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본 증시에 투자한 이른바 '일학개미'가 빠르게 일본 주식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엔저'가 막을 내리면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꺾인 데다가 최근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5607만달러(약 74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5161만달러·683억원)과 8월(1억2158만달러·1610억원)에도 매도 우위를 보였던 일학개미는 3·4분기에만 일본 주식을 2억2926만달러(약 30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올해들어 5월까지만해도 일학개미는 일본 증시에서 압도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학개미의 순매수 규모는 5억4739만달러(약 72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6월부터 매도 전환에 나선 일학개미는 4개월 내내 비중을 줄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축소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꺾인 영향이 컸다. 올해 5월까지 일본 증시는 엔저에 따른 수출주의 호실적과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지수를 끌어올렸는데 이제는 재료가 사라진 것이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 금리 인상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일본의 새로운 총리 이시바 시게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실제로 이시바 총리의 취임 전날인 지난달 30일 니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4%대 급락으로 휘청거렸다. 이시바 총리는 고물가 해결을 위해 점진적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매파적 인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일본 주식시장의 공격적인 비중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10월 중순까지는 미국과 일본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채 금리, 환율 등락이 커질 시기인 만큼 공격적인 비중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상반기처럼 전체 지수 및 대표 수출주 중심의 대응보다는 글로벌 수요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장비 기업,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배당, 금융주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이 유효하다"고 설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일본 증시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단행이 거듭 될 수록 엔화 강세와 증시 하락의 조합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향후 엔화 강세, 증시 하락 압력이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견딜 수 있을 수준으로 연착륙하고, 일정 임계치에 다다를 경우 통화 수준과 무관하게 일본 증시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력으로 상승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03 12:50:42[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일본 증시를 전망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신증권은 ‘일본 증시, 본질을 보자’ 라이브 세미나를 오는 11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8월 이후 급락한 일본 증시를 진단한다.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일본 증시 흐름을 전망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대신증권 및 크레온 온라인 거래매체(HTS, MTS)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PB센터장은 “미국발 금융시장 혼란을 직격으로 맞은 일본 증시를 조명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이번 세미나로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고 성공적인 투자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09:58:26[파이낸셜뉴스] 일본, 대만 증시가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위기로 8~12%가까이 빠지며 증시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증시의 낙폭은 1987년 ‘검은 월요일’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5일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1.28엔(12.4%) 폭락한 3만1458.42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일본 증시 역사상 최대 낙폭이며 과거 검은 월요일 다음날이었던 1987년 10월 20일 낙폭(3836.48엔)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검은 월요일은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퍼진 증시 폭락 사태다. 일본 증시의 다른 지수인 토픽스의 선물을 거래하는 오사카 거래소에서는 이날 대량의 주문이 쏟아지자 오전 9시 16분부터 10분 동안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토픽스 선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가는 경제 상황이나 기업 활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일간 동향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이달 1~2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로 인해 경기 침체 걱정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로 6월(48.5)보다 내려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전월보다 0.2%p 올랐으며 지난 4월 3.9%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은 1~2일에 걸쳐 매일 각각 2% 가까이 하락했으며 2일에는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매일 1% 이상 내려갔다. 주말 동안 문을 닫았던 나스닥과 다우, S&P500 지수의 선물 시장에서는 5일 하루 동안 각각 6.01%, 1.17%, 2.88%에 달하는 낙폭이 관측됐다. 이날 대만 가권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07.21(8.35%) 하락한 1만9830.88로 장을 마쳤다. 해당 수치는 지난 4월 23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최저치다. 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가는 9.7% 추락했다. 같은날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훙하이정밀(폭스콘) 주가도 9.9% 폭락했다. 