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제7호 태풍 '란'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한국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7호 태풍 란은 내일 새벽 3시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 상륙할 예정이다. 현재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세기인 '매우 강'까지 세력을 키웠다. 오후 3시에는 오사카 남남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으로, 오는 16일 새벽 3시에는 오사카 북쪽 약 210km 부근 해상으로 진입한다. 이후 삿포로 서남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호 태풍 카눈도 초기 예측과 달리 돌연 한반도로 방향을 튼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는 제8호 태풍으로 발달해 서진 중이다. 도라는 강한 바람으로 최근 발생한 하와이 산불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로서는 일본에 닿기 전에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14 09:47:10【도쿄=김경민 특파원】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서일본 아마미, 규슈 지역에 접근한 이후 10일 한국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가고시마현 아마미 동남동쪽 약 18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진행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이며 중심에서 반경 220㎞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눈은 이날 오후 진행 방향을 북쪽으로 바꿔 중심 위치를 기준으로 9일 규슈에 접근한 뒤 10일 낮 정도에 국내 남해안에 상륙, 북진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3시 부산 남남서쪽 180㎞ 해상까지 현재와 같은 '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북상한 뒤 북북서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눈의 영향으로 일본 아마미 지방과 규슈 남부에는 8일 오전까지 국지적으로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최대 풍속은 규슈 남부와 아마미, 오키나와현에 초속 25m, 8일은 규슈 남부, 아마미에 초속 30m이다. 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아마미와 규슈 300㎜, 시코쿠 250㎜, 규슈 북부 150㎜ 등이다. 일본 기상청은 "10일에는 규슈를 비롯한 서일본과 동일본 태평양 방면에 평년 1개월분을 크게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재해, 하천 범람, 폭풍 등에 엄중하게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07 11:09:10[파이낸셜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관통할 전망이다. 이후 세력을 유지한 채 동해를 향할지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시속 10㎞의 속도로 지나고 있다. 현재 위력은 ‘강’ 수준으로 이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이 태풍은 동진과 북동진을 거듭하면서 일본 규슈 지방 쪽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북위 30도를 넘어서도 위력이 약화하지 않으면서 강도 ‘강’을 유지하겠다. 카눈이 일본을 관통해서 동해를 향할지, 일본 열도를 따라 도쿄 방면을 향할지는 미정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는 9일 일본 가고시마 북동쪽 약 160㎞ 부근 육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전날 진행한 브리핑에서 “태풍 아래쪽에 위치한 적도 고기압이 강해지면 북단 지향류가 강해지고, 태풍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영향을 준다”며 “태풍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일본쪽으로 좀 더 치우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우리나라 쪽으로 가까워질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카눈이 세력을 유지한 채 동해까지 북상한다면 우리나라도 거센 비바람을 직접적으로 맞을 수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수치예보모델(GFS) 등은 카눈이 규슈를 지난 뒤 한반도에 상륙하는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실시간 기상 정보 사이트 ‘윈디닷컴’을 보면 수요일인 9일 오후부터 이튿날인 10일까지 태풍이 경상·강원 앞바다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일 제주 바다는 벌써 태풍 영향으로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카눈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는 시점이다. 바로 그때가 곧 카눈의 북진 시점이라서다. 현재는 우리나라를 점거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카눈의 북진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는 6~7일 사이 카눈이 일본 규슈로 진출한 이후 기압계 상황 등을 취합한 후에야 경로 확실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4 17:57:24[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 남쪽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인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 일본인은 현지 피해 상황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한국어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일본인 A씨는 지난 2일과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 여러분께'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마을이 겪은 피해 사실을 공유했다. A씨의 글은 모두 한국어로 작성됐다. 그는 사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게시한 글로 미뤄보아 오키나와 주민으로 추정된다. A씨는 "매우 강한 태풍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풍속이60㎧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일본에는 최대 풍속 57.5㎧의 태풍이 왔을 때 큰 철판이 마치 종이처럼 날아가고 트럭도 뒤집혔다"며 "가능한 한 최대의 조처를 하고,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A씨가 게시한 사진에는 태풍에 날아가 종이처럼 구겨진 대형 철판과 뒤집힌 트럭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전기가 멈출지도 모른다. 휴대전화용 모바일 배터리와 발전기가 있으면 편리하다"며 "정전이 되면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많은 현금을 준비하라. 