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중국 수출 추가 통제 충격이 이틀째 이어지며 이날 2.9% 급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먹는 알약 형태의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데 힘입어 14% 넘게 폭등했다. 한편 18일 부활절 연휴 첫날인 성금요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뒤숭숭한 시장 시장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연휴를 앞둔 데다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의 파월 해임 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527.16 p(1.33%) 하락한 3만9142.23으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동안 2.66% 급락해 3대 지수 가운데 주간 낙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도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우만큼은 아니었다. 나스닥은 20.71 p(0.13%) 내린 1만6286.45로 장을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2.62%로 다우보다는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S&P500은 7.00 p(0.13%) 오른 528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낙폭은 1.51%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선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2.99 p(9.16%) 급락한 29.65로 마감했다. VIX는 1주일 동안 21%, 지난 8일 기록한 고점 52.33에 비해서는 43% 넘게 급락했다. M7, 애플만 상승 M7 빅테크는 애플만 올랐다. 애플은 2.71달러(1.39%) 상승한 196.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급락세가 지속돼 3.00달러(2.87%) 급락한 101.4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0.18달러(0.07%) 밀린 241.37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38%) 하락한 153.36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3달러(1.03%) 하락한 367.78달러, 아마존은 1.72달러(0.99%) 내린 172.61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0.83달러(0.17%) 내린 50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릴리 폭등, 유나이티드헬스는 폭락 보건 업종 안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릴리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먹는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이 안전성과 효과 모두 입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등했다. 릴리는 105.06달러(14.30%) 폭등한 839.96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시장을 개척한 덴마크 경쟁사 노보노디스크는 폭락했다.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란 우려 속에 노보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4.80달러(7.63%) 폭락한 58.08달러로 추락했다. 미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22% 넘게 폭락했다. 얼마 전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한복판에서 암살당하며 충격을 줬던 유나이티드헬스는 이날 기대 이하의 실적과 저조한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폭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30.93달러(22.38%) 폭락한 454.11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5:47:20[파이낸셜뉴스]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와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된 미국 일라이릴리가 17일(현지시간) 대형 사고(?)를 쳤다. 릴리는 현재 개발 중인 먹는 당뇨병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임상 3상 시험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오포글리프론은 젭바운드, 모운자로, 또 경쟁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처럼 혈당과 식욕을 통제하는 호르몬인 GLP-1 계열 약물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은 모두 주사제이지만 릴리는 세계 최초로 먹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약인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용도가 점점 확장돼 현대의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GLP-1 계열 약물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으로 개발한 것은 제약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명으로 간주된다. 릴리가 시판 중인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는 1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이번에 임상시험을 통과한 오포글리프론은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특히 바늘 공포가 있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안전성과 효과도 모두 우수했다. 릴리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에서 오포글리프론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효율성 결과”를 냈고, 이미 시판 중인 주사제 다이어트약과 같은 정도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다이어트 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만들 경우 체내에서 소화가 돼 효과가 없다. 그러나 릴리는 이 벽을 뚫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을 복용한 임상시험 대상자들은 복용 40주 뒤 평균 약 7.25kg(16파운드) 체중이 줄었다. 본인 체중의 7.9% 감량효과가 있었다. 이는 당초 릴리가 초기 임상시험 결과 뒤 공개했던 4~7% 체중 감량보다 높은 효과다. 다만 혈당관리에서는 경쟁사인 노보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비해 약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글리프론 복용 뒤에는 혈당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헤모글로빈 A1c가 평균 1.3~1.6% 낮아졌다. 오젬픽은 2% 가까이 낮춰준다. 그렇지만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 통과는 엄청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오포글리프론이 체중감량, 혈당관리, 복용내성(tolerability), 안전성이라는 4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극찬했다. BofA증권은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부작용으로 고용량을 복용한 임상시험 대상자 8%가 중간에 복용을 멈췄지만 이 정도면 복용내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간 손상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안전성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정도면 최선의 시나리오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제약 업계의 판도를 바꿀만한 혁명적인 먹는 다이어트약, 당뇨병치료제 임상시험 통과라는 업적을 세운 릴리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릴리는 이날 마감을 약 40분 앞두고 114.82달러(15.62%) 폭등한 849.72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경쟁사 노보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4.70달러(7.47%) 폭락한 58.18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4:22:32[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미국에서 개최된 제6회 ‘중추신경계 약물전달학회(CNS Drug Delivery Summit)’에 참석해 자체 펩타이드 기반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PEPTARDEL-TB(펩타델-TB)’의 영장류실험 뇌전송 효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오젠’, ‘일라이릴리’, ‘다케다’, ‘아이오니스제약’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위한 미팅도 가졌다. 