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가 한국에서 경기 중 응급상황에 제대로 된 대처를 받을 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WWA 오피셜 짐에서 '신한국 프로레슬링 로드 오브 스프링(LORD OF SPRING)'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선 총 6경기가 열렸고 메인이벤트에서는 일본의 코바시 마리카와 미국의 세라핌이 맞대결을 펼쳤다. 마리카 선수는 경기 초반과 막판에 세라핌 선수로부터 머리 부분을 심하게 가격 당하며 뇌진탕이 의심되는 부상이 왔다. 그러나 마리카 선수는 투혼을 발휘하여 끝내 핀폴 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리카 선수는 "너무 힘들다"고 짦은 소삼을 말한 뒤 울먹이면서 주저앉았다. 이후 마리카 선수는 자신의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경기 중 뇌진탕 부상을 입었으나 주최 측이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고 했고, 다른 차량으로 이송해달라고 부탁하자 ‘손님들을 배웅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카 선수는 이어 “주변 선수들의 대처로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다시는 대회에 나서진 않겠다”며 “챔피언 벨트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야후,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는 한국의 '엉성한 안전관리 체제'를 비판한 기사가 올라오며 ‘혐한’을 부추기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강철 신한국프로레슬링 대표는 지난 2일 SNS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대표는 “경기 직후 마리카 선수가 주저 앉자 스포츠 상해 관련 자격이 있는 일본의 쿠로오비 선수의 케어로 안정을 취할수 있도록 도우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 10분 뒤 소방차만 도착했다. 경기장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위치해 구급차가 도착할때까지 마리카 선수의 손, 발, 머리 감각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5분 뒤에 구급차가 도착해 선수를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는 일본 선수와 통역이 가능한 협회 직원도 동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의사의 지시대로 퇴원 수속까지 제공했으며, 공항으로 에스코트해 출국까지 도왔다”고 밝혔다. 윤대표는 “이동중인 구급차 안에서 마리카 선수가 셀프 카메라 영상을 찍고 SNS에 업로드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라며 “훌륭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마리카 선수의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거짓된 정보로 한일 프로레슬링 교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17:51:39[파이낸셜뉴스] 언론사와 서울 일본인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일본발 테러 협박이 재차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3시17분께 이같은 내용의 팩스가 외교부에 들어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팩스에는 8일 오후 3시30분부터 9일 오후 8시10분까지 여러 언론사와 일본인 학교에 드론으로 폭탄을 떨어뜨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팩스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쓰여 있었으며 발신인은 자신이 일본인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일본에서 검찰과 경찰, 관공서 등을 상대로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수차례 발송됐으며, 지난해 말에는 협박 팩스를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발송된 메일부터 최근의 협박 팩스까지 일본인 변호사임을 주장하는 점 등이 유사하다고 보고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06 10:31:52【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로 향하는 국내 투자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거나 엔화가 강세 전환될 경우 장세가 급변할 수 있어 주의도 요구된다. 실제 현지 언론들은 최근 일본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 투자금의 속성이 단기 자금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자본총계 기준 상위 8개 주요 증권사에 예치된 일본 주식 평가금액 전체 규모는 총 4조원을 웃돈다.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최근 3만3000선을 넘어서며 33년 만의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연초 대비 최근 지수의 상승률은 30%가 넘는다.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지 언론은 해외 투자자들의 '바이 재팬' 현상이 일본 주식시장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자는 일본 주식 시장의 매매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 중에서도 단기 주식시세를 크게 좌우하는 것은 상품거래자문가(CTA)나 고빈도매매(HFT)다. CTA는 증시 흐름을 좇는 헤지펀드다. HFT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초단타매매다. 이들 전략에 따르면 하락하는 주식은 폭락하게 되고 오르는 종목은 급등한다. 신문은 이번 일본 주식시장 급등도 이들이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일본 주식 시장이 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 경우 시장 환경 급변과 수급 붕괴가 생기면 상승장이 한꺼번에 '역회전'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노르웨이나 중동 국부 펀드 등 해외 장기 투자자들은 '지역 배분' 전략을 택한다. 보통 성장성과 수익성을 본다. 하지만 신문이 분석한 일본 기업들의 이익 성장 전망은 평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개(리오픈)에 따른 V자 회복기를 이미 지나고 있어 기업 실적 전망이 반전될 국면은 아니다. 오히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 전체에도 뒤떨어진다. 수익성 관점에서 봐도 일본은 해당하지 않는다. 분기별 기업이익 성장세가 완만해 큰 투자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은 '지역 배분' 전략을 택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의 일본 주식 급등은 단기자금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문의 결론이다. 그러면서 신문은 5월 중순 이후 해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된 시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의 수혜를 입기 쉬운 대형 제조업 등에 단기 자금이 몰리면서 전체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신문은 "향후 미국 경제 둔화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엔화 약세-달러 강세 트렌드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증시에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20 07:14: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일본 현지 언론들이 2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도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호응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윤 대통령 연설 살려 기시다 총리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움직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심장하고 평가할만하다"라며 "일본 정부는 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한일이 으르렁거릴 여유는 없다. 