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정부 한 유도학원에서 초등학생 원생에게 흡연을 강요한 20대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의정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10분께 의정부의 한 유도학원 옥상에서 초등학생 원생인 B군에게 흡연을 강권하며 자신이 피우고 있던 담배를 피우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3일에도 의정부의 한 영화관 야외 옥상에서 B군이 거부하는데 "담배를 피워보라"며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은 B군의 어머니가 아들의 일기장을 보고 알게 됐다. 피해사실을 확인한 B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며 지난 4일 오후 10시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6 06:55:39【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 한 유도학원에서 20대 사범이 초등학생인 학원생에게 흡연을 강요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의정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의정부시내 유도학원 옥상에서 초등학생인 학원생 A군에게 자신이 피우던 담배를 피우라고 권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틀 뒤인 이달 3일에도 A군을 옥상으로 불러내 담배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 사실을 일기장에 적었고 그 어머니가 이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아동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5 14:08:12[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숨진 김모(28·여) 씨는 긴박했던 순간에도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겨질 부모를 걱정했다. 25일 가족과 지인 등에 따르면, 김 씨는 화재 당시 호텔 객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어머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불이 나고 20분 정도 지난 시점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어머니에게 “구급대원들 안 올라올 거 같아. 나 죽을 거 같거든. 5분 뒤면 숨 못 쉴 거 같아…일단 끊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일단 부탁할게. 장례식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장 그런 거 다 버려”라고 유언과도 같은 말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더 이상 통화를 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유학을 다녀와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늘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딸이 평소 원하는 거라면 다 해주고 싶은 어머니였지만, 장례식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은 들어줄 수 없었다. 김 씨의 발인식은 25일 가족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화성시 함백산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 씨를 포함해 부천 호텔 화재 사고 희생자 7명의 발인은 26일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6 09:00:26[파이낸셜뉴스] 한때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했던 미국의 인기 육아 유튜버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다. 美여성, 선인장 가시 위로 엎어지기 등 엽기적 고문 특히 이번 재판과정에서 그의 일기가 공개되며 아이를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맨발로 움직이게 하고, 뾰족한 선인장 가시 위로 엎어지도록 만드는 등 고문에 가까운 행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지방법원은 유튜브 채널 ‘8패신저스’(8 passengers)의 운영자 루비 프랭크(42)에게 징역 1~15년이 적용되는 아동학대 4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와 함께 채널을 운영한 54세 여성 조디 힐데브란트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유타주 사면·가석방위원회는 두 사람의 정확한 형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4건의 혐의를 모두 최대 형량으로 적용하면 60년이지만, 주법상 최대 형량은 30년을 초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섯 아이의 엄마인 프랭크는 지난 2015년부터 남편과 헤어지기 전인 2022년까지 자신과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유튜브 채널 ‘8패신저스’를 운영한 바 있다. 그는 이 채널에서 25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살 아들이 탈출하면서 학대사실 알려져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프랭크의 12살 난 아들이 힐데브란트의 자택에서 창문으로 탈출해 이웃집에 음식과 물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학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아이의 발목과 손목에는 덕테이프로 묶여 생긴 깊은 열상이 발견됐으며, 아이는 영양실조 상태였다. 또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힐데브란트 자택에서 프랭크의 10살짜리 딸도 구조했다. 아들과 마찬가지로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이렇게 총 4명의 아이가 의료 시설로 보내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프랭크와 힐데브란트가 저지른 아동 학대 정황을 추가로 발견했다. 프랭크의 일기장에는 그가 어린 자녀 두 명의 머리카락을 깎고, 굶기고, 더러운 걸레를 빤 물을 몸에 뿌리게 했으며, 뜨겁게 달궈진 콘크리트 위에서 몇 시간 동안 맨발로 밖에 서 있게 하고, 선인장으로 뛰어들게 강요했다. 프랭크는 아이들을 고문한 후 “찌르기, 찬물 붓기, 수건 채찍에 반응하는 것 같다”는 등 반응을 기록하기도 했다. 법정에 선 엄마 "아이들 사탄에 사로잡혔다" 프랭크는 법정에서 “아이들이 ‘사탄’에 사로잡혀 있다”며 “아이들이 악마에 ‘빙의’되었기 때문에 처벌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검찰청은 “프랭크와 힐데브란트는 종교적 극단주의에 빠져 자신들이 아이들에게 가한 학대가 아이들의 죄를 올바르게 회개하고 몸에서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완전히 믿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힐데브란트의 집을 수색하면서 지하실에서 외부에서 잠긴 작은 안전실과 어린이를 묶는 데 사용되는 밧줄, 성인용 기저귀도 발견했다. 이 같은 학대는 프랭크가 직접 저지르기도 했으며, 멘토인 힐데브란테가 저지르는 학대를 방임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랭크는 2015년부터 유튜브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훈육 방식 중 하나로 밥 안 주기, 침대 대신 빈백(작은 충전재가 들어 있어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푹신한 의자)에서 재우기 등을 제시해 논란도 많이 일으켰다. 