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레슬링 자유형 57㎏급 간판 강금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라운드 일본 다카하시 유키를 9-5로 누른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강금성의 세러머니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라운드에서 승리한 선수가 코트에서 기쁨을 표현한 건 강금성이 유일했다. 강금성은 지난 3월 2018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레슬링 대표팀의 간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8-19 18:37:58일본 여자 레슬링이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3체급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쵸 가오리는 58kg급에서 러시아의 발레리아 코블로바 콜로보바를 3-1로 제압했고, 도소 사라 69kg급에서 러시아 나탈리아 보로베바에 이겼다. 고사카 에리는 48kg급에서 아제르바이잔 마리야 스타드니크를 3-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58kg급으로 체급을 낮춘 이초 가오리는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레슬링 역사상 첫 4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19일 요시다 사오리가 53kg급, 가와이 리사코는 63kg급, 와타리 리오는 75kg급에 출전한다. /leej@fnnews.com 이효정 기자
2016-08-18 11:29:15#OBJECT0# [파이낸셜뉴스]올들어 주요 기업들의 중국 공장 매각과 국내 공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중국 공장 5곳이 매각됐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며 국내 공장 5곳은 아예 문을 닫았다. 중국의 공급과잉(오버캐파), 즉 물량공세를 통한 '라스트 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 전략에 국내 기업들은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다. '라스트 맨 스탠딩'이란 프로레슬링 경기방식으로 어느 한쪽이 ‘KO’ 돼서 일어설 수 없을 때까지 싸우는 가혹한 룰을 의미한다. 지난 2010년대 삼성전자가 값싸게 대량으로 D램을 생산하며 일본의 D램 산업을 몰락시킨 것이 대표적인 '라스트 맨 스탠딩' 전략으로 꼽힌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판매가 줄자 재고 처리를 위해 저가 중국산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면서 철강, 화학, 액정표시장치(LCD)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반도체 등 다른 산업으로 퍼지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바탕으로 이른바 ‘라스트 맨 스탠딩’ 전략을 쓰면서 경쟁사가 망할 때까지 저가 공세를 밀어붙이는 식이다. 실제 철강업계에서는 올들어 국내 공장만 3곳이 폐쇄됐다. 지난 7월 포스코가 포항 1제강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지난 19일에는 1선재공장 가동 마저 중단하면서 2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현대제철 역시 최근 봉형강을 주로 생산하는 포항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중국 장쑤성의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올해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을 매각했다. 특히 철강업계의 경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관세를 도입한다면 미국의 4대 강재 수입국인 한국의 대미(對美) 직접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2기가 멕시코, 베트남 등을 중국산 제품의 우회기지로 보고 무역장벽을 강화할 경우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해외 생산법인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석유화학 업계에도 생산 중단,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LG화학은 올들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제조할 때 두루 쓰이는 스티렌모노머(SM) 생산을 중단했고, 또 다른 범용 제품인 에틸렌옥시드(EO)·에틸렌글리콜(EG) 생산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편광판 사업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롯데우베합성고무(LUSR)를 청산했다. 미국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 루이지애나LLC 지분과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 LCI 지분 매각도 완료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올 들어 중국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와 설립한 합작공장 지분 모두 매각했다.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이미 중국 기업의 독주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한때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글로벌 LCD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중국 내 한국 기업의 마지막 TV용 LCD 패널 제조공장을 매각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도 CSOT에 쑤저우 LCD 공장 및 관련 특허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중국산 저가 메모리 물량 공세가 거세지며, 국내 반도체사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상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D램 생산량(비트 환산 기준)이 올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배경으로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공급 확대가 꼽힌다. 과거 큰 폭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해왔던 현대차도 중국 현지 공장 매각에 나서고 있다. 과거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3곳, 창저우 1곳, 충징 1곳 등 총 5개 공장을 보유했지만, 지난 2021년 베이징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1월 충칭공장도 매각을 완료했다. 아울러 창저우 공장도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베이징 엔진공장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24 15:05:59[파이낸셜뉴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유명해진 지도자를 딱 한 명만 꼽자면 역시 태권도 오혜리 코치일 것이다. 