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일제가 한반도 강점기 때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에 건설한 폐터널이 역고드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연천군에 따르면, 고대산 자락에 폐터널 속에서 역고드름이 열리면서 지역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역고드름은 연천군과 철원군 경계에 있는 차탄천을 가로지르는 구 경원선 교량을 지나 고대산 자락 폐터널 속에서 열리고 있다. 길이 100m, 폭 10m 폐터널 속에서 겨울철이면 나타나는 지면과 천정을 잇는 맑은 수정 같은 역고드름은 세월 흔적과 한데 어우러지면서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통상 12월 하순부터 2월까지만 볼 수 있는 절경으로 그 신비감을 더해준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역고드름 현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겨울철이면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연천군은 역고드름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늘자 폐터널 입구에 관광안내판을 마련하고, 인근에 주차장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역고드름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편의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용만 관광과장은 11일 “건설된 지 오래된 폐터널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 터널 내 진입은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11 13:48:14[파이낸셜뉴스] 파리올림픽 여자 57kg급 은메달이자 혼성단체 동메달 리스트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진짜 독립투사의 후손으로 인정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1857~1920)이자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가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초대되었다. 허미미는 한국과 일본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였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란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독립유공자 후손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유도를 하게 돼 더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열심히 훈련해서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애국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서 허미미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으로부터 유족회원증을 받았다. 참고로 허미미의 현조부(5대조)는 허석 선생이다. 허석 선생은 일제감정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다.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올림픽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직후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허석 선생의 묘를 찾아 메달을 걸어드리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8:56:01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96책이 추가로 확인돼 문화재청이 국보로 지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26일 “전라북도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4책과 오대산사고본 1책,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 78책 등 조선왕조실록 96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6.25전쟁 때 북한군이 북으로 반출했다고 전해질 뿐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이 국립중앙박물관(1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3책)에 나눠서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국보 제151-1호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2년간 기초현황을 재검토하고, 소재지 파악과 일괄 조사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찾아낸 조선왕조실록들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85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되어 있었다. 1973년 국보 지정 때 누락됐던 것도 있고, 국보 지정 이후에 환수됐거나 별도로 구입한 것도 있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이 국내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적상산사고본 실록의 발견으로 조선 4대 사고(史庫)인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사고에 소장되었던 실록이 완질 또는 일부 형태로라도 국내에 다 전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적상산사고본 실록의 형태를 추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책은 ‘광해군일기’로, 그 첫 면에 ‘이왕가도서지장(李王家圖書之章)’, ‘무주적산상사고소장 조선총독부기증본(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 등의 인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전라북도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되었다가 일제감정기에는 이왕가도서로 편입된 실록임을 알 수 있었다. 국보로 추가 지정이 될 경우 ‘성종실록(成宗實錄)’인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은 정족산사고본이 국보 제151-1호인만큼 제 151-1호에 편입시키고, ‘효종실록(孝宗實錄)’인 오대산사고본 누락본인 1책은 국보 제151-3호에 편입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973년 정족산사고본(1,181책)을 국보 제151-1호, 태백산사고본(848책)을 제151-2호, 오대산사고본(27책)을 제151-3호, 기타 산엽본(21책)을 제151-4호 등 총 2,077책을 국보 제151호로 지정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돼있는 ‘봉모당본’은 첫 면에 ‘봉모당인(奉謨堂印)’이라는 소장인이 찍혀 있고 푸른색 비단으로 장정(裝幀)한 어람용(御覽用) 실록으로, 주로 역대 국왕과 왕비들의 생애와 행적을 기록한 일대기이다. ‘조선왕조실록 낙질 및 산엽본’은 정족산사고본, 태백산사고본, 오대산사고본 등에 속하지 않는 낙질(落帙) 성격의 또 다른 실록 65책과 기타 산엽본 13책 등 총 78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의 정치·사회·외교·경제·군사·법률·문화 등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으로, 국왕도 마음대로 열람하지 못했을 정도로 진실성과 신빙성이 매우 높은 사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조선왕조실록 5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3-26 09:48:28'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이 추진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피란 