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한국 유도가 어처구니 없는 판정 오류로 인해 승리를 뺏겼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에서 일본과 3-3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포인트에서 밀려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포인트를 계산하는 상황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첫 선수 권유정(안산시청)은 여자 57㎏급 타마오키 모모와 경기에서 지도(반칙)3개를 받아 반칙패로 물러났다. 두 번째 선수 안창림(남양주시청)은 남자 73㎏급에서 에비누마 마사시를 빗당겨치기 골든스코어로 한판승을 거뒀다. 세 번째 선수 여자 70㎏급 정혜진(안산시청)은 니이조에 사키에게 골든스코어 한판패, 네 번째로 나선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은 고바야시 유스케를 골든스코어 절반승으로 눌렀다. 이후 5번째 경기에서 여자 78㎏이상급 김민정(한국마사회)은 야마모토 사라를 반칙승으로 꺾었고, 마지막 선수 남자 100㎏이상급 김성민(한국마사회)은 가게우라 고코로에 반칙패로 물러났다. 상대전적 3승3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해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제유도연맹에 혼성 단체전 규정을 문의했는데, 무승부일 경우 한판은 10점, 절반은 1점, 지도승은 0점으로 계산해 승부를 가린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설명대로라면 한국 대표팀은 한판승 1개와 절반승 1개를 기록해 11점, 일본은 한판승 1개로 10점을 기록해 한국이 4강 진출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갑자기 일본의 손을 들어줬고, 한국 대표팀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선수들은 십 수 분 동안 매트를 떠나지 않기도 했다. 금호연 감독은 "갑자기 지도(반칙)승을 10점으로 매긴다고 하더라"라며 "우리는 이런 규정을 전혀 듣지 못했다"라며 분개했다. 한국 대표팀이 0점으로 알고 있던 지도승이 10점이었다는 것이다. 지도승이 10점으로 매겨지면서 한국은 21점, 일본은 30점이 되면서 일본이 준결승에 올라가고 한국은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다만 일본 대표팀은 지도승을 10점으로 인정하는 규정을 알고 있는 듯했다. 주최 측이 대회 전 한국 대표팀에 설명을 잘못했거나 한국 대표팀이 규정을 잘못 인지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금 감독은 "만약 우리가 지도승을 10점으로 매긴다는 룰을 알고 참가했다면 경기 작전 자체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억울하다.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18-09-01 14:23:27유도 여자 48㎏급 간판 정보경(안산시청·세계랭킹 16위)이 일본 곤도 아미(7위)를 연장 승부 끝에 골든 스코어 절반으로 꺾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연장전 1분 22초 업어치기 절반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정보경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한 정보경은 연장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다 되치기를 당했다. 연장 50여초에 왼팔 암바에 걸리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 위기를 빠져나와 다시 일어났다.승부는 연장전 1분 22초에 갈렸다. 정보경은 업어치기를 시도해 절반 판정을 받으며 승리를 거뒀다. 한편, 정보경은 지난해 2월 출전한 파리그랜드슬램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 결승에서 곤도 아미를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보경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8-29 18:52:57정부가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일본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2일 강원도청과 함께 강원도 강릉에서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의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일환인 GTI는 동북아의 경제개발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력협의체다. 재정부는 차관급인 GTI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일본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도 동북아 경제권에 관심이 많다"며 "일본이 GTI에 참여하는 것은 상호 이득"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3-03-26 14:36:56일본이 유도와 수영부문 돌풍을 앞세워 상위권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대회 첫날 유도와 수영에서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선수단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속에 올림픽 종합성적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대회 첫날인 16일 다무라 료코(여자 48㎏급)와 노무라 다다히로(남자 60㎏급)가 유도 금메달 2개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해 남은 체급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 6개,동 5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일본유도의 눈부신 약진은 지난해 10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99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예고됐다. 한때 유럽의 힘,남미의 기술에 밀렸던 일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체금메달의 절반인 8개를 휩쓰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일본 유도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료코는 16일 달링하버의 전시홀에서 열린 여자 48㎏급 결승에서 리우보프 브루레토바(러시아)에게 36초만에 허벅다리 걸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료코의 우승으로 인한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 노무라는 경기시작 14초만에 정부경(한국)에게 되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추가해 관중석을 꽉 메운 일본 관중을 열광시켰다. 상승세를 탄 일본은 간판스타 이노우에 고세이(100㎏급) 등도 무난하게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봐 올림픽사상 최다 메달이 기대된다. 일본의 열풍은 수영장에도 불어닥쳤다. 다지마 야스코(일본)는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5초96의 기록으로 야나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4분33초5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는데 2명 모두 20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올림픽기록(4분36초65)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세계기록 보유자인 천 옌(중국)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4분45초65로 11위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의 나카무라 마이는 100m에서 1분0초78로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보유중이며 이밖에 나카오 미카,하기와라 도모코 등 200m 메달후보도 수두룩해 일본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은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 옌옌이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와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수명의 유망주들도 약물검사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아시아수영중심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0-09-17 05:04:56【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것은 본질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머빈 킹 전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본질적으로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킹 전 총재는 다른 모든 국가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괜찮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통화가치를 끌어내리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에 대해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10일 정례회의에서 마이너스 상태인 예금금리(-0.3%)를 0.1%포인트 낮추고 현재 실시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월 200억유로 추가확대했다. BOJ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BOJ는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사실상 '환율조작'이라고 비판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 금리가 낮을 경우 대외자금이 유입되지 않거나 이탈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처럼 자금이 이탈하면 자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통화가치가 떨어질 경우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각국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경쟁적으로 도입할 경우 각국의 통화약세를 부추겨 환율전쟁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ECB와 BOJ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채택한 결과 통화가치가 떨어졌을 뿐 고의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달 초 "일부 (부양) 조치들이 외환시장에까지 파급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전적으로 경제를 위한 것이며 환율전쟁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BOJ 역시 환율조작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킹 전 총재는 다만 "누구나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가들은 미국 달러를 희생시키면서 환율을 끌어내리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조차 달러강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2016-03-22 16:10:12[파이낸셜뉴스] 호주에 위치한 아디다스 매장이 태권도 종주국을 '일본'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이런 상황을 본 호주인들이 자칫 태권도의 종주국을 일본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해당 매장은 태권도를 영문 명칭인 'TAEKWONDO'로 정확히 표기했다. 종주국은 'KOREA'가 아닌 'JAPAN'으로 표기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영상을 올리면서 '유도'로 소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아디다스 본사와 호주 매장 측에 곧 항의 메일을 보내 올바르게 수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IOC에) 많은 네티즌의 즉각적인 항의를 통해 '태권도'로 올바르게 수정이 됐지만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이 상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태권도가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널리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13:39:08[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발표가 16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결정이 유력하다. 