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미쳤다. 비록 앞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2-2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독일도, 스페인도, 터키도, 튀니지도 하지 못했던 것을 베트남이 해내고 있다. 한국을 제치고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받고 있는 일본이 상대이기에 더욱 놀랍다. 일본은 이날 원톱인 호소야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다. 왼쪽 윙어에 나카무라 케이토(랭스), 오른쪽 윙어에 이토 준야(랭스)가 나섰고,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일본 최고의 수비수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비록 미토마 카오루와 구보 다케후사가 빠지기는 했지만, 완벽한 일본 대표팀 1군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일본이 잡았다. 혼전 상황에서 미나미노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가 공을 쳐냈지만, 미나미노의 예봉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5골 이상의 압승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됐다. 하지만 고작 5분 후부터 베트남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6분 베트남이 얻어낸 코너킥에서 응우엔 딘 박이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헤더로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인 스즈키 시온이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 전반 33분에도 응우엔 딘박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상대의 경고를 얻어내는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해당 프리킥을 절묘하게 헤더로 골문 근처에 떨어뜨렸고, 그것을 팜 뚜언 하이가 그대로 골문에 차넣어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0분경 미나미노의 골이 터졌다. 오른발로 골대 구석에 가볍게 찔러넣는 득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나카무라 케이토의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터졌다. 골대 구석 왼쪽 상단에 박히는 엄청난 골이었다. 일본은 11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최근 A매치 10경기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지면서 전반을 마친 적이 없다. 베트남은 비록 일본을 상대로 앞서지는 못햇지만,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을 상대했다. 참고로 베트남은 지난 10월 17일 평가전에서 한국에게 0-6으로 패한 바 있다. 이번 전반전은 설령 베트남이 패한다고 할지라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아시안컵 전체 모든 경기 중 가장 충격적인 전반전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21:12:3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024년 2~3월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전하는 북한 팀 선수들의 입국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7일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에 한해서는 예외를 적용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스포츠 분야에서 정치적 이유로 차별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2개의 시합을 치르기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은 총 수십 명에 이를 전망이다. 엄격한 신분 심사 후 입국을 인정하기로 했다. 예선 경기는 여자팀, 남자팀 모두 예정돼 있으며 북한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대전한다. 여자팀은 내년 2월24일 북한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전한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가는 남자팀은 2월28일 북한 대표팀과 인사 후 오는 3월21일 일본에서, 닷새 뒤에는 북한에서 맞붙는다. 북한 선수들은 과거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27 14:54:50[파이낸셜뉴스] 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판에서 숙적 일본에 패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1-7로 졌다. 이미 오전에 푸에르토리코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 김택연을 소모한 한국은 오후 경기에 2학년 에이스 배찬승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대회 첫 등판을 일본전 선발로 나서게된 배찬승(대구고)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는 역투를 펼쳤으나 4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최고 148km에 달하는 스피드를 과시해 내년 시즌 상위 지명 후보로 우뚝 떠올랐다. 한편, 한국은 말도 안되는 일정 속에서 불리한 싸움을 해야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비가 오는 와중에 내내 대기하다가 퇴장했다. 3회 쏟아진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위해 오전부터 몸을 일으켜야 했다. 앞선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5-1로 앞선 3회 경기를 재개해 8-1로 완승했다. 그 경기를 위해서 에이스 김택연을 소모했다. 일단 이길 경기는 이겨야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가 문제였다. 일본전을 제대로 대비할 시간도, 투수력을 정비할 시간도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없었다. 배찬승의 뒤를 이어받은 전미르(경북고)는 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심하게 흔들렸고, 타선도 침묵하면서 1-7로 패했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올라오는 슈퍼라운드 규정에 따라 한국의 슈퍼라운드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 풀리그 성적으로 결승 팀과 3∼4위 결정전 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은 8일 오후 3시 30분 미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7 18:26:30[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프로야구가 역대 최고급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WBC 대표팀 주축 투수 몇몇의 룸살롱 술자리 의혹 이다. 물론, 올 시즌 수많은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 번은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 파장은 남다르다. 가뜩이나 처참한 경기력에 분노한 한국 야구팬들에게 해당 경기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야구 대표팀의 몇몇 주축 선수가 대회 기간 일탈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한 매체는 30일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대회 기간 룸살롱에서 음주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에서는 특정 구단의 선발 투수, 마무리 투수 등 몇몇 투수의 구체적인 실명까지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본선 2라운드 진출 분수령인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3월 8일)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7-8로 패했고, 3월 10일 일본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했다. 그런데 4-13으로 패한 직후(3월 10일)에도 또 다시 술자리를 가졌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한국은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에서 승리했으나 조3위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을 명확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선수들은 대표 소집 기간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 사실이라면 국가대표 선수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등한시하고 룸살롱에서 밤새 술자리를 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가능성도 크며,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선수들의 소속 구단 관계자들은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추후 조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서준원 사태, 장정석 前 단장의 사태 다양한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며 몸살을 앓아왔다. 거기에 곧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또 다시 이런 의혹이 제기되며 역대급 위기에 봉착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31 06:13:35[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라커룸에 직접 써서 남겨 놓은 따듯한 쪽지가 훈훈함을 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소셜 미디어(SNS)에 일본 팀의 라커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라커룸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중앙 테이블 아래에는 물과 개어진 옷가지가 보기 좋게 쌓여있고, 테이블 위 물건들은 질서정연하게 나열돼 있다. FIFA는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가 티끌 하나 없는 상태로 경기장 라커룸을 떠났다”며 일본 선수들의 깔끔한 매너에 호평을 보냈다. 테이블 위에 곱게 접어둔 '종이학'들도 눈길을 끈다. 그 앞에는 '고맙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도'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가 놓여져 있다. 