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진태 지사 등 강원특별자치도 방문단이 강원·돗토리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공식 일정을 마치고 고베 의료산업 도시를 방문, 바이오헬스 분야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11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일본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998년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인공섬인 포트아일랜드에 메디컬, R&D, 시뮬레이션 등 3개 분야의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로 구성된 고베 의료산업도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360개의 의료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 일본 최대의 바이오의료 산업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도 대표단은 이날 고베 의료산업 도시 내 주요 연구시설인 차세대 의료개발센터(HBI)를 방문, 센터와 시설 및 연구 분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고베 의료산업 클러스터의 전반적인 조성 및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핵심시설 시찰을 통해 세부 우수사례를 체험했으며 고베 클러스터의 바이오 및 의료산업의 중심지를 둘러봤다. 특히 대표단은 강원자치도의 미래산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및 의료산업 추진 상황을 고베 측에 소개하며 향후 고베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바이오·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베의 우수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는 한편 공통분야에 대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강원 대표단은 돗토리현을 관장하는 이상렬 고베 총영사 주최 간담회에 참석, 돗토리현과 강원자치도의 우호협력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고베 방문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미래산업인 바이오 헬스분야에 새로운 국제 협력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강원도에서 고베시 관계자를 초청하는 한편 바이오 헬스 분야 공동 연구 협력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해외 도민회와도 협력을 강화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1 14:29:41GA코리아(회장 이동준)가 일본에서 운영중인 ‘스프링 GA리조트’가 일본내 골프&리조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일본의 권위 있는 골프 여행 사이트 ‘라쿠텐트래블’이 실시했으며 산께이 신문이 지난 20일 지면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스프링 GA리조트는 국내에서 골드, 코리아CC를 운영하는 G.A코리아가 지난 2007년에 인수했다. 선정 기준은 골프장을 병설하고 있는 리조트를 대상으로 숙박인 수, 숙박 수, 영업실적, 시설과 서비스, 코스 관리 상태 등이 선정 기준이었다. 스프링 GA리조트는 일본 고베 아와지 섬에 위치해 있는 국제 규모의 18홀 코스와 100실이 넘는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호텔과 골프장 내 온천 대욕장과 레스토랑은 일본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여행객이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유럽풍 실내외 수영장을 비롯해 노래방, 가라오케, 바, 스크린골프, 일식당과 한식당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골프코스는 전장 6557야드, 18홀(파72)로 조성돼 있다. 코스내 거으 모든 홀에서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코스다. 풍광과 시설, 입지만 놓고 본다면 마치 지중해의 어느 골프 앤 리조트에 와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이번 일본 내 골프&리조트 선정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일본 1위는 세계에서도 1위로 평가 받는다. 충분히 자축할 만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동준 회장은 “인수 때만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곳이었는데 10년 동안 꾸준한 투자와 관리를 통해 1위에 오르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스프링 GA리조트는 호텔과 코스 뿐만 아니라 지중해풍 경치와 청정 먹거리로도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전 임직원들은 이번 1위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정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위에는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카누차베이 호텔&빌라, 3위는 홋카이도 힐튼 니야코 빌리지, 4위는 후쿠시마현 호시노리조트 반다이산온천호텔, 5위는 도치키현 나스온천 아일랜드호텔앤리조트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야마나시현 후지프리미엄리조트, 시즈오카현 이토온천서던크로스리조트, 이타미클럽 영빈관, 오키나와현 ANA인터콘티넨탈리조트, 군마현 아타미클럽히가시가르이자와 영빈관 순으로 6위부터 10위에 올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5-26 14:10:12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의 관계사인 알재팬은 일본 고베에 위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를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일본의 고베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병원과 의약관련 연구시설,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사(벤처)등 일본 최대 의료시설과 연구소들이 밀집돼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볼 수 있는 때문에 교토의대 교수진이 주축으로 이뤄진 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입주가 가능하다. 