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베 출신이다. 이 대표와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 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가 오늘 제주에서 열린 4·3사건 추모식에서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제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직권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 과거에 그것을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그것을 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일베 출신 이재명이 그동안 왜 이것을 하라고 말하지 않고 지금 와서 말로만 제주민들을 위하는 척을 하는지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제가 법무장관이 된 다음에 그것을 했다"며 "직권재심을 민간법원으로 확대한 것은 바로 우리 정부고 저다"라며 "저는 말뿐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왜 문재인 정권이 그걸 안 해줬는지 알겠다. 귀찮아서 손이 많이 가서 안 해준 것"이라며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져 하나하나 손으로 뒤져야 하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서지윤 기자
2024-04-03 15:14:24[파이낸셜뉴스] 극 보수 성향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강남역 엽총파티 간다"라는 제목의 살인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에는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대거 저장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남성은 살인예고 관련 협박죄와 함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김재윤 판사)은 이날 오전 해당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0대)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33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경기 군포에 거주하며 2017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6년간 수도권 모텔·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여성을 상대로 이러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불법 촬영물은 유포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올린 살인예고 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의 성범죄를 포착했다. 지난달 11일 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검거한 경찰은 이때 그의 스마트폰과 외장하드에서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에 따르면 카메라나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한 자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한편 A씨는 지난달 4일 일베 사이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ㄴㄴ 엽총파티 간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게시물에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하고, 경찰을 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그러나 검거 결과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주거지에서는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3 14:45:0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를 예고한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글올린 남성.. "관심 받고 싶어서"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에 '내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한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18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IP(인터넷 주소)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군포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하고, 이틀 뒤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고 일베 이용자 반응이 궁금했다"며 "일베 이용자들이 흉기 살해 예고 글에 속고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관심을 받을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게시글 작성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게임 대화창에 '대전 칼부림' 협박글 쓴 30대도 입건 한편 이날 경남경찰서는 A씨와 같은 혐의로 3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0일 리니지게임 대화창에 '오후 2시 대전 (중구) 은행동 칼부림 간다'고 협박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충남 공주시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도구)을 잃은 것에 화가 나 칼부림 예고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협박 글은 단순 장난이더라도 다수에게 불안과 공포를 줄 수 있고 경찰력 배치로 인해 공권력이 낭비될 수 있다"며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4 07:20:1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인을 대상으로 초성을 사용해 모욕적인 댓글을 달은 한 30대 남성이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미란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35)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2월 오후 6시 40분경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휴대전화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접속해 '손○○의 아침스트레칭'이라는 글에서 "ㅅㅅ할 때 분명 저 자세로 하겠지? 아…서버렸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해당 댓글에서 'ㅅㅅ'은 세수를, '서버렸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의미였다며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게시물 내 사진, 일련의 댓글 및 A씨가 작성한 댓글을 종합해 보면 A씨가 작성한 댓글의 내용은 피해자에 대한 성적 비하 내지 성적 대상화의 의미를 내포하는 모욕적 표현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라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부족하다"라며 "이에 약식명령의 형보다 중한 형을 선고한다"라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북부지법에서는 단체 채팅방에서 'ㅂㅅ'이라고 적었더라도 직접 욕설을 한 것이 아니어서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상반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시민단체 회원이었던 B씨는 2020년 10월 해당 단체 대표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쟁을 벌이던 중 "ㅂㅅ같은 소리", "ㅂㅅ아" 라는 표현을 담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ㅂㅅ'이라는 표현이 '병신'과 동일하다고 판단했지만, 2심은 "문언상 'ㅂㅅ'과 '병신' 양 표현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이를 완전히 동일시하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2심은 "이 사건 'ㅂㅅ' 표현은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혐오스러운 욕설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의 언행에 대응하면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한 정도"라며 "부정적·비판적 의견이나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표현에 불과할 뿐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를 침해할 만한 표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2 05:28:2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표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일베설'을 강력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는 대신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변인의 '일베 표현' 논란은 전날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박 대변인이 과거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찾아내며 박 대변인이 일베에서 활동했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박 대변인이 사용하는 ID와 같은 ID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이용자가 '네다홍', '씹운지'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네다홍'은 '네 다음 홍어'를 줄인 말로 지역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에 박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다"며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다살다 커뮤니티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해서 쓴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그것도 어려서부터"라며 "'일베 한다는 것'은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비밀일 텐데 이걸 가족 아이디 빌려서 한다는 것을 누가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박민영 대변인 동생은 공인이 아닐 것인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았다"며 "졸지에 일베 하는 사람으로 의심받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인사 검증 실패 사례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며 "얼마 전 극우 유튜버 채용 문제로 논란이 됐는데 당연히 일베 하는지 여부 등 과거 SNS 사용 이력과 주요 커뮤니티에 고정닉으로 남긴 글은 당연히 스크린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청년대변인 내정은 다양성·포용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일베' 논란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1 22:41:23[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멸공'(공산주의 세력 멸함) 동참 의혹에 대해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나경원 전 의원과 일베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10일 맹공했다. 