징용공 문제와 일본의 수출관리 조치를 조속히 수습해 신뢰관계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라며 "징용공 취급은 국가 간에 해결됐지만 36년간의 일제 통치가 합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양국 간의 끊임없는 논쟁이 갈등의 뿌리에 있어 매듭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래지향적 관계 조성에 나선 윤 정권에서도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일관계 정상화는 요원해진다"라고 평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외교당국의 노력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반복해 말하는 데 그쳤는데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 줬으면 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할 때다"라고 일본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을 거론하며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라고 밝힌 뒤 "양국 간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는 징용공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했다"라며 "일본이 오랫동안 호소해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중심을 옮기는 자세를 선명히 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한국 정부안에 일부 원고가 반대하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3·1운동 기념식 연설에서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징용공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제시한 해결방안을 놓고 국내 설득작업과 일본 정부와의 조율이 고비를 맞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안전운전'에 철저했다"라고 평했다. 이어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의 신중한 자세가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5분 남짓이라는 이례적으로 짧았던 연설 시간으로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과 비교하면 약 4분의1로 단축됐다"며 "일본에 대한 명확한 비판은 없었으며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윤 정권의 자세가 반영됐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2 21:46:4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떠오름과 동시에 훈훈한 외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조규성(전북)이 일본의 16강 진출에 “얄밉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언론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면서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 문제 삼은 발언은 인터뷰 후반 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조규성의 답변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일본의 16강 진출을 두고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라고 묻자 조규성은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러나 그의 자유분방한 언행도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취재진의 유도성 질문에 조규성이 걸려든 것 같다”며 “질투에 가까운 의미로 ‘얄미웠다’고 표현했을 뿐 악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공개 석상에서의 발언으로는 다소 경솔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규성의 발언 적절성을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그대로 대답한 것일 뿐 확대해석을 경계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일각에선 해당 기자가 ‘반일’을 강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조규성의 인터뷰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개석상에서 다른 나라가 16강에 가는 것이 얄밉다는 발언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6 07:04:39[파이낸셜뉴스]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일본 언론과 누리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4일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는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다시 한번 논란을 겪고 있다”면서 조규성의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해당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미남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후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열띤 토론이 오고갔다. 어떤 누리꾼은 맞춰 대답을 한 것뿐인데 확대해석하지 말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규성의 인터뷰가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개석상에서 다른 나라가 16강에 가는 것이 얄밉다는 발언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조규성이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포르투갈 욕설을 했다.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한 발언을 놓고도 상대방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공개 석상에서 "날강두"라는 표현은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경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16강전도 같은 날 있다. 벌써부터 긴장감 속에 날 선 신경전이 오고 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5 06:36:33[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대표팀이 코스타리카와의 E조 2차전에서 패배하면서 '16강 확정'의 꿈이 날아가자 일본 언론들은 "뼈아픈 패배"라며 아쉬워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레디아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이에 대해 닛칸스포츠는 “대표팀에 뼈아픈 패배였다”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위태롭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도 “코스타리카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며 “16강에 오르려면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독일전 승리가 무의미해졌다”고 한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반응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일본은 이날 31위 코스타리카를 경기 내내 몰아쳤다. 특히 후반전에는 일본 대표팀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후반 36분 요시다 마야의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일본은 1승 1패(승점3)에 그치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28 06:49:3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일본 주요 언론인 29명을 초청, 경기도 수원화성 일대 관광자원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취재단은 아사히 신문,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방송, 카고시마 방송 등 일본 전역의 주요 일간지, 전문지, 지역매체 등 소속 언론인들로, 지난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같은 대규모 일본 언론인 팸투어는 2020년 코로나 위기 발생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첫 팸투어 코스로 경기도 수원을 택했고, 수원화성 일대의 공방거리, 행리단길, 장안문, 장안공원, 연무대, 화성열차, 창룡문, 지동벽화마을, 플라잉 수원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다양한 장소를 방문했다. 