이날 가권 지수의 일일 낙폭은 지수의 산출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약 57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5 14:09:58[파이낸셜뉴스] 일본증시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도체 열풍, 엔저 효과 등에 사상 처음 4만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일학개미의 수익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4만109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어선 것은 1950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이다. 올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 온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2일 '거품경제' 시절인 1989년 12월의 종전 최고가(3만8957)를 34년 만에 갈아 치운데 이어 4만선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가 엔비디아 급등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본증시에도 기술주 훈풍이 불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4.1%,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어드반테스트는 3.7%까지 오르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증시는 반도체 호조에 엔화 약세, 중국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요인이 유리하게 맞물리면서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몰려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증시 순매수 금액은 1억2221만달러(약 1626억원)로 집계됐다. 일본증시 보관금액은 39억1499만달러(5조968억원)로 미국(721억달러·96조원) 다음으로 많다.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적표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 달 간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은 도쿄일렉트론으로 737만달러(98억원)를 순매수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지난달 초 2만7640엔에서 3만9290엔으로 42.15%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회사인 스크린홀딩스(313만달러)와 어드반테스트(268만달러) 등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두 종목의 주가도 30~40% 올랐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수출 기업 실적 개선 등 호재가 이어진다면 일본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자본주의 정책과 슈퍼엔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가 좀비 일본 경제를 되살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아날로그 경제, 고령화 및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등 추가 랠리를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리소나자산운용 히라츠카 타카시 전무는 "장기적으로 자금을 끌어 들이려면 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04 16:19:00[파이낸셜뉴스] 기업 가치 제고와 증시 부양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가운데 2년 먼저 정책을 실시한 일본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지수까지 새로 만들어 기업가치 제고 26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거래소(JPX)는 지난 2022년 4월 '시장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5개였던 시장을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 개편했다. 5월 말에는 개인 자산소득 방법론을 저축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술혁신, 산업 분야별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같은 해 12월 말 중장기 기업가치 증진 방안으로 주가 제고를 위한 기업 인식 개선, 지배구조 개선, 영어공시 확대, 투자자 소통 효율화를 논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개선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포함하는 '중장기 기업 가치 증진 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프라임·스탠더드 시장에 상장한 3300개 기업은 저평가 요인 분석과 개선 방안도 연 1회 내놓도록 요구했다. 프라임 상장법인은 투자자와의 의사소통 내용도 공시해야 한다. 그해 7월에는 기업들의 노력을 독려하고자 자국 우량 기업을 선별한 프라임시장 대표 지수 'JPX 프라임 150'을 새로 만들었다.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자기자본비용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PBR이 1을 초과하는 시가총액 상위기업, 장기적으로 성장해 일본경제를 이끌 기업들로 구성됐다. 대형 은행주, 도요타 등 주요 기업들이 제외돼 등장 초기인 10월에는 저점(967.84)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름세로 전환됐다. 이달 들어서는 1160~1170을 기록하며 1200에 다가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iFreeETF JPX Prime 150 ETF(2017 JP)'가 나왔다. 다이와자산운용이 출시한 해당 ETF는 올해 1월 기준 운용자산(AUM) 107억엔(약 961억원)으로 조성됐다. 日 'PBR 1배 초과' 기업 급증세 일본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 정책은 일본증시 강세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3만9233.7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2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28%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두 달이 채 안 돼 17% 올랐다. 지난해 9월 일본증시에 상장된 자산운용사 심플렉스의 ETF 'Simplex PBR Improvement over 1x ETF(2080 JP)'는 PBR이 1배 이하로 낮은 기업의 가치 제고와 관련, 주주행동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연말까지 주요 지수를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도 일본증시의 강세 원인으로 당국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꼽는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일본증시의 강세 원인으로 많은 관심이 조명되고 있는 것은 정부와 거래소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라며 "지난해 엔화 약세로 증시의 모멘텀이 재개되고, 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요구가 더해지면서 일본증시 내 'PBR 1배 초과' 기업의 비중은 2022년 말 47.1%에서 현재 62.2%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도 "일본정부의 자국 기업 투자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지속된다면 일본증시의 부활은 장기적인 얘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26 09:02:21[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위례WM센터에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신증권은 위례WM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차례에 걸쳐 금융·부동산과 문화·예술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첫 강좌는 내달 12일 김영일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의 일본 증시 세미나와 장용훈 전문위원의 하반기 부동산 전망으로 시작한다. 