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추가로 7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주 US스틸 인수를 희망하는 2곳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제철은 141억달러의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US스틸에 7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US스틸의 지분 1%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안코라홀딩스 측과도 만났다. 안코라 측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실패하면 자신들이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러트닉 장관을 이번 주 다시 만나 인수와 관련한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2023년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합병(M&A)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허가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불허했다. 이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 계획을 심사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인수 반대 입장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일본제철이 US스틸의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미국 철강산업을 상징하는 US스틸은 미국 금융계 거물인 J. 피어폰트 모건이 1901년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 스틸을 비롯해 여러 철강회사를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02 14:53:40[파이낸셜뉴스]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한국에 이어 일본, 대만, 유라시아에서 '더치페이 관련 분할 결제’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트래블월렛은 일본과 대만 등 주요 해외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 분할 결제 특허 기술은 트래블월렛 ‘N빵 결제’ 기능에 적용된다. 결제 승인과 동시에 자동으로 금액을 분할해 각 사용자가 개별 부담하도록 처리하는 기술로, 국내외 여행 및 모임에서 효율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한 사람이 먼저 결제한 후 개별 정산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시간으로 분할결제가 이루어져 금융 신뢰성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일본은 식사 비용을 개인별로 정산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돼 있어 분할결제 기술이 현지 이용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6월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트래블월렛의 특허 등록 국가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트래블월렛은 한국, 일본, 대만, 유라시아에 이어 미국, 멕시코 등 추가 20개 이상의 국가에서도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결제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금융 환경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번 분할 결제 특허 취득으로 트래블월렛은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지속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02 09:45:0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지난해 개인소비 중 신용카드 등 캐시리스(무현금) 결제 비중이 42.8%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3.5%p 증가한 수치로, 정부가 설정한 ‘2025년까지 40% 달성’ 목표를 1년 앞당겨 조기 달성한 것이다. 1일 일본신용협회·일본은행·캐시리스추진협의회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캐시리스 결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1조엔(약 1385조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전자화폐, 직불카드, QR코드 결제를 포함한 수치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액은 116조엔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EC)뿐 아니라 철도 개찰구, 편의점 등에서 소액을 터치로 결제하는 사례가 늘면서 카드 활용도가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 내 비자(VISA) 터치결제 횟수는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페이페이 등 QR코드 결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3조5000억엔으로 전체 금액의 10%를 차지했다. 금액은 적지만 결제 건수는 23% 늘어난 115억건으로 전체의 약 30%에 해당한다. QR결제는 개인 간 송금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QR코드 기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억9000만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1억건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국 은행 국내 송금 건수의 약 20%에 해당한다. 사용자 간 디지털 머니를 송금하고 다시 결제에 활용하는 순환 구조가 정착됐다는 평가다. 비금융 기업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JR서일본은 이르면 올봄 철도업계 최초로 코드결제 서비스 '웨스모'를 도입할 예정이다. NTT도코모도 지난해 11월 플래티넘 카드를 출시해 예상을 뛰어넘는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해외 주요국과 격차가 여전하다. 일정 금액 이상 매장에 카드 결제를 의무화한 한국은 비율이 99%에 이르며 중국은 83.5%, 미국과 영국도 50~60% 수준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01 13:05:08[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일본 로켓직구 서비스 1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오는 3일까지 진행하는 '로켓직구 일본 슈퍼 세일'을 통해 일본 현지 인기 아이템을 최대 70% 파격적인 혜택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1일 쿠팡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1만6000여 개 일본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컵누들로 유명한 닛신과 같은 베스트셀러 브랜드는 물론, 일본 현지를 방문해야만 구매 가능한 내수 전용 상품들이 총출동한다. 대표적으로 일본 돈키호테 인기 아이템인 '나데코시 쌀 팩(1만원대)'과 면세점 필수 구매 품목인 '시로이 고이비토(1만원대)'가 있다. '칼디 메론빵 스프레드(5000원대)', '세이코 쿼츠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10만원대)', '제브라 사라사 클립 젤펜 10색 세트(1만원대)' 등도 특가에 판매한다. 쿠팡이 지난해 선보인 로켓직구 일본 서비스는 출시 직후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론칭 직후 컵라면과 과자 등 현지 인기 상품들이 일시 품절 현상을 겪기도 했다. 