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2000년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을 발표했다. 신규 후보에는 이치로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로드니,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매캔, 더스틴 페드로이아, 헨리 라미레스, 이언 킨슬러,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 카를로스 곤살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 등이 뽑혔다. 이중 입성이 유력한 선수는 이치로와 사바시아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일본인 야수로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 신인상과 최우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치로는 2019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한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을 10년 연속으로 때려 통산 안타 3089개를 남겼다. 2004년에는 한 시즌 안타 262개를 쳐 메이저 신기록 세웠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고 10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닛케이는 "2019년 은퇴한 이치로가 일본인 최초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사상 두번째로 만장일치로 선출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전당 입회는 메이저에서 10년 이상 뛰고, 은퇴로부터 5년이 경과한 선수가 대상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서 10년 이상 경력의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다. 이번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19 09:43:37[파이낸셜뉴스] 일본 성인물(AV) 배우 출신 우에하라 아이가 최근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일제의 탄압을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가 자국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결국 영상을 내리고 사과했다. 지난달 31일 우에하라 아이의 한국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에는 "첫번째 영상으로 올라갔던 '서대문 형무소 방문' 영상은 자체적으로 비공개 처리를 했다"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채널 측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무쪼록 넓은 마음으로 한국 구독자 분들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에하라는 지난 18일 자신의 한국 유튜브 채널에 '한국 놀러 와서 충격받은 일본 여배우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서대문형무소를 견학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에서 우에하라는 일제의 독립운동가 탄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잔혹해서 마음이 아프다", "일본인을 한 대 패주고 싶다" 등 비판적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이어 "이런 상황이 있었기에 일본의 안 좋은 이미지가 아직 한국인들에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까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여기 오고 나니 지금 시대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에하라의 영상이 공개된 뒤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우에하라와 관련된 기사에 “역사를 모르니까 할 수 있는 멍청한 발언”, “한국 측의 말만 듣고 일본이 싫다고 말하다니 유감”, “그렇게 한국이 좋다면 한국에서 살아라” 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 자국 내의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우에하라 아이는 전날 일본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다양하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테니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1 14:26: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K팝 아이돌을 꿈꾸며 한국에서 훈련하는 일본인 연습생, 일본 데뷔를 앞둔 그룹 관계자를 격려하고 양국의 문화교류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연습생들에게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그 동기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한 연습생은 BTS의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 아티스트는 "7년 전 도쿄돔에서 샤이니 선배의 백댄서를 하면서 K팝을 처음 접했다"면서 "그때부터 K팝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며, 두 여사는 지난해 한 해에도 5번 이상 만나 한일 양국 영부인으로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간담회를 마친 뒤 유코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의 일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이 일본의 자랑"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코 여사는 "음악의 힘은 대단한데,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참석한 연습생들을 보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한국까지 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음악산업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 음악 산업 전체 수출액 중 일본에 대한 수출이 39%에 달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 공통점이 많아 한일 아티스트들이 서로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 활발해진 한일 문화교류를 언급했다. 김 여사는 현장의 연습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 많은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 대중들과 공감하면 그 음악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팬덤도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간담회 종료 후,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안무연습실, 녹음실, 스타일링룸 등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음반 제작과 아이돌 연습생 육성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한편, 행사를 마친 뒤 김 여사는 "전 세계 실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산업도 실버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면서 "K팝이 아날로그 느낌을 기반으로 실버층을 개척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회사 대표는 "여사님이 신사업을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김 여사에게 또다시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6 23:51:59덥다 못해 뜨거운 여름이다. 사람들이 잘못 살아온 결과의 죗값이라는 게 밝혀진 사실이다. 인류가 생겨난 이후 가장 뜨거운 맛을 본 경험이 무엇일까.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 직격이라는 말을 하면, 당시 희생되었던 분들에 대한 실례의 언사가 될까. 추호라도 그러한 방향으로 오해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뜨거움으로 인한 죽음의 인간적 경험과 일본 문화를 생각해 본다. 사람이 경험할 수 있었던 가장 뜨거웠던 현장이 원폭 낙하의 폭심지일 것이다. 1945년 8월 6일 아침 8시경 히로시마에는 거대한 구름을 동반한 또 하나의 태양 같은 불덩이가 떠올랐다. 이어서 쏟아진 죽음의 검은 비(黑雨)는 타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을 적셨다. 정신대 근로현장으로 출근 준비 중이던 여중(女中) 3학년의 타나카 양은 히로시마의 외곽 지역에서 번쩍 하는 분홍빛의 '아름다운' 형상을 보았고, 그로 인하여 평생 안구질환을 겪었다. '삐까동'(번쩍하고 떨어졌음을 의미)이라는 주홍글씨가 그녀를 따라다녔고, 차별 신세가 쓰라린 트라우마로 각인되었다. 