이후 19일에는 ‘나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 찾기’를 주제로 컬러 테라피 강좌가 진행된다. 오는 10월에는 17일 서영재 연구원의 미국 증시 전망, 이기홍 세무사의 세제 강의와 24일 하정혜 문화유산해설사의 ‘박물관&궁궐 즐기기’ 강의가 준비돼 있다. 11월에는 14일 조승빈 연구원의 2024년 글로벌 시장 전망 및 자산배분전략 소개에 이어 정지은 프라이빗뱅커(PB)가 퇴직연금 전략을 강의한다. 21일 문화 강의에서는 최경복 패션아트디자인 대표가 체형 커버 스타일 찾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대신증권 고객과 위례신도시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위례WM센터에 참석 신청하면 된다. 이범영 대신증권 위례WM센터장은 "위례WM센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채권·절세·부동산 경매부터 사진과 여행, 피부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대신위례센터에서 금융서비스도 받고 재테크 및 문화 지식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30 16:20: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본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역대급 엔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에서는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학개미’ 열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2만714건(1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최고치다. 직전 분기 대비(1만7014건) 21.74%, 전년동기 대비 (1만5585건)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수액은 4억2218만달러(약 5406억원)로 2022년 3·4분기 이후 가장 많다. 전년동기 대비(2억3504억달러) 약 80% 증가한 수준이다. 일본증시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보관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2·4분기 국내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보관액은 총 32억1977만달러(약 4조1222억원)에 이른다. 보관액이 30억달러를 넘은 건 2021년 1·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와 2위는 모두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 X 재팬의 일본 반도체 ETF, 2위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다. 이어 소니, 미쓰비시, 아식스 순으로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니케이225지수는 올해 1월 4일 2만5716.86에서 지난 20일 3만3388.91을 기록하며 29.83% 올랐다. 이달 16일에는 3만3706.08을 기록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17.45%), S&P500지수(23.27%)와 비교해도 단연 우위에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경기를 보면 자동차 등 주요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고 있는 흐름을 보여 기업이익의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미중 갈등으로 일부 투자자금이 일본증시로 들어가면서 랠리가 이어지고, 투자심리도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일본증시의 경우 다른 선진국과 달리, 양적완화를 하고 있어서 유동성이 높다”며 “낮은 금리로 인해 수출 기업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되고, 토요타 등 마진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어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급 엔화 약세에 환차익을 노린 수요도 일학개미 열풍을 이끈 요인이다. 엔화가 저렴할 때 일본주식을 사둔 후 향후 엔화가 오르면 팔아 주가 상승률 이외에 추가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지난 19일 원·엔 환율은 장중 897.49원까지 하락,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한 일본증시 랠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엔저로 일본기업들의 수출이 늘고, 수익 증가로 이어져 경제 호황 국면을 전망한다”며 “일본증시 강세도 지속될 것이며, 앞서 일본 중앙은행이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밝혔기 때문에 불확실성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보이고, 기업들의 이익도 커지고 있어 랠리는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3·4분기에 엔화가 오르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6-20 15:48:54[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김경민 특파원·송경재 기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는 3일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 지수는 33년 만에 3만3000선을 넘어섰다. S&P500,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연초 대형기술주 일부에 편중된 상승세가 최근 중소형주로 확산하면서 시장 호흡이 길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전통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9.55p(0.56%) 상승한 3만4066.33으로 마감해 3만4000선을 넘어섰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07p(0.93%) 뛴 4338.93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52주 신고가는 주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로 간주된다. 이전 흐름을 감안할 때 내년 이맘때에는 S&P500지수가 4900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02.78p(1.53%) 오른 1만3461.92로 뛰었다. 내년 S&P500, 4900선까지 상승 전망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은 이전 경험으로 볼 때 S&P500이 내년 이맘때에는 4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OA에 따르면 1929년 이후 상승장은 평균 33.6개월,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면 17.4개월 지속됐다. 