펩타델-TB는 다양한 질환의 LDL 수용체 및 여러 수용체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셔틀로, 펩타이드의 구조수식이 복잡하지 않아 만들기 용이하며, 항체를 이용한 표적치료제보다 신속한 적용이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수용체와의 결합 부위를 최적화해 기존의 수용체 고유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투과 기능을 촉진하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펩타델-TB는 LDL수용체 등을 표적으로 약물의 혈액뇌관문 침투를 돕는데, 플랫폼에 연결된 치료제는 연결되지 않았을 때 보다 뇌의 깊은 피질까지 체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회 투여 시 15일 이상 ‘뇌척수액(CSF)’에 체류하는 것으로 관찰돼 전달체로서의 효능이 입증됐다. 이번 학회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은 질환별 맞춤형 혈액뇌관문 셔틀인 펩타델-TB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유전자 의약품인 ‘siRNA’나 ‘ASO(AntiSense Oligonucleotide)’의 뇌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펩타델-TB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주목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나이벡에 펩타델-TB의 혈중반감기, 뇌에서의 약물체류시간, 약물 분포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유전자약물의 함유방식(화학결합 혹은 나노입자화)별로 비교한 자료가 있는지 문의했을 뿐 아니라 펩타델-TB에 결합하는 수용체 서열부위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요청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기존 전달체 대비 펩타델-TB의 탁월한 효능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으며, 뇌질환연구에 집중하는 제약사들과 심층 미팅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효용성을 확인했다”며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포스터 자료와 함께 관련 데이터를 보냈으며, 내년 1월 ‘JP Morgan 컨퍼런스’에서 요청받은 데이터에 대한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펩타델-TB는 여러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탄력적인 설계가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뇌 전이암, 알츠하이머 등의 유효 유전자 및 단백질 치료제에 펩타델-TB를 적용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 병용투여, 기술이전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NS학회는 중추신경계질환 특히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과 같은 질환에서 약물전달과 치료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최신연구와 혁신을 공유하는 국제학술행사다. 해당 학회는 중추신경계 관련 질환의 치료에서 중요한 혈액뇌관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약물전달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10 09:46:21[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16일 보령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각광중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최근 식약처 승인을 얻은 만큼 공동판매가 기대 돼 주목해야 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운동 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SC)다. 보령은 앞서 일라이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 ‘알림타’, ‘젬자’ 등의 국내권리를 인수했으며, 당뇨 치료제인 ‘트루리시티’를 공동 판매 중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이러한 일라이일리와의 지속적인 업무 관계로 인하여, ‘트루리시티’와 비슷한 약인 ‘마운자로’의 공동판매가 기대된다"라며 "특히 고혈압약인 카나브패밀리 제품군이 반기 매출 최고 실적인 7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매출 증대에 주요 영향을 끼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보령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56억원(+18.2% YoY), 영업이익은 201 억원 (+5.7 % YoY )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반기 매출액 은 4892억원(+16.5% YoY), 영업이익은 365억원(+4.1% YoY)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의료 파업으로 인해 동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 예상했으나 모두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2분기 연결기준 전문의약품(+20.3% YoY)과 일반의약품(+20.2% YoY)이 고르게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간 용각산과 겔포스'로 잘 알려져 있는 동사는 항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의 부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암 사업부문은 LBA(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 시밀러 등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라며 “2022년 12월에는 해외 우주개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열고 세계최초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선 ‘엑시옴스페이스’에 649억원을 투자하며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6 09:02:30일라이릴리가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5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엔비디아에 이은 액면분할 후보로 평가된다. 6월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연초(592.20달러) 대비 52.88% 상승한 905.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상승률(15.13%)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시가총액은 8605억달러(약 1189조원)에 달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486조원)보다 2배를 웃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에게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거래량은 적은 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일라이릴리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1억4742만달러(약 2000억원)으로 해외증시 종목 가운데 19위에 그쳤다. 일라이릴리보다 순매수가 많은 인텔(2억4052만달러)의 주가는 올해 들어 47.80달러에서 30.97달러로 35.20% 빠졌다. 이에 KGCI자산운용은 'KCGI 미국 S&P500 TOP10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테슬라 등을 제외하고 일라이릴리 등을 편입하기도 했다. 