일본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도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막판 역전패를 당했지만, 자신들이 사용한 탈의실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러시아어로 ‘고맙다’는 메모까지 남겨 화제를 모았다. 한편, 관중석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응원도구 등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매체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일본이 독일을 꺾으며 주목받더니, 팬들과 대표팀이 함께 완벽한 매너로 더 큰 칭찬을 받았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24 13:40:12[파이낸셜뉴스] 일본 야구 대표팀 새 사령탑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대한 준비 태세를 밝혔다. 쿠리야마 감독은 1일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서 “잘 준비해서 WBC 우승기를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소집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니폰 햄 시절 쿠리야마 감독의 제자였다. 일본은 2009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 개최 예정이던 WBC 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내년 3월로 연기된 상태다. 쿠리야마 감독은 “올 해의 단어는 한 마디로 갖출 비(備)자다. 잘 준비해서 내년엔 꼭 세계 1등자리를 되찾고 싶다”고 호언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선수 시절 스승인 노무라 감독이 늘 강조하던 말이 작은 일의 중요성이었다”며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꼼꼼히 살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1984년 야쿠르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단일팀에서만 활약했다. 2012년 니폰 햄 감독을 맡아 첫 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니폰 햄 감독을 지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1-01 10:04:31[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친선전에서 0대 3으로 마무리하면서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0대 3으로 일본에 완패했다. 한국팀은 전반 15분에 야마네 미키 선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26분 가마다 다이치 선수가 추가골을 기록해 점수차는 0대 2로 벌어졌다. 후반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힘을 쓰지 못했다. 슈팅을 잇따라 시도했지만 골대를 비껴가고 말았다. 후반 37분에 엔도 와타루 선수의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점수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37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쏘는 등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나상호 선수는 전반 37분에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해, 한국 대표팀은 한 골도 얻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한일전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치뤄진 지 10년 만에 진행됐다. 이번 한일전은 통산 80번째로,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42승 23무 14패로 앞서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3-25 21:27:32[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5골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두며 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남자 핸드볼 아시아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34-32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후반 한때 17-2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29-29 동점을 만든 한국은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은 한국은 종료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두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낸 뒤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바레인에서 열렸던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선 모두 4강에 들지 못했다. 우리가 개최한 2018년 대회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아시아 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오랜 부진을 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승 상대는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카타르다. 카타르는 준결승에서 바레인을 28-24로 제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를 만나 27-34로 패했다. 결승은 28일 열린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내년 이집트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일본, 바레인에 돌아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1-26 17:48:29일본 야구대표팀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역전패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1위 일본은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멕시코(5위)전에서 2-4로 졌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회초 공격에서 멕시코 선발 루이스 멘도사(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안타와 니시카와 하루키(니혼햄 파이터스)의 볼넷 등을 묶어 얻은 2사 1, 3루 기회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버팔로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일본은 이후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호투를 발판삼아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4회엔 1사 1,2루에서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나갔다. 경기 분위기는 6회에 멕시코로 넘어갔다. 일본의 세 번째 투수 다카하시 레이(소프트뱅크)는 볼넷 1개와 연속 안타를 내줘 첫 득점을 내줬다. 7회엔 네 번째 투수 마쓰나가 다카히로(지바 롯데)가 1사 1루에서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8회에도 바뀐 투수 유고 우메노(야쿠르트 스왈로즈)가 2루타 2개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일본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을 위해 일본은 28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선발했다. 평균 연령은 24세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날 현장을 찾아 일본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한국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C조에 편성됐는데, 2라운드인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일본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3-09 23:24:47'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을 꺾은 것과 관련해 베트남 축구팬들 사이에 득실 논란이 뜨겁다. 전반적으로는 강적 일본을 처음으로 이긴 역사적인 승리에 열광하고 있지만, 일본전에 앞서 16강 진출이 확정됐는 데도 전력투구하는 바람에 부상자가 나오는 등 손실이 컸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덕분에 많은 베트남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지만, 일부는 일본전에 전력투구한 것이 전략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21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국제 축구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남은 조별리그에서 체력을 비축하는 등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데 박항서 감독이 왜 일본전에 전력투구하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과정에 주전 미드필더인 도 훙 중이 발가락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더 뛸 수 없게 됐고 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미드필더 응우옌 꽝 하이와 공격수 하 득 찐이 부상하는 등 전력손실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대표팀이 얻은 성과에 비해 치른 희생이 컸다는 지적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고 VN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박 감독의 말에 스포츠 정신이 담겨 있다면서 그런 박 감독에게 감사하고 지지한다는 글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을 믿고 있으며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를 만든 뒤 다시 한 번 큰 걸음을 내디딘 박항서 호가 자랑스럽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박항서 호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바레인을 이기면 아시안게임 첫 8강에 진출,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8-21 14: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