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의 달 탐사선이 20일(현지시간) 달 착륙에 도전한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오는 20일 0시께 달을 향해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이 성공하면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나라가 된다. 슬림은 지난해 9월 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슬림은 이달 14일 고도 600㎞ 달 궤도에 진입해 달 주위를 돌고 있다. 19일 오후 10시40분께 달의 상공 15㎞까지 고도를 낮추고, 20일 오전 0시께 강하를 시작한다. 슬림은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하며 착륙 후에는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일본은 그동안 JAXA와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일본은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 이를 지구에 보냈을 정도로 우주 탐사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달 착륙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JAXA는 앞서 2022년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지난해 4월 착륙을 시도하다가 달 표면에 추락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19 07:15:43[파이낸셜뉴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소행성에서 채취한 모래에서 단백질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아미노산'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지구 생명이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7일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모래에서 아미노산이 20종류 이상 발견됐다. 아미노산은 생물체의 단백질이 형성되기 위해선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물질이다. 보도에 따르면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사람의 체내 단백질을 형성하는 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소로이신이나 발린 등의 아미노산이 확인됐다. 콜라겐의 재료가 되는 글리신과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아미노산은 46억년 전 탄생한 지구에도 많았지만 지구가 마그마로 뒤덮인 시기에 모두 소실됐다. 과학계에선 지구에서 생명체가 생길 수 있었던 이유가 우주에서 날아든 물체 때문이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들은 지구 외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아미노산이 직접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구 밖 우주에서 유래한 물질이 지구의 생명 탄생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07 09:11:34[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탐사의 필요성과 미래 발전 방향 및 기술분야 간 융합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최기영 장관 주재로 25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탐사의 과학적·경제적 가치'를 주제로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우리나라도 발사체와 위성 기술 확보에 이어서, 그 다음 단계의 우주탐사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귀환했고, 중국의 창어 5호도 처음으로 월석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발제를 맡은 한국천문연구원 최영준 우주과학본부장은 "우주탐사는 국내 과학기술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하는 분야"라고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지구근접 소행성 탐사선이나 우주망원경 개발 등의 도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우주과학·탐사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패널 토의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권세진 KAIST 교수, 진호 경희대 교수,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이병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신휴성 건설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패널토론이 끝난 후 한국물리학회, 대한전자공학회 등 기초·응용과학 분야의 주요 학회장 및 관련 기관장도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해 우주탐사에서 기초·응용과학과의 연계·협업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최 장관은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력과 함께 과학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우주탐사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5 15:36:13[파이낸셜뉴스]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2020년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단연 큰 이슈인 탓에 이를 제외한 사건들을 꼽았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작년 인류가 이룩한 과학적 업적들을 살펴보자. 코로나에 묻힐뻔한 2020년 과학적 성과들 첫번째 과학적 성과는 화성 탐사선 발사다. 화성은 인류의 다음 터전으로 거론되는 행성 중 하나로, 국가간 연구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화성 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곳은 유럽연합, 미국, 러시아, 인도뿐이었다. 이들 중 착륙까지 성공한 국가는 미국이다. 