한국 체육대학 교수로 재학 중인 오 코치는 이번 대회 서건우를 전담코치하며 판정을 뒤집는 걸크러시의 면모와 선수를 따뜻하게 보듬는 엄마 리더십으로 엄청난 조명을 받았다. 그녀의 리우 올림픽 금메달 이력까지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역도에서 박주효, 박혜정 등의 코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올림픽 코치의 전형은 바로 오혜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오 코치가 주목받은 것은 박빙의 상황에서 정말 빠른 판단력이다. 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80㎏급 16강전에서 서건우는 호아킨 추르칠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겼다. 오코치는 서건우가 5점 이상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상황을 계산하고 있었다. 오 코치는 “일단 뒤돌려차기가 들어가고, 여기에 득점이 나온 상황에서는 넘어지면 감점이 없다. 단, 상대편은 라인밖으로 벗어나면 감점이 나온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동점이 되면 그 이후에는 기술 점수로 들어간다. 회전차기 기술이 많이 나온 쪽이 승리하는 것”라고 해당 상황을 복기했다. 그리고 동점이 된 상황에서 승패가 뒤바뀌자 회전차기 기술이 서건우가 더 많다는 것을 정확하게 복기하고 경기장 위로 뛰어올라갔다. 여기에 더해 기록원실까지 뛰어가서 이 부분을 봐달라고 정확하게 집었다. 코치가 왜 경기장에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8월 14일 한국체대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마주 앉은 오 코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물러서면 상황은 끝이었다. 다음 경기가 바로 시작되고 상대 선수가 퇴장하면 우리는 억울해도 받아들여야만 한다. 훗날 태권도연맹의 사과는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사과는 필요없다. 이 순간을 위해 3년을 달려온 제자가 잘못된 판정으로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오 코치의 행위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를 하라는 공문을 발송해왔다. 오 코치는 “제가 잘못했으니 해야죠”라고 웃으면서도 “그런 상황이 오면 나는 다음번에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 코치는 엄마 리더십도 각별하다. 서건우는 올림픽 직후 다리에 기브스를 했다. 애초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이 경기를 치르면서 인대쪽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오 코치는 “건우에게 늘 하지 말라는 것 투성이었다. 쉬지마라, 콜라 마시지 마라 등 잔소리만 했는데 그 고생이 메달로 돌아오지 못해 너무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우가 나간 80kg은 마의 체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에 처음 나간 체급이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뛴 경험 자체가 없다. 악착같이 기어올라서 올림픽에 나간 것이라서 더 힘들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오혜리 코치는 한국 태권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태권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이 금2 동1개로 전체 1위다. 한국이 태권도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금 2·동 3) 이후 8년 만이다. 태권도는 세계화가 잘 진행되어 총 8개의 금메달을 한국, 이란, 프랑스, 튀니지, 헝가리, 태국, 우즈베키스탄이 나눠가졌다. 오 코치는 “한국은 만약 태권도 협회와 체육회가 체계적인 지원만 해주면 몇 배의 금메달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태권도는 초기에는 한국이 메달을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전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모두 풀렸다. 각 체급에 16명밖에 없는 이유는 회원국 수가 워낙 많아 올림픽에 가기가 위해서는 엄청난 예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태권도는 남자 4체급(-58kg, -68kg, -80kg, +80kg) 여자4체급(-49kg, -57kg, -67kg, +67kg)으로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출전권 획득 방법은 총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특정 기간까지 랭킹 5위안에 들면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두 번째는 중국에서 열리는 우시그랜드슬램시리즈대회다. 해당 대회 포인트가 가장 높은 1명이 자동 출전권 획득이다. 세 번째는 지역 대륙선발전이다. 아시아는 총 2장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김유진이 이렇게 올림픽에 출전한 케이스다. 이렇게 해서 총 8장까지 획득이 가능하다. 오 코치는 “태권도는 겨루기 외에도 품새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미리부터 랭킹을 관리하려면 여러 세계대회에 나가야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도 상당히 많이 든다. 선수가 어느정도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예산을 투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이해한다. 하지만 금메달 1개를 만드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생각해보면, 태권도는 체계적으로 랭킹을 관리하고 투자하면 무더기 금메달이 가능한 종목이다. 8체급 출전하면 최소 절반 이상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 코치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이번에도 한국은 4체급 전원이 4강에 올랐고 2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옆 나라 일본은 레슬링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쓸어서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도 충분히 가능하고, 지원만 체계적으로 들어가면 대한민국 최다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양궁이 아니라 태권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오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박태준은 워낙 당일 몸이 좋았다. 장준이라는 라이벌을 꺾고 갔기 때문에 더 사기가 충천했을 것이다. 김유진은 워낙 리치가 길어 상대가 접근을 못하더라. 서건우는 이 체급에서는 적수가 없어서 다음 올림픽도 충분히 출전 가능하다. 공백이 생긴 이다빈의 체급에 누가 치고 나오는지가 관건”이라며 다음 올림픽에도 태권도의 미래가 밝다고 확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20:30:04【파이낸셜뉴스 포항=최수상 기자】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 명예공학박사 학위수여식이 17일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렸다. 