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장관은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김 장관은 일제 치하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했다'라고 지적하자 "그러면 일본 국적이 아니면 어디 국적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장관은 "임시정부이지 국가가 아니다.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해서 매국노가 아니고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김 장관을 비롯한 이런 뉴라이트들의 행태는 우리 형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헌문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하자 "공부 좀 하라. 국제법을 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이 '일본 사도광산, 군함도 등에서 일한 조선인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벌러 간 노동자인가, 아니면 강제로 끌려간 노예인가'라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사도광산 부분은 공부를 안 해서 정확하게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사도광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가 임금도 못 받고 일하다가 조국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된 수많은 영혼을 (김 장관은) 일본인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그런 사람들이 있는지는 전부 밝혀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동원 피해자로 인정한 대법원판결에 대해선 "대법원의 판결을 인정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것은 확인해야 하는데 제가 지금 모든 사실관계를 다 알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3 07:14:25[파이낸셜뉴스] 광복절인 15일 한국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가 잠실야구장에 걸려있던 일장기를 내렸다. 또 선발 투수로 뽑혔던 일본 국적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했다. 일부 팬들이 ‘광복절 일본인 투수와 일장기 게양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날 경기장 외야에 계양돼 있던 외국인 선수들의 국기 대신 태극기와 우승기를 걸었다. 두산은 그동안 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미국, 일본, 캐나다 국기를 걸어놓고 있었다. 선발 투수였던 일본 국적 선수 시라카와 게이쇼도 최원준으로 변경했다. 두산에는 브랜든 와델, 제러드 영, 조던 발라조빅, 시라카와 케이쇼 등 외국인 선수들이 소속돼있다. 시라카와는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규칙에 따라 광복절인 이날 롯데 자이언츠 경기 선발 투수로 뛸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이 두산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는 맞지 않는다’ ‘당장 선발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두산은 “지난 1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이 한 차례씩 밀렸다”며 “광복절 경기 선발은 한국인 투수 최원준이며 시라카와는 16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07:57:56"일본 전체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TSMC 규슈 구마모토 1공장을 방문,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올리며 "현지 경제성장이나 임금인상, 고용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두 공장에서 고도의 기술전문직 35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독한 저성장의 늪에 허덕였던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을 청산하고 새로운 경제 변곡점에 서 있다.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이었던 '아베노믹스'의 후광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어찌 됐건 일본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끊어내고, 경제에 다시 온기가 찾아온 건 기시다 정권에서다. 지금에야 '반도체 코리아'라는 말이 익숙하지만 반도체라는 제품이 세상에 처음 나올 때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던 맹주였다. 1980년대 일본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장악했다. 여전히 현대 반도체의 원천기술 핵심은 대부분 일본이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코리아' 역사의 서막도 일본에서 비롯됐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74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산 직전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기술자들을 데리고 거의 매주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사정하다시피 기술을 조금씩 배워 왔다. 그렇게 10년에 걸쳐 만들어 낸 것이 64K D램이다. 삼성은 수많은 반도체 중 하나인 메모리에 집중했다. 그 선택은 한국 경제의 코어가 됐다. 일본의 몰락은 1995년부터다. 1986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무역협상을 근거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국제분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때 미국은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집중했다. 공장 근로자들이 많이 필요한 반도체 제조는 동맹이면서 임금이 저렴한 한국과 대만에 맡기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플, 엔비디아, AMD 등 미국 팹리스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같은 한국·대만 반도체 제조 분업화가 한 몸처럼 움직였다. 일본은 왜 빠졌을까. 당시 일본은 반도체 왕국이라는 자존심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이 초호황을 누릴 때는 세계 50대 기업의 대부분이 일본 기업이었다. 1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위협할 정도였다. 현지에선 '도쿄를 팔면, 미국 전체의 땅을 살 수 있다'는 농담이 나올 만큼 일본인들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일본은 반도체 분야에서 두 발, 세 발 앞서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분업화가 아닌 모든 공정을 사내에서 처리하는 수직적 모델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매년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어야 유지된다. 호황은 버블경제의 둔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30년을 버티지 못한 일본 반도체 회사들은 투자 부담에 짓눌려 자멸했다. 일본 경제는 30년 만에 호황 사이클에 올라탔다. 주식과 땅값은 사상 최고를 찍었다. 물가상승은 임금인상으로 이어지고, 또 물가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확인됐다. 조심스럽던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면서 디플레 탈출 선언도 시간문제가 됐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일본 1공장 개소에 이어 2공장도 구마모토에 짓는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3공장 건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1공장만 봐도 구마모토 지역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의 경제효과는 2021년부터 10년간 약 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TSMC의 일본 공장 건설은 '히노마루(일장기) 반도체' 부활과 패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화룡점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TSMC 일본 공장에 10조7789억원(1공장 4760억엔·2공장 7320억엔)을 지원해도 아까워하지 않는 이유다. km@fnnews.com