그런데 2020년에는 미국 외에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가 독자적으로 로켓을 개발하고 발사에도 성공했다. 화성을 향한 인류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두번째 과학적 성과는 외계 토양 채취다. 외계 토양 연구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밝히는 단서가 된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소행성 '류구'의 토양을 채취했고, 미국 우주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는 소행성 '베누'의 토양 채취에 성공했다. 오시리스 렉스는 임무를 완수하고 2023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의 '창어 5호'는 소행성이 아닌 달의 토양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유인 탐사선 '아폴로'와 소련 무인 탐사선 '루나'가 달 표본을 지구로 가져온 사례가 있다. 세번째 성과는 초전도체 상온 구현이다. 초전도는 전기저항이 0이 돼 전력 손실 없이 전기가 흐르는 현상이다. 전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지만, 극히 낮은 온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였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이 15°C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구현했다. 상온 초전도체가 상용되면 전기 발전소에서 도시로 전기를 보낼 때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네번째 성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파폴드' 개발이다. 알파폴드는 이세돌 구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다. 알파폴드는 유전자 서열을 설계도처럼 인식해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파악한다. 이전에는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정확도가 낮아 활용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정확도를 인간 대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해당 기술은 인간의 생명 과학 분야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fnnews.com 양문선 기자
2021-01-06 10:20:07【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류구(龍宮·용궁)라는 명칭의 소행성에서 채취한 물질 중에는 모래 알갱이가 다수 들어있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매'라는 뜻의 하야부사2는 이런 물질을 캡슐에 담아, 지난 5일 지구에 보냈다. 캡슐은 다음날 호주 사막에 무사히 착륙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이를 수거, 일본 가나가와현 JAXA 우주과학연구소으로 운반해 개봉해 보니 거무스름한 색의 모래 알갱이가 다수 확인됐다는 것이다. 생명체 존재와 태양계 비밀을 풀 단서가 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하야부사2는 지난 2014년 12월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약 4년 4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소행성 류구에 착륙했다. 류구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져 있다. 하야부사2는 이 곳에서 소행성 지표면 아래 물질을 채취한 뒤 캡슐에 담아 같은 해 11월 류구를 떠나 지구로 향했다. 이어 지난 5일 지구에서 약 22km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우주 탐사의 성과물이 담긴 캡슐을 떨어뜨린 뒤, 지구로 귀환하지 않고 또 다른 탄소질 소행성인 1998KY26 탐사를 위해 떠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12-14 16:52:56【도쿄=조은효 특파원】 지구에서 3억4000만km떨어진 소행성 '류구'(龍宮·용궁)에 당도한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6년 만에 탐사 성과물을 캡슐에 담아 지구에 떨어뜨렸다. 6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행성 류구의 내부 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하야부사2의 캡슐이 이날 새벽 호주 사막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항공우주개발기구(JAXA)는 자사 유튜브 채널 jaxasgm을 통해 이날 오전 2시부터 캡슐이 떨어지는 상황을 생중계했고, 9000명이 넘는 전 세계 시청자가 이 광경을 함께 지켜봤다. 전날 오후 하야부샤2는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캡슐을 분리했다. 이 캡슐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초속 12㎞의 속도로 대기권에 '불덩이' 상태로 진입, 호주 남부의 우메라 사막에 착륙했다. JAXA는 캡슐에 설치된 위치 송신 장치에서 나오는 신호를 따라 헬리콥터, 드론 등을 동원한 수색 작전 끝에 캡슐 회수에 성공했다. JAXA는 회수한 캡슐을 현지에 설치된 본부로 이송해 가스 분석 등을 실시한 뒤 항공편으로 일본으로 운반해 전용 시설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지름 40㎝ 크기의 이 캡슐에 담길 수 있는 소행성 물질의 질량은 0.1g 정도다. 학계는 이 물질이 46억년 전과 비교해 변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생명의 기원과 태양계 진화과정에 관한 연구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AXA는 소행성 물질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절반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다른 나라 우주 탐사 기관과 공유하기로 했다.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2는 지난 2014년 12월 3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약 3년 6개월에 걸쳐 태양 주위를 돌면서 약 30억㎞를 비행해 지난 2018년 6월 '류구'라는 명칭의 소행성 상공에 도착했으며, 2019년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류구 표면 착지에 성공했다. 임무를 완수한 하야부사2는 지구에 귀환하지 않고 또다른 탄소질 소행성인 1998KY26 탐사를 위해 떠났다. 