알재팬은 고베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클린룸과 연구실을 갖춘 고베 바이오스타 줄기세포 연구소(전용 면적 908.25㎡)를 설립해 일본 최대의 줄기세포 생산능력을 가지는 GMP시설을 구축한다. 이미 알재팬은 지난 2015년 11월 25일부터 시행된 일본의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특정세포가공물(제2종)에 대해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제조허가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알재팬이 제공한 세포로 치료허가를 받은 협력병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치료 가능한 질환도 피부미용, 중증하지허혈, 퇴행성관절염, 자가면역 질환까지 늘고 있다. 올해에는 삿뽀로를 비롯하여 나고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까지 일본 전역에서 협력병원 수를 늘릴 예정이다. 연구목적 승인도 적극 추진해서 적용 질환을 항노화,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비뇨기과 질환, 당뇨병, 치매, 파킨슨등 뇌신경질환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01-12 17:33:28‘내륙에 있는 링크스코스’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일본 최고 명문코스 고베 히로노GC 18번홀 전경. 열도 전역에 대략 2600여개의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아시아의 골프 강국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골프장 뿐만 아니라 골프용품 등 골프산업 전반에 걸쳐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항구도시 고베 북서쪽에 위치한 히로노GC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 명문 코스다. 영국의 C H 앨리슨의 디자인으로 1932년 문을 열었다. 개장식 때 아사카 왕자가 기념 라운드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위상이 얼마나 컸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설계자 앨리슨은 부지를 처음 접하고 나서 '내륙형 링크스 코스를 꾸미기에 최적지'라며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아름다운 강과 연못, 협곡, 계곡, 개울, 그리고 산과 숲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가 120만㎡(약 36만평)의 부지에 앉힐 코스 설계를 단 일주일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히로노GC가 문을 연 1932년에만 해도 코스 조성은 순전히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100명 이상의 인부들이 직접 달구지와 소형 무개화차를 이용해 산림을 개간했다고 한다. 준공까지 1년 6개월이 걸린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수공 골프코스'인 셈이다. 히로노GC는 설계자의 의도대로 '내륙에 있는 링크스 코스' 그 자체다. 호수와 연못, 협곡과 계곡, 그리고 개울과 산을 적절히 배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피오르홀'로 불리는 5번홀(파3)은 진짜 링크스코스에 와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마치 노르웨이의 해안지형을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개장 초기만 해도 6149㎞(6725야드)였던 히로노는 세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친 뒤 현재는 전장이 6555㎞(7169야드)로 늘었다. 인코스 9개 홀은 울창한 숲과 풍부한 수자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홀마다 제각각 다른 정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다른 전략성을 요구한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은 난도가 높은 홀들로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인지 경기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마지막 4개홀에서 방심하면 앞선 14개홀에서 근근이 지켜온 공든 탑(스코어)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히로노GC의 역사는 일본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본의 미국 진주만 습격으로 발발한 태평양전쟁에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1944년에 이 골프장은 일본의 대부분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잠정 폐쇄됐다. 군부가 코스를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해서다. 종전 후 재건 작업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 현재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렇다고 전쟁에 부역한 히로노의 치욕스런 역사마저 영원히 씻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골프장은 정회원 308명, 주중회원 207명, 법인회원 400명의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그러나 실제 라운드를 하는 회원은 고작 300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린피는 주중 2만5000엔, 주말 3만엔이다. 