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에서도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은 지난해보다 3주일 빠르다. 채집 기간(5월 19∼21일)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3.4도 높아 이 모기의 활동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울주군 청량읍에서 채집한 모기 145마리 중 1마리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제주, 전남, 경남 등지에서 이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된 상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되는 경우 환자의 20∼30%가 사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심민령 울산보건환경연구원장은 "생후 12개월에서 12세 이하 아동의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설치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으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26 07:51: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 최초 채집일을 기준으로 발령된다. 지난 24~26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은 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발생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남에선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없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국내 일본뇌염 환자 최초 발생이 2022~2023년 8월에서 2024년 5월로 빨라졌다.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엔 △야외활동 시 길고 품이 넓은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집 주위 고인 물 없애기 △방충망 및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므로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하며,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축사 인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러한 지역에서 활동할 경우 △일본뇌염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유료)을 하는 것이 좋다. 위험 국가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북한, 대한민국,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이다. 앞서 전남도는 일본뇌염 등 매개체를 통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아파트, 쓰레기장, 하천, 오폐수처리장 등 매개체 서식지 2만3000곳을 대상으로 보건소, 자율방역단과 함께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월 2일엔 시·군·읍·면 방역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모기생태 및 방제약품, 환경친화적 매개체 방제 교육, 현장 사례 공유 등 감염병 매개체 종합방제 교육을 할 예정이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해보다 빨리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모기 등 매개체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일본뇌염 적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도 꼭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31 09:29:59[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확인됐다며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채집된 42마리의 모기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3일 빨리 발령됐다. 제주 및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6도 가량 오르며 모기 활동이 빨라진 영향이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에 나타난다. 감염시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고,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12년 이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일본뇌염 백신 국가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의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일본뇌염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등)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향후 모기 활동기간 동안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며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예방접종을 적기에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7 20:01: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24일부터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에 돌입했다.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 감시사업은 관내 도심과 공원, 축사에서 주 2회 모기를 채집해 감염병 매개 모기별 발생 감시 및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한다. 특히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경우, 국내 최초 발견 시에는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매개모기의 밀도가 50% 이상이면서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일 경우에는 '경보'를 발령한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뇌염 주의보'는 3월 30일, '일본뇌염 경보'는 7월 25일 발령됐으며, 울산에서는 6월 12일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됐다. 울산시는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방역활동 강화 및 모기 물림에 대한 주의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5월부터는 자체 모기 감시 외 질병관리청 주관의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운영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울산남구보건소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 DMS) 중 1대를 활용해 수행한다. 이 장비는 모기의 주활동시간대인 오후 6시~오전 5시에 모기 유인제인 이산화탄소를 분사해 모기만을 채집하고 자동으로 계측하는 장비다. 심민령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기후변화 및 해외 교류 증가로 모기매개 감염병 감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라며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부터의 시민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9종으로 총 1만 6954마리였으며, 감염병을 매개하는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됐고(53%), 다음은 얼룩날개모기속(14%), 그 다음은 흰줄숲모기(13%)로 이들이 80%를 차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4 08:13:05[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기술을 활용,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 수행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00일 미션은 '미지의 감염병(Disease-X)' 발병 후 수 주 안에 백신을 개발해 대규모 생산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4000만달러(572억원)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1431억원)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비영리기구 국제팬데믹대비사무국(IPPS)이 최근 발표한 ‘100일 미션: 2024 이행보고서’에서 CEPI의 백신 연구개발(R&D) 주요 파트너로 소개되는 등 넥스트 팬데믹 글로벌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7.06% 성장해 오는 2033년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최초의 mRNA 백신인 GBP560 임상 1/2상은 호주 및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 후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임상1/2상의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GBP560은 앞서 진행된 비임상 시험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면역후공격시험 등을 통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전 세계의 공평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약 조건에 의거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의 정책에 따라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대한 공급 우선순위, 공중 보건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백신 물량 생산, 저렴한 가격 등 공평한 접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mRNA 플랫폼으로 기술 확장이 이뤄지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수행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백신 R&D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5 09:26:55[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 방식의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에 나서는 등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1/2상 임상시험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일 바이러스 계열에서 출현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에 대한 백신을 수 주 안에 개발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 4000만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등 최신 백신 플랫폼을 확보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이에 대한 CEPI의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양 기관은 mRNA 플랫폼으로 기술 확장이 이뤄지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06% 성장해 2033년에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2월부터 호주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GBP56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통해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에서 이상사례 및 중대한 이상사례 비율 등 안전성 지표와 바이러스 중화항체 역가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비임상 단계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방어면역시험 등을 통해 GBP560의 탁월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빠른 개발 속도가 최대 장점인 mRNA 백신은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 대한민국 정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인류 보건의 증진, 백신 주권의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12 09:30:52[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4년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 정부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과제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며, 과제 금액은 총 12억원 규모다. 차백신연구소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와 협력해 ‘일본뇌염 바이러스(JEV)에 의한 급성 뇌염을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재조합 단백질 백신’ 개발에 주력한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국내에서 주로 출현하는 ‘신종 5형 유전자형(GV)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뇌염 백신 완제품과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여 국내의 백신 주권을 확립하고 차백신연구소의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EV)에 의해 발병하는 인수공통 감염질환이다. 주 매개체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neniohynchus)다. 감염자의 20~30%가 사망하며, 생존자의 30~50%는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는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생존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뇌염의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전파 위험도 커지고 있다. 과거 일본뇌염이 없었던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 24개국에서 일본뇌염의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30억 명 이상의 인구가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으며, 예방접종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다. 이 백신들은 부작용 위험성이 크고, 알레르기성 물질 혹은 수은 제제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있다.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에게는 투여가 불가능하다는 한계도 있다. 또 기존 백신은 모두 3형 유전자형(GIII)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최근 발견된 5형 유전자형(GV) 일본뇌염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높지 않다. 5형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2010년 이후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3형보다 치명률이 높고, 3형을 기반으로 한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기존 백신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유전자형에 방어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국제 기관은 일본뇌염을 포함한 신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연구과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차세대 일본뇌염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형과 5형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유전자형에 대해 교차 방어능을 유도할 수 있는 항원을 만들고,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 및 Lipo-pam™을 접목해 면역반응을 강력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차백신연구소는 차세대 백신 기술을 선도하고, 글로벌 백신 개발 트렌드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국내 유전자형에 맞춘 차세대 일본뇌염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백신 자급화를 이루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일본뇌염을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0-29 16:00:59[파이낸셜뉴스]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일본 뇌염환자가 발생했고, 이들은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확인진단 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확인 진단됐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야간 및 야외활동(제초작업, 논밭농사 등) 이력이 있었으며 모기물림도 확인했고,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50대 이상(87.9%)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더불어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가 해당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미나리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말 기준(35주차) 평균 322개체로 전년(271개체) 대비 높게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3 14:00:5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야외활동 시 모기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6일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통해 지난 7월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의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 질병관리청은 다음날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제3군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야간에 동물과 사람을 흡혈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시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12세 이하 아동에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등으로 일본뇌염 유행국가에서 활동하는 고위험군에게도 예방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일본뇌염에는 특화된 치료법이 없어 예방접종, 그리고 모기 예방수칙 준수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야외활동 등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모기 예방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6 09:36: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울주군 청량읍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발견 시기는 지난 12일로 지난해 6월 8일보다 4일 늦게 확인됐다. 채집된 모기를 검사한 결과 일본뇌염,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황열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등 병원체 5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로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는 경우 환자의 20 ~ 30%가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과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29일 제주와 전라도 지역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19 08: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