앞서 일본의 첫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1'은 2003년 발사돼 2010년 지구로 돌아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12-06 16:20:46#. 소행성 탐사는 태양계의 기원을 밝히고, 지구 충돌 위협과 자원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한 우주과제로 꼽힌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Ryugu)'에 착륙 성공했다. 일본이 이어 계획 중인 탐사선은 데스티니 플러스(DESTINY+)로, 해당 탐사선의 표적이 될 소행성인 파에톤(Phaethon)에 대한 비밀을 한국천문연구원이 풀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파에톤이 40년 만에 지구에 가장 근접한 지난 2017년 12월 중순경, 산하 관측시설을 동원해 파에톤을 관측했다. 이를 분석해 파에톤의 표면이 화학적으로 균질하며 3.604시간에 한 번 시계 방향으로 자전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재구성한 3D 형상모형을 공개했다. 해당 모형에 따르면 파에톤은 적도 지역이 융기된 다이아몬드에 가까운 모양(top-shape)을 띤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하야부사2호가 탐사 중인 소행성 류구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렉스(OSIRIS-REx)호가 탐사 중인 소행성 베누(Bennu)도 이와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 소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햇빛을 반사한다. 따라서 소행성이 공전하고 자전하면서 여러 면에서 반사된 광량을 기록한 자료가 있다면 소행성의 자전주기뿐 아니라 자전축 방향, 3차원 형상까지 재구성할 수 있다. 이것을 광도곡선 역산법(lightcurve inversion method)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파에톤 밝기 변화의 주기를 분석해 3.604시간이라는 자전주기를 밝혀냈다. 연계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파에톤이 자전하는 동안 스펙트럼의 변화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표면이 화학적으로 균질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태양열에 의한 열변성이 표면 전체에 고르게 일어난다는 계산 결과로 표면의 균질성을 재증명했다. 연구팀은 파에톤이 지구-달거리의 27배 이내로 지구에 접근했던 2017년 11월 1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약 1개월간 천문연 산하 보현산천문대 1.8m, 소백산천문대 0.6m, 레몬산천문대 1m,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 Optical Wide-field patroL Network) 0.5m 그리고 충북대학교천문대의 0.6m 망원경 외에 대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국내외 다양한 총 8개 연구시설을 동원해 해외 연구자들보다 시간적으로 더 조밀하게 관측한 자료를 얻었다. 이번 성과는 해당 관측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유일한 연구결과다. 2022년 발사 예정인 데스티니 플러스 탐사선의 과학연구를 맡은 일본 치바공대(Chiba Institute of Technology) 행성탐사연구소(PERC, Planetary Exploration and Research Center)와의 협력연구 일환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지상관측 연구를 주도했다. 소행성 연구를 이끌고 있는 문홍규 박사는 “태양계 천체 탐사 기획에는 지상 관측시설을 기반으로 얻은 목적 천체의 정밀궤도, 형상, 자전 특성, 표면물질 분포와 같은 연구결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파에톤의 특성은 향후 데스티니 플러스 근접탐사의 핵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제시된 한국의 미래 소행성 탐사임무를 기획, 설계하는 데 이러한 연구 경험과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파에톤의 자전주기와 자전축 방향, 3D 형상에 관한 연구결과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Astronomy and Astrophysics) 2018년 11월 14일자, 파에톤 표면 물질의 균질성에 관한 최근 연구결과는 행성 및 우주과학 저널(Planetary and Space Science) 2019년 1월 22일자에 각각 게재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3-19 13:26:01모처럼 밝게 반짝이는 커다란 보름달을 볼 수 있었던 한가위였다. 닐 암스트롱이 세계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딘 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억만장자들을 위한 여행상품으로 우주 패키지까지 있다고 하니 참 세상이 빨리도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석 연휴 중에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탐사선에 실어 보낸 탐사로봇 2대가 지구에서 2억8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안착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지구 물체가 우주의 소행성에 안착, 이동탐사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2030년 달 유인탐사를 위한 기술개발도 하고 있다. 1969년에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든 인도도 2022년까지 유인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미국은 우주군 창설까지 준비 중이다. 미국의 야망은 지구 패권을 넘어 우주 패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2040년까지 핵추진 우주왕복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성공하면 태양계 행성, 소행성, 혜성 등에 대한 대규모 탐사가 가능해진다. 