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1999년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인현동 화재참사 공적기억조형물 ‘기억의 싹’이 건립된다. 홍예문문화연구소와 인현동화재참사20주기추모위원회는 오는 22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인현동 화재참사 공적기억조형물 ‘기억의 싹’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막식은 당초 지난 1월 인현동 화재참사 합동장례식 20주기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제막식 후 인현동 화재참사 추모제(10월)와 인현동 생명포럼(11월)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중구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생 등 5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예문문화연구소와 인현동화재참사20주기추모위원회는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의 아픔을 나누며 생명 존엄과 공공의 기억을 미래세대와 함께 하고자 공적기억조형물을 건립하게 됐다”고 발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18 14:38: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 예비후보의 ‘교육CEO 최계운, 교육의 미래를 말하다’의 저서에는 지난 30여년간의 교육 경험을 녹여서 미래교육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담고, 인천교육의 획기적인 혁신을 위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등 인천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철학과 대안들이 담겨져 있다. 이날 출판 기념식은 식전공연, 인사 및 축사, 책자 소개 홍보 동영상과 함께 안호림 교수의 진행으로 저자 소개 및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늦게 찾아 온 방문객들에게는 워킹스루 사인회를 통해 방문객과의 교감을 갖는 시간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최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인천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현장 방문으로 인현동 화재참사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 교육감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최 예비후보는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 도시과학대학장을 거쳤으며, 아시아물위원회 회장,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을 맡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했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인천 경실련 공동대표,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을 맡아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극 참여해 왔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혁신적 조직관리로 흑자경영을 이뤄 최우수 공기업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런 강점을 내세워 교육CEO를 표방하며 혁신적인 교육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그동안 교육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말로만 학생 중심을 강조하고 실제로는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에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공감하는 교육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2-15 11:00: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3일 오전 9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인천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을 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예비 후보 등록에 앞서 “부패와 이념의 사슬을 끊고 꼴찌 타성에 젖은 인천교육을 확 바꿔 전국 최상위로 정상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명예교수는 “지난 10여년 간 인천교육은 정체되다 못해 썩어 교육청 관계자들이 사법처리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인천형 공교육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예비 후보 등록을 한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인현동화재참사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했다. 인천 중구 인현동 화재참사는 1999년 10월30일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사망 56명, 부상 78명의 대형 화재사고이다. 최 명예교수는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 도시과학대학장을 거쳤으며, 아시아물위원회 회장,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을 맡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했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인천 경실련 공동대표,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을 맡아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극 참여해 왔다.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혁신적 조직관리로 흑자경영을 이뤄 최우수 공기업 평가를 받기도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2-03 15:33:13[파이낸셜뉴스] 응급실 간호사들에게 지하주차장 구석 공간을 탈의실로 쓰게 해 물의를 빚은 가천대학교 길병원(원장 김양우)에 관할 소방서가 점검을 나갔지만 특별한 조치 없이 돌아와 논란이 예상된다. 출동 이후 소방청이 병원 측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자료까지 발행한 점도 이례적이다. 소방청은 지난 14일 ‘길병원 지하주차장 탈의실은 임시시설로 확인’이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1일 단독 보도한 ‘길병원 간호사는 지하주차장에서 옷을 입는다’에 대한 후속조치다. 해당 보도는 길병원이 지하 3층 주차장 구석 등 부적절한 공간에 응급실 간호사의 탈의실을 만들어 운영한 사실을 지적했다. 