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차량.텐트 등에서 가스히터를 가동하고 80분이 경과시 일산화탄소농도가 1055ppm까지 상승해 보통 사람이 약 1~3시간 이내에 사망할 위험성이 있다 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30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지난 23일부터 2일간 강원도 영월군 소재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 실증 연구센터에서 ’캠핑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재현실험‘을 실시한 결과이다. 이번 실험 결과, 차량.텐트 등에서 가스히터를 가동하고 80분이 경과 하자 일산화탄소농도가 1055ppm까지 상승하였고, 이 수치는 보통 사람이 약 1~3시간 이내에 사망할 위험성이 있는 농도이다 고 밝혔다. 강원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차량.텐트 등에서 가스히터를 사용하면 산소 부족, 일산화탄소중독 등의 원인으로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있는 만큼 밀폐된 장소에서는 연소기구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3-30 13:48:51【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동부권에서도 연탄가스, 화재, 가스누출 사고 등을 당한 급성 일산화탄소중독환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남 동부권역 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순천성가롤로병원이 이날 전남권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춘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인용 2대와 다인용(12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구비하고 있어 대형 재난사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전남 서부권인 목포한국병원 등에 설치돼 있으나, 산업시설이 밀집한 전남 동부권에는 없어 그동안 꾸준히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순천시, 성가롤로 병원은 전남 동부권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22억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소했다. 특히 고압산소치료기는 1대당 10억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인데다 치료기 조작 인력과 전문 의료진 배치가 필수여서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능력을 보유한 상급종합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장비로 알려져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안에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최근에는 급성 일산화탄소중독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상처와 방사선치료에 의한 골조직 손상 및 혈뇨성 방광염, 잠수 질환,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 센터 개소식에서 "이번 고압산소치료기 도입으로 전남 동부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 강화와 함께 '더 편안한 안전도시' 순천시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센터 개소와 함께 성가롤로병원이 전남지역 대표병원으로서 지역사회 공헌, 대형재난 대비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6-16 11:55:5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우리 사회에서 살해 후 자살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자주 되풀이되는 공통된 원인으로, 자녀의 생명권이 부모에게 종속돼 있다는 그릇된 생각 때문이다." 울산지방법원은 신변을 비관해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9살 딸을 살해한 40대 여성과 가정불화 끝에 2살 아이를 살해한 40대 여성들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주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8월 울산 자신의 집에서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항정신병제 등의 성분이 든 다량의 약을 9살된 딸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을 가져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딸로 인해 양육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2017년 11월부터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그러던 중 시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남편마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휴직과 입원치료를 반복하며 생활고를 겪게 되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다.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43)에 대해서도 징역 4년과 함께 법정 구속했다.B씨는 2018년 12월 울산 자신의 집에서 아이 문제로 남편과 다툰 후 방에 번개탄을 피워 일산화탄소중독으로 2살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B씨는 남편이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생활비를 주지 않고, 외도까지 하게 되자 가정불화 끝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이날 재판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우리 사회에서 살해 후 자살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자주 되풀이되고 있다며, 그 공통된 원인으로 자녀의 생명권이 부모에게 종속돼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꼽았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러한 범죄는 동반자살이란 명목으로 미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살해된 아이의 진술을 들을 수 없다. 동반자살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 아이의 언어로 말한다면 이는 피살이다. 