2024-04-09 18:10:18[파이낸셜뉴스] 경술국치일에 중학교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불에 태우고 일장기를 건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국기모독 등 혐의로 기소한 A씨(36)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정신질환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을 참작해주길 바란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은 시위 상황에서 국기 훼손 장면이 자주 나오다 보니 표현의 자유가 허용될 것으로 여겼다"라며 "범행 이후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된다는 점을 알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이번 일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검거되고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충동적인 행동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9일 오전 1시24분께 인천 계양구 한 중학교에 몰래 들어가 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내린 뒤 붉은색 펜으로 '독도는 일본 땅, 유관순 XXX'라고 낙서하고 일부를 불에 태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당시 해당 게양대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걸었다. 범행 당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1910년 경술년 8월 29일)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1 13:19:05[파이낸셜뉴스] 보수진영 대학생 단체인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11일 '일장기 오보'를 전한 KBS 앵커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해외 연수 대상자로 선발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해당 대상자는 지난 3월말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과정을 중계하는 도중 "윤 대통령이 일장기를 향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고 말해 이후 KBS가 공개 사과하는 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신전대협은 "4250만원 상당의 해외 연수자는 지난 3월 '일장기 오보' 사건의 장본인으로 알려진 KBS 앵커로 예정됐다"며 지난 4일 발표된 언론진흥재단의 해외 연수 선발과정과 절차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이에 대한 재단 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은 "언론진흥재단 해외 장기연수 신청 자격은 소속사 대표의 추천을 받은 현직 언론인"이라며 "불과 전날인 4월10일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입장이나 채널A 전 기자 관련 허위 보도에 대한 3년 만의 사과를 발표하면서도 뒤로는 본 사건에 대한 입장은 고수한 KBS의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를 두고 '조용히 쉬다 와!'식 호화 도피인가"라면서 "'아주 수고했어'식 업계 포상인가"라고 일갈했다. 이범석 공동의장도 언론진흥재단 관계자들을 향해 "대형 오보를 낸 지 한 달도 안 된 기자가 다른 선후배 동료 언론인 신청자를 제치고 특혜를 누란다"며 "이것이 정녕 '한국 언론진흥'을 위한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2023-04-12 01:09:12[파이낸셜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목사 A씨의 당적을 확인한 뒤 징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알려졌는데, 징계조치 이후 탈당했다고 이 총장은 설명했다. 이 총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A 목사를 묻는 질문에 "당원이 맞다. 보도를 보고 확인했다"며 "우리 구성원들의 상식과 전벼 배치되는 돌출행동을 했는데, 즉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서 세종시당에서 징계하고 출당요구를 했다"며 A씨가 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이 400만이 된다"며 "(400만명의 당원 중) 82만명은 당비를 3개월 이상 내신 분들인데 소위 말해 책임당원들이다. 일반 당원들이 400만명 가까이 되는데 다 일일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이 입당할 때 자격 심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다"라며 "지역 인근 주민들께서는 A 목사가 이런 행위를 충분히할 수 있는 분이라고 알고 계셨다. 바로 출당됐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창원시 의원의 막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다"라며 "막말을 했다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자체를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3-24 14:50:03[파이낸셜뉴스] 지난 3·1절 자신의 아파트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남성이 국민의힘 당원이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해당 남성의 당적을 확인했고, 징계조치해 해당 남성이 탈당했다고 24일 밝혔다. “3·1절 일장기 목사, 국민의힘 당원 맞아..출당요구에 바로 탈당”이 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원이 맞다. 보도를 보고 확인했다”며 “우리 당 구성원들의 상식과 전혀 배치되는 돌출행동을 했는데, 즉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서 세종시당에서 징계하고 출당요구를 했다. (A씨는) 바로 탈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장은 “82만명이 당비를 3개월 이상 낸 책임당원이고, 일반 당원들이 400만명 가까이 되는데 일일이 알 수는 없다. 당원이 입당할 때 자격 심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이어 “인근 주민들께서는 그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 (A씨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라고 알고 계시더라”며 “바로 출당이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목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걸어 공분을 샀다. 그는 일장기 게양에 항의하러 온 주민들을 향해 ‘유관순은 허구의 인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난 여론을 들끓게 하기도 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 외가 쪽이 일본”이라며 “(일장기를 건 건)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어떤 역사에 대한, 과거에 대한 인식을 좀 접어두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한국을 폄하하거나 비하하거나 혐한을 하는 의도는 정말 0%도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해 “아무리 생각해도 (일장기를 게양한 것이) 무슨 위법이고 불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체포특권은 개인적 범죄행위 보호하는 규정 아냐”한편 이 총장은 23일 당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데 대해서는 “불체포특권은 의정활동이 아닌 개인적 범죄행위를 보호해주기 위한 규정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늘 특권 포기 약속을 해왔는데, 본인들이 문제가 되면 돌변해서 방탄에 이용하고 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자당 하영제 의원을 들어 “우리 당 의원 한 분 체포동의안이 와 있는데, 이것을 앞두고 당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정치적 함의를 담은 행위”라며 “표결 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도 갈 수 있다. 