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가 일본 지방자치단체 6곳을 본사에 초청해 한국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례를 선보이고 사업 협력 방안 추진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11일 일본 지방자치단체 6곳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국가 디지털 ID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일본 지자체 디지털 전환(DX) 진출 전략 설명회’의 일환으로 KOTRA 및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와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서비스 ‘메타데미’에 관심을 갖고 라온시큐어 본사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지자체는 도쿄도 시부야구, 요코하마시, 오키나와현, 나고야시, 고베시, 시즈오카현 등 6개 지자체의 DX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라온시큐어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례와 더불어 자사의 신원·자격 인증 통합 SaaS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소개와 이를 활용한 ISIC 국제학생증 오픈 사례, 현재 일본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 관련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라온시큐어의 독보적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라온시큐어는 설명회에 참석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ID 구축 관련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라온시큐어의 자회사인 라온메타의 ‘메타데미’에서 서비스 중인 실험동물 부검, 드론 조종, 물리치료, 요양보호 등의 실습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상반기 일본 대기업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 자격증명 연계 실증실험(PoC)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도 마이넘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 등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 자격증명 연계 PoC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자격증명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본에 출시한 구독형 생체인증(FIDO) 서비스 터치엔 원패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20만명을 넘어서며 일본 디지털 인증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일본은 전 산업 영역에 거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IT 보안·인증 기술에 관심이 높고, 라온시큐어의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지자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일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09:23:5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일부 지자체에서 주4일 근무제를 속속 도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급여 삭감 없이 주40 시간을 5일이 아닌 4일로 나누는 방식이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주4일제는 육아나 간호를 이유로 할 때에 한정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일례로 이바라키현은 4월부터 주4일제를 도입했다. 교원이나 교대제 근무의 직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간호가 필요한 부모의 통원,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수요가 이용하고 있다. 지바현도 6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대상은 원칙적으로 전 직원이다. 주4일제는 유연 근무제에 근거한다. 1~4주 단위의 총노동 시간은 바꾸지 않고, 근무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토, 일요일 이외에 주 1일 휴일을 마련하는 구조다.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위치한 민간기업 이요테쓰 그룹은 작년 10월부터 1800여명의 전 종업원을 대상으로 담당 업무와 급여는 그대로 유지하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외에 추가로 수요일을 정식 휴일로 지정하고 수요일 근무시간을 다른 요일에 배분했다. 취미와 자기 계발, 가사와 육아 등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사측의 평가다. 주4일제 도입 취지는 일과 사생활을 양립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어 인재의 확보나 이직의 방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의 교육 훈련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와테현 쿠지시는 5월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직원 채용 시험의 응모자 수가 전년 대비 반으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도치기현에 위치한 우쓰노미야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주 4일 근무를 시범 도입했다. 하루 근무시간은 보통 7시간 45분이지만 최대 10시간까지 근무하고 휴일을 하루 더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지자체는 규모에 따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하루 근로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관해 부담이 커져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아키타현의 사타케 요시히사 지사는 "주4일제가 도입돼도 일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면서 "우선은 직원의 연차 유급 휴가를 쓰는 분위기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30 07:48: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회장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이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또 인근국가의 동의 없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결사반대한다며, 정부와 여·야가 총력을 쏟아 이를 막는 등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미국의 일본 지지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나타냈다. ■ 여·야 강력한 대책 마련해야 전국원전동맹은 15일 16개 지자체에서 동시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이에 결사반대하는 의견과 함께 정부, 여·야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긴급히 추진됐다. 