59대 1이었다. 이는 44.67대 1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서울대 12.30대 1(전년 10.49대 1), 고려대 27.00대 1(24.33대 1), 성균관대 125.73대 1(118.24대 1), 중앙대 115.59대 1(112.86대 1), 가톨릭대(서울) 89.11대 1(87.41대 1) 등 주요 5개 대학의 경쟁률이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형별로 보면 8명을 선발하는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에 무려 5286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60.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에도 3158명이 지원해 631.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경쟁률은 높아진 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7개 대학의 반도체·첨단학과 수시 평균 경쟁률은 16.49대 1로 이 대학들에서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19.22대 1)보다 낮았다. 고3 학생수 줄었는데, 의대 경쟁률 더 높아져 '쏠림 가속'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주요 상위권 의대 선호 현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첨단학과와 의약학 계열에 동시에 합격할 시에 등록 포기 현상이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 전체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경북대 12.39대 1(전년도 14.28대 1), 부산대 10.41대 1(전년도 13.13대 1) 등 지방 거점 대학을 포함해 조선대 4.41대 1(전년도 5.17대 1), 국립공주대 6.40대 1(전년도 7.33대 1) 등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반면 서울 주요 12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경쟁률은 21.39대 1로 지난해(19.97대 1)보다 올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8 06:59:5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인천시의 지역특화 전략산업인 반도체산업 집중육성 정책에 발맞춰 ‘인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센터’를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인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센터’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 기술개발과 산학 연구역량 결집을 통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차세대 후공정산업 촉진을 위해 수요 기반의 반도체 패키징 전문인력 양성 및 재직자 기술교육, 반도체 후공정 및 소부장 기술·제품 개발, 반도체 공동활용 기반시설 및 공동장비 인프라 구축, 반도체 패키징 시험 및 분석서비스 운영 등 산학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센터에는 기계, 재료, 전기, 전자, 정보통신공학과 등 8개 학과 17명의 교수가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패키징 관련 소재, 공정설계, 공정장비, 테스트·신뢰성, 교육 등 5개 전문 분과로 운영된다. 센터장은 인하대 산학협력부단장이자 인천반도체포럼 등 산학연관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는 김주형 기계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특히 인하대는 앞으로 지역 대표 산업인 자동차, 항공,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개인용 비행체(PAV) 등을 포함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분야와 연관된 기술개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분야 세계 2·3위 앵커기업 등 1264개 사의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으며 시스템반도체가 수출 증가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시의 주요 반도체 사업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산학연관의 인천형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하대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과 관련된 유기적인 융합연구를 위해 반도체 패키징 및 첨단 반도체를 연구하는 유럽의 아이멕(IMEC),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미국 조지아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등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패키징 연구센터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1-02 16: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