이른바 멸공은 지난 6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서 시작한 용어로, 정 부회장이 현 정부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멸공',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비판한 후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따라하는 것도 자질이 의심된다"며 "나경원 전 의원과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며 대놓고 극우보수 품에 돌아왔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가 지난 8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여수멸치와 약콩 등을 고르고, 인스타그램에 #멸치 #콩 등의 해시태그를 올린 데 대한 비판이다. 윤 후보가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정 부회장의 '멸공'에 동참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사진과 함께 "멸치, 약콩, 자유시간을 샀다. 멸공! 자유!"라는 글을 올려 멸공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선대위를 '묻지마 봉합'한 이후 대놓고 막장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반성하고 쇄신할지 모르겠다. 자중지란 끝 극우보수 품에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 병사 월급 200만원 '한 줄 공약'도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을 공약을 SNS 한 줄로 올린 것을 봤다. 한 마디로 쇼잉(보여주기) 부실 공약"이라며 "지지율을 얻겠다고 젠더갈등과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글 한 줄을 올린 후, 이날 오전 다시 자세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한 줄' 메시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1-10 10:52:15[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에서 시작된 '멸콩'(멸치와 콩) 인증 릴레이를 놓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힘(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일간베스트) 놀이"라고 평가했다. 오늘 10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어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같은 날 정 부회장은 "이분 진짜 리스펙(존경한다)"고 답했다. 리스펙은 영어 단어 '리스펙트'(respect)에서 온 말로 주로 래퍼들 사이에서 '서로에 대해 존중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 쓴 리스펙은 반어법'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조 전 장관을 가리켜 '리스펙'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조 전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고 하자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게시물을 캡처해 올린 사진과 함께 "#리스펙"이라고 했다. '멸콩' 릴레이는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그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는 글과 함께 본인이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장을 보는 사진을 올렸다. 이때 해시태그에는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이 있었다. 같은 날 나경원 전 의원, 김연주 상근부대변인, 김진태 전 의원도 달걀, 파, 멸치, 콩 구매을 인증하거나 언급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어제 가족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아침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고 적었다.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최 전 원장이 달걀말이, 파가 들어간 맑은 국, 멸치 볶음, 콩 자반 등의 반찬으로 아침상을 받은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산 재료의 앞 글자를 딴 '달파멸콩'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달'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고,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은 파멸한다'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달파멸'을 두고 '문파(문빠)는 멸망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0 06:46:4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 등 반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거의 일베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13일 당무위가 이 전 대표 측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의결한 직후 YTN '뉴스Q'에 나와 "당무위를 거치고 우리 당 내부 의사결정이 정리된 만큼 그런 발언은 자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 등 반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붓는다.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총선개입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라며 "이런 것에 집중하고 서로에게 겨눴던 총을 (거두고) 함께 힘을 모아서 돌파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무위 결정이 나온 후 1시간 50분 만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무위 결정을 승복한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0-14 08:13:0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수박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일베의 전문 용어를 이처럼 소상히 알고 있는 분은 일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 전 대표 측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 측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저도 일베한테 당해봐서 일베는 조금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일베)이 수박을 그들끼리 전문용어로 쓰는 것은 처음 듣는다”며 “일베 탄생 이전부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수박이라 했는데 그들이 또 다른 용도로 수박이란 말을 쓰고 있는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떻든 괜한 오해는 피하는 게 좋다”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수박이라고 표현해 엉뚱하게 일베로 오해 받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한다”며 “그러니 그냥 늑대라고 부르면 어떨까. 조금 명료하게 하면 양탈늑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며 당내 특정 인사들을 향해 "제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수박'은 호남을 모독하는 표현이라며 발끈했다.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몰린 일베에서 '수박'은 5.18 당시 시민군을 비하하는 데 사용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다. 이병훈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며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이고, 우리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라며 "'수박 기득권'이라고 한 것은 겉으로는 개혁을 강조하면서 속으로는 토건 세력을 비호하며 '왜 공영개발을 하느냐'고 한 사람들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게 무슨 호남과 관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22 22:17:46[파이낸셜뉴스] 이별을 요구하는 연인에게 성관계 사진을 일간베스트(일베)사이트 등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박정길 부장판사는 협박,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씨(30)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2019년 1월께에는 이별을 요구하는 B씨에게 특정 신체 부위, 속옷 사진, 성관계 사진 등을 일베나 가족·친지에게 유포하겠다며 수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같은해 4월 17일 새벽 2~3시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B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왼쪽 뺨을 4~5회 폭행했다. 이어 한 달 뒤인 5월 7일 새벽 1시께에도 자신의 집에서 B씨가 주기로 약속한 300만원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왼쪽 뺨을 2~3회, 입 부위를 2~3회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에서 이씨는 이같은 폭행·협박 사실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폭행이나 협박 범행은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입은 고통 역시 가벼워 보이지 않고 유사한 폭력범행 전력이 있다"고 했다. 다만 "각 범행마다 B씨에게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며 화해한 것으로 보였고, B씨의 의사에 반해 사진을 촬영한 것은 아니며 실제 배포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 이후 검찰과 이씨는 쌍방 항소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17 08: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