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의 피해액이 8163억엔(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민간 추계치가 나왔다. 6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연구원은 "재해의 전체 모습이 밝혀지지 않아 잠정적인 추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피해의 약 4.8%에 해당한다. 기우치 연구원은 노토반도 지진이 강타한 이시카와현 재해지에서 1만9000여동의 주택이 완파되거나 일부 파손됐다고 가정하고 전기와 가스 등 인프라 시설과 농지 등의 피해를 포함해 이같이 계산했다. 노토강진이 올해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를 약 640억엔(약 5천800억원)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닛코증권 연구원은 물류망 단절이나 정전 등으로 인해 명목 GDP가 640억엔 줄어들 것이라면서 자숙 분위기로 개인소비가 위축되면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추계에는 복구와 부흥 공사로 GDP가 증가하는 효과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 노토강진이 발생하고 엿새째를 맞은 이날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22명에 달한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지난 5일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000가구가 단수, 2만7000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서는 3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06 12:11:20[파이낸셜뉴스] 일본 해안가에서 돌고래 30여 마리가 자초된 채 발견돼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와 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지바현 이치노미야초 부근해안가에서 돌고래 32마리가 좌초됐다. 이 중 5마리는 끝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돌고래는 해안가 약 500m에 걸쳐 떠밀려왔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구조 활동을 펼쳐 일부 돌고래들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을 보면 돌고래들은 모래사장에 축 늘어진 채 누워 있다. 서퍼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돌고래를 직접 바다로 옮기는 모습도 보인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이번 돌고래 집단 좌초 사건이 '대지진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4일 가시마시 해안에서 돌고래 54마리가 떼죽음을 당한지 일주일 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 재해예측정보연구소 오리하라 요시아키 대표는 "돌고래의 좌초와 지진이 완전히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 지역에서는 지난 10년간 6번이나 돌고래가 좌초됐고, 2~5월에 집중됐다. 해류의 영향으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0 14:18:09[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어촌 항구에서 길이 3m의 대왕오징어가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심해의 지진 발생으로 대왕오징어가 바닷가로 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후쿠이 신문, 아사히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지난 20일 일본의 후쿠이현 오하마시아 우쿠해안에서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대왕오징어의 몸통 길이는 1.3m, 다리를 포함한 총길이는 3m에 달했으며 무게는 약 80㎏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왕오징어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인근에 있던 어민이었는데 그는 "뭔가 움직이고 있어 보니까 오징어였다"며 "주변 사람들도 신기해했고 대단한 생명의 신비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를 본 일본 당국 관계자도 "(대왕오징어가) 잘 발견되지 않아서 크기를 보고 매우 놀랐다"고 언급했다. 대왕오징어는 후쿠이현 지역에서 지난 2월에도 발견됐지만 살아있는 대왕오징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해졌다. 대왕오징어는 최대 20m까지 성장하며 태평양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얕은 바다에서 모습을 관찰하기 어렵다. 살아있는 대왕오징어의 경우 지난 2005년 일본 연구팀이 촬영한 것이 처음일 정도로 희귀하다. 발견된 대왕오징어는 인근 수족관으로 옮겨진 후 냉동보존을 거쳐 5월 초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심해어인 대왕오징어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대지진의 전조증상이라는 속설도 제기됐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9년 일본의 도카이대학교와 시즈오카현립대학교 공동연구진이 미국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의하면 심해어가 바닷가에서 발견되고 한 달 이내 지진 발생 관련성을 조사했지만 8%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6 07:17:3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98주기'를 맞아 일본 정부에 배상을 요구했다. 북한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유가족 협회는 2일 대변인 담화에서 "일본당국은 피로 얼룩진 과거 역사를 절대로 정당화할 수도, 묻어버릴 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선인 대학살 만행들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며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일 조선인 대학살은 일제야말로 인간 증오와 민족 배타주의가 골수에 꽉 들어찬 살인귀, 피를 즐기는 흡혈귀이며 사람 잡이를 도락으로 삼는 살인악마,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오히려 저들의 과거범죄를 부정, 은폐하는데 급급하면서 반공화국모략선전으로 일본사회에 극단한 조선 민족 배타주의를 고취하고 있다"며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모임들을 방해하다 못해 추도비마저 없애버리려고 갖은 못된 짓을 다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협회는 "일본 당국과 우익 반동들의 무분별한 망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이를 전체 과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전했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1923년 9월1일 일본 관동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수습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유언비어를 조장해 조선인을 대량 학살한 사건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9-02 09:39:56【서울·도쿄=윤재준 기자 조은효 특파원】 미국에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닥쳐 텍사스주를 비롯한 25개주가 한파경보를 내렸다. 이번 추위는 국제유가까지 상승시키고 있다. 