주가가 900달러에 육박하면서 일라이릴리도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아드리아 치미노는 "주식 분할 시계가 다음은 일라이릴리를 가리키고 있다"며 "일라이릴리는 4차례의 주식 분할 경험이 있고, 마지막 분할이 오래 전이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한 후 주식 분할에 개방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는 886.44달러로 현 주가보다 2% 낮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최근 4개 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27.4배, 64.17배다. 비교기업인 애브비의 50.6배, 37.63배나 암젠의 43.5배, 32.56배보다 고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젭바운드' 등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이고,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행보도 좋아 실적과 주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트루이스트증권은 최근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892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비만 치료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일라이릴리의 비만 관련 제품 파이프라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약물의 사용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와 또 다른 성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하헌호 선임연구위원은 "일라이릴리의 도다네맙은 늦어도 올해 말까진 FDA의 최종 승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라이릴리는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협력, 항생제 내성(AMR)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항균제 개발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더 모틀리 풀의 아담 스파타코는 "일라이릴리가 AMR 연구에 진전을 이루기 시작하면 다른 분야에도 오픈AI를 활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일라이릴리와 오픈AI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30 18:16:49우리 아이가 세뱃돈을 받았는데 어디에 투자를 하면 좋을까. 주식 전문가들은 유망한 해외주식을 추천한다.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들이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당장은 주목받지 못한 종목들 장기적으로는 투자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파이낸셜뉴스가 13일 증권사 주요 애널리스트들에 5·10·20년 뒤의 유망종목을 물었더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 빅테크들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한화투자증권 권병재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5~20년 후 유망종목 1순위에 모두 엔비디아를 적어냈다. 권 연구원은 "AI는 단기적 테마가 아니라 추세"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황현정 연구원도 "AI 시장의 중심에는 AI 반도체가 있다"며 엔비디아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투자전략팀장은 마이크로소프트를 5~20년 후 유망종목 1순위로 들었다. "AI 생태계를 지배할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전략팀장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를 꼽으며 "AI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애플도 여전히 유망종목에 꼽혔다. 애플 생태계를 통해 여전히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권병재 연구원은 "비전프로를 중심으로 혼합현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10년 후 유망종목에 애플을 넣었다. '제2의 엔비디아'로 거론되는 AMD의 경우 10~20년 후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권병재 연구원은 "AMD가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또한 "생성형 AI가 빠르게 치고 올라온다"(황현정 연구원)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추천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권병재 연구원은 "테슬라도 5년 안에 전기차 수요 부진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주장했고, 황현정 연구원은 "테슬라의 배터리 성능을 뛰어 넘는 전고체 배터리 기업"이라며 퀀텀 스케이프를 추천목록에 올렸다. AI 테마가 아니어도 투자할 해외주식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황현정 연구원은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없어서 못판다"며 "투자 열기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팀장도 "비만 치료제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 산업리더"라고 판단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끌고 있는 글로벌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김대준 팀장은 "시장수익률 상회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고, 이진우 팀장은 "안정적 성장기업"이라고 설명했다. AI에 투자하고 싶은데 빅테크 기업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미래 가치가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황현정 연구원은 "네트웍스 AI 시장이 커지면 보안 수요도 같이 늘어난다"며 AI 기반 보안 플랫폼 팔로알토를 10년 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전력 관리기업 이튼과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도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증권 박주영 연구원은 바이두를 20년 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진입 장벽이 있는 중국시장에서 AI 최대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13 18:22:42[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일(현지시간) 미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의 당뇨병치료제인 몬자로(Mounjaro)를 다이어트약으로 승인했다. 릴리는 젭바운드(Zepbound)라는 상표명으로 이 다이어트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달치 139만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몬자로를 성인용 다이어트약으로 승인했다. 몬자로는 앞서 지난해 5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약승인을 받았지만 임상시험에서 비만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해 출시 이후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몬자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고혈압 등 체중관련 합병증이 있는 BMI 27 이상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릴리는 올해 말 젭바운드가 출시된다면서 한 달치 1060달러(약 139만원)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성분인 몬자로 가격 1023달러(134만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고가여서 의료보험이 없는 개인 사용자들은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제약사 등극 FDA가 이날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지만 몬자로가 이미 다이어트 약으로 활용되면서 릴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정식으로 승인을 받으면서 민간 보험사들이 젭바운드를 지원 품목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여 매출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몬자로와 젭바운드 매출이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기록하고 2025년에는 118억달러(약 15조4700억원)로 2.6배 폭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릴리는 비공식적인 다이어트약 인기와 향후 기대감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가 이날까지 66%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릴리 시가총액은 580억달러에 육박,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어트약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르디스크에도 호재가 돼 왔다. 