전국원전동맹은 "이번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사고 원전 인근국가에서 심각하게 우려했던 일"이라며 "과거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반대했고 세계 정상들을 설득해 방사성폐기물 해양투기 전면금지를 골자로 하는 국제협약(런던협약)을 개정했던 일본이 원전 사고 오염수를 해양투기를 하겠다는 작태에 대해 전국원전동맹 소속 314만 국민들은 울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은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는 만큼, 문제가 없고 원전을 운전 중인 모든 국가에서 액체 방사선폐기물을 해양 방류한다고 주장하지만 원전 운전 중 발생하는 소량의 액체 방사선폐기물과 원전 사고에 의한 150만t의 오염수를 동일선상에 놓는 것부터 납득할 수 없고 방사선 폐기물은 희석한다고 총량이 줄어들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 "미국의 일본 지지에 실망" 이외에도 미국이 사실상 일본의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오랫동안 동맹이었던 우리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인근 국가들이 결사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원전과 멀리 떨어진 국가가 가타부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법이 존재하지만 일부 초강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승소가능성 등을 충분히 분석해 신중하고, 냉철하게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며 "제소가 결정되면 반드시 승소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원전 사고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게 되면 이것이 선례가 돼 사고가 날 때마다 합법적으로 해양투기가 진행되고, 이로 인해 전 세계 바다가 방사선폐기물 투기장으로 변하게 될 수 있는 만큼, 인류의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공조해 해양투기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원전동맹 회장인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한반도 면적의 1.8배인 일본에서 125만t의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인류의 공동재산이고 후손들에게 고이 물려주어야 할 바다에 인근국가들의 동의도 없이 방사성폐기물을 투척하려는 행위는 인류에 대한 배신행위로 절대 있어서는 안딘다"고 말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중·남·북·동구, 전남 무안·함평·장성군, 전북 부안·고창군, 경북 포항시·봉화군, 경남 양산시, 부산 해운대·금정구, 대전 유성구, 강원 삼척시 등 원전 인근 지역 16개 지자체 모임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4-15 16:39:36핸디소프트는 6일 일본 지자체인 지방공무원재해보상기금에 전자결재 및 문서관리 솔루션과 지식관리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일본 공무원 기금 재해 보상 업무 및 정보 네트워크와 관련된 업무 시스템 최적화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총 예산은 약 8억엔이다. 일본 지방공무원재해보상기금은 핸디소프트의 전자결재 및 문서관리 솔루션 도입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전사적인 문서 통합 관리 체계가 마련돼 조직 내 각종 정보의 생산과 보관, 활용, 폐기에 이르는 문서 라이프 사이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식관리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원활한 지식 공유 환경이 형성되어 업무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문섭 핸디소프트 대표는 “까다로운 일본 공공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향후 일본 내에서 시장 입지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의 공공 시장뿐 아니라 교육 및 의료 부문 사업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09-11-06 13:43:2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 투표가 9일 실시됐다. 4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전반부'인 이날 선거에서는 홋카이도와 오사카부, 나라현, 오이타현, 도쿠시마현, 가나가와현, 후쿠이현, 돗토리현, 시마네현 등 9개 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의 단체장을 선출한다. 9개 도부현 단체장 선거에는 현직 8명을 비롯해 총 33명이 입후보했다. 아울러 이날 오사카시, 히로시마시, 삿포로시 등 6개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의 시장과 41개 도부현(총정원 2260명), 17개 정령시(총정원 1005명)의 지방의원도 함께 뽑는다. 41개 도부현 광역의원 2260명을 뽑는 선거에서는 565명(25.0%)이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일본 지방선거는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23일 '후반부' 선거에서는 기초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각각 뽑는다. 같은 날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09 15:06:22행정안전부가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키 위해 지역경제지원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응 TF’를 꾸려 피해기업 파악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행안부는 지난 3일 개최한 ‘비상 외교·경제 상황 지방대책 회의’에 이어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자치단체의 피해 현황 모니터링과 관련 대책 마련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응 TF’를 구성한다. 단장은 행안부의 지역경제지원관이 맞는다. 피해기업 파악, 지원방안 마련, 관계부처와의 정책 공조 및 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지방규제혁신도 적극 추진한다. ‘찾아가는 지방규제신고센터’와 각 자치단체 비상대책반을 통해 기업의 투자·수출입을 저해하는 규제 등 건의사항을 접수받는다. 접수된 규제애로는 즉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하게 지역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예정이다. 올해 일몰 도래되는 지방세 감면 연장·확대 등도 적극 추진한다. 수출규제 피해 우려가 큰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각 자치단체들도 지역 내 피해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적인 ‘비상대책반’을 구성, 종합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피해신고센터’도 운영한다. 피해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지방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지방세 고지유예·분할고지·징수유예·체납액 징수 유예 등을 통해 기업부담도 경감한다. 피해기업이 신청하는 경우 세무조사도 연기하고 지방세 체납액이 있는 기업의 체납처분을 1년간 유예하는 등 경영안정을 적극 지원한다. 정부도 중앙-지방이 추진하는 정책을 상호 공조할 수 있도록 시·도 부단체장회의, 지방자치단체 경제 관련 책임관 회의 등 지방자치단체 대상 정책 소통 채널을 수시로 개최키로 했다. 고규창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행안부는 중앙-지방의 긴밀한 공조를 지원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각 지역의 기업과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8-10 17:02:00【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군산·고창·부안과 전남 함평·영광 등 서해안권 5개 지자체가 서해안 철도망 구축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 지자체는 22일 전북 고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철도선(새만금-목포) 국가계획 반영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장세일 영광군수, 신원식 군산 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해안 철도 인프라와 관련, 호남 서해안권이 충청과 경기지역에 비해 일방적인 차별을 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 2일 충청과 경기 지역에 서해선(서화성-홍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이 동시 개통되면서 충남·경기지역 철도망 구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 동해안권인 포항-삼척 간 철도도 올해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반면 호남 서해안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비롯해 조선업과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산업의 중추임에도 수년째 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호남 서해안권에는 5년 내 2개의 국제공항(새만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군산항, 새만금신항, 목포항), 크루즈터미널(부안)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내륙까지 실어 나르기 위한 철도망이 필수다. 