미국의 지구 반대편 일본에선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의 여파가 향후 10년간 계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전세계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25개주에 겨울 한파 경보가 내려졌으며 남부의 텍사스주에서 북동부 메인주 사이 3200km에 이르는 지역 주민 1억5000만명 이상이 한파 영향권에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 기상 서비스는 현재까지 국토의 70%에 눈이 내렸으며 중부 지방에 폭풍을 동반한 한파로 앞으로 수일동안 주민 5000여만명이 화씨 0도(섭씨 영하 18도) 이하의 강추위를 겪게 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가 영하 26도, 미네소타주는 영하 39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대 기상학 교수 제이슨 퍼타도는 AP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파는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번 추위로 낙상과 차량 충돌 사고 등으로 4명이 숨져 켄터키와 테네시 등 일부 주정부는 시민들에게 위험하다며 도로 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한 단전도 이어져 텍사스주에서 주민 430만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캔자스와 미주리주에서는 추위로 전기 수요가 늘자 순환 단전까지 실시하고 있다. ■텍사스 정제시설 한파로 가동중단 추위는 원유 정제 시설 가동 차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주 포트 아서는 걸프만 지역에 지금까지 없었던 한파로 정제시설의 가동이 멈춘 상태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08달러로 1% 올랐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텍사스주의 겨울 한파는 한 세대에 한번 있을만한 일로 샌안젤로에서는 지난 14일 25cm가 넘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은 활주로의 얼음으로 2400여 항공편이 취소됐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의 주지사들은 고립된 운전자 구조 등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주방위군에 동원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텍사스주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재정 지원을 지시했다. 텍사스 등 남부의 적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중부와 오대호 지역, 뉴잉글랜드 지방 등 북동부에는 앞으로 폭설이나 겨울비가 15~30cm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추위와 폭설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와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북서부의 워싱턴과 아이다호주는 빗물 하수구들이 막히면서 홍수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남동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조지아주는 토네이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미국 한파는 북극 지역의 기온 상승이 제트기류를 약화시키면서 북극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 못해 미 전역에 추위가 들이닥친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10년간 대지진 여파 계속 일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에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진도 1이상의 지진이 지금까지 무려 1만 4590회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그와 상관없이 지진 다발구역으로 규정할 것인가에 대해 지진 전문가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나, 향후 10년간은 이 지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란 전망은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일본 기상청은 자료를 근거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9년11개월 동안 1만4590회에 이르는 여진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3월11일 이후 최근 1년 동안에도 350여차례나 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진도 5이상은 80번이나 됐다. '진도 5'는 전등 등 매달린 물건이 심하게 흔들리고, 그릇이나 책이 떨어질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지진해일(쓰나미)도 8번 관측됐다.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과 뒤이어 발생한 크고 작은 여진들을 합하면 이 수치는 1만4650회 정도로 늘어난다. 강진 직후인 지난 14~15일 이틀간 후쿠시마현 해상에서는 규모 5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규모 7.0 이상의 여진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와 이달 13일 지진을 포함해 모두 5차례다. 일본 기상청은 도호쿠 지방 최북단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남쪽 수도권 지바현에 이르는 남북으로 가로 약 350㎞, 세로 약 600㎞의 직사각형 모양의 구역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앞으로 10년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10년이 지나서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아하게 볼 수 있는데, 지진학에서는 보통 가능한 일로 여긴다.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10년이 지나 여진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진으로만 규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는 별개의 원인으로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후루무라 다카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후쿠시마 앞바다는 40년 주기로 큰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지역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아니라도 이번 지진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진이라서 대수롭지 않다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6 13:28:15【 도쿄=조은효 특파원】 2011년 동일본 대지진(3월 11일, 규모 9.0)이 발생한 지 꼭 10년 만에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리히터 규모 7.3, 진도 6강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이 자체가 대지진(본진)의 '전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본 열도가 10년 만에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다시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다.■"10년 전 그날과 진앙지 근접했다"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약 2시간 후인 14일 오전 1시1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 11시8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 관계자 역시 아사히신문에 "진원의 위치로 보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간주된다"고 했다. 