프랭크의 12살 아들이 집에서 탈출해 이웃집에 음식과 물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학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5 09:48:12[파이낸셜뉴스] 모닝글로리가 제조한 단소와 나스포가 판매한 '카카오프렌즈 플레이민턴' 등 어린이제품에서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기준치 이상 발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를 포함 어린이제품 20개, 전기용품 16개, 생활용품 6개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적발해 수거(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산업부 국표원은 봄철 신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학용품과 완구, 유아용 섬유제품 등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 71개 품목 1008개 제품에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리콜조치된 총 42개 제품 중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나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한 학용품은 8개다. 모닝글로리가 제작한 단소를 포함 팝콘F&T가 수입한 '팝콘 노트 일기장', 모모가 수입한 블럭 조립식 연필깎이, 다다에서 수입한 20색 뱅글뱅글색연필 KD, 하루하이의 '마이랑 학용품세트', 아이공간에서 수입한 어린이 가죽신발 '케이티플랫' 등이다. 납 기준치를 넘어선 어린이 용품도 있다. 디자인쁘렝땅이 수입한 팬더곰 인형과 저장일정문화용품의 '레이지스타 스퀴시 필통' 등에서도 납이 초과됐다. 바이클로의 자전거와 린백의 조절식 등판 어린이 의자 등도 적발됐다. 전기용품 중에서는 온도상승 부적합한 플러그와 콘센트 6개, 과충전시험 시 발화한 전지 1개 등 연면거리와 공간거리가 부적합해 감전 위험이 있는 컴퓨터용 전원 공급장치 2개가 리콜된다. 생활용품에서는 Tree(트리)사의 망간건전지에서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했다. 소나코리아의 승차용 안전모가 충격 흡수성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표원은 리콜명령한 42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 안전 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제품정보를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앞으로 어린이 제품에 안전성 조사와 학교 주변 상점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29 13:08:27[파이낸셜뉴스] 아내의 신고로 초등학생 딸의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40대 남성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10년 전 결혼해 10세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부부는 2020년부터 사이가 틀어져 크고 작은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A씨를 여러 차례 폭행, 딸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아내가 3년 전 딸을 데리고 가출했고, 딸을 만나기 위해 처가와 처형의 집 등에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두 달 가까이 아이를 보지 못한 A씨는 설 명절에 아이의 어린이집에 찾아가 아이를 데려고 부모님 집으로 가서 9일간 함께 지냈다. 이후 A씨는 ‘학원에 가고 싶다’는 아이를 데리고 학원에 갔다가 아내와 장인, 장모를 마주쳐 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끝에 또다시 아내가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하려 하자, A씨는 자신이 먼저 신고를 해 경찰 앞에서 다툼을 이어갔다. 결국 경찰이 “합의가 안 되면 아이는 임시 보호소로 가야 한다”고 경고하자 아내는 “2주에 한 번씩 아이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나아가 2021년 3월 아내는 A씨를 친족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A씨가 설 명절에 딸을 데리고 있으면서 ‘오줌 싸기 게임’을 하면서 남편이 딸의 중요 부위를 만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A씨의 딸은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 사실을 얘기하면서 “일기장을 보고 오늘 말해야 할 거를 외워 왔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딸의 일기장에는 입에 담기도 힘든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있었고, 피해는 2월에 발생했으나 일기는 3월에 적혀 있었다. 경찰은 10살 밖에 되지 않은 A씨의 딸이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하자 “어디서 그런 단어를 알게 됐냐”고 묻기도 했다. 결국 검찰은 아이의 진술이 신빙성 없고 A씨의 카드 사용 내역이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종합해 보면 추행 자체가 있기 어려운 상황이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판독 불가’ 결과가 나오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아내가 아이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했다며 아동학대죄로 고소했으나, 관련 증거가 부족해 이 역시 불기소 처분으로 끝났다. 현재 A씨는 “(아내가)재산 분할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려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또 블랙박스에서 아내가 상간남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숙박업소에 가자”, “급하다” 등 대화를 나눴다며 불륜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차량 블랙박스는 짜깁기된 것”이라며 “딸에게 성추행 관련 거짓말을 시킨 적 없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A씨가 문서를 위조했고, 블랙박스를 훔쳐 갔다며 절도죄로 고소하는 등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0 16:49:15[파이낸셜뉴스] 중학생 아들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40대 아내가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3)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전에도 음식에 제초제를 넣는 등 방식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으나 실패했음에도 단념하지 않고 기어코 범행을 저질렀고, 만 15세에 불과한 아들에게 범행을 권유했다"라며 "범행 경위와 수단, 잔혹한 수법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참회할 필요가 있다는 원심 판단은 합리적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1심에서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받은 아들 B군(16)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중학생이었던 B군과 함께 집에서 흉기와 둔기로 남편 C씨(당시 50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잠든 남편에게 부동액을 넣은 주사기로 찌르고, 잠에서 깬 남편을 아들과 함께 살해했다. B군은 피해자의 시신을 욕실에서 훼손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해 9월 18일에는 귀가한 C씨와 사업 실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던져 다치게 하고, 같은 달 20일에는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자던 C씨의 눈을 찌른 혐의(특수상해)도 받고 있다. A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더해 남편이 자신의 언어장애를 비하했다고 여겨 평소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아들을 끌어들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C씨가 사망하기 며칠 전 쓴 일기장에는 "아내와 자식을 보면서 다시 힘을 얻는다"라고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8 13:54:1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교사의 일기장에 업무 고충을 토로한 기록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고인의 일기장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일기에는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 (학생 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 등 내용이 적혀 있다. 