정통 프라이빗 코스여서 비회원 입장은 제한적이다. 이래저래 비회원이 라운드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게다가 여성에게는 주중 입장만 허용하고 있다. 이러니 연간 내장객이 1만800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 곳에서의 라운드를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11-09 17:11:43▲ 사진=뉴스캡쳐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1995년 고베 대지진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에너지가 고베대지진의 1.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고베 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46분 진도 7.3의 강력한 지진이 고베 시와 아와지 섬 주변 지역을 강타했다. 당시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과 고속도로의 교각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진 발생 20초 만에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됐고, 64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상자만 1만여 명에 달했으며 주택 64만여 채가 불에 타거나 무너지는 등 32만명의 이재민이 거리로 내몰렸다. 지진의 파괴에너지를 표시하는 모멘트매그니튜드(Mw)가 고베대지진은 6.9인데 구마모토 지진은 7.0이라는 것.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지진의 에너지는 이틀 전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16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마모토 지진으로 오늘 새벽 3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41명, 부상자는 2천 명을 넘어섰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4-17 09:26:55【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올해로 자매도시 체결 5주년을 맞는 일본 고베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공동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2015 세계 책의 수도'와 관련해 도서 기증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유 시장은 고베시청을 방문해 히사모토 기조 고베시장을 만나 '인천시-고베시 간 공동협력 강화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 협약서를 통해 양 도시는 자매도시 협정체결 5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교류사업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발굴 및 우호 교류협력 관계 강화 등 공동협력 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 유네스코 2015 세계 책의 수도 '국내외 책 나누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매도시인 고베시에 인천대표 문인의 작품을 포함해 도서 191권을 기증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의 책 나누기 사업을 통해 인천과 관련이 있는 문학 작품을 접하고 자매도시인 인천을 보다 가깝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고베시청 방문에 이어 인천시에서 2012년 기증한 조형물 '바다여행, 인천에서 고베까지'가 설치된 고베시 포아이 시오사이 공원과 '재해감소 및 위기관리체제 강화'를 목표로 설치된 고베위기관리센터 등을 시찰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효고현의 현청 소재지인 고베시는 1868년 1월 개항한 국제 무역항이자 고베공항이 입지해 있으며, 150여 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인천시와는 2010년 4월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시장단 상호방문, 문화교류,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kapsoo@fnnews.com
2015-01-28 17:00:42▲ 일본 고베시는 시민들이 바다와 배, 항구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광장과 산책로, 문화·오락시설 등을 갖춘 ‘워터 프런트’를 개발 중이다. 고베시 앞 바다를 메워 만든 ‘포트 아일랜드’ 전경.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일본 효고현에서 발생한 남부지진(한신아와지 대지진)은 142년 된 일본의 개항도시 고베시를 일순간 무너뜨렸다. 20초간의 강력한 지진으로 고베시에서만 4571명이 죽고 1만4678명이 부상했으며 6만7421가구의 주택이 붕괴됐다. 시내 전역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상수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수됐으며 가스는 80%가 공급이 멈췄다. 지금으로부터 142년 전인 1868년 외국에 문호를 개방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한 고베시는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고베시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를 기치로 내걸고 도시재생프로젝트를 진행, 현재 일본의 6대 도시로 우뚝 섰다. ■도시재생 통해 창의도시로 1868년 개항 당시 고베시의 인구는 2만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50만명이 넘는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열도 중간의 남쪽 해안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전 세계 무역을 잇는 무역항으로 개발한 덕분이다. 