센카 클렌징폼, 피노 헤어팩, 닛신 돈베이 우동 등 '일본 여행 쇼핑리스트'로 알려진 상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특히 와우회원은 로켓직구 상품을 금액 제한 없이 하나만 구매해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배송 기간도 빠르면 2~3일로, 국내 일본 직구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식품,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일본 직구 상품 수는 1년 만에 약 2000개에서 16000여 개로 8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주요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건강 간식 브랜드 '베이스푸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시세이도 계열 브랜드의 마죠리카 마죠르카·프리오르·인터그레이트·아쿠아라벨·에투세 등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한 세이코·카시오·시티즌 등 시계 브랜드와 펜텔·미쓰비시 등 프리미엄 문구 브랜드도 선보인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1000원, 3만5000원 이상 시 6000원, 6만원 이상 시 1만2000원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쿠팡 관계자는 "일본 로켓직구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인기 상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카테고리 확장과 셀렉션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01 09:06:2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전남지역 10개 유망 중소기업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5 오사카 K-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가해 총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하고, 67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과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기존 도쿄에서 열리던 소비재전을 오사카에서 특별 개최한 것으로, 전남도는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함께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했다. 지역 기업들은 화장품, 식품, 유기질비료, 수산물 등 일본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집중 전시하며 현지 바이어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신안 도초도의 천일염에 다양한 맛을 더한 프리미엄 소금을 출품한 ㈜해여름은 현장에서 일본 바이어와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또 ㈜에스에이치랩(유기농 화장품), ㈜미실란(미숫가루·오곡), ㈜아라움(크리스피 오징어 스낵), ㈜쿠키아(두부과자), 맑고밝고따뜻한협동조합(유자차), 청산바다영어조합법인(전복), 티즌(호박차·와인티),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유기질비료), ㈜동서산업(컬러 목재 칩) 등 9개 사도 일본 94개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며 총 67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박람회는 전남도와 지역 기업이 일본이라는 전략적 시장에 전남 브랜드를 직접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연결, 물류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남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앞으로도 글로벌 수출 유망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의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이어가 전남산 소비재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1 08:54:12리벨리온이 일본 도쿄에 첫 해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으로 리벨리온은 현지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고 보다 긴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신규 고객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본 사업은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쳐 무신사의 초기 일본 사업을 담당했던 동경대 출신 김혜진 전략 리드가 이끌며 일본 내 사업을 함께 이끌 전문성을 갖춘 법인장 선임도 추진 중이다. 기술 전담 인력 역시 함께 채용해 현지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고객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 통신사 등과 진행 중인 AI반도체 도입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 등 사업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일본 내 입지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본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을 일찍부터 눈여겨본 리벨리온은 일본 벤처캐피털(VC) DG 다이와 벤처스(DGDV)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으며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첫 매출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리벨리온은 일본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AI반도체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일본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 또한 AI 슈퍼컴퓨팅 관련 보조금 지원 정책을 추진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아시아를 대표하는 AI반도체 유니콘으로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일본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 내에서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PoC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리벨리온은 이미 현지 기업들과 사업협력을 진행하며 기술 협력을 상당 부분 진척시킨 만큼 이제 법인 설립으로 현지 시장에 깊숙이 들어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사우디 법인 설립도 연내 완료하며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서 리벨리온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31 09:54:53[파이낸셜뉴스] 일본 여행 필수 쇼핑 명소로 알려진 패션브랜드 '빔스(BEAMS)'의 국내 첫 공식 팝업스토어가 롯데백화점에 마련된다.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이번 팝업은 롯데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오는 4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 3월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총 다섯 가지 빔스 라인을 선보인다. 남성 라인 '빔스(BEAMS)', 남성 패션을 재해석한 여성 라인 '빔스 보이(BEAMS BOY)', 감각적인 여성 라인 '레이 빔스(Ray BEAMS)'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 및 '뉴에라' 등 인기 브랜드와의 컬래버 상품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빔스는 1976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시작한 일본 대표 편집숍이자 패션브랜드다. 