또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촬영지를 취재했으며, 일본인이 좋아하는 대표 음식인 수원갈비도 맛봤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팸투어는 방한여행의 안전성, 한류체험, 한국음식, 세계문화유산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 해 경기도 여행상품을 기획, 출시 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공사 관계자는 “언론 등 전통매체를 여전히 선호하는 일본은 언론을 통한 홍보가 영향력이 크고 또 여행상품 출시를 위한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며 “행리단길 등 수원화성의 지난 몇 년 간 변화 된 모습을 제대로 홍보 해 일본인의 역사·문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것”이라고 이번 팸투어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17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방한 관광비자 발급 재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면제를 실시하는 등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자발급 재개와 방역조치 완화로 방한 관광이 회복되는 시기에 대규모 일본 언론인 초청을 통해 경기도 여행의 안전성과 매력을 홍보함으로써 향후 일본관광객 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주요국 현지 방문 세일즈 실시, 주요 여행사 MOU 체결 및 관광상품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경기도의 외래객 유치가 조기 정상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16 15:18:27【도쿄=조은효 특파원】 8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일본시장 진출 기자 발표회.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입국이 어려워진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09년 철수 후 12년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과거 철수 당시의 심경, 그간의 준비 자세, 향후 전략 등 약 5~7분의 메시지(원고매수 약 10매 분량)를 모두 일본어로 소화했다. 현장의 취재진들은 "장 사장이 발음만 따라하는 게 아니라, 일본 진출을 위해 별도로 일본어를 공부한 것 같다"며 유창한 일본어 실력에 짐짓 놀란 반응을 드러냈다. 한 번 철수했던 시장에 다시 도전할 것을 천명하는 자리였기에, 사용한 어휘들은 매우 신중했으며, 발언은 차분했다. 장 사장은 "오늘 12년만에 일본의 여러분들께 인사하는 것"이라며 2009년 철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기대해 주셨던 고객에게는 큰 폐를 끼쳤다" "일본시장 철수는 현대에 큰 아픔을 수반하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일본 시장 재진출의 자세를 한마디로 "미도지반(迷途知返·한번 길을 잘못 든 후에 바른 길로 돌아가서 고친다)"이라며 "지난 12년간 철수라는 아픔을 다양한 형태로 마주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왔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본어에서 사람간의 유대, 인연 등을 뜻하는 '키즈나'란 단어도 언급했다. '키즈나'는 장 사장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경영진들의 입에서도 수 차례 흘러나왔다. '오래된 인연', '신뢰'등의 어휘를 즐겨쓰는 일본 현지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 재진출 전략은 3가지로 요약된다. △'배출가스 제로'인 친환경차(ZEV)로 배치 △100% 온라인 판매 △카셰어링 등이다. 전기차(EV)모델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FCV) 넥쏘가 그 전면에 섰다. 오는 5월부터 일본 현지서 첫 판매가 이뤄진다. 특히, 카셰어링 사업은 일본 시장 연착륙을 도모함과 동시에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전략으로 여겨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층의 '구루마 바나레(자동차 소유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요타 등이 차량 공유·렌털 서비스를 실시하는 배경이다. 일본 언론들은 현대차 재진출을 비교적 비중있게 보도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공백기를 틈타 일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시장 격변기 현상 중 하나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본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약 2만대로, 전체 신차 판매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닛산이 지난해 11월 전기차 아리야(ARIYA)를, 도요타가 올 하반기에 차세대 전기차 bZ4X를 출시한다. 미국, 중국, 독일 등에 비교하면 늦어도 많이 늦었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전기차로 방향을 튼다면, 1%란 수치는 폭발적 잠재력을 의미한다. 일본 최대 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대차가 '자동차 공유(셰어링) 체험'과 '온라인 판매'라는 새로운 판매 모델로 재상륙했다"며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 일본에서 브랜드력을 높여, 세계시장 판매 확대로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송사의 한 기자는 본지에 "현대차가 매우 철저하고 전략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것 같다"면서 "향후에 애프터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를 어떻게 전개해 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는 코로나 방역 조치로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발표회의 경우, 사전에 접수한 한국, 일본 등 언론 매체 관계자 약 60여명으로 만석이 됐다. 한국 언론 매체의 도쿄특파원 약 6~7명을 제외한 나머지 약 40~50명은 일본 기자들이었다. 2부 발표 행사와 온라인 중계 신청 인원까지 합치면 이날 행사엔 200명 정도가 참여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코로나 방역 조치로 좌석간 거리는 약 2m간격이 유지됐으며, 입장 전에 별도의 코로나 항원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온 경우만 입장이 가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2-08 16:17:41일본 언론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시점이 극히 이례적이고 관계국을 농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한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견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16일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자국 배경인 중국의 요인이 방한 중에 벌인 군사적 도발이 극히 이례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한국이 독자 개발한 SLBM을 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이 견제를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일 삼각동맹을 견제하고 중국까지 의식한 움직임이라고 봤다. 신문은 특히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지 1시간도 안 돼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관계국을 번롱(농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한국의 SLBM 발사 계획을 사전에 파악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매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각이 정오를 막 넘긴 시간이었는데, 한국군은 2시간 뒤 SLBM을 발사했다”며 “한국의 계획을 사전에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는 한·미동맹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일본까지 흔들어 북한에 유리한 협상 테이블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방공태세 강화를 넘어서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전 영토를 방호할 종합 미사일 방공능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17 07: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