단수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최소 3일분, 가능하면 5일분의 음료수와 생활용수를 준비하라"라고 썼다. 이어 그는 "강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벗겨질 수 있다"며 "지붕이 없으면 실내가 비로 부식되니 이와 관련한 보험이나 행정 제도를 미리 조사하라. 창유리가 풍압으로 깨지니 테이프나 판으로 보강하라"라고 썼다. A씨는 산지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나무가 대량으로 쓰러져 도로가 통과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나무를 자르는 도구와 운반하는 차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가능하면 사전에 피난하라. 도로에 나무가 많이 쓰러지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강풍에 의해 다양한 피해가 발생한다. 어려움을 겪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당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A씨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번역체 특유의 어색한 문장도 있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동받았다", "따뜻함이 바다 건너서까지 느껴진다", "오키나와도 하루빨리 피해 복구하길 바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05 22:32:34[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오키나와현에서는 4명이 다치고 6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저녁 오키나와현은 태풍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폭풍역에서 벗어났다.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일본 남부 규슈 지역은 5∼6일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예측했다. 힌남노가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오면서 오키나와현에서는 인명과 정전피해가 이어졌다. NHK는 오키나와전력을 인용, 이날 정오 현재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등에서 6340가구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 등에서는 이날 항공편 268편이 취소됐으며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여객선도 전편 결항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9-04 20:37:14[파이낸셜뉴스] 제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 경로를 두고 한일 기상청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지난 28일 한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괌 북서쪽 9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에 제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송다가 한반도를 빗겨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80km 해상으로 이동하고 다음날인 30일 오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동쪽 약 480km 해상을, 그 다음날인 31일 오후 3시에는 상하이 북동쪽 약 170km 해상을 통과해 중국 칭다오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중국 상하이와 우리나라 제주도 사이의 해역을 통과할 것이란 게 현재 우리 기상청의 전망이다. 다만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를 보면 일부 한반도 방향 예측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기상청의 예상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 송다 중심 위치 70% 확률 반경에 제주와 전남남서부가 포함된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오후 3시 제주도 서쪽 일부가 태풍 중심 위치에 들어가고 31일 오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이 태풍 중심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7-29 08:57:52【도쿄=조은효 특파원】 '완화의 지속인가, 결국 금리 정상화로 가는 것인가.' 미국발 금리 인상 태풍에 일본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16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장기금리 지표)는 해외 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일본 통화정책 수정론과 이에 맞선 일본은행(BOJ, 일본 중앙은행)간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0.250%로 마감했다. 일은이 금리 인상을 방어하기 위해 마련한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공개시장운영)으로, 간신히 장기금리 상승 용인선(0.250%)까지 끌어내리긴 했으나, 미·유럽의 금리인상 기조로 나홀로 금융완화를 외치고 있는 일은의 시장과의 싸움이 향후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인상 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엔 대혼조세였다. 국채 선물가격이 전날에 비해 9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본거래소그룹이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상한선으로 설정한 0.250%를 넘어 0.255%까지 상승(채권가격 하락), 일은에 비상이 걸렸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은 총재가 연이어 "흔들림없이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음에도, 결국 일은도 채권금리 격차 확대, 엔저(달러 대비 엔화가치 하락)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의 금리 정상화 스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다. 엔달러 환율은 이미 24년 만에 최고점인 135엔을 돌파한 상태다. 달러당 엔화가치 하락이다. 일은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 격)를 개최한다. 이번에도 '나홀로' 금융완화 지속 입장을 견지할 지, 금리 인상으로 가는 방향등을 켤 지 구로다 총재의 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6-16 15:38:24■ 가로등·가로수 쓰러지고 곳곳 침수 [제주=좌승훈 기자]초속 29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태풍 제14호 '찬투(CHANTHU)'가 17일 오전 6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부근을 지난 상태다. 태풍은 현재 중심부 기압 980h㎩의 소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280㎞다. 