다양한 자체 브랜드와 폭 넓은 스타일을 선보이며, 일본 패션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첫 팝업스토어를 기념하며 출시한 '빔스 서울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한글과 영문으로 '빔스보이 서울'이 프린팅된 '빔스 보이 티셔츠(8만원)', '빔스 보이 토트백(6만9천원)' 등이 있다. 또한, 일본 아티스트 '노라히(NORAHI)'작가와 협업한 티셔츠와 토트백, 한국의 '나무13(Tree13)' 작가와 협업한 티셔츠를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티스트와 협업한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4월4~6일 일본 아티스트 '히마(HIMAA)'와 '노라히(NORAHI)'가 참여하는 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이번 잠실 팝업스토어의 메인 비주얼 촬영을 위해 한국 포토그래퍼 '송시영 작가'와 협업하여 서울의 거리 속 '빔스'의 스타일을 표현한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이번 팝업스토어는 한-일 양국의 예술·문화 요소를 융합한 독보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빔스'는 오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로 국내에도 MZ고객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며 "잠실 에비뉴엘에서 '빔스'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만큼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를 발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31 09:53:3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 최초 채집일을 기준으로 발령된다. 지난 24~26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은 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발생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남에선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없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국내 일본뇌염 환자 최초 발생이 2022~2023년 8월에서 2024년 5월로 빨라졌다.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엔 △야외활동 시 길고 품이 넓은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집 주위 고인 물 없애기 △방충망 및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므로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하며,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축사 인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러한 지역에서 활동할 경우 △일본뇌염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유료)을 하는 것이 좋다. 위험 국가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북한, 대한민국,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이다. 앞서 전남도는 일본뇌염 등 매개체를 통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아파트, 쓰레기장, 하천, 오폐수처리장 등 매개체 서식지 2만3000곳을 대상으로 보건소, 자율방역단과 함께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월 2일엔 시·군·읍·면 방역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모기생태 및 방제약품, 환경친화적 매개체 방제 교육, 현장 사례 공유 등 감염병 매개체 종합방제 교육을 할 예정이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해보다 빨리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모기 등 매개체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일본뇌염 적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도 꼭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31 09:29:59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 숨 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나온답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 드릴게요.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파이낸셜뉴스] 올해는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 고령화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는 해로 진단됩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일본은 1차 베이비부머인 '단카이세대'가 전원 75세 이상 후기고령인구로 진입해 고령화율은 30%로 상승, 본격적인 초고령화사회로 들어섰습니다. 한국은 아직 일본에 비하면 노인비율은 낮습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전례없는 낮은 출산율로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본보다 두 배 빠르게 고령화가 나타나면서 10년 후에는 고령화율이 30%에 달할 것이란 무서운 전망도 나옵니다. 대신증권의 '초고령사회 주역은 '시니어'-시니어 돌봄케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볼 시기입니다. ■韓, 2035년까지 골든타임 10년 보고서는 향후 10년이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합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봐도 유독 베이비붐 기간이 길었다고 평가됩니다. 지난 20년 동안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이 2020년부터 차례차례 노인인구로 들어서면서 고령화율이 가파르게 상승했죠. 고령화율이 30%에 도달하기 전 10년 동안 우리는 본격적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시니어케어 시장은 초기에는 재가요양서비스(재택형)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문요양, 방문 목욕 등의 방문형과 데이케어시설(일명, 노치원)과 같은 통원형, 복지용구대여가 모두 재가요양서비스에 해당합니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 장기적으로는 시설형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시설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시니어들의 건강상태와 경제력 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케어시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통합돌봄계획(노인커뮤니티케어)을 지속 발전시켜 지역 주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에 지역사회통합돌봄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업들과 관련 서비스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日, 지역사회 중심의 시니어케어 체제 일본 정부는 지난 2006년 의료제도 개혁을 시작으로 예방관리를 강조한 재택 의료·케어 중심의 정책을 운영 중입니다. 