전 세계가 우주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정된 지구의 자원으로 인류의 보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에 비해 우주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우주개발이 성공하면 인류는 제2의 지구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개발 역사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발사체인 나로호는 2009년과 2010년 두번의 실패를 겪은 뒤 2013년 발사에 성공했다. 나로호의 경우 1단 로켓은 러시아가, 상단 로켓은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다음달에는 나로호의 뒤를 이을 위성발사체인 누리호의 엔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가 예정돼 있다. 누리호는 우리 독자기술로 발사하는 첫 발사체가 될 전망이다.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본발사체인 누리호 제작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누리호는 2021년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도 계획대로 2030년 이전 달착륙선 발사 계획 성공에 한걸음 나아가게 된다. 우주개발계획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 정권마다 바뀌는 우주계획은 곤란하다. 우주산업은 양질의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우주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구의 한계를 넘어선 가능성을 우주개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개발은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정보미디어부
2018-09-26 16:00:27일본의 무인 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2'가 3년간의 우주 항해 끝에 목표한 소행성 '류구'에 도착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27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야부사2는 지구에서 약 2억8000만km 떨어진 화성 인근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 류구를 탐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발사됐다. 하야부사2는 류구에 도착 후 1년 남짓 탐사활동을 벌인 뒤 암석 등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하야부사2는 이달 들어 류구 접근 궤도에 진입, 역분사 엔진을 이용해 천천히 감속을 해왔고 27일 오전 10시경 마지막 역분사를 끝내고 류구 상공 20km 거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류구 탐사 계획 첫 번째 단계가 성공했다. 하야부사2는 이후 초당 10cm 정도로 천천히 류구 표면에 접근, 오는 7월 중으로 고도 5km 지점까지 내려가고 가을경에는 류구 표면에 착륙, 소행성 시료 채취 등 본격적인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약 1년간의 탐사를 진행한 후 2019년 말 출발해 지구로 귀환한다. JAXA는 하야부사2 도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비행 상황에 앞으로 탐사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6-27 14:20:15▲ 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토성의 위성에서 온천이 발견되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Enceladus)에서 해저 온천(溫泉)이 탐지됐다. 그동안 이 위성에는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하고 염분과 이산화탄소, 유기물이 포함된 바닷물이 분출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의 공동 연구진이 위성의 지하에 존재하는 것은 뜨거운 온천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위성에서 이산화규소 입자가 발견됐는데, 이산화규소는 섭씨 90도 이상 뜨거운 물에서 만들어지는 입자이기 때문에 이 위성에 열이 존재하고 얼음층 아래에 해저 온천이 있다는 것이다. 화성이나 소행성 등에서 얼음과 물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지구가 아닌 곳에서 온천 활동이 탐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엔켈라두스의 온천이 지구에서처럼 생명체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엔켈라두스의 해저 온천에는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이 온천이 2000년대 초 대서양 심해(深海)에서 발견된 해저 온천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도시'란 별명이 붙은 대서양 해저 온천에서는 박테리아와 관벌레, 조개 등 다양한 생명체가 발견됐다.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콜로라도대 쉬샹원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에 의해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한편 지난 4월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이탈리아 사피엔자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카시니 탐사선의 관측 자료를 분석해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남극 빙하의 40㎞ 지하에 바다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바다의 면적은 미국 최대 호수인 슈피리어호(8만2103㎢)와 비슷하며 한국 면적(9만9720㎢)의 약 82%에 해당한다. 특히 바다가 지하 암석 위에 자리 잡은 덕에 인, 황, 칼륨 같은 물질을 함유해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7월에는 미국 우주과학연구소(SSI)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101개의 간헐천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천문학 저널에 발표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 2010년 카시니 탐사선이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에서 내뿜는 얼음 입자와 수증기를 촬영하기도 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3-13 10: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