고베시 중앙의 로코산맥을 중심으로 동남 방향의 오사카만에 접해 있는 남쪽은 도시로 개발됐고 서부와 북부지역은 풍요로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규모 뉴타운이 들어섰다. 이 중 로코산에서부터 남쪽 해안 사이에 터를 잡은 도심부는 고베시 인구의 약 60%가 살고 있다. 이곳은 산허리에 위치한 주택지역과 해안주변의 항만산업지역, 산 아래 주택지와 항만산업지 중간 지역의 주택·상업지역으로 나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베시가 주거·산업·문화가 잘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을 갖춘 것은 개항 이후 꾸준한 도시계획사업을 편 덕분이다. 여기에다 1995년 대지진 이후 대규모로 추진한 도시재생프로젝트는 알록달록한 고베시의 색깔을 한층 뚜렷하게 했다. 고베시는 대지진이 발생한 후 2년 만에 항만, 도로, 철도 등의 공익시설을 모두 재건했다. 주택도 당초 계획에 앞서 정비를 했지만 문제는 도시의 문화가 사라졌고 일본 전반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고베시의 재정이 고갈됐다는 점이다. 이때부터 고베시는 시청과 시의회뿐 아니라 전 고베시민이 참여해 도시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계속 거주하고 싶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베시민들의 노력은 2008년 10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으로부터 창의적인 디자인 도시로 선정되면서 결실을 맺었다. ▲ 일본 고베시는 중앙 로코산 자락의 옛 외국 공관과 외국인 주거단지를 미술관과 박물관 등으로 새롭게 단장해 관광객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옛 외국공관 거리. ▲ 일본 고베시 해안에는 다양한 문화·레저·쇼핑 복합시설이 들어서 있다. 쇼핑·문화센터인 ‘커낼 가든’ 내부. 광장 위로 하늘을 볼 수 있는 천장 구조물이 독특하다. ■전통과 이국적 문화의 조화 고베시 도시디자인의 특징은 역사에서 배어난다. 1868년 일본의 관문이 되기 위해 항구를 개방한 후 적극적으로 서양 문물을 수용해 다양한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로코산 아래 옛 외국인 공관과 거주지역은 시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등으로 개조해 이국적인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찾던 카페 거리는 현대식 카페와 쇼핑센터가 혼재한 쇼핑·문화타운이 됐으며 중국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은 차이나타운으로 정비돼 인접한 일본의 전통 스트리트형 상가와 어울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고베시는 항구도시지만 바다에서 밀려오는 비릿한 냄새와 낡은 회색빛 건물이 없다. 컨테이너선이 정박하는 물류항이라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항구를 문화·관광구역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고베시 최남단에 자리 잡은 포트 아일랜드는 이런 고베시의 특징을 단적으로 잘 보여준다. 1996년부터 443ha의 바다를 매립해 1980년대에 완공된 이곳은 항만시설뿐 아니라 주택, 공원, 국제회의장, 전시장, 패션타운, 대규모 물놀이시설 등을 갖춘 복합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남쪽 항구에 있던 화물기차역 터 등을 재개발한 고베 하버랜드는 쇼핑, 식사, 오락기능을 갖춰 매일 수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고베시가지를 중심으로 20∼30분 거리에는 각종 산업단지가 조성돼 도시의 경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한신 고속도로 인근에 건설된 고베 유통센터는 각종 창고·운수 기능을 갖춘 일본의 대표 유통업무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서고베 지역의 고베 하이테크 파크는 세이신주택 2단지와 함께 직주근접형 도시개발의 모델이 되고 있다. 산과 바다를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관광시설은 고베시의 도시디자인에 매력을 더한다. 고베시 서쪽에 있는 아름다운 해안에는 스마우라공원과 마이코빌라, 스마 해변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있다.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 일부로 지정된 로코산에는 하이킹 코스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이루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로코산 뒤편의 아리마는 쉼터를 제공하는 온천 리조트 단지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밖에 왕자 동물원과 스마해변수족원, 삼림공원, 누노비키노 다키 폭포, 고시키즈카 고분 등은 도심부의 이국적인 문화·쇼핑센터와 어우러져 전 세계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2010-07-13 17:27:11【인천=김주식기자】인천시와 일본 고베시가 ‘자매도시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시는 고베시와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하고 산업·문화 교류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두 도시간 자매 결연은 지난해 5월 인천시가 공항·항만 등의 입지가 비슷한 고베시에 관심을 갖고 우호협력 관계 구축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고베시는 나노테크, 항공우주 등 최첨단 산업이 발달한 도시로 최근에는 ‘고베의료산업도시 구상’을 바탕으로 의료복지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두 도시는 의료·관광·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서 상호 보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joosik@fnnews.com