법의 언어로 말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하지만 이런 사건의 발생 원인을 가해 부모의 게으름, 무능력, 나약함 등에서 비롯된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해버리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며 "범행에 이른 경위에 개인의 문제 못지않게 사회구조적 문제가 작용하고 있음이 명백한 이상, 가해 부모에 대한 단죄만으로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 "그럼에도 개인의 불행이 아무리 견디기 힘들더라도, 아이를 살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어 실형 선고하고 법정구속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6-01 13:57:29‘요당, 요단백, 요잠혈,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받아보는 검진결과 통보서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검진결과 내용은 의학전문용어로 채워져 용어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을지병원 김정환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검진결과 통보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검사항목별로 분석해 보자. ■건강상태 4단계로 표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에 건강상태는 ‘건강A’, ‘건강B’, ‘건강주의’, ‘질환의심’ 등으로 표시된다. 건강A는 양호한 건강 상태임을 뜻한다. 건강B는 추가 검사나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평소에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다소 높으므로 생활 습관의 교정 등을 통해 주의를 요한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주의’는 당장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 ‘일반질병’ 또는 ‘질환의심’은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의 상담 후 약물 복용이나 기타의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는 경우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특정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 보다는 질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대략적으로 훑어보는 선별검사(screening test)의 성격이 더 강하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것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해석의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압이 138/85 mmHg로 측정되면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가 필요한’ 건강B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당뇨가 없는 일반인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실제로 당뇨병 환자에게는 더 엄격한 혈압 조절이 필요하므로 혈압약 복용이 추천될 수 있다. ■검사항목별로 알아보기 요당뇨검사는 소변에서 당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뇨병, 과도한 흥분, 임신 등이 원인이 된다. 요단백검사는 소변에서 단백질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신장염, 고혈압, 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이다. 요잠혈검사는 소변에서 혈액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헤모글로빈증, 심부전 요로결석이나 과도한 술이나 피로,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요PH검사는 소변의 산도 측정으로 산성뇨는 임신, 발열, 생리가 주된 원인이다.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요당, 요단백, 요잠혈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거의 ‘음성’반응이 나타나며, ‘양성’일 경우 담당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요PH는 5.5∼7.5PH가 정상이다. 혈액검사 중 혈색소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남자 13∼16.5g/dL, 여자 12∼15.5g/dL이 정상이다. 기준보다 부족할 경우 빈혈, 백혈병, 관절염 등이 의심되고,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심장질환, 일산화탄소중독증 등이 원인이다. 감마지티피는 간 기능 수치로 남자 11∼63 U/L, 여자 8∼35 U/L이 정상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알콜성간염 또는 지방간염이 의심된다. ■정상B의 윤모씨의 건강검진 결과 엿보기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건강진단 결과, 혈압(139/86mmHg), 총콜레스테롤(191 mg/dL), 혈색소(16.6g/dL)에서 ‘정상B’를 받았고 간장질환의심 판정을 받았다. 윤씨의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를 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 나왔다. 하지만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정상 60이상)은 58mg/dL로 정상에 비해 낮게 나왔다. 트리글리세라이드(정상 100∼150미만)는 189mg/dL, 저밀도(LDL)콜레스테롤(정상 100미만)은 116 mL/min로 정상에 비해 높게 나왔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은 높을수록 건강에 좋다. 반면 LDL은 낮을수록 몸에 좋으며 높을 경우 동맥경화나 고지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트레글리세라이드는 체내에 있는 중성지방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며, 에너지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 남는 대부분이 피하지방으로 축적되므로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윤씨의 경우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HDL이 풍부한 음식인 등 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고 LDL과 트레글리세라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또 간 기능 검사 측정에서 감마지티피 수치(정상 11∼63)가 208U/L로 정상보다 훨씬 높게 나와 간장 질환이 의심된다. 따라서 2개월간 금주 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9-01-09 20:52:46‘요당, 요단백, 요잠혈,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받아보는 검진결과 통보서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검진결과 내용은 의학전문용어로 채워져 용어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을지병원 김정환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검진결과 통보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검사항목별로 분석해 보자. ■건강상태 4단계로 표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에 건강상태는 ‘건강A’, ‘건강B’, ‘건강주의’, ‘질환의심’ 등으로 표시된다. 건강A는 양호한 건강 상태임을 뜻한다. 