당시 고이즈미 내각은 개호보험 도입 5년 만에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예방개념을 도입한 지역밀착형서비스를 제도화해 경증자에 대한 케어서비스 를 대폭 축소하는 대신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개호보험은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개호' 상태인 노인들의 보장수요를 겨냥한 일본의 간병보험상품을 뜻합니다. 2012년에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때부터 일본은 본격적으로 시니어케어의 축을 시설에서 재택케어 중심으로 전환하는데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은 시설 중심의 의료·케어에서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필요한 의료·케어서비스를 받으며 나다운 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당시 일본은 1961년 전 국민 대상 국민건강보험, 2000년 고령자 대상 개호보험 도입 등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평균 수명을 자랑하는 초장수국가였습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일본의 병원 수는 199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데요. 이에 지역사회 중심의 시니어케어 체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케어서비스 비용, 국민부담을 넘어 국가부담으로 고령화 사회에서는 비용 문제는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주제입니다. 실제 케어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드는 높은 비용은 시장을 저해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일본의 개호보험 재원은 크게 40세 이상 국민이 납부한 개호보험료와 국가 재정지출이 각각 50%씩 구성되돼 있습니다. 케어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금액의 10%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는데 케어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본인부담비율과 보험료율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이는 국민부담을 넘어 국가의 재정부담으로도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액티브 시니어에 해당하는 전기고령자(65~74세)는 연평균 5만엔(약 50만원), 후기고령자(75세 이상)는 65만엔(약 650만원), 85세 이상 초고령자의 경우는 연평균 107만엔(약 1042만원)을 케어서비스를 받는데 지출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노인장기요양보험료는 일반적으로 건강보험료에 일정 비율을 곱해 납부하는데, 보건복지부는 올해 건보료 대비 장기요양보험료율을 작년과 동일하게 12.95%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건보료율에 대한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日,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보험 개혁 이같은 문제들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일본 정부는 보험료 인상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개호보험료를 더 받고, 소비세 증세 등 세수 확보를 통해 개호보험 재원고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개호보험 도입 이후 일률적으로 10%의 본인부담률을 적용해 온 일본 정부는 2015년 8월부터 일정 이상의 소득이 있는 고령자의 본인부담률을 20%로 인상했으며, 2018년 8월부터는 현역세대 만큼 소득이 있는 고령자의 본인부담률을 30%로 상향했습니다. 본인부담 비용이 늘었음에도 서비스는 필요한 사람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합니다. 케어난이도가 낮은 경증자를 위한 서비스 항목이 줄고, 케어난이도가 높은 중증자를 위한 케어서비스는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케어 시장의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력도 들여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각 지자체가 주체가 돼 외국인 인력을 채용하는 돌봄케어 사업장에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이에 지난 2023년 3월 기준 사회복지법인과 개호시설(입소형)에서는 각각 10%의 외국인 인력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돌봄케어사업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직원 급여에 최대 월 3만7000엔의 상당금액을 가산해주는 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대기업들의 진출로 서비스 질 높여야 보고서는 자본력과 전문성을 갖춘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합니다. 실제 일본도 2010년대 후반부터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돌봄케어 시장에 들어서고 있는데요. 자본력과 기술,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돌봄케어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이들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해 돌봄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나미선 책임연구위원은 "일본의 경험을 교훈 삼아 대기업과 중소형 돌봄기관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개인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케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28 18:23:41[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유명 신사가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개념 없는 행동을 이유로 관광 목적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야말로 나라망신"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서 교수는 "최근 들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의 추태가 날로 심해져 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2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와타즈미 신사가 지난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이 신사 안에서의 흡연, 쓰레기 투기, 돌 던지기 등 행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에는 일본 후쿠오카 공항 내 촬영금지구역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를 촬영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일본 세관 직원을 때린 한국인 여성이 체포되기도 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일본에 여행을 간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오사카에서 일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런 상황들이 일본 내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되고 있어 '혐한'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들은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8 09: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