본래 승강기홀로 만들어진 공간을 탈의실로 전용하고, 유일한 출구 앞에 사물함을 배치해 비상시 탈출로를 막은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관할인 인천남동소방서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소방법령 위반사항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소방청은 이 문건에서 ‘탈의실로 사용된 공간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던 탈의실을 지하 1층으로 통합 이전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운영하는 중이었다’며 ‘임시탈의실은 피난통로와는 무관한 장소로 출구가 폐쇄되거나 물건적치로 인한 피난장애요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탈의실의 유일한 출구를 막아놓은 사물함이 옮겨진 뒤 해당 공간에 방문하고도 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확인한 사실, 임시탈의실인지 여부에 논란이 있음에도 공공기관인 소방청이 자의로 이를 판단해 공표했다는 사실이다. ■사물함 빠진 뒤 현장확인 '문제없다' 발표 해당 공간은 지하3층 주차장 한 구석에 딸린 곳으로, 승강기를 기다리는 승강기전실에 해당한다. 병원 측은 이 공간을 탈의실로 운영하기 위해 승강기를 정지시킨 채 해당 공간에 60여개의 사물함을 가득 채워 넣었다. 정지된 승강기는 입구가 사물함으로 가로막혀, 유일한 출구는 전면 출입문뿐이다. 기자가 지난 보도에 앞서 이 공간을 방문했을 당시, 출구 절반 이상을 사물함이 막고 있어 비상시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소방청에 문의한 결과 해당 공간이 비상구일 경우 위법으로 볼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 비좁은 데다 60여개의 사물함이 빽빽하게 들어찬 혼잡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일한 출입문을 사물함이 막고 있어 막대한 희생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1999년 인천시 인현동 호프집 화재, 2014년 담양 펜션 바비큐장 화재, 2019년 김포 요양병원 화재 등 수많은 참사가 통로가 물건 적치 등으로 막혀있어 피해가 커진 점을 고려하면 해당 공간이 화재 등 비상사태에 취약했단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문을 막은 사물함을 병원 측이 옮긴 뒤에야 현장을 확인했음에도 별다른 조사 없이 현행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공표했다.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문이지만 피난장애요인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유일한 탈출로를 사물함으로 막아놓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한 마디도 없었다. 해당 공간이 별도의 비상구를 마련해야 하는 규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도 유일한 통로를 통행에 지장이 있을 만큼 막아놓은 사실을 소방당국이 충실히 확인하지도 지적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병원 관계자 말만 듣고 '임시시설' 확인 해당 시설을 임시로 볼 만한 분명한 근거가 없음에도 병원 측 주장만을 듣고 ‘임시시설로 확인’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발행한 점 역시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방청은 해당 공간의 법 위반 여부를 따질 권한이 있을 뿐이지만, 해당 자료 제목은 임시시설 여부를 확인했다고 적고 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해당 공간이 임시시설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특정 공간을 임시시설이라 하려면 △해당 공간이 임시라는 사실을 고지했거나 △향후 옮길 공간이 특정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물론이고 주차장탈의실을 쓰던 간호사들도 그곳이 임시시설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기사가 나가고 나서 주말에 교수들이랑 공간조정위원회 사람들이 출근해 다음 옮길 장소를 부랴부랴 보고 다녔는데 어떻게 임시시설인가”하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관계자는 “모든 걸 세세하게 노조한테 말해줘야 하느냐”며 “두 달 정도만 쓰려고 했고 그 동안에 여러 공간을 살펴보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말동안 병원 관계자들이 옮길 장소를 보고 다닌 것에 대해서도 “원장님이 임시라도 너무했다고 빨리 옮기라고 하셨는데 뉴스가 나오면서 난리가 나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게 알리지 않았을 뿐 병원 내부적으로는 공간을 옮기려고 계획해놓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한편 길병원은 본지 보도 이후 원장 명의로 유감을 표명하고 물의를 빚은 지하주차장 구석 탈의실을 폐쇄했다. 현재 응급실 간호사들은 같은 건물 지하 1층 새 공간에 있는 탈의실을 사용하고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1-18 12:21:34각종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주축이 돼 대형 재난사고 재발방지 활동을 위한 가칭 '재난안전가족협의회' 결성을 추진한다. 마우나리조트 붕괴,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대구지하철 사고, 씨랜드화재, 인천인현동호프집 화재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는 2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근 세월호 참사에 이어 고양터미널 화재까지 대형 재난이 반복되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주축이 돼 재난 대책과 관련해 정부 당국을 감시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촉진해가는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다. 1999년 씨랜드 화재로 쌍둥이를 잃은 고석 씨랜드화재참사 유가족모임 대표는 "참사가 일어나면 정부는 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외치지만 더는 믿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어른들과 사회,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또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임 결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황명애 대구지하철참사가족대책위 사무국장은 "벌써 (지하철)사고 1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사회는 바뀐 게 없다"며 "이번 세월호 참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지 않으면 다른 참사가 또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성수대교 붕괴, 태풍 '매미' 피해자들과도 협의회 참여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며, 조만간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식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가족 대표는 "다음달 협의회 출범식을 여는 것이 목표"라며 "법인화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인권 단체들도 협의회 결성과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협의회를 만들어 이들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사회에 환기시킬 것"이라며 "정부나 언론, 시민사회가 사고 유가족이나 생존자 말에 귀를 기울여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4-05-27 16: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