이번 진앙지는 10년 전 진앙지에 매우 근접했다. 이번 지진은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깊이 55㎞ 지점에서 발생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은 북위 38.0도, 동경 142.5도, 깊이 24㎞였다.이번 지진으로 일본 열도 전역이 흔들렸다. 일본 동북부에서 진도 6강으로 흔들린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전체로는 2019년 6월 야마가타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7 지진으로 니가타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발생한 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일본의 진도 기준상 6강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실내 가구들이 대부분 쓰러지는 수준이다. 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인근 미야기현(6강, 6약), 도치기현(5강), 이와테현(5약)도 요동쳤으며 이른바 도쿄권으로 불리는 도쿄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에서도 진도 4, 동북부의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등도 진도 4를 기록했다. 수십초에서 수분간 큰 흔들림이 지속되면서 한밤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떨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NHK에 "진원의 장소나 메커니즘으로 볼 때 판의 경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보인다"며 "향후 1주일 정도는 같은 정도(진도 6강)의 격렬한 흔들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긴장의 1주일 일부에서는 이번 지진이 앞으로 올 더 큰 지진(본진)의 '전진' 성격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과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직전인 3월 9일 후쿠시마현에서 이번 지진과 비슷한 규모 7.3(진도 5약)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여진이 다시 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긴장의 1주일이 시작된 것이다. 각지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일본 소방당국은 전날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 일본 동북 지방에서 1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가구가 쓰러지면서 밑에 깔리거나, 대피 과정에서 크게 다치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가옥 붕괴, 산사태, 화재, 정전, 도로 파손 등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JR동일본은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시에서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구간에 대해 신칸센 운행을 중단했다. 약 90만가구가 밤새 정전을 겪었다. 완전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사용후핵연료를 담아둔 수조도 방사성물질이 흘러넘쳤다. 도쿄전력 측은 건물 밖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원자력규제청도 넘친 물의 양이 적고, 방사선량도 낮아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는 2011년 대지진 당시 전력공급이 끊겨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나 원자로 건물의 수소폭발 등이 발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2-14 18:31:24일본 지진조사 당국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앞바다에서 향후 30년 안에 규모 7급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 지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곳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가 태평양 연안 지바(千葉)현과 아오모리(靑森)현 등지의 앞바다에서 향후 30년 사이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조사해 전날 공표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도호쿠 지방 아오모리(靑森)현과 이와테(岩手)현 앞바다에서 규모 7.0~7.5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90% 이상이었다. 또 인근 미야기(宮城)현에서 규모 7.0~7.5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90%로 나타났다. 후쿠시마(福島)현과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각각 50%와 80%로 예측됐다. 그간 발생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을 볼 때 규모 7급의 지진은 높이 10m 정도의 지진해일(쓰나미)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1974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도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예측 조사의 대상이 된 지역은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봤던 지역이다.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9의 지진으로 1만 5900명이 숨졌다. 그러나 지진조사위원회는 이 지역들에서 규모 9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지진 #일본 #동북지방 김홍범 인턴기자
2019-02-27 11:15:49우리나라가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인 규모 5.8의 강진이 12일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올 4월 규슈 구마모토 연쇄 강진 등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 한반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1·5.8의 두 차례 지진을 포함해 올해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52차례 발생했다. 지난 1980년 1월8일 평북 의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5.3)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물의 경우 규모 5.5를 넘으면 벽에 균열을 일으키고 심하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올 7월6일에는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유감지진 만도 12차례 발생했다. 벌써 지난해 발생한 총 지진 횟수(44회)를 넘어섰고, 역대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 2013년(93회)과 비교해도 절반 이상에 달한다. 인명과 재산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진 발생 이후 한동안 전화와 모바일메신저 등이 불통이 되면서 전국에서 신고전화가 폭주했다. 