태풍은 이날 낮 12시 낮 서귀포 동쪽 약 160㎞ 부근 해상과 오후 6시 부산 남쪽 약 150㎞ 떨어진 먼 바다를 거쳐 일본 열도에 상륙한 뒤 점차 약화돼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오전 7시다. 서귀포시는 태풍의 중심에서 40㎞ 거리(제주시 60㎞)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제주도 동부 앞바다를 통과하게 된다. 한라산에는 최대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1165.0㎜, 백록담 남벽 994.0㎜, 삼각봉 908.0㎜, 성판악 813.0㎜를 기록했다. 또 제주 남부의 국가태풍센터는 540.5㎜, 서귀포는 509.0㎜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를 보면 삼각봉(산지) 27.4m, 지귀도(남부) 25.7m, 마라도(서부) 24.9m, 제주공항(북부) 22.5m, 가시리(동부) 초속 19.1m이다. 태풍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에 초속 29m, 강풍반경 250㎞의 강도 ‘중’급으로 다소 약화됐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가 대한해협을 거쳐갈 것으로 보여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면서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태풍 진로·영향 관련 기상 예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저지대 침수·강풍 피해 등이 우려된다. 시설물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태풍이 제주 부근을 지나면서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46분쯤 제주시 화북동에서 주택 내부가 침수됐고, 오전 5시42분쯤 제주시 용담2동 해태동산 인근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오전 5시30분쯤 제주시 외도동 외도교 인근에서는 불어난 물에 하수구가 역류하는 일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돌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포구에서 빗물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틀째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오전 7시 기준 현재 제주공항에는 태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20편(출발 10편·도착 10편)이 잇따라 결항됐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모두 45건(인명구조 2건·안전조치 26건·배수지원 13건)이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제주에 강풍과 함께 50~100㎜,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17 08:30:17[파이낸셜뉴스] 오늘 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9호 태풍 '루핏'이 일본에 상륙해서 일본을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기상청은 오늘 강원 영서와 영남 동부, 제주도는 낮까지, 강원 영동은 밤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울릉도, 독도에서 30∼80㎜, 호남 내륙과 영남에서 10∼60㎜, 강원 영서와 충청 내륙, 경남 동부, 제주도에서 5∼40㎜다.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는 초속 10∼16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4.0m,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5.0m로 예보됐다. 동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 특보가, 그 밖의 동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남쪽 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상과 남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동해안에는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고,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은 너울에 천문조가 더해져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올 수 있으므로 사고와 침수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겠다. 한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체감온도도 33도를 넘기겠다. 도심 지역과 남부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7∼35도의 분포를 나타내겠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09 07:44:37[제주=좌승훈 기자] 7일은 가을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지만, 찜통더위가 여전하다. 현재 제9호 태풍 ‘루핏’은 진로를 동북쪽으로 틀면서 타이완 타이베이 부근을 통과한 후 일본 가고시마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남해안 쪽을 지날 것으로 보여 제주에는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이 태풍은 타이완 타이베이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남남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9일 오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도쿄 서쪽 약 25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제10호 태풍 ‘미리내’와 제11호 태풍 ‘니다’는 일본 동쪽 먼바다에서 동북쪽으로 계속 이동 중이다. 폭염을 만든 더운 공기덩어리가 한반도를 장악하면서 3개 태풍 모두 일본 열도를 향해 이동 중이다. 당초 ‘루핏’이 ‘미리내’와 서로 밀고 당기는 후지와라 효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두 태풍 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상호작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루핏은 필리핀어로 잔인함, 미리내는 우리말로 은하수, 니다는 태국어로 숙녀를 뜻한다. 한편 폭염과 열대야가 최고조에 이른 6일 밤 제주지역 하계 전력사용량이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6일 오후 7시 기준 전력 사용량은 101만2000kW(킬로와트)로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8월14일 기록한 100만9000kW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력 예비율은 28.2%(28만5000kW)로 나타났다. 7일 제주는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 12~17시 사이에 산지와 서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당분간 습도도 매우 높아 체감온도는 크게 오르며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6~27도, 낮 최고기온은 31~32도로 예상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07 12:5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