이들 지자체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협의회를 구성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공동 결의문을 전달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4월 공청회를 연 뒤 내년 하반기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서해안철도는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반영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서해안 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진정한 서해안 시대 개막을 앞당길 마지막 퍼즐”이라며 “여러 지자체와 함께 서해안 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22 14:47:48[파이낸셜뉴스] "식물공장 속 딸기에게는 발광다이오(LED)가 켜지면 낮이고 꺼지면 밤이다. 동남아시아처럼 딸기를 키우기 어려운 기후의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2024' 현장에서 만난 스마트팜 기업 퍼밋 이주원 이사의 말이다. 퍼밋 홍보 부스에는 직접 품종을 개발한 딸기들이 자라고 있었다. 모듈에 걸린 딸기들이 LED 속에서 더 붉게 빛났다. 이 이사는 "한국산 딸기는 당도와 품질이 뛰어나지만 잘 무르는 특성상 수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의 식물공장에서는 딸기가 365일 재배할 수 있어 값이 비싼 여름 딸기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31개국 참가 푸드위크 기술과 먹거리 합쳤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푸드위크 2024 전시의 핵심은 ‘수출’과 ‘푸드테크’였다. 행사에 31개국, 1054개 기업이 참여했다. 홍문표 aT사장은 개회사에서 “식품의 수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세계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가 새 수출 유망 품목으로 주목받는다”며 “이번 행사에서 새 식품 산업이 기후변화 고령화, 식량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푸드위크 주제는 ‘삶에 변화를 주는 푸드테크’다. 음식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 관련 기업은 물론 로봇 기업도 참여했다. 로봇기업 뉴로메카는 부스에 로봇 팔 인디7을 전시했다. 사람을 돕는 협동로봇인 인디7은 커피를 내리는 걸 넘어 치킨까지 튀길 수 있다. 박영천 뉴로메카 상무는 “최근 지방 학교 급식 조리원 구인난이 심각하다. 인디7은 포항고등학교에 도입돼 대용량 급식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맛의 표준을 유지해줄 직원을 찾기 어려워 미국 교촌치킨 직영점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브랜드 앞세운 중소기업 “해외에서 승부한다” 푸드위크는 브랜딩과 아이디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대기업이 점령한 국내 유통망을 벗어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K푸드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바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10월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81억9000만달러(약 11조4046억원)로 역대 최대다. 세계인 입맛에 겨냥한 한식 제품도 눈에 띄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텅앤그루브조인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지영 대표는 장 브랜드 ‘케이첩’을 부스에 전시했다. 유 대표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한국의 장을 외국인 시선에서 새롭게 개발했다. 그는 “모양이 예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고 제형이 두꺼운 고추장이 아닌 해외여행 기념품 같이 틴케이스에 든 고추장을 생각했다”며 “외국인 식습관에 맞게 더 소스처럼 묽게 했다”고 말했다. 국내의 좁은 비건 시장을 극복하려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대체육 기업 위밋은 버섯으로 만든 고기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먹어보니 식감도 맛도 진짜 고기 같았다. 안성윤 매니저는 “한국에는 비건인구가 많지 않다. 브랜드의 팬은 있지만 대중시장까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건 시장이 더 큰 해외 바이어에게 반응이 좋다. 미국, 캐나다 수출을 고려한 패키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국가의 푸드위크 참여도 활발했다. 지난해 109개사가 참가한 것에 반해 올해는 10배 넘는 규모 기업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농식품 강국 일본이 두드러졌다. 개별 기업이 참여한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본은 지자체인 오키나와,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에서 참가했다. 지자체와 특산물이 중심이 되다보니 로컬 브랜드인 점이 눈에 띄었다. 시즈오카현서울사무소 민소영 차장은 “일본 지자체는 한국 사무소를 두고 판로를 찾는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0 14:08:26"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 건립은 부산관광업계의 최대 숙원입니다. 부산은 2020년 국내 첫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글로벌허브도시를 목표로 특별법 제정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은 관광서비스 체계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태섭 부산광역시관광협회장(게스후·게스후호텔 대표·사진)은 19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 건립 필요성부터 강조했다. 부산 관광업계의 가장 절실한 현안이자 60년 묵은 숙원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는 부산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 의료관광과 해양레저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곳입니다.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숙박·차량 예약부터 여러 나라 언어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을 곳입니다. 부산을 수도권과 견줄 남부권 관광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회장은 2013~2019년 연임에 이어 2022년 3월부터 3번째 회장을 맡아 부산관광업계를 이끄는 야전사령관이다. 협회에는 여행업, 관광호텔업, 관광식당업 등에 종사하는 650여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당초 회원사가 1000여개 업체에 달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600여 업체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재가입이 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이전으로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그만큼 이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를 서둘러 건립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시관광협회에 따르면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제주는 관광복합건물을 운영하는 등 관광 거점공간을 이미 갖추고 있다. 서울은 2000년부터 '서울관광플라자'를 운영 중이다. 1층은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자 카페로 운영 중이고, 시민들이 대관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관광·마이스 기업 지원센터, 관광협회·단체, 관광스타트업 등이 한 건물에 모여 있어 서울 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시너지효과도 높다. 