이 기간 평균 114.4%, 중간값 기준으로는 76.7%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증시 랠리는 내년 6월까지 지속되고 지수가 4900을 찍는다는 것이 BOA의 전망이다. BOA는 지난 8일 S&P500이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해 강세장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제 "주식시장 랠리를 놓칠지 모른다는 우려(FOMO)"에 사로잡혀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때문에 주가 강세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형 기술주·반도체 일제히 상승 대형 기술주,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애플은 2.83달러(1.56%) 오른 183.7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6달러(1.55%) 상승한 331.8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6.10달러(2.30%) 상승한 271.05달러, 아마존은 3.14달러(2.54%) 뛴 126.57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7.12달러(1.84%) 오른 394.82달러, AMD는 4.27달러(3.42%) 급등한 129.19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은 실적 기대감으로 6.58달러(5.99%) 급등한 116.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은 최근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적 역시 기대 이상으로 나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더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5일째 상승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 지수는 13일 33년 만에 3만3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닛케이25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0% 오른 3만3018.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3만3000선을 돌파한 것은 1990년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25% 이상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도 전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시장 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일본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에 대한 판단이 개선된 것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4~6월 법인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전 산업 경기판단지수(BSI)는 2.7로, 전분기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3 05:52:1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증시가 26일(현지시간) 엔저와 미국 기술주 상승 등에 힘입어 또다시 3만1000선을 넘겼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5%(108.48) 오른 3만909.61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200이상 상승 폭을 넓히며 3만1000선을 넘어 거래중이다. 전날 미국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에 수익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 하이테크주 훈풍으로 반도체관련 종목에 대해 몰리던 자금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1990년 7월 이후 약 33년 만에 3만1000선을 넘어섰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5-26 11:16:23전 세계 경기의 부진 속에도 일본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버블경제 당시 수준을 회복하는 등 과거 영광을 되찾는 분위기다. 양호한 기업실적, 통화완화 정책 등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증시, 버블경제 수준 회복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는 지난 19일 장중 3만924.57까지 치솟았다. 지난 1990년 8월 이후 무려 32년9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토픽스(TOPIX)지수도 강세다. 지난 16일 2161.69로 장을 마감, 역시 1990년 8월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두 지수 모두 버블경제 시기의 주가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닛케이지수는 2만8791.71에서 2만6094.50으로 9.37% 떨어진 바 있다. 일본 증시의 호황은 기업실적 호조와 엔화 약세,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등이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 1308곳(금융사 제외)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은 580조3000억엔으로 1년 만에 14.2% 늘었다.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39조1000억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주가 상승책을 주문하는 등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들에 주가 상승 개선안 등을 마련하도록 요구했고 미쓰비시상사, 후지쓰 등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계획을 내놨다. ■긴축기조 속 완화정책 덕분 전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일본 증시의 활황은 더욱 잘 드러난다. 이달 들어 닛케이지수와 코픽스지수는 각각 6.76%, 5.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0.20% 하락했고, 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는 상승률이 0.83%에 불과했다. 이들 증시의 향방을 가른 주된 요인으로는 금융정책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많은 국가들이 긴축기조 여파를 경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일본 기업들의 호실적도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엔화가치 하락)의 결과다. 달러당 100~110엔 수준을 유지하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50엔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엔저를 나타냈다. 그 덕분에 수출이 증가했고, 기업들의 순이익이 불어났다. 투자자들 역시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둔화를 우려, 일본 증시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의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을 피해 갈 수 있는 요인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가 54%, 민간투자까지 합하면 74%에 달하는 등 대외의존도가 비교적 낮다"며 "높은 내수 비중 덕에 한국 증시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5-21 18: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