시절로 되돌아가는 체험행사가 열리고, 피란민의 흔적과 기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은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오는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서구 임시수도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와 40계단 등 원도심 일원에서 '2019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夜行)'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타임머신 타고 피난시절로 떠나볼까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였던 근대도시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이 행사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신청,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8夜(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숙, 야시)를 주제로 원도심 지역의 근현대 역사시설 개방, 전시와 체험, 역사투어, 피란시절 먹거리, 퍼레이드와 퍼포먼스 등 역사문화유산과 피란시절 스토리를 묶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6월에 한 번 열리던 문화재 야행은 올해는 9월에 한 번 더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피란가요 부르기, 길거리공연, 퍼레이드 경연과 피란민촌에서 형성된 아미농악(시 무형문화재 제6호) 배우기 등 각종 행사에 학생과 시민들을 직접 참여시켜 함께 즐기는 피란문화예술 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 40계단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원도심 지역을 역사투어에 포함시켜 여행과 축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행사를 기획중이다. 시는 이달 중 대행업체를 선정해 5~6월 주제별 세부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6월 21~22일과 9월 27~28일에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제감정기부터 6.25전쟁, 최근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남구 우암동 소(牛)막마을이 피란생활 역사문화 마을로 조성된다. 부산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은 1924년 일제가 우리나라 소를 일본으로 실어 내기 위해 지은 임시 막사가 원형이다.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소를 가두는 막사였던 이곳을 해방 이후 귀환 동포와 6·25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주거시설로 바꿔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을 형성했다. 이후 산업화 시기에는 인근 공장과 항만 등지에서 일하던 가난한 도시 노동자들이 모여사는 등 시대별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생활문화자산이다. 피란기 임시 주거시설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로서 희소성도 있어 지난 2018년 5월 8일 일부 소막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소막마을'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로 조성 시는 소막마을을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재생의 핵심 축으로 복원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 공모에 신청키로 했다. 소막마을은 지난해 시와 남구청이 사업선정을 놓고 목포, 군산, 영주시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심의에서 보류된 바 있다. 시는 올해 문화재청의 사업선정을 위한 권고사항을 보완하고 사업지 일원에 대한 지역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또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기초자료 심화조사 등 자료의 체계적 정비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 이달 중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5월 현장실사를 거쳐 8월경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2020년부터 5년간 국비 50%를 포함한 총 사업비 2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공모 사업으로 선정되면 전체면적 2만4702㎡ 규모에 '피란생활 역사문화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피란생활 역사문화 마을은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피란생활 체험관, 역사홍보관, 디지털 아카이브관) △피란생활 역사문화거리(피란거리공원, 피란생활 콘텐츠 개발, 투어코스 조성) △피란유적 필드뮤지엄(피란주거, 소막사, 생활산업 유적 복원) △피란생활 전통시장(전통시장 환경정비, 테마광장, 피란생활 음식체험)등 4개의 특화된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 관계자는 "우암동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일제강점기 소 검역소와 소 막사 건물을 피란민들의 거주공간으로 활용한 삶의 흔적을 보여줄 수 있는 근대사 체험·교육의 장으로서 남구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9-03-13 10:23:12"사랑하는 △△초등학교 어린이 여러분.. 거기 떠드는 학생 누구야!" 교장 선생님이 높은 곳에서 운동장에 서 있는 학생들을 내려다보면서 훈시하는 운동장 조회는 한 때 학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조회에 앞서 교장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앞으로 나란히' '좌우로 나란히' 같은 구호에 오와 열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가 일제 잔재라는 지적이 일면서 최근 운동장 조회는 대부분 학교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구령대 또는 조회대라고 불리는 시설 철거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요원한 상태다. ■조회 사라져 필요 없는 구령대 15일 학계 및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운동장, 구령대, 교사(校舍)로 구성된 오늘날 한국의 학교 건물 배치는 연병장, 사열대, 막사 등 일제감정기 병영과 판박이다. 둥근 마당을 중심으로 4개의 건물을 사방에 배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초등학교와는 대비된다는 것이다. 서현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제시대 때부터 근대교육이 시작됐는데 당시 학교를 병영 훈련장처럼 만들었다. 구령대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높은 구령대에서 교장 선생님이 말을 하고 학생들이 그 아래 줄을 서 있던 모습은 일제 군국주의가 반영된 것"이라며 "교단도 일제 잔재라는 주장이 있으나 좀 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구령대는 각 학교에서 운동장 조회가 사라지면서 체육대회 등 1년에 고작 1∼2차례 사용돼 활용도가 낮아졌다. 반면 높이가 1∼4m에 달해 낙상 등 학생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많은 학교에서 구령대 아래를 창고 등으로 사용해 아예 없애기도 어렵고 철거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월 일제 제국주의 잔재인 구령대를 정비해 학생 교육 공간이나 휴게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시범사업으로 25개 학교에 구령대 정비 사업비를 지원,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정작 이 사업은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 ■철거는 아직.. 