포스텍은 이날 대학 연구환경 조성과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한 천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포스텍은 대학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지만 선정에 있어 매우 까다로운 곳이다. 1986년 개교 후 38년이 지났지만 천 회장이 8번째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 수여식에서 "한국의 기술, 민족의 자본, 우리의 공장이라는 기업관을 확립하고 이를 평생 실천하며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끈 분이다"라고 천 회장을 평가했다. 이어 "공과대학과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1985년 약 20만 7000㎡ 캠퍼스 부지를 조건 없이 기증해 현재 포스텍 캠퍼스의 틀이 조성될 수 있었다"라며 업적을 기렸다. 아울러 "기업의 목표인 이익 창출을 넘어 평생 나눔과 기부 봉사를 통해 산업 보급, 교육 보급, 문화 보급을 실천해 온 탁월한 업적과 뜨거운 열정은 국가와 인류 미래에 공헌하는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하고자 하는 포스텍의 이념을 전적으로 반영한 것이기에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라고 밝혔다. 천신일 회장은 수락사에서 "포스텍은 세고 최고 수준의 학문적 연구와 인재 배출로 빛나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뜨거운 화로이다"라며 "한국 최고의 대학이자 세계적인 대학에서 분에 넘치는 명예 공학박사를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생 경험을 토대로 터득한 몇 가지 교훈과 지혜를 같이 나누고 싶다며 학생, 교수들에게 창업에 도전할 것과 아울러 특히 성공하면 기부하라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창업에 도전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포스텍에서 갈고닦은 실력과 열정, 끝없는 도전과 창업으로 새로운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들길 염원하고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 이 과분하고 영광스러운 순간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기업가로서 더욱더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성찰하고 창의적인 기업 활동에 꾸준히 정진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나눔과 성립의 삶을 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명예박사 수여식에는 국내 기업 및 재계 주요 인사 수십 명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지역 기관장, 정치인, 포스텍 천신일 장학기금 학생, 교수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천 회장과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천신일 회장이 평소 모범이 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를 하며 살았고 여생도 아마 그렇게 할 걸로 믿는다"라며 "돈을 버는 게 목적인 기업이지만 어떻게 쓰느냐 하는 건 더 큰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는데, 천 회장은 그런 점에서 일찍이 모범과 본보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신일 회장은 1943년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16년 와세다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학위 이후 명지대학교 명예미술사학 박사학위, 고려대학교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양철관공업 상무이사, 제철화학 대표이사, 동해산업 대표이사, 한국아산화공업 대표이사, 성북문화원 원장,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및 감사 등을 역임했다. 1977년 제철화학 공장을 국산화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1986년 1월과 12월에 포항공대 설립 부지 기부 공로로 내무부 장관 감사패와 포항제철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2002년에는 일본으로 반출되려는 석조 유물을 모두 사들여 유출을 방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17 16:18:01[파이낸셜뉴스] 일본 스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요코즈나(씨름 천하장사 격)였던 아케보노가 최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케보노는 국내 격투기 팬들에겐 K-1에서 최홍만과 맞붙었던 상대로 알려져 있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케보노는 이달 초 일본 도쿄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미국 하와이 출신 아케보노는 학창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스모로 전향했다. 이후 아케보노는 스모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993년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요코즈나에 등극하기도 했다. 아케보노는 신장 2m 3cm에 230kg를 훌쩍 넘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자랑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3년 요코즈나 출신으로는 최초로 입식격투기 K-1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K-1 통산 전적은 1승 9패로 부진했다. 당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43)과 맞붙어 이름을 알렸다. 아케보노와 최홍만은 K-1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 최홍만이 이겼다. 또 아케보노는 이후 종합격투기 무대에도 도전장을 냈으나 4전 4패에 그치며 은퇴했다. 이후 일본 프로레슬링 무대에 뛰어들어 큰 체구를 살린 화려한 플레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17년 프로레슬링 경기를 마친 뒤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아케보노는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모계의 거인이자 자랑스러운 하와이인, 미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였던 아케보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추모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1 21:49:4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100’이 아시아로 확장된다. 