제주도 제주웰컴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주컨벤션뷰 등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관광 운영체계를 단일화한 안내소다. 종합관광안내, 환전소, 관광기념품 전시장 등 관광객 편의시설은 물론, 사진 스튜디오, 영상 스튜디오, 비즈니스 라운지, 회의실까지 두루 갖추고 원스톱 관광객 지원활동을 맡는다. 이에 비하면 부산 사정은 열악하다. "부산은 해운대 광안리 송도 등 주요 관광지 22곳에 소규모 관광안내소를 운영 중이지만 오후 6시면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부산관광공사도 동구 범일동의 한 건물 몇 개 층을 임차해 사용 중입니다. 부산 관광·마이스 업계 단체나 기관들은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시너지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부산시관광협회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초창기 부산상공회의소 1층에 협회 사무실을 설치한 이후 1982년부터 부산데파트 2층을 사용했고, 2004년부터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부산트래블라운지로 사무실을 옮겨 운영 중이다.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 건립을 위해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고 박형준 시장 면담, 부산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여러 차례 건립을 건의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용역예산 반영과 타당성 용역을 통해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가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부산시관광협회는 1963년 7월 설립돼 올해로 61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1966년 일본 후쿠오카시를 시작으로 일본 8개, 중국 6개, 대만 2개, 태국 1개 등 모두 17개 해외도시 관광협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관광교류를 통한 우호증진, 부산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미야자키현, 대만 타이난시와 관광교류 MOU를 체결했다. "11월부터 중국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관광 업계의 기대감도 큽니다. 이에 따른 관광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맞대고, 부산관광협회의 해외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의 열정과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국내외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화되는 추세가 뚜렷한 만큼 이에 대한 관광 자원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천혜의 자연환경만으로는 지속적인 호감을 주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산만의 차별화된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관광협회는 오는 27일 오후 5시 농심호텔 허심청에서 제51회 관광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협회의 가장 큰 행사이자 '부산 관광인의 밤'이다. 부산 관광인들을 격려하고 화합하며,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장학금 수여식을 비롯해 축하공연도 진행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9 18:30:57올해 3·4분기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랩,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은 호실적에 웃은 반면 그 외 업체들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업체들은 모두 한 해 농사를 좌우할 4·4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랩·윈스·지니언스·이글루 등 성장19일 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연결 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83억원)보다 2.5% 증가한 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안랩 관계자는 "이번 3·4분기에는 차세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안랩 EDR'와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윈스는 영업이익 43억원, 매출 2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 증가했다. 지니언스는 영업이익이 22억원, 매출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61%, 34.9% 급증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의 지자체, 대기업 수요 증가를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NAC, EDR, 제로트러스트 각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룬 덕에 보안업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6% 증가한 반면 매출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솔루션·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시장 반응과 솔루션 납품이 4·4분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했을 때 올해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인·아웃바운드 통합 보안을 제공하는 메일보안, 방산 산업 중심의 모바일보안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보안 매출이 4·4분기에 몰려있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잘 마무리된다면 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R&D 등으로 주춤…"4·4분기 전환" 3·4분기 적자를 본 업체들은 수요 부족 뿐 아니라 연구개발(R&D)투자, 사옥 이전 등의 영향이 컸다. 사실상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큐아이는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2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330억원으로 조금 늘었다. 파이오링크도 매출은 136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파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됐다. 연구개발(R&D) 비용, 인건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소프트캠프는 적자가 5억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약 7000만원)보다 다소 늘었다. SGA 솔루션즈 역시 사옥 이전 등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14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라온시큐어는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고, 매출은 149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온시큐어는 4·4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국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서비스 예정, 일본 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생체인증 플랫폼 공급 추진, 해외 디지털인증 사업 부문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성수기인 4·4분기에 한 해 절반 가량에 달하는 실적을 내는 업체들도 있어 다수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9 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