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이 약 68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1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서 농수산물과 식품 총 761억엔(약 6876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한국은 중국(2376억엔)과 홍콩(2365억엔), 미국(2062억엔), 대만(1532억엔)에 이어 일본의 수출국 5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산 식품 가운데 맥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늘어난 5551만6000달러(약 740억원)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맥주, 위스키, 소스 혼합 조미료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94억엔(약 850억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의 지난해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1조4547억엔(약 13조1400억원)으로 11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외식 수요가 회복했고, 엔화 약세가 수출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도 전년보다 14.6% 줄었다. 중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중국의 수입액은 2376억엔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31 10:14:27[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내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직접 한국 언론을 만나 해명에 나섰다. 원전 사고로 대피했던 후쿠시마 주민들이 돌아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IAEA 검증 처리수 투명한 방류..후쿠시마 주민들조차 우려 안 해"일본 경제산업성 당국자는 11월 30일 도쿄 외무성에서 우리 외교부 공동취재단을 만나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난 직후에는 후쿠시마 주민들이 전부 피난을 갔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돌아왔다”며 “원전에서 6km 정도 떨어진 우케도라는 지역에 사람이 거주하고 어시장이 있다. 잘못된 정보가 돌면 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당국자는 언급한 잘못된 정보에 관해 “원전에서 나오는 물 모두를 오염수라 표현하는데 알프스를 거쳐 나온 물은 처리수라고 구분한다”며 “탱크 안에 들어있는 물(오염수)을 그대로 방출한다는 건 오해이고 알프스로 처리한 물만 방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과 경산성에 따르면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의 파손된 노심에 접촉한 빗물과 지하수, 또 식히는 데 사용한 해수들을 ‘오염수’라고 부르며 탱크에 저장한다. 그러다 도쿄전력이 운행 중인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을 거치면 ‘처리수’라고 달리 칭한다. 우리나라도 처리수라는 표현을 사용해 달라는 게 일본 정부의 바람이다. 한국은 이를 구분치 않고 모두 오염수라고 부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핵오염수’라는 멸칭을 쓰기도 한다. 경산성 당국자는 “한국에 부산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해보라”며 “부산 어시장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내면 그곳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이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일측은 처리수는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고 해양환경과 인체에 대한 영향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오염수 해양방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근거로 이뤄졌다. 외무성 당국자는 “IAEA는 2년 동안 리뷰를 했고, 해양방출이 시작된 후에도 안전에 대한 리뷰를 실시한다”며 “(알프스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경우도 다른 나라 원전에서 방출하는 양에 비해 낮은 수준인 데다, 타국에는 없는 IAEA 리뷰도 받는다. 투명하게 해양방출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국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은 그다지 많지 않고, 후쿠시마 주민들도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많이 듣지 못했다”며 “우려하는 건 오히려 처리수가 안전하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품평 피해”라고 거듭 짚었다. "기시다-시진핑 회담으로 일중 전문가 논의토록 의견수렴"이 같은 일본의 호소에도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염수는 차수벽을 늘리더라도 노심을 완전히 폐쇄하지 못하는 이상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고 알프스를 통한 여과가 언제까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지도 미지수라서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가장 강경한 입장인 중국과 안전성 검증 협의에 나서고, 도쿄전력은 중장기적으로 오염수 발생량을 억제하는 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지난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요청했는데 의견차는 컸지만 적극 대화키로 했다”며 “양국 전문가들끼리 과학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유즈미 토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2020년까지 오염수 발생량을 하루 150㎥로 억제한다는 건 이미 달성된 상태”라며 “2025년 내에 오염수 발생량을 하루 100㎥로 억제한다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고, 2028년에는 50~70㎥까지 억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쿄 외교부 공동취재단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13 17:55:5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비영리단체 '언론NPO' 등은 한·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해 해양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한 한국인이 68.7%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오염수 방류를 용인한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72.4%로 대조를 나타냈다. 또 북한이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감안한 제휴에서도 양국 국민의 의견이 갈렸다. 한·미·일 3국이 안전보장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일본인 중 찬성한 사람은 49.9%로 2022년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인 중 찬성한 사람은 60.6%로 일본인보다 비중은 높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11.8%포인트 감소했다. 일본인 중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은 37.4%로 지난 조사 때보다 7.0%포인트 늘었다. 일본의 인상에 대해 좋다고 답한 한국인은 28.9%로 2022년 조사 때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3 10:44:3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8월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한 수산물 총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7% 줄어든 36억엔(약 3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2% 감소보다 폭이 더 커졌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전인 7월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고, 8월 24일 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 측 '대응 조치'로 2개월 연속 일본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줄고, 감소 폭은 커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였다. 일본이 작년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은 871억엔(약 7896억원)이었다. 일본에서는 중국행 수산물 수출이 막히자, 자국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국으로 많이 수출됐던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사용한 삼각김밥 판매를 앞두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은 도쿄가 있는 간토 지역 매장에서 홋카이도산 가리비 매입을 늘렸다. 회전초밥 업체들도 일본산 수산물 소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전날 2차 방류를 시작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06 15:30:0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홍보 책자물을 KTX와 SRT 고속열차에 배포했다. 이 같은 책자 배포에 대해 야권 등 일각에서는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괴담’ 취급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총 7만5000여부 비치했다. 