신설학교 구령대 없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구령대 1개당 정비 비용을 200만원으로 잡았다"며 "그러나 교육청 예산에서 누리과정 등도 감안해야 하는 해 구령대 정비사업은 예산 반영이 안 돼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털어놨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당장 구령대를 철거하기에는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일단 신설학교에 구령대를 만들지 않고 있다. 백석초, 장서초, 송일초 등 최근 설립된 학교에서는 구령대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구령대가 없다고 해서 학교 운영에 특별한 불편이나 문제점은 없다고 들었다. 구령대 없는 학교를 도입한 지 2년째 되는 만큼 곧 현장의 공식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일제 잔재 청산이 도입 취지지만 구령대 설치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신설학교에는 구령대를 안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구령대를 쓸 일도 없는만큼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며 "구령대가 있던 공간에 다른 것을 설치할 게 아니라 그대로 비워두면 아이들이 알아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11-15 17:13:59"사랑하는 △△초등학교 어린이 여러분.. 거기 떠드는 학생 누구야!" 교장 선생님이 높은 곳에서 운동장에 서 있는 학생들을 내려다보면서 훈시하는 운동장 조회는 한 때 학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조회에 앞서 교장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앞으로 나란히' '좌우로 나란히' 같은 구호에 오와 열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가 일제 잔재라는 지적이 일면서 최근 운동장 조회는 대부분 학교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구령대 또는 조회대라고 불리는 시설 철거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요원한 상태다. ■조회 사라져 필요 없는 구령대 15일 학계 및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운동장, 구령대, 교사(校舍)로 구성된 오늘날 한국의 학교 건물 배치는 연병장, 사열대, 막사 등 일제감정기 병영과 판박이다. 둥근 마당을 중심으로 4개의 건물을 사방에 배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초등학교와는 대비된다는 것이다. 서현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제시대 때부터 근대교육이 시작됐는데 당시 학교를 병영 훈련장처럼 만들었다. 구령대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높은 구령대에서 교장 선생님이 말을 하고 학생들이 그 아래 줄을 서 있던 모습은 일제 군국주의가 반영된 것"이라며 "교단도 일제 잔재라는 주장이 있으나 좀 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구령대는 각 학교에서 운동장 조회가 사라지면서 체육대회 등 1년에 고작 1∼2차례 사용돼 활용도가 낮아졌다. 반면 높이가 1∼4m에 달해 낙상 등 학생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많은 학교에서 구령대 아래를 창고 등으로 사용해 아예 없애기도 어렵고 철거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월 일제 제국주의 잔재인 구령대를 정비해 학생 교육 공간이나 휴게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시범사업으로 25개 학교에 구령대 정비 사업비를 지원,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정작 이 사업은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 ■철거는 아직.. 신설학교 구령대 없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구령대 1개당 정비 비용을 200만원으로 잡았다"며 "그러나 교육청 예산에서 누리과정 등도 감안해야 하는 해 구령대 정비사업은 예산 반영이 안 돼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털어놨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당장 구령대를 철거하기에는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일단 신설학교에 구령대를 만들지 않고 있다. 백석초, 장서초, 송일초 등 최근 설립된 학교에서는 구령대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구령대가 없다고 해서 학교 운영에 특별한 불편이나 문제점은 없다고 들었다. 구령대 없는 학교를 도입한 지 2년째 되는 만큼 곧 현장의 공식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일제 잔재 청산이 도입 취지지만 구령대 설치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신설학교에는 구령대를 안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구령대를 쓸 일도 없는만큼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며 "구령대가 있던 공간에 다른 것을 설치할 게 아니라 그대로 비워두면 아이들이 알아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11-14 11:40:23김민 (사진=정현 엔터테인먼트) 김민이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원혼’에 전격 캐스팅 됐다. 최근 배우 김민은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4 ‘원혼’에서 안재모, 박은혜에 이어 전격 캐스팅됐다. 앞서 김민은 영화 ‘차형사’, 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연기파 신인배우. 특히 김민경이라는 본명에서 활동명 김민으로 바꾼 이후 현재 이상윤, 김소은, 신성록 주연의 tvN 드라마 ‘라이어게임’에서 주인공 ‘남다정’의 친구 ‘성자’ 역으로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혼’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들의 위협을 피해 이사한 집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물로 ‘굿 닥터’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 ‘정도전’의 공동 연출 이재훈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원혼’에서 김민은 일제감정기 시대의 신여성이자 전직 무녀 ‘비류’로 분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색다른 연기로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김민의 소속사 정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민을 비롯해 수많은 배우들이 ‘비류’역의 오디션을 봤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재모, 박은혜, 김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호흡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호러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원혼’은 오는 16일 오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07 15: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