혼인 적령기에 좋은 남자를 만났지만, 히로시마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파혼당했다. 방사능 오염이라는 지식이 없었을 때의 이야기다. 관공서의 호적부며 지적도도 다 녹아버린 폭심지에 누구보다도 먼저 달려 나가서 차지하였던 땅에 간이막사를 짓고 살았던 청년을 배필로 만나서 혼인하였다. 후일 탄생한 아들은 12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병원의 진단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고, 그녀의 남편도 피폭 결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대동아전쟁의 대본영이 자리하였던 히로시마는 최대의 군사기지였고, 인류가 최초로 경험하게 된 미군의 원폭 낙하지점으로 선택되었다. 시마네와 히로시마의 두 현(縣)을 가르는 산맥에서 발원한 오타강(太田川)의 하류에 삼각주로 발달한 땅이 히로시마 시내이고, 삼각주 섬들이 교량으로 연결되었으며, 주변에는 작은 실개천들이 여러 줄기 흐르고 있다. 또 하나의 태양이 떴던 그날 아침 오타강은 타들어가는 사람들의 시체로 가득하였다. 끓고 있는 강물에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불덩이를 체험한 인류사의 일면을 증언한다. 요사이 걱정거리로 등장한 방사능 피폭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수천도의 폭심지는 모조리 녹았다. 폭심지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은 수족과 사지의 피부들이 녹아내리면서 타들어갔다.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아직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곳에 사람이 얼마나 살고 있었는지를 정확히 헤아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금 제시되어 있는 숫자는 정확성을 추구한 최대 노력의 결과물인 추정치일 뿐이다. 원폭 피해의 폭심지 상징물인 당시의 상공회관 철골 건물이 강변에 자리한다. 그 일대는 '평화'라는 이름의 공원으로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기념관의 자료들이 정비되어 있는 것도 참으로 질서 정연히 정돈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안내인들의 엄숙함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그날 아침의 아비규환과는 극단의 대조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매년 거행되는 '위령제'(慰靈祭)라는 이름의 전 지구적 팡파레의 연중행사를 보면서 인류학적 파토스를 헤집어본다.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르고, 그 이후 상례라는 이름의 의례들이 이어진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 어느 구석에도 장례식이 있고, 상례와 제사에 관련된 내용의 통과의례를 관찰할 수 있다. 수십만명의 원폭 사망자를 안았던 당시의 제국일본은 어떻게 대응하였는가. 일본의 대동아전쟁 동안에 대서양과 태평양 양쪽에서 전쟁을 수행하던 미국은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원자폭탄 개발을 추진했고, 독일과 일본도 동일한 신무기 개발에 몰두했다. 동경제국대학에서도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고, 히로시마 원폭 낙하 직후 동대 연구자들이 현장감식을 했다. "바로 이것이다". 자신들이 찾고 있었던 것이었고, 그 내용이 직보되어 '무조건 항복' 선언을 준비하는 절차가 있었다. 유사 이래 전대미문의 참혹한 대량의 '뜨거운' 죽음을 일본인들은 어떻게 처리하였나. 대량 살상사건이 나면 흔히 사회장이나 국장이라는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원폭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졌나. "개별적으로 장례식을 치르고, 후일 국가가 장례비를 지급하였다" 정도의 정보가 전부였다. 폭심지에서 가족이 모두 증발해버린 영혼들은 어떻게 된 것인가. 일본 민속학자들이 가장 많이 만들어낸 연구논문의 주제가 '원령'(怨靈)에 관한 것이고, 망자의 영혼이 제대로 절차를 밟아서 안치되지 않으면 망령이 되어서 구천을 떠돌아다니게 되고, 그것이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한단다. 공동묘지가 있는 불교사찰에서도 '무연묘'(無緣墓)를 관리하고, 사찰이 없는 외딴 동네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돌보는 무연묘도 있다. 동식물이든 사람이든 영혼은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문화의 철칙이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위령탑'(慰靈塔)이라는 것이 무연묘의 역할을 한다고 믿으려는 모양이다. 장례가 치러진 다음에 위령이다. 그런데 엄청난 규모의 국장으로 치러졌어야 할 원폭 희생자들의 장례는 생략되었다. 과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희생자들 영혼은 저세상에 제대로 안착하였는가. 인생고비(life crisis)의 매듭마다 그것을 통과하게 하는 의례 절차들이 있다. 그것들 중의 하나가 장례다. 매듭을 풀지 않으면 다음의 절차가 순조롭지 못하고, 살림살이가 뒤죽박죽으로 가는 원인으로 작동한다. 만시지탄이지만 피폭 80주년이 되는 내년, 천황을 상주로 한 장례가 준비되길 기대한다. 그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이며, 그래야 이웃 관계도 편해진다. 빗자루와 인형에도 혼령이 내재한다는 생각의 뿌리인 삼계만령(三界萬靈) 사상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공포와 불안 원천인 원령의 존재가 유사 이래 최대의 국책이었던 대동아전쟁으로 비롯되었다는 나의 주장을 반박할 증거는 없다. 침략으로 일관되었던 과거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일본의 문교정책이라고 하지만, 살림살이가 진행되는 하루하루의 생활에 개입되는 원령과 그로부터 전개되는 원령관 그리고 이어지는 사회적 불안이 폭증하는 젊은 세대들의 '히키고모리'(은둔자)와 무관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원령과 히키고모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한 장의 화면에 교차되면서 어른거리는 현상이 현재 진행형의 일본 문화라는 이해가 가능하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8-19 18:04:41[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는 전날 장쑤성 쑤저우에서 발생한 일본인 학부모와 일본인 어린이에 대한 흉기 상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마오 대변인은 "전날 쑤저우시에 상주하는 일본 시민 2명이 습격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시민 1명도 다쳤다"면서 "부상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 중이며 일단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내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확실히 보호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용의자인 중국인 남성은 하교 중인 어린이를 태운 쑤저우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일본인 모자를 흉기로 공격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스쿨버스 안내원과 주변 학부모 등에게 제압당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스쿨버스 중국인 안내원은 흉기에 찔려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300만명의 쑤저우시는 상하이시에 인접한 도시로 일본 기업 등 외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중국에서는 앞서 이달 10일 동북부 지린성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에서 대학 강사인 미국인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중국 경찰은 미국인이 다친 이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우발적인 것"이라며 "중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는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민족주의 정서가 높아지면서 반미, 반일 정서와 관련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주중국 일본대사관은 최근 중국 각지 공원이나 학교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흉기 관련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외출 시 주위 상황에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사건으로 쑤저우 일본인학교는 이날 휴교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에 있는 다른 지역 일본인 학교에서는 경비가 강화됐다.