해당 기록은 고인이 숨지기 약 2주일 전인 이달 3일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조가 제보를 통해 학생 중 (한 명이)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정황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교사들의 목소리에 교육당국이 응답하기를 바란다"며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무분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서는 2년차 초등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해당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선 학부모의 지나친 민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7-24 21:21:00[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담임교사의 유가족이 "일기장에 '갑질'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사망한 교사 A씨(23)의 사촌오빠라고 주장한 B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 A씨 소식이 보도된 기사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교사 일기장 발견됐지만.. 경찰이 촬영 막아 1장만 찍어 B씨는 "제가 하는 말이 이슈가 돼 작은아버지랑 어머니께 2차 가해가 될까봐 이 댓글을 수십차례 쓰다 지우기를 반복한다"라며 "근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의도적으로 학교에서 극단 선택을 했으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텐데 경찰 측은 우리에게 유서가 없다고 했다"라면서 의아해했다. 다만 집에서 A씨의 일기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B씨는 "일기장 내용을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경찰이 찍지 말라고 했다. '교사가 교내에서 사망한 사건이라 학부모들과 교육청, 윗선까지 주시하고 있어서 괜한 이슈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장 밖에 못 찍었다"라고 했다. "다만 갑질에 대한 내용 있었다" 밝혀 B씨에 따르면 A씨의 일기장에는 "너무 힘들고 괴롭고 지칠대로 지쳐있다"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B씨는 “내용이 더 있지만 이걸 댓글로 남겨도 될지는 모르겠다”라면서 “다만 갑질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B씨는 끝으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법 또는 의학적 도움을 줄 수 분을 찾는다"라고 덧붙였다. 교사노조, 동료교사로부터 학부모 갑질 제보 받아 한편 이날 서울교사노조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씨가 학부모 갑질에 시달렸다는 내용을 전했다. 단체는 A씨 동료 교사 C씨로부터 제보받은 글을 공개했다. C씨에 따르면 A씨는 한 학부모가 A씨 개인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와 힘들어했다. A씨는 끈질긴 전화에 "핸드폰 번호를 바꿔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등장한 학부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체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A씨가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이 있었는데 수차례 전화를 한 이는 가해 학생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과 교육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1 09:07:03[파이낸셜뉴스] 친아버지와 새엄마의 학대를 받아 숨진 12살 초등학생이 생전에 작성했던 일기장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의 심리로 30일 열린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계모 A씨(42)의 3차 공판에서 학대로 사망한 의붓아들 B군(사망 당시 12살)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어머니도 힘드신데" 자책 담긴 일기장 일기장을 보면 B군은 지난해 6월 1일 학대를 당하고도 도리어 자신을 자책했다. B군은 "어머니께서 오늘 6시30분에 깨워주셨는데 제가 정신 안 차리고 7시 30분이 돼서도 (성경을) 10절밖에 안 쓰고 있었다"라며 "어머니께서 똑바로 하라고 하시는데 꼬라지를 부렸다"라고 적었다. 또 "매일 성경 때문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잠을 못 주무셔서 힘드신데 매일매일 6시30분에 깨워주셔서 감사한데 저는 7시40분까지 모르고 늦게 나왔다"라며 "어머니께서 제 종아리를 치료하시고 스트레스 받으시고 그 시간 동생들과 아버지께서도 힘들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라고 했다. B군은 같은 해 12월에는 "무릎을 꿇고 벌을 섰다"라거나 "의자에 묶여 있었다"라는 내용을 일기장에 썼다. 신생아 안고 법정 나온 계모 "나들이 간 날도 있어"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은 A씨는 최근 출산한 신생아를 가슴에 안은 채 법정에 출석해 일기장과 관련해 "가족들과 나들이 가는 날도 있고 여러 날이 있었는데 일기장에는 일부 내용만 쓴 거 같다"라며 "일기장에 잘못했던 것 돌아보면서 쓰도록 해서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B군을 학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양육 노력을 했고 범행 당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를 돌봐야 하는데 정신·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라며 "감당이 안 돼서 시댁에 내려가는 방법도 알아보고 있었고 유학도 추진하고 있어서 남편과 의논해야 하는데 크게 대화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B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면서) 아이가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나 피아노 등 음악 공부를 많이 했다"라며 "학습지도 하고 공부도 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거 하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12살에 몸무게 29.5㎏로 숨진 인천 계모학대 사건 A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11개월 동안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태아를 유산하자 모든 원망을 B군에게 쏟아내며 점차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부인 C씨도 2021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드럼 채로 아들 B군을 폭행하는 등 15차례 학대하고, 아내 A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모로부터 장기간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하면서 10살 때 38㎏이던 B군의 몸무게가 사망 당일에는 29.5㎏으로 줄었고, 사망 당시 온몸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18: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