건강B는 추가 검사나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평소에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다소 높으므로 생활 습관의 교정 등을 통해 주의를 요한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주의’는 당장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 ‘일반질병’ 또는 ‘질환의심’은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의 상담 후 약물 복용이나 기타의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는 경우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특정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 보다는 질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대략적으로 훑어보는 선별검사(screening test)의 성격이 더 강하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것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해석의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압이 138/85 mmHg로 측정되면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가 필요한’ 건강B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당뇨가 없는 일반인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실제로 당뇨병 환자에게는 더 엄격한 혈압 조절이 필요하므로 혈압약 복용이 추천될 수 있다. ■검사항목별로 알아보기 요당뇨검사는 소변에서 당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뇨병, 과도한 흥분, 임신 등이 원인이 된다. 요단백검사는 소변에서 단백질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신장염, 고혈압, 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이다. 요잠혈검사는 소변에서 혈액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헤모글로빈증, 심부전 요로결석이나 과도한 술이나 피로,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요PH검사는 소변의 산도 측정으로 산성뇨는 임신, 발열, 생리가 주된 원인이다.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요당, 요단백, 요잠혈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거의 ‘음성’반응이 나타나며, ‘양성’일 경우 담당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요PH는 5.5∼7.5PH가 정상이다. 혈액검사 중 혈색소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남자 13∼16.5g/dL, 여자 12∼15.5g/dL이 정상이다. 기준보다 부족할 경우 빈혈, 백혈병, 관절염 등이 의심되고,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심장질환, 일산화탄소중독증 등이 원인이다. 감마지티피는 간 기능 수치로 남자 11∼63 U/L, 여자 8∼35 U/L이 정상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알콜성간염 또는 지방간염이 의심된다. ■정상B의 윤모씨의 건강검진 결과 엿보기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건강진단 결과, 혈압(139/86mmHg), 총콜레스테롤(191 mg/dL), 혈색소(16.6g/dL)에서 ‘정상B’를 받았고 간장질환의심 판정을 받았다. 윤씨의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를 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 나왔다. 하지만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정상 60이상)은 58mg/dL로 정상에 비해 낮게 나왔다. 트리글리세라이드(정상 100∼150미만)는 189mg/dL, 저밀도(LDL)콜레스테롤(정상 100미만)은 116 mL/min로 정상에 비해 높게 나왔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은 높을수록 건강에 좋다. 반면 LDL은 낮을수록 몸에 좋으며 높을 경우 동맥경화나 고지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트레글리세라이드는 체내에 있는 중성지방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며, 에너지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 남는 대부분이 피하지방으로 축적되므로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윤씨의 경우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HDL이 풍부한 음식인 등 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고 LDL과 트레글리세라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또 간 기능 검사 측정에서 감마지티피 수치(정상 11∼63)가 208U/L로 정상보다 훨씬 높게 나와 간장 질환이 의심된다. 따라서 2개월간 금주 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9-01-09 17:26:22‘요당, 요단백, 요잠혈,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받아보는 검진결과 통보서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검진결과 내용은 의학전문용어로 채워져 용어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을지병원 김정환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검진결과 통보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검사항목별로 분석해 보자. ■건강상태 4단계로 표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에 건강상태는 ‘건강A’, ‘건강B’, ‘건강주의’, ‘질환의심’ 등으로 표시된다. 건강A는 양호한 건강 상태임을 뜻한다. 건강B는 추가 검사나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평소에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다소 높으므로 생활 습관의 교정 등을 통해 주의를 요한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주의’는 당장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 ‘일반질병’ 또는 ‘질환의심’은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의 상담 후 약물 복용이나 기타의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는 경우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특정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 보다는 질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대략적으로 훑어보는 선별검사(screening test)의 성격이 더 강하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것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해석의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압이 138/85 mmHg로 측정되면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가 필요한’ 건강B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당뇨가 없는 일반인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실제로 당뇨병 환자에게는 더 엄격한 혈압 조절이 필요하므로 혈압약 복용이 추천될 수 있다. ■검사항목별로 알아보기 요당뇨검사는 소변에서 당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뇨병, 과도한 흥분, 임신 등이 원인이 된다. 