이 시리즈를 연출한 장호기 PD는 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획 당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 다양한 국가에서 마치 국제경기처럼 확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넷플릭스와 아시아판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시즌1과 2에 나왔던 출연자와 한국에서 왜 이 사람이 출연 안했냐고 말하는 그분들을 적절히 조합하고 일본과 필리핀 등에서 강력한 팀을 구축해 새로운 100명을 모시고 새로운 형태의 경쟁을 해보는 콘셉트로 기획중”이라고 부연했다. 여성 참가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는 “그 고민은 매일한다”면서도 여성 버전을 만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각 퀘스트별로 누군가에게 유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체급의 참가자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게임을 더 정교하게 설계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즌2를 기획하면서 주위에 정말 많이 물어봤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아니면 시즌1에서 변화를 줘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모 회사에서 짝수 버전엔 제품의 완성도를 올리고 홀수 버전엔 혁신을 한다고 하잖나. 고민 끝에 그렇게 결론을 내고, 시즌2는 시즌1의 익숙한 모습을 가져가면서 진화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판은 시즌3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시즌1, 2와 다른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즌2의 우승자 아모띠는 아시아판이 제작되면 출연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출연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우승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1화에서) 토르소가 있는 공간에 거의 마지막쯤에 들어갔는데, 1등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 매일 그렇게 임하다 보니 1등을 하게 됐다. (우승 후) 귀가해서도 믿기지 않았다. 어제(2일) 마지막 방송을 보고 실감이 났다”라고 말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석해서 어릴 적 우상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연예인 등 유명인들과 같이 운동하게 돼 영광이었다. 운좋게 이 자리에 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아모띠는 한차례 탈락 위기를 겪었다. 두 번째 퀘스트 미로 점령전에서 탈락했다가 패자부활전 1위인 레슬링 선수 정지현에게 선택받은 덕분에 살아남았고, 이후 정지현과 팀을 이뤄 세 번째 퀘스트에서도 생존했다. 아모띠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팀 결승전”을 꼽았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팀원들이) 의기투합해서 팀 미션에서 이겼는데, 팀원끼리 경쟁하라니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팀장이었던 정지현 선수에게 양가적 감정을 느꼈다. “정지현 팀장이 저를 뽑아서 부활했는데 나를 뽑은 자를 이겨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면서도 또 이기고 싶었다”라고 돌이켰다. 우승 상금 3억원은 어디에 쓸지 묻자 대구에서 상경한지 7년째 월세살이 중이라는 그는 “이 돈을 전세자금으로 발판 삼아 나중에 집을 사고 싶다”라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03 21:48:07[파이낸셜뉴스]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가 한국에서 경기 중 응급상황에 제대로 된 대처를 받을 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WWA 오피셜 짐에서 '신한국 프로레슬링 로드 오브 스프링(LORD OF SPRING)'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선 총 6경기가 열렸고 메인이벤트에서는 일본의 코바시 마리카와 미국의 세라핌이 맞대결을 펼쳤다. 마리카 선수는 경기 초반과 막판에 세라핌 선수로부터 머리 부분을 심하게 가격 당하며 뇌진탕이 의심되는 부상이 왔다. 그러나 마리카 선수는 투혼을 발휘하여 끝내 핀폴 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리카 선수는 "너무 힘들다"고 짦은 소삼을 말한 뒤 울먹이면서 주저앉았다. 이후 마리카 선수는 자신의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경기 중 뇌진탕 부상을 입었으나 주최 측이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고 했고, 다른 차량으로 이송해달라고 부탁하자 ‘손님들을 배웅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카 선수는 이어 “주변 선수들의 대처로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다시는 대회에 나서진 않겠다”며 “챔피언 벨트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야후,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는 한국의 '엉성한 안전관리 체제'를 비판한 기사가 올라오며 ‘혐한’을 부추기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강철 신한국프로레슬링 대표는 지난 2일 SNS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대표는 “경기 직후 마리카 선수가 주저 앉자 스포츠 상해 관련 자격이 있는 일본의 쿠로오비 선수의 케어로 안정을 취할수 있도록 도우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 10분 뒤 소방차만 도착했다. 경기장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위치해 구급차가 도착할때까지 마리카 선수의 손, 발, 머리 감각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5분 뒤에 구급차가 도착해 선수를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는 일본 선수와 통역이 가능한 협회 직원도 동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의사의 지시대로 퇴원 수속까지 제공했으며, 공항으로 에스코트해 출국까지 도왔다”고 밝혔다. 윤대표는 “이동중인 구급차 안에서 마리카 선수가 셀프 카메라 영상을 찍고 SNS에 업로드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라며 “훌륭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마리카 선수의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거짓된 정보로 한일 프로레슬링 교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17:51:39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식을 끝으로 2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당초 대한민국은 총 50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42개에 그치며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기대했던 종합순위 2위 탈환도 물거품이 됐다. 