이 책자의 발행처는 ‘대한민국 정부’로 △文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尹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등 총 10가지 항목을 ‘괴담’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10가지 항목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거나 ‘가짜뉴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박상혁 의원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인 KTX·SRT 좌석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본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리플렛을 배포하는 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자는 문체부가 명절에 배부하던 정책주간지 ‘K-공감’을 대체한 것으로 오는 7일까지 열차 내 비치될 예정이다. 특정 현안을 다룬 책자가 K-공감을 대체한 경우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안내 관련 책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6 10:57:4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항의할 목적으로 일본의 인터넷 공유기(라우터) 수천대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해킹을 당한 기기는 일본 정보기술(IT) 업체 세이코 솔루션스가 제작한 '스카이 브릿지'와 '스카이 스파이더'다. 해당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일본 정부가 독자 노선을 고수하며 전 인류에 대한 죄악인 핵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세이코 솔루션스 측은 지난 28일부터 피해가 접수돼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기준 최소 1500여대가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해킹 용의자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건 우리의 첫 번째 경고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라우터 2종은 당초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지난 2월 소비자들을 상대로 수정 프로그램이 배포된 기기다. 해킹 피해를 당한 기기들은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이코 솔루션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히 수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30 14:45: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울산지역 8만명 조합원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일본정부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공동실천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본부는 "일본의 최인접국인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권은 이를 용인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 해양투기를 막을 명분을 없앴다"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범죄행위에 공범이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작한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자 한다"라며 "2019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전 국민이 나섰던 것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울산 지역 여러 정당·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울산 전역의 거점 1000여 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29 16:20:10[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한국 내 일본인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 시내에서 만난 일본인들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대부분 "잘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꼈다. 호의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가도 후쿠시마 방류 얘기를 꺼내면 난처한 표정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어렵게 입을 뗀 일본인에게서는 한국인의 걱정을 이해한다는 의견과 일본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40대 주부 "후쿠시마산 지금도 안 사먹는다" 우려 2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만난 일본 오사카시 공무원 가지와라씨(40)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산 생선이나 음식을 사는 건 늘 주저하게 된다. 한국인이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오염수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불가피하게 방류한다고 들었다"라며 "불편하고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와 가까운 일본 센다이시에서 초등학생 남매를 키운다는 엔도 아야씨(46)는 "해산물에 문제가 없을지 걱정된다"라며 "지금도 후쿠시마산 해산물이나 음식은 사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가현에서 온 타니 아스카씨(20)는 "수질오염이 심해지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해양생물도 힘들어할 것 같다"라며 "방류 관련 뉴스에 시민의 걱정은 많이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안전하다는 자국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고등학생 "과학적으로 검증.. 해산물 먹는거 문제 안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일본 고등학생은 "(방류 때문에) 일본 어민들 수입이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해산물을 먹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같은 한국 내 일본인들의 상반된 의견은 일본 내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9∼20일 1042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방류 계획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53%였고 반대한다는 41%였다. 오염수 방류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벌어졌던 불매운동 '노노재팬' 캠페인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방류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잘 소통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도 작용하기 때문에 곧바로 반일 감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기시다 내각과 일본 국민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듯하다"라며 "일본 국민 안에서도 불안해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고베주재 한국 총영사를 지낸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전공 교수는 "환경 또는 건강 문제와 소비재로서의 일본은 다를 수 있다"라며 "최근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여행을 많이 가는 등 (불매운동이) 무뎌지기도 했다"라고 분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08:02:01[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중국 관찰자망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반일감정이 높아지면서 주중 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인 25일 대사관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말했다. 특히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는 행동 수칙을 제시하고,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을 당부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면서 일본인들에게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이를 비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도 "오염수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 등 전 세계에 피해를 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2년 일본과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을 빚었고 당시 중국인 시위대는 중국 내 일본 기업과 공장, 상점, 식당, 심지어 일본제 자동차까지 습격해 불을 지르거나 파괴하는 등 반일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26 11:03:50【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따라 동해안 생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4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동해시 묵호항에서 위판하던 방어를 구입해 방사능 관련 검사를 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도는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가운데 1개 품목씩 선정해 매일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동해시 묵호항에 이어 25일에는 양양군 남애항에서 위판된 수산물을 검사할 예정이며 요일 별로 도내 주요 위판장 21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은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한 촘촘한 방사능 검사와 지속적인 홍보로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겠다"며 "검사결과는 매일 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즉시 공개해 도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25 10: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