연준은 급격한 물가상승에 지난 2022년부터 금리를 11회 인상, 5.25~5.5% 올렸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 전년동기비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 8월 2.5%까지 떨어지며 연준 목표 2%에 다가서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과거 경제가 어려웠을 때 단행하던 것과 상황이 다른 것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비록 냉각 중이나 여전히 좋은 편이며 경제 성장도 탄탄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공황 이후 가장 큰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연착륙 유도를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87~2006년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시절을 역대 연준이 가장 성공적인 연착륙을 유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월도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그린스펀 못지않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는 쉽지 않을뿐더러 흔하지 않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경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고 금리를 너무 느리게 내릴 경우 과도한 경제 타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시카고 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연준이 이번에 금리 0.25%p 인하와 함께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 0.5%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 고문을 지낸 엘런 미드는 두 금리 인하 방안 모두 만장일치의 찬성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의 변수로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대선을 불과 7주 앞두고 열리며 또 대선 전 마지막 회의다. 파월 의장은 오로지 데이터와 전망, 리스크 발생 여부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며 연준은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금리를 내리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만약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연준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으로 인해 대통령은 고위 관리들을 교체할 힘이 없다. 전 연준 부의장을 지낸 도널드 콘은 “파월 의장이 지금까지 보여줬듯이 모든 풍파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준뿐만 아니라 이번주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다. 브라질이 18일, 영국과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일본은행은 20일 잡혀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전략 이사 존 빌턴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0.25%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6 22:34:51[파이낸셜뉴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12일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7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를 도입한 후 평가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예고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당국이 주도한 정책 지수다.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올해 드라이브를 건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밸류업 지수에는 상장사 100~150여 곳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가 국민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금운용본부 내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지배구조개선 자문위원회 및 3개 분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의결권 행사보다는 적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2023년 수익률 13.5%, 수익금 126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있다. 지난 4년 간 수익률도 6.1%로 노르웨이, 캐나다 등 연기금과도 뒤지지 않는다"며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은 기금수익률 상향이 기본 전제다. 기금 수익률을 개선하고 자산 다변화, 성과 보상체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본시장의 투자 저변이 확대되기 위해선 장기투자 주체로서 연기금과 운용사의 책임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GPIF의 일본주식 투자 비중은 2010년 11.5%에서 지난해 24.7%로 늘었다. 그는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 내 핵심 투자주체로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코드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상장 유지 기준으로는 좀비 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어려움이 있어 자본시장 내 가치 상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상장폐지 절차 단축과 상장 유지 요건 강화 등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소관 부처 등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2 09:54:49[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끌 주체로 기관투자자를 지목하며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를 주문했다. 동시에 투자 수요를 끌어올리려면 결국 기업 스스로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모두발언에서 “기관 등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기업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선 국내 자본시장 주요 투자 주체인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민연금과 운용사들은 국내 주식을 각각 158조7000억원, 67조원(국내주식형 펀드)어치 들고 있다. 이 원장은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펀드의 독립적 의결권 행사가 저해 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금껏 주장해왔던 ‘한계기업 적기 퇴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현재 상장 유지 기준으로는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어려워 자본시장 내 가치 상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상장폐지 절차 단축 및 유지 요건 강화 등 개선방안을 소관 부처 등과 논의 중”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끝으로 기관들이 장기투자 주체로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확대가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밸류업 정책에도 기여했단 평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대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키울 동기는 약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 말 기준 해외주식 잠정 수익률은 20.47%인 반면 국내주식 수치는 8.61%에 그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2 07:25:49【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지만 반쪽짜리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도 이 기능을 출시 후 뒤늦게 끼워넣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시장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AI기능에 대해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만 향후 한국어가 지원되는 AI기능은 언제 넣을지 명시하지 않았다. 연내 AI폰 지원언어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AI 지원정책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AI 빠진 폰'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을 소개하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달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지원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늦으면 2026년에야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 규모가 크고 판매량이 많은 지역 언어부터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규모가 작은 지역에 대한 언어 데이터풀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있으면 좋지만' 이용자가 계획보다 일찍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더불어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는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체적인 영향은 단기간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I 기능 격차 늘리는 삼성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폰 생태계를 선점해 시장에서 AI 격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16개 언어로 지원 중인 갤럭시AI의 기반을 연내 2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S·Z와 같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외 갤럭시A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갤럭시AI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대수를 2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언급한 AI 기능은 삼성전자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이미지 편집' '통화·음성 녹음'을 비롯해 폴더블폰 폼팩터(기기 형태)에 특화된 번역·카메라 촬영 기능 등으로 AI 기능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삼성 갤럭시의 자체 음성비서인 '빅스비'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할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창기 기자
2024-09-10 18: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