명과 암이 있었던 대회였다. 일단, 긍정적인 부분은 그간 세계 무대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기초 종목에서의 약진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수영이다. 수영에서 황선우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왔다. 여기에 자유형 400m, 800m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도 있다. 자유형 50m에서 연거푸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지유찬까지 나왔다. 수영은 이번 AG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육상과 사격에서도 좋은 성적이 났다. 육상에서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바르심(카타르)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바르심은 현재 세계에서도 최강자다. 충분히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사격 대표팀은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간 중국세에 밀려있는 종목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에서 방수현 이후 최고로 꼽히는 안세영이 나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천위페이를 2번이나 완파하며 2관왕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 이후 첫 여자 단식 금메달이다. 단체전도 중국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탁구에서도 소중한 금메달이 나왔다. 탁구의 신유빈·전지희 조는 정말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식조는 충분히 내년 파리올림픽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단체 구기의 몰락이다. 물론, 모든 종목이 그런 것은 아니다. 단체 구기의 대장격인 야구와 축구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는 문동주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AG 4연패, 축구는 8골을 몰아넣은 정우영을 앞세워 3연패를 일궈냈다. 하지만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이 모조리 아시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특히, 농구와 배구는 아시아 순위권도 벅찬 모습이었고 핸드볼도 일본에 10점차로 패했다. 여기에 메달밭이라고 여겨지던 투기 종목 레슬링에서도 노메달이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유도와 함께 격투기의 대표적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13년 만에 ‘노골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만, 전통의 메달밭인 펜싱, 양궁, 태권도는 여전히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비록 양궁은 컴파운드에서 인도에게 5개의 금메달을 모조리 내주기는 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는 남녀가 모두 단체전을 제패했다. 개인에서 임시현, 혼합에서 임시현-이우석이 금메달을 따냈다. 펜싱도 마찬가지다. 한국 펜셍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펜싱 종합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펜싱 최강국의 위용을 떨쳤다. 특히 단체전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라 출전 선수 전원이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태권도는 이번에 13개의 금메달 중 5개를 거머쥐었다. 강완진, 차예은이 활약한 품새에서 2개를 모두 챙겼고, 겨루기에서는 3개를 땄다. 한국은 이번 대회 김우민과 임시현 2명의 3관왕을 배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8 01:50:43이제 겨우 폐막까지 4일 남았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 메달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오전까지 한국은 금메달 32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65개를 따내 금메달 33개, 은메달 47개, 동메달 50개의 일본에 이어 메달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60개를 넘긴 중국이 압도적인 1위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메달 순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공식 순위가 아니고, 또 최근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대회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메달 순위 코너가 빠짐없이 들어 있고, 언론사마다 메달 순위를 보도하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출전국 입장에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50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이 금메달 75개, 한국이 49개였던 격차를 좁히겠다고 다짐이었다. 그러나 대회 폐막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일본과 금메달 격차가 1개에 불과하다 보니 내심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종합순위 2위 탈환'을 노리게 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남은 경기 일정에서 '메달박스' 종목을 하나씩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에 기대를 걸고, 일본은 5일 시작되는 가라테가 '효자종목'이 될 전망이다. 양궁은 2018년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중 4개를 한국이 따냈고, 가라테는 2018년 금메달 12개 중 역시 4개를 일본이 획득했다. 이번 대회 양궁은 10개, 가라테는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궁 외에 남은 일정에서는 소프트테니스, 배드민턴, 스포츠클라이밍, 축구, 육상, 야구, 브레이킹, 핸드볼,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선전할 경우 목표치인 50개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남은 일정에서 한국은 양궁, 일본은 가라테와 여자 레슬링 등 강세 종목에서 얼마나 금메달을 휩쓰느냐가 2위 경쟁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축구, 야구, 핸드볼,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등 결승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맞대결 결과 역시 메달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4 18: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