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은 자국 국민 보호 관점에서 중국 당국에 재발 방지와 상세 정보 공유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5 17:38:08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관계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야후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계연도 2024년(2024년 4월~2025년 3월) 안에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작업을 완료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더 나아가 라인야후 자회사의 경우, 당초 예정된 것보다 앞당겨 시스템 분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회사까지‥시스템 완전 분리 2026년서 앞당겨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보안대책 강화와 관련한 질문에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2025년 3월까지)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도 중으로 당사와 자회사의 네이버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이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앱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라인야후에 올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고 오는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라인야후 측은 보안대책 강화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7월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진 않았다. 다만 이데자와 CEO는 "(라인야후) 모회사의 자본 관계 변경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행정지도에 근거해 모회사 등에 대해 검토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움직임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네이버와의 관계에 대해 "업무 위탁 방식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위탁 등을 종료 및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야후 입장에서는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등을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해외사업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가야 하고, 네이버가 없으면 라인야후, 소프트뱅크만의 기술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협력관계를 바로 단절할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프트뱅크 주총도 주목 이날 주총에서는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라인야후 측은 신 CPO를 제외하는 등 이사회를 7명에서 6명으로 재편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신 CPO는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 멤버이자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해 왔다. 이로써 새 이사회 멤버가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면서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오는 20일 여는 주총에도 주목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로, 양사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제출하는 조치보고서에는 지분 매각 내용이 포함되지 않지만, 이후 얼마든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다각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어 소프트뱅크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18 18:57:1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용으로 녹음했다. 하야시 장관은 녹음한 메시지에서 "다시 조국의 땅을 밟고 가족과 재회해 서로 껴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져달라"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또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하루라도 빠른 귀국 실현에 전력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음된 메시지는 일본의 민간단체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북한을 향해 운영하는 단파 라디오를 통해 내달 방송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그동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5-29 08:24:45[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성 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출국을 시도한 일본인 남성 3명 중 한 명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와 각종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준강간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겸 인플루언서 A씨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만8000명에 이르는 인플루언서다. 도쿄 대형 성형외과에서 근무 중으로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 유튜브, 틱톡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혐의로 일본 국적 남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 일본인 남성들은 성범죄를 저지른 후 김포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받던 중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서울에서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 2명을 추행하고 간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도주를 우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4 13:24:1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서 조직적으로 일본인 여성 성매매를 알선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조직은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 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9일 오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강남 소재 업주 주거지 및 분당 소재 사무실, 강남 소재 호텔 등을 단속해 이들을 검거했다. 업주 A씨와 직원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성남 사무실에서 홍보, 여성 관리, 중개 업무 등을 역할을 나눠 성매매를 알선했다. 한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광고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 등 알선자 4명은 모두 한국 국적으로 20~30대 중반 남성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붙잡힌 성매매 여성 3명은 모두 일본 국적으로 20대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달 초 입국하면서 출입국 목적이 성매매임을 숨긴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했다. 단속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이 당일 벌어들인 수익으로 보이는 현금 475만원이 발견돼 경찰이 압수했다. 경찰은 전체 수익규모는 추가 수사를 통해 파악할 예정이다. 업주 A씨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0:34:53[파이낸셜뉴스]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일본인 남성 3명이 출국 직전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A씨 등 일본 국적 남성 3명을 준강간,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에서 항거 불능 상태의 여성 2명을 추행하고 간음한 혐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김포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있던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10 19: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