2010-04-06 13:44:19【고베=글·사진 송동근기자】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에 인접해 있으면서 일본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고베(神戶). 빼어난 천혜의 항구 도시로 예로부터 중국 대륙, 조선반도 등과 교류하며 크게 번성했다. 나라시대에는 문턱 역할을 해줘 중국 송나라를 비롯해 명나라 등 외국과의 무역이 활발했다. 고베 서쪽에 위치한 스마와 마이코는 한 폭의 그림같은 해안선이 끝간데없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고베는 이같은 천혜의 자연 풍광과 함께 일본 와카(和歌)와 하이쿠(俳句),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타이헤이기(太平記) 등 일본 고전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특히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지난 1995년 1월 일본 중심부인 효고현(兵庫縣) 남부의 고베에서 발생한 ‘한신(阪神) 대지진’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고베는 불리는 이름도 가지가지. 효고현에서는 ‘고베’로 불리지만 미에현에서는 ‘가무베’, 돗토리현에서는 ‘간도’, 그리고 도쿄에서는 ‘가노토’로 통한다. 이름이 각기 다르지만 지명에는 ‘옛부터 신사(神社)에 속해 세금을 바치는 마을 사람들’이란 뜻이 담겨 있다. 고베는 도쿄 다음가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대규모 산업시설이 빼곡한 일본 제2의 도시. 나무숲으로 채워진 록코산(六甲山)과 세계 곳곳으로 열리는 일본 관문 고베항. 외국왕래가 잦아서인지 첫 눈에 이국적 정서가 물씬 풍긴다. 일본 최고(最古)를 자랑하는 온천은 고베가 낳은 또 하나의 명소. JR 모토마치역에서 메켄리파크 쪽으로 약 10분을 걸으면, 국도 2호선 맞은편에 찰랑찰랑 빛을 튕겨내는 바다가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널직한 녹지공원 메리켄 파크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리켄 시어터와 콜럼버스가 실험 항해에 사용했다는 범선을 복원한 산타마리호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가 처음으로 일본에 상륙한 것을 기념해 조성했단다. 공원내의 기념 건조물들울 천천히 돌아보며 산책하는 묘미도 쏠쏠하다. 고베의 상징물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친숙한 포트타워와 해양박물관의 야경은 압권. 특히 빨간색 고베타워 맨 위층 전망대(지상 100m)에 올라 공중제비하면서 만끽하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고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경 파노라마는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복고풍의 ‘메리켄 하토바’는 메이지 시대 부두(하토바) 근처에 미국 영사관이 있었던 곳. 지금은 주변이 메리켄 파크로 정비돼 연인들의 최고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공원내에는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와 해양박물관, 그리고 나카톳테(제방)에는 고베 타워가 자리잡고 있다. 또 고베 하버랜드는 쇼핑,오락, 식도락 등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명소. 메리켄 파크와 해안 산책로와 연결돼 있다. 카모메리아(중앙터미널)와 주변의 안벽에는 고베항과 아카시 해협대교 등을 순회하는 크루즈선이 취항하고 있다. 고베의 매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또 하나. 일본 3대 온천중 하나인 아리마(有馬) 온천이다. 뛰어난 수질과 함께 로코산의 정기를 받아 옛부터 휴양온천으로 유명하다. 요메이시대 고토쿠 천황이 아리마에 머물렀다는 기록(일본서기)이 남아 있다. 일본 환경성이 전국 온천을 대상으로 요양 온천의 조건으로 지정한 9가지 주요 성분중 무려 7가지나 들어 있어 여행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dksong@fnnews.com ■사진설명=높이 100m로 고베를 상징하는 빨간 불빛의 고베 타워와 고베항. 연인이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이 타워의 전망대는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파노라마식으로 돼 있다. ■여행메모 -항공/배편/버스 서울-오사카(칸사이공항) 주 63편/KE,OZ,JL,NH 운항(1시간 50분 소요) 부산-칸사이공항 주 21편 운항/KE,OZ,JL(1시간 30분) 배편/부산-오사카항 주 3편 운항(약 18시간 소요) 팬스타 라인 오사카에서 JR로 고베까지 20분 소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2시간 50분, 교토에서는 JR로 50분 소요 -관광안내 칸사이 관광정보센터/칸사이공항내(724)56-6025 외국인 관광객 봉사 가이드(대응언어:영어,독어,불어,한국어 등/사전예약 필요)(078)785-2898 고베시 종합안내소(http://feel-kobe.jp) 교통센터빌딩 1층 (078)241-9550 신고베역 관광안내소/ JR 신고베역 2층(078)241-9550 칸사이 공항에서 고베(공항)로 가는 지름길: 베이셔틀 29분(24km) 소요/하루 왕복 20편 운항(어른 1000엔, 어린이 750엔) -칸사이 쓰루패스(KANSAI THRU PASS)/칸사이지역 전철,지하철,버스를 1장의 패스로 이용.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등을 자유롭게 여행(JR이용불가). -2일티켓/어른 3800엔, 어린이 1900엔 -3일티켓/어른 5000엔, 어린이 2500엔 스룻토 KANSAI협의회(www.surutto.com) (06)6258-3636 고베공항에서 아리마온천까지 공항버스(신고베 경유)로 60분 소요 아리마온천관광협회(www.arima-onsen.com)(078)904-3450 카쵸엔(http://kamoltd.co.jp/kobe) 입장료:어른 1350엔 630엔(078)302-8899
2008-03-27 17:36:25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10-19 10: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