요단백검사는 소변에서 단백질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신장염, 고혈압, 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이다. 요잠혈검사는 소변에서 혈액검출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헤모글로빈증, 심부전 요로결석이나 과도한 술이나 피로,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요PH검사는 소변의 산도 측정으로 산성뇨는 임신, 발열, 생리가 주된 원인이다.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요당, 요단백, 요잠혈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거의 ‘음성’반응이 나타나며, ‘양성’일 경우 담당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요PH는 5.5∼7.5PH가 정상이다. 혈액검사 중 혈색소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남자 13∼16.5g/dL, 여자 12∼15.5g/dL이 정상이다. 기준보다 부족할 경우 빈혈, 백혈병, 관절염 등이 의심되고,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심장질환, 일산화탄소중독증 등이 원인이다. 감마지티피는 간 기능 수치로 남자 11∼63 U/L, 여자 8∼35 U/L이 정상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알콜성간염 또는 지방간염이 의심된다. ■정상B의 윤모씨의 건강검진 결과 엿보기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건강진단 결과, 혈압(139/86mmHg), 총콜레스테롤(191 mg/dL), 혈색소(16.6g/dL)에서 ‘정상B’를 받았고 간장질환의심 판정을 받았다. 윤씨의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를 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 나왔다. 하지만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정상 60이상)은 58mg/dL로 정상에 비해 낮게 나왔다. 트리글리세라이드(정상 100∼150미만)는 189mg/dL, 저밀도(LDL)콜레스테롤(정상 100미만)은 116 mL/min로 정상에 비해 높게 나왔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은 높을수록 건강에 좋다. 반면 LDL은 낮을수록 몸에 좋으며 높을 경우 동맥경화나 고지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트레글리세라이드는 체내에 있는 중성지방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며, 에너지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 남는 대부분이 피하지방으로 축적되므로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윤씨의 경우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HDL이 풍부한 음식인 등 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고 LDL과 트레글리세라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또 간 기능 검사 측정에서 감마지티피 수치(정상 11∼63)가 208U/L로 정상보다 훨씬 높게 나와 간장 질환이 의심된다. 따라서 2개월간 금주 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1-09 13:54:42[파이낸셜뉴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한 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상환자 치료 등에 매우 효과적인 고압산소치료기(사진)를 설치해 화재사고에 따른 환자와 암환자 치료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이달 초 3기압짜리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일산화탄소 중독 뿐 아니라 화상,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치료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의료선진국 의료기관에는 보편적으로 보급돼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압병(잠수병), 당뇨합병증(족부괴사), 버거씨병, 화상, 일산화탄소 중독, 연기에 의한 질식, 동맥부전증, 심한 빈혈, 피부이식 후,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 괴사, 가스 색전증, 난치성 골수염, 뇌농양, 혐기성 세균감염증, 수지접합 수술 후, 시안화물(청산가리) 중독, 돌발성 난청 등에 고압산소 치료를 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고압산소치료기는 '일정한 온도 하에서 액체에 녹아들어가는 기체의 양은 그 기체의 부분압에 비례한다'는 헨리의 법칙에 의해 고안됐다. 고압산소 치료는 2기압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순도 100%의 산소를 호흡한다. 산소 양을 증가시켜 조직 내 산소부족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개선한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소요된다. 온종합병원 고압산소챔버는 편리한 슬라이딩 도어 타입으로 의식이 없는 환자 이용이 편리하고 내부압력 해제 안전버튼을 적용하고 있다. 순 산소 호흡을 위해 별도의 호흡기를 내장함으로써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챔버 내부와 외부 통화 가능한 인터폰시스템을 갖춰 넓고 투명한 창을 통해 환자의 상태 파악이 쉬운 장점이 있다. 온종합병원 김상우 홍보실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높은 2∼3 기압의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어 100% 고순도 산소를 호흡하게 하여 일반 대기압 상태의 125배 수준으로 산소량을 늘려 신생혈관 형성을 돕는다"면서 "화상,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만성치료 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나 항암치료 후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도 고압산소 치료가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은 앞으로 암병원, 정형외과, 외과, 성형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센터 등에서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펼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2-16 10:5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