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직전에 불법행위를 사전 모의하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와 운영진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는 31일 성명불상의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을 내란음모·선동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단체는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운영자인 유튜버 '박광배' 등 커뮤니티 운영진들에 대해서도 내란 방조 혐의를 적용해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태훈 집행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게시글 27만여건 중 실제 폭동에 가담했거나 선동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추려 현재까지 120여건을 증거로 수집했다"며 "운영진 또한 아무런 제지 없이 이들 게시글을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와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미국 정치 갤러리' 등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사실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임박한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0 17:36:04[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일부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이나는 지난 9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방송 마지막에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우리 부엉이들(청취자)은 마음이 시끄러웠을 것 같다"며 "문제가 된 (일베) 논란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이걸 어디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고, 이런 얘길 하고 싶었다.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라며 "생각해볼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큰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이나는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자신의SNS에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 2찍이세요?”라고 남긴 댓글에 대해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며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김이나는 과거 인터넷 방송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인 ‘좌장면’과 ‘훠궈’, 여자는 3일에 한 번 패야 한다는 혐오 표현 ‘삼일한’ 등의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이 같은 단어 사용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가 일베 유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김이나는 2003년부터 작사가로 활동하며 아이유 ‘너랑나’와 ‘분홍신’ 브라운아이드걸즈 ‘아브라카다브라’ 아이브 ‘아이엠(IAM)’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현재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0 13:56:4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베 출신이다. 이 대표와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 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가 오늘 제주에서 열린 4·3사건 추모식에서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제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직권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 과거에 그것을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그것을 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일베 출신 이재명이 그동안 왜 이것을 하라고 말하지 않고 지금 와서 말로만 제주민들을 위하는 척을 하는지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제가 법무장관이 된 다음에 그것을 했다"며 "직권재심을 민간법원으로 확대한 것은 바로 우리 정부고 저다"라며 "저는 말뿐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왜 문재인 정권이 그걸 안 해줬는지 알겠다. 귀찮아서 손이 많이 가서 안 해준 것"이라며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져 하나하나 손으로 뒤져야 하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서지윤 기자
2024-04-03 15:14:24[파이낸셜뉴스] 극 보수 성향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강남역 엽총파티 간다"라는 제목의 살인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에는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대거 저장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남성은 살인예고 관련 협박죄와 함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김재윤 판사)은 이날 오전 해당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0대)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33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경기 군포에 거주하며 2017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6년간 수도권 모텔·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여성을 상대로 이러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불법 촬영물은 유포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올린 살인예고 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의 성범죄를 포착했다. 지난달 11일 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검거한 경찰은 이때 그의 스마트폰과 외장하드에서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에 따르면 카메라나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한 자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한편 A씨는 지난달 4일 일베 사이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ㄴㄴ 엽총파티 간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게시물에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하고, 경찰을 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그러나 검거 결과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주거지에서는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3 14:45:0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를 예고한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글올린 남성.. "관심 받고 싶어서"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에 '내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한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18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IP(인터넷 주소)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군포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하고, 이틀 뒤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고 일베 이용자 반응이 궁금했다"며 "일베 이용자들이 흉기 살해 예고 글에 속고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관심을 받을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게시글 작성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게임 대화창에 '대전 칼부림' 협박글 쓴 30대도 입건 한편 이날 경남경찰서는 A씨와 같은 혐의로 3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0일 리니지게임 대화창에 '오후 2시 대전 (중구) 은행동 칼부림 간다'고 협박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충남 공주시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도구)을 잃은 것에 화가 나 칼부림 예고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협박 글은 단순 장난이더라도 다수에게 불안과 공포를 줄 수 있고 경찰력 배치로 인해 공권력이 낭비될 수 있다"며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4 07:20:1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인을 대상으로 초성을 사용해 모욕적인 댓글을 달은 한 30대 남성이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미란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35)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2월 오후 6시 40분경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휴대전화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접속해 '손○○의 아침스트레칭'이라는 글에서 "ㅅㅅ할 때 분명 저 자세로 하겠지? 