당론으로 결정되면 이탈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4 10:53:17[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환영 행사 중계방송에서 KBS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던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진정이 제기됐다. 태극기와 일장기 나란히 있었으나 착오 방송 20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KBS의 윤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일장기 경례 허위 방송에 대해 방심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윤 대통령은 명백히 태극기에 경례를 했음에도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KBS에 최고 수위의 법정 제재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의원은 이어 “단순 착오라며 넘어가려 하지만 정상회담 의장대 사열에 양국 국기가 사용된다는 것은 일반 상식에 해당한다”며 “단순 착오가 아니라 실수를 가장한 명백한 방송 참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총리 관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뒤 확대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면서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함께 인사를 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중계한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장면을 중계하던 남성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라고 말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앵커도 “예 그렇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쳐 논란이 불거졌다. 중계 화면에 일장기만 잡혔을 뿐 태극기도 나란히 걸려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KBS는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탁현민 페이스북 게시글도 '일부 거짓' 판별 한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은 페이스북에 의해 ‘일부 거짓 정보’라고 판별된 것으로 확인됐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어처구니 없음”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자위대 사열 시 각각 고개를 숙인 모습이 담겼는데, 해당 사진을 보면 마치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이 직접 탁 전 비서관 게시물의 허위성 여부를 판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 밑에는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에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페이스북은 프랑스 통신사 AFP의 사실 확인(팩트 체크)에 따라 표식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 측에서)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오도’라고 하던데 저는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글만 썼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1 08:12:00[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비난글이 '일부 거짓 정보'라고 판별된 것으로 확인됐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어처구니 없음"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자위대 사열 시 각각 고개를 숙인 모습이 찍힌 사진이 첨부됐는데, 여기에는 태극기는 없고 일장기만 보인다. 이는 한쪽 각도로만 촬영한 순간의 방송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마치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이 직접 탁 전 비서관 게시물의 허위성 여부를 판정한 것이다. 이 사진 밑에는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에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페이스북은 프랑스 통신사 AFP의 사실 확인(팩트 체크)에 따라 표식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면 일장기 뒤에 태극기도 같이 있는데 ‘일장기에만 예를 갖추는 한일 정상이란 표현은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사실 오도’라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AFP 등 세계적인 언론사가 포함된 중립적인 국제 팩트 체크 네트워크(IFCN)를 통해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탁 전 비서관의 페이스북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탁 전 비서관은 "원래 쓴 글은 어차피 다 나온 이야기라 지워버렸다"라며 "(페이스북 측에서)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오도'라고 하던데 저는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글만 썼다. 방문국의 대통령이 자국기에 경례한 후 일본 총리와 같이 공동으로 경례한 사례가 없다"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1 06:49:08[파이낸셜뉴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 앞에서 고개를 숙인 것과 관련해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이 16일 상대방 국기에 고개를 숙인 것은 “의전 실수”이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애초 외국 정상과 일본 총리가 함께 상대방 국기에 예를 표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확대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며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태극기에 경례한 뒤,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옆에서 나란히 목례를 했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 화면 캡처 사진을 올리며 “자국 애국가에는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는 고개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게 용인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애국가에 경의를 표할 줄 모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의장대 사열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했다”며 “어처구니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의장대 사열 도중 각기 상대방 국기에 예를 표하는 것이 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을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정상들은 모두 기시다 총리와 함께 자국 국기와 일장기 앞에서 동시에 고개를 숙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 환영 의장 행사시 일본 측 관행은 의장대 사열 도중 양 정상이 잠시 서서 고개를 숙여 각기 상대방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와 함께 국기에 대한 예를 표했고, 이에 앞서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어 정중한 예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7 06: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