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2일 "한일 양국의 기업들이 미래성장 동력인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인 데다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등 양국 공히 어려운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국 경제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2 18:25:08[파이낸셜뉴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일 교류 및 민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1일 무협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서울 성북구 일본대사관저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대사와 만나 "내년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주한일본대사가 한·일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협회는 작년 12월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교류를 위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를 신설했고 지난 5월과 8월에 도쿄 경제동우회와 관서 경제동우회를 만나 양국의 경제·산업·문화 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한·일 기업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민간 플랫폼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5:45:41[파이낸셜뉴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17일 주한일본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미바에 타이스케 총괄공사와 만나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차관은 이날 미바에 대사대리와 면담을 갖고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행정지도를 두고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으로서 “일본에서 경제활동을 전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차관은 “네이버 측이 어떤 불리한 처분이나 외부의 압력 없이 공정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한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공격을 받으면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이 벌어진 데 대한 대응인데,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통상적이라는 점에서 자본관계를 거론한 건 이례적이다. 사실상 네이버에 대한 지분매각 압박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태 초반에는 정부와 네이버 모두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지난 13~14일 연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 나서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구조와 관련돼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 차관은 미바에 대사대리와 라인야후 사태에 이어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8년 만에 재개된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올해에도 개최하는 것을 포함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17 11:45:07[파이낸셜뉴스]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하는 새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고유의 영토’라 규정하고 ‘한국이 불법점거했다’는 허위사실을 싣는다. 윤석열 정부는 즉각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22일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 사회과 역사·공민·지리 교과서 대부분에서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한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했다. 이전부터 대부분이 유사한 내용이 기술됐는데, 이번에는 더 늘었다.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은 교과서는 18종 가운데 16종에 달했다. 이에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임 대변인은“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에 기반해 서술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 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 교과서에 일제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강제성을 드러내지 않는 서술로 바꾼 데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및 강제징용 문제 관련 표현과 서술이 강제성이 드러나지 않는 방향으로 변경됐다는 점에도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혀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한 역사교육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나가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강제징용의 경우 일례로 이쿠호샤 역사 교과서에 4년 전 검정 통과 때 “조선과 대만에도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을 강요받았다”는 문장이 이번에 “조선과 대만에도 일부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환경 속에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바뀌었다. 위안부는 야마카와 교과서에 “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는 대목이 “일본·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고 바뀌었다. 종군위안부라는 단어를 빼고 일본에서도 여성이 모였다는 점을 넣어 강제성이 없던 것처럼 서술한 것이다. 임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구축의 근간은 올바른 역사인식으로부터 출발하는 만큼,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미래세대 교육에 임해주길 기대한다”고 경고했다. 교육부도 비판에 나섰다.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일 양국이 얽힌 매듭을 풀고 보다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동안 지속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 미래세대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토 주권 침해와 역사 왜곡 기술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2 18:10:1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일본이 중국 내 자국인 구속자의 석방을 위해 대사와 경제계 등이 나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가나스기 겐지 주중국 일본대사는 지난 30일 스파이 용의로 중국에서 구속 중인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의 현지 법인 간부를 면회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면회는 중국 베이징 시내 수용 시설에서 30분 가량 진행됐다. 다루미 히데오 전임 대사도 지난해 11월에 이 남성과 수용 시설에서 면회를 가졌다. 가나스기 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구속돼 있는 일본인 석방이 자신이 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가나스기 대사와 전임 다루미 대사도 각각 지난 24일과 지난해 11월 차기 중국 외교부장에 내정된 류젠차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만나 해당 구속자의 조기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체포된 뒤 10월부터 정식 구속 상태로 전환됐다. 일본 대사관은 해당 구속자와 이미 10차례 이상의 영사 면회를 진행해 왔다. 일본 측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 등에서 이 간부의 조기 석방을 요청해 왔다. 일본 측은 이와 함께 중국의 반간첩법에 대한 일본 경제계와 중국주재 주재원들의 불안을 전달하면서 중국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일본 경제계 대표단도 지난 25일 왕윈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꺼냈고, 왕 부장은 "일본에 있는 중국인들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왕 상무부장은 반스파이법은 새로운 법률이 아니라 개정된 것이라면서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 측에 반간첩법에 대해 설명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31 10:47:5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새 주한 일본대사에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이스라엘 대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대사를 내정해 이달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을 요청했다. 