노보노르디스크는 릴리보다 앞서 2021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비만치료제로 사용해도 좋다는 FDA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르디스크는 이후 비만치료제 제품명을 위고비로 바꿔 시장에 내놨고, 위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업체로 등극했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은 2위로 밀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9 03:47:40[파이낸셜뉴스] 항우울제 프로작으로 유명한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서 증상을 늦추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 전문가들은 치매 치료가 분수령에 도달했다며 환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자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이 임상시험 3 단계에서 기억손상과 인지능력 감퇴를 큰 폭으로 둔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릴리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국제알츠하이머학회(AAIC)에 제출한 도나네맙 임상3상 시험 연구 결과에서 도나네맙을 투여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경우 치매 진행을 약 35%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동료과학자 검증, 이른바 피어리뷰를 거친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 바이오텍업체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카네맙의 임상3상 시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좋은 성과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레카네맙은 '레켐비'라는 상표명으로 이달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릴리는 도나네맙 승인을 위해 FDA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릴리는 아울러 다른 나라 규제당국에도 신약승인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미의학학회지(JAMA)에 따르면 치매 전문가들은 릴리의 도나네맙에 특히 열광하고 있다. 치매 질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레카네맙이 초기에 치매 원인 물질로 의심되는 아밀로이드 형성을 방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도나네맙은 이미 형성된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알츠하이머재단 연구 부책임자인 리처드 오클리는 "지난 8개월은 (치매 치료에) 진정한 분수령 같은 시기였다"면서 "(에자이와 릴리의) 두 약품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환자에게서 뇌가 붓거나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도나네맙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켐비는 미국에서 1년 치료 비용이 2만6500달러(약 3360만원)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18 03:57:3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LLY)의 알츠하이머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인 것으로 발표되자 엔케이맥스가 상승세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보유 파이프라인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4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엔케이맥스는 전일 대비 480원( +4.20%) 상승한 1민1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도나네맙을 매월 투약한 결과 투약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기억력, 사고력 등 인지 기능과 일상활동 수행 능력 저하를 35% 가량 늦췄다고 지난 3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2분기 내 도나네맙의 FDA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나네맙이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케이맥스의 슈퍼NK(SNK)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K01는 엔케이맥스의 자가 면역세포치료제로 현재 미국에서 동정적사용 승인을 받아 알츠하이머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도나네맙이 임상 3상에서 뇌부종 및 출혈 부작용으로 3명의 환자가 사망한 반면 SNK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자가치료제이기 때문에 심한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엔케이맥스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오는 7월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AAIC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04 10:08:37[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일라이릴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긴급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신생아를 포함해 12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항체치료제가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아이들, 또 입원이나 사망 등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은 아이들이 치료 대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FDA 약물평가연구소 소장인 파트리치아 카바조니는 일라이릴리 항체 치료제 승인으로 중증 위험이 있는 모든 연령대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바조니 박사에 따르면 특히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신생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높다. 다만 카바조니는 치료제보다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면서 5세 이상은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그 미만 연령대를 위한 백신은 아직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일라이릴리가 이번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로 인체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항체를 모방한 것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이를 중화시키고 바이러스가 자가복제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항체 치료제는 백신과는 다르다. 백신은 항체 생성을 비롯해 인체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에 싸울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라이릴리는 이날 2가지 항체를 혼합해 만든 칵테일 치료제인 이 항체 치료제로 70만명 이상 환자를 치료했다면서 3만50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도록 중증 악화를 막았고, 최소 1만4000명의 목숨도 구해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04 08: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