올 들어서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하면서 '대지진의 전조'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단층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주변 바다에 내재된 수많은 활성단층들이 지진 발생의 빈도와 강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반도 해저에 아직까지 조사되지 않은 활성단층들이 많아 지진 발생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 분포된 단층의 종류와 관계없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단층이 가진 에너지 규모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조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일본 규슈 서쪽 해역으로부터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 올 4월 규슈 지진여파로 변형되면서 강한 지진을 유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규슈 지역은 한반도와 동일한 판에 있다는 점에서 일본 주변 판 경계부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축적된 힘이 한반도 부근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서해에서만 53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각에선 지질학적 데이터로 볼 때 한반도에 약 400년마다 규모 7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지진 주기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일본의 '지진 권위자'인 지진조사위원회의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도쿄대 교수)도 지난 7월 한국이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히라타 교수는 당시 "한반도가 플레이트(판)의 경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2011년 동일본대지진(규모 9)급의 지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규모 7 수준의 내륙형 지진은 과거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만큼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6-09-12 22:07:49일본 규슈 구마모토 지방의 지진으로 인해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위대 투입 규모를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17일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진 피해자의 지원에 밤을 새워가며 임하고 있지만, 아직도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위대를 2만5000명으로 늘려 구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자위대를 17일 이후 2만명 규모로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규모 7.3의 추가 지진으로 인명 피해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어 아베 총리는 "피난소 체류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숙박시설 등을 긴급히 확보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피난민 지원을 위해 피난소에 식료품, 의료, 식수 등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구마모토현의 발표에 따르면 17일까지 지진으로 인해 855개 피난소에 약 18만4000여명이 체류 중이다. 부상자는 184명이며, 행방불명은 8명으로 집계됐다. 규슈전력도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최대 약 45만호가 정전됐던 것으로 집계했다. 현지 도시가스 업체인 '서부가스'도 10만세대의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했으며, 구마모토 시내 중심으로 42만호에서 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아베 총리는 미군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구조작전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군으로부터 항공기 운송지원이 가능하다는 의사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이송 수요를 조정해 빠른 시일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미군의 항공기 지원을 통해 우선 이날 중으로 물자가 품절된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 70만명 분의 식료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90만명 분의 식품을 구호물자로 공급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지 기상청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4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진도 1 이상의 크고 작은 지진이 410회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주일 이내에 진도 6약 정도의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16일 에콰도르에서도 진도 7.8의 지진으로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이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에서 연쇄 강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11년 발생한 진도 9.0의 동일본대지진도 환태평양 조산대로 묶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0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지진이 발생한 지 17일만에 일어난 바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6-04-17 13:41:08▲ 사진=뉴스캡쳐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1995년 고베 대지진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에너지가 고베대지진의 1.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고베 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46분 진도 7.3의 강력한 지진이 고베 시와 아와지 섬 주변 지역을 강타했다. 당시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과 고속도로의 교각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진 발생 20초 만에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됐고, 64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상자만 1만여 명에 달했으며 주택 64만여 채가 불에 타거나 무너지는 등 32만명의 이재민이 거리로 내몰렸다. 지진의 파괴에너지를 표시하는 모멘트매그니튜드(Mw)가 고베대지진은 6.9인데 구마모토 지진은 7.0이라는 것.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지진의 에너지는 이틀 전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16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마모토 지진으로 오늘 새벽 3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41명, 부상자는 2천 명을 넘어섰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4-17 09: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