아…서버렸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해당 댓글에서 'ㅅㅅ'은 세수를, '서버렸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의미였다며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게시물 내 사진, 일련의 댓글 및 A씨가 작성한 댓글을 종합해 보면 A씨가 작성한 댓글의 내용은 피해자에 대한 성적 비하 내지 성적 대상화의 의미를 내포하는 모욕적 표현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라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부족하다"라며 "이에 약식명령의 형보다 중한 형을 선고한다"라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북부지법에서는 단체 채팅방에서 'ㅂㅅ'이라고 적었더라도 직접 욕설을 한 것이 아니어서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상반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시민단체 회원이었던 B씨는 2020년 10월 해당 단체 대표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쟁을 벌이던 중 "ㅂㅅ같은 소리", "ㅂㅅ아" 라는 표현을 담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ㅂㅅ'이라는 표현이 '병신'과 동일하다고 판단했지만, 2심은 "문언상 'ㅂㅅ'과 '병신' 양 표현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이를 완전히 동일시하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2심은 "이 사건 'ㅂㅅ' 표현은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혐오스러운 욕설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의 언행에 대응하면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한 정도"라며 "부정적·비판적 의견이나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표현에 불과할 뿐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를 침해할 만한 표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2 05:28:2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표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일베설'을 강력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는 대신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변인의 '일베 표현' 논란은 전날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박 대변인이 과거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찾아내며 박 대변인이 일베에서 활동했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박 대변인이 사용하는 ID와 같은 ID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이용자가 '네다홍', '씹운지'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네다홍'은 '네 다음 홍어'를 줄인 말로 지역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에 박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다"며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다살다 커뮤니티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해서 쓴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그것도 어려서부터"라며 "'일베 한다는 것'은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비밀일 텐데 이걸 가족 아이디 빌려서 한다는 것을 누가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박민영 대변인 동생은 공인이 아닐 것인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았다"며 "졸지에 일베 하는 사람으로 의심받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인사 검증 실패 사례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며 "얼마 전 극우 유튜버 채용 문제로 논란이 됐는데 당연히 일베 하는지 여부 등 과거 SNS 사용 이력과 주요 커뮤니티에 고정닉으로 남긴 글은 당연히 스크린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청년대변인 내정은 다양성·포용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일베' 논란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1 22:41:23[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멸공'(공산주의 세력 멸함) 동참 의혹에 대해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나경원 전 의원과 일베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10일 맹공했다. 이른바 멸공은 지난 6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서 시작한 용어로, 정 부회장이 현 정부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멸공',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비판한 후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따라하는 것도 자질이 의심된다"며 "나경원 전 의원과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며 대놓고 극우보수 품에 돌아왔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가 지난 8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여수멸치와 약콩 등을 고르고, 인스타그램에 #멸치 #콩 등의 해시태그를 올린 데 대한 비판이다. 윤 후보가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정 부회장의 '멸공'에 동참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사진과 함께 "멸치, 약콩, 자유시간을 샀다. 멸공! 자유!"라는 글을 올려 멸공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선대위를 '묻지마 봉합'한 이후 대놓고 막장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반성하고 쇄신할지 모르겠다. 자중지란 끝 극우보수 품에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 병사 월급 200만원 '한 줄 공약'도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을 공약을 SNS 한 줄로 올린 것을 봤다. 한 마디로 쇼잉(보여주기) 부실 공약"이라며 "지지율을 얻겠다고 젠더갈등과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글 한 줄을 올린 후, 이날 오전 다시 자세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한 줄' 메시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1-10 10:52:15[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에서 시작된 '멸콩'(멸치와 콩) 인증 릴레이를 놓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힘(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일간베스트) 놀이"라고 평가했다. 오늘 10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어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같은 날 정 부회장은 "이분 진짜 리스펙(존경한다)"고 답했다. 리스펙은 영어 단어 '리스펙트'(respect)에서 온 말로 주로 래퍼들 사이에서 '서로에 대해 존중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 쓴 리스펙은 반어법'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조 전 장관을 가리켜 '리스펙'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조 전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고 하자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게시물을 캡처해 올린 사진과 함께 "#리스펙"이라고 했다. '멸콩' 릴레이는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그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는 글과 함께 본인이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장을 보는 사진을 올렸다. 이때 해시태그에는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이 있었다. 같은 날 나경원 전 의원, 김연주 상근부대변인, 김진태 전 의원도 달걀, 파, 멸치, 콩 구매을 인증하거나 언급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어제 가족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아침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고 적었다.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최 전 원장이 달걀말이, 파가 들어간 맑은 국, 멸치 볶음, 콩 자반 등의 반찬으로 아침상을 받은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산 재료의 앞 글자를 딴 '달파멸콩'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달'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고,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은 파멸한다'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달파멸'을 두고 '문파(문빠)는 멸망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0 06:46:4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 등 반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거의 일베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13일 당무위가 이 전 대표 측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의결한 직후 YTN '뉴스Q'에 나와 "당무위를 거치고 우리 당 내부 의사결정이 정리된 만큼 그런 발언은 자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 등 반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붓는다.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총선개입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라며 "이런 것에 집중하고 서로에게 겨눴던 총을 (거두고) 함께 힘을 모아서 돌파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무위 결정이 나온 후 1시간 50분 만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무위 결정을 승복한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0-14 08: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