미즈시마 대사가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을 받으면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한국에 부임하게 된다. 1961년생인 미즈시마 대사는 교토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 제2과장 등을 지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공사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의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소송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권 발족 이후 개선됐다"며 "오는 4월 한국 총선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가) 불안정화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외교 경험이 있는 미즈시마 대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짚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12 06:47:41[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일본의 신임 중국주재 대사가 첫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국정부의 사법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베이징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은 가나스기 겐지 대사는 NHK 등에 이 같이 밝히면서 현지에서 구속된 일본인들의 조기 석방을 우선적인 과제로 들고 나왔다. 또 적극적인 영사 접견 시도 등도 시사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금지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정지 조치의 해제를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관계와 관련, 그는 대화 진행을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간의 막후 정상회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그의 대사 취임과 역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앞서 2018년 경색됐던 양국 관계 속에서도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과 정상회담을 외무성의 주무국장(아시아대양주)으로서 성사시킨 바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한·중·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3국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일본과 중국이 양자 정상회담을 물밑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국 정상회담에는 중국에서는 총리가 참석해 오고 있다. 과거 집단지도체제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현재의 시진핑 중심의 1강 체제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의가 퇴색된다는 지적 속에서, 일본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실제적인 정상회담을 별도로 추진해 오고 있다. 가나스기 대사는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공사로도 근무했고,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지내면서 양국 위안부 협정 체결에서도 관여한 지한파이기도 하다. 총리관저 측이 7년 만에 외무성 내 중국 전문가가 아닌 차이나스쿨 밖의 인사를 중국 대사로 임명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그만큼 정상회담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대사, 경제국장 등을 엮임한 경제통이기도 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20 12:58:11[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기자】 일본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및 유엔 대사를 전격 교체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야마다 시게오(59) 전 외무심의관을 주미 대사로 낙점하고 가나스기 겐지(64) 전 인도네시아 대사는 주중 대사, 무토 아키라(63) 전 외무성 연수소장은 주러대사, 야마자키 가즈유키(62) 전 제네바 국제기관 대표부 대사는 주유엔 일본 대표부 대사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또 이날 마사키 야스시(61) 전 유럽연합(EU)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를 주인도네시아 대사, 아이카와 가즈토시(63) 전 이란 대사를 EU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 쓰카다 다마키(58) 전 미국 공사를 이란 대사로 낙점했다. 야마다 주미 대사는 미국 공사, 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지내는 등 대미 외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스기 주중 대사는 아시아대양주국장, 외무심의관(경제 담당) 등을 역임했다. 약 7년 만에 외무성 '차이나 스쿨(외무성 중국어 연수반)' 출신이 아닌 사람이 주중 대사 자리에 앉았다. 주러 대사 교체는 2015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무토 대사가 러일 관계를 담당하게 됐다. 무토 대사는 유럽국 러시아 과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외무성 연수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24 15:54:42[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반일 감정'이 끓어오르고 있다. 이에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안전상의 문제를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6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오염수 방출이 시작된 24일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현 시점에서는 처리수 해양 방출로 인해 일본인이 문제에 연루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지만 예측 불허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주의해 달라”라고 경고했다. 다음날에도 대사관 측은 “재차 주의를 당부한다”라며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일본어를 큰 목소리로 말하지 않는 등 신중한 언행을 하라”라는 내용의 두 번째 공지문을 올렸다. 또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도 주문했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돌발적인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라는 당부로 보인다.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것과 관련, 중국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들도 "오염수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 등 전 세계에 피해를 준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07:23:21[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중국 관찰자망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반일감정이 높아지면서 주중 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인 25일 대사관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말했다. 특히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는 행동 수칙을 제시하고,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을 당부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면서 일본인들에게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이를 비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도 "오염수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 등 전 세계에 피해를 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2년 일본과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을 빚었고 당시 중국인 시위대는 중국 내 일본 기업과 공장, 상점, 식당, 심지어 일본제 자동차까지 습격해 불을 지르거나 파괴하는 등 반일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26 11: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