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오는 24일 오후 2~4시 최태성 한국사 강사를 초청, ‘바다에서 만난 양반과 홍어장수’특강을 해양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양분야 전문 강사를 초청해 경제, 역사, 문화 등 해양분야와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전달하는 ‘KMOU Anchor Forum’의 일환으로 열린다. 최태성 강사는 한국사 분야의 ‘일타강사’이자 역사 커뮤니케이터로 2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강사로 ‘큰★별쌤’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조선시대 전남 신안군 근처에서 홍어를 팔던 상인 문순득(1777~1847)의 표류여행에 대한 구술을 ‘표해시말’ 기록으로 남겼던 실학자 정약전(1758~1816)과의 만남을 다룬다. 문순득의 표류기는 정약전의 동생 정약용(1762~1836)의 ‘경세유표(經世遺表)’ 화폐론에 영향을 주었고 정약용의 제자 이강희(1789~미상)를 통해 ‘운곡선설’이라는 조선 최초의 선박 연구서로 기록됐다. 류 총장은 “이번 명사 특강을 통해 해양 관련 기초 지식 함양과 해양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해양클러스터 기관과 함께 지역-기관-대학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무과로 문의하면 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1 13:10:40[파이낸셜뉴스] 청년들이 직접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우수한 취업 상담 노하우를 발굴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12일 청년들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우수한 컨설턴트를 뽑고 시상하는 '청취 일타강사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청취'는 청년취업의 줄임말이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10여명의 후보자가 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상황과 사례별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표하면 청년심사단이 현장에서 질의응답한 후 투표해서 수상자를 결정하는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디션을 통해 총 11명의 '청취 일타강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대상(1명)에게는 고용부 장관상과 100만원 상품권이 수여된다. 최우수상(2명)은 장관상과 80만원 상품권, 우수상(3명)은 장관상과 50만원 상품권, 장려상(5명)은 한국고용정보원장상과 20만원 상품권을 받는다. 또 선발된 강사들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성과 평가 시 3년 간 가점을 부여 받는다. 청년심사단은 고용부 2030 자문단 17명, 대학생 청년고용정책서포터즈 20명, 공개모집 청년 20여명 등 총 50여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컨설턴트 응모자는 56명으로 첫 대회임에도 호응이 높다. 공개모집 청년심사단은 오는 23일부터 모집하며 15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홍경의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지역청년이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수 컨설턴트 역량과 상담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컨설턴트가 선정돼 이들의 노하우가 전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2 13:29:57[파이낸셜뉴스]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한길이 연간 수십억의 세금을 낸다고 자신의 연봉을 언급한 가운데 일타강사의 수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전한길은 “어릴때 로망이 있었는데, 과거에는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신문에 실렸었다”며 “나중에 돈을 벌어서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실제로 세금만 25억 정도 낸 것 같다. 이렇게 낸 지 5~6년이 넘었다. 모범납세자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하며 “빚이 25억이었다. 신용불량자로 추락하고 집도 월세로 옮겼다”고도 했다. 또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힘든 생활을 10년 정도 했다”며 “노량진에 입성하고 5년 정도 걸려 빚을 갚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도 없어서 여관에 있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고시텔에 살기도 했다”며 “25억을 갚으려면 50억을 벌어야 한다. 원래 파산조건에 들어갔는데, 파산을 안하고 열심히 해서 다 갚았다. 그리고 집을 샀다”고 했다. 한편 유명 ‘일타강사’들의 연봉은 1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탐구 일타강사인 이지영 씨는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라이브 방송 중에 100억원 이상의 잔액이 있는 계좌를 인증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의 수학 일타강사인 현우진 씨는 지난해 더펜트하우스 청담을 매입하며 250억을 현금으로 완납해 화제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씨 연봉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7 13:13:03[파이낸셜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52)는 “관람과 평가는 자유니 일단 보고 각자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건국전쟁’을 비판하는 일부 역사 전문가들에게는 “무식하다”고 지적했다. 18일 전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건국전쟁-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그는 강의 도중 ‘건국전쟁’ 관람 논란에 대해 “보든 안 보든 내 자유고 보고 난 뒤 평가도 마찬가지”라며 “보지 말라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 그건 혹세무민”이라고 밝혔다. 영화를 봤다는 전씨는 “새로운 내용은 없고 우리가 책에서 다 배우는 내용”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도 그렇듯 영화는 흑역사를 다루기보다는 잘한 걸 다룬다. 그래서 당연히 ‘건국전쟁’도 이 전 대통령 업적 중 잘한 걸 다룬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이 강의에서 한국사 교재 ‘현대사’ 부분에 나오는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간략히 짚고 넘어갔다. 그중 비판 받는 일로는 반민족행위처벌법과 3·15 부정선거를, 잘한 일로는 농지개혁법과 6·25 전쟁 대응, 공산화 저지 등을 꼽았다. 전씨는 “역사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공과가 있다”며 “영화를 만든 감독은 이 전 대통령을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은 독재자로 알고 있으니 안타까웠을 거다. 그래서 잘한 업적을 주로 영화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전쟁’을 비판하는 일부 역사 전문가들을 겨냥해 “네가 알고 있는 걸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X무식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농지개혁 잘하고 6·25전쟁과 공산화 잘 막아내지 않았는가”라며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금 북한보다 GDP가 30배가 높다. 이 전 대통령이 공산화 막은 덕분에 기초가 다져지고 전쟁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 다음 ‘독재는 독재다’라고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너무 화가 난다”며 “네가 뭔데 나보고 영화 보지 말라고 그러냐”면서 “지식인이라면 그러면 안 된다. 보라고 해야 한다. 난 ‘변호인’ ‘서울의 봄’ 다 봤다. 다 보고 판단은 내가 하는 거다. 그건 각자의 몫이다. 재단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편향된 내용을 전달하는 일부 유튜버 등을 언급하면서 “그 사람들한테 잘못하면 가스라이팅 당한다”며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과 상식선에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5일 해당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건국전쟁’ 관람 사실을 밝히며 “영화든 책이든 민감한 내용이 있으면 일단 보고 이야기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9 18:03: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내 수능 출제’ 방침을 두고 유명 수능 수학 강사 현우진씨가 “애들만 불쌍하다”고 비판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그렇게 애들이 불쌍하면 ‘킬러문항’ 개인과외도 24시간 해주고, 문제집도 무료배포해야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현우진, 정우성이냐?’란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NO 킬러문항’ 발언은 정말 옳은 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유승민 전 의원이 선동질 세게 한다. 빤히 속 들여다 보인다”며 “‘일타강사’들도 난리다”라고 짚었다. 전 전 의원은 “일타강사들 일년에 백억? ‘탐욕의 선동’이다. 이게 정상이냐”라며 “부모들 등골 뺀 값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킬러문항’이 있어야 하느냐. 대학강의를 이해할 ‘기본’을 가리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킬러문항’은 고난도문제를 내서 아이들 떨구는 말 그대로 ‘킬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진짜 애들이 불쌍하면 ‘킬러’ 그만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유명 수능 수학 강사 현우진씨는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 관련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애들만 불쌍하다”고 비판했다. 현씨는 “그럼 9월 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것인가”라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은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학습하는 자료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가 커지겠다”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테스팅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1 06:42:01[파이낸셜뉴스] 연봉 100억원 이상을 번다고 알려진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저출산 원인이 소셜미디어의 '보여주기식' 문화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호텔? 오마카세? 골프? 다 허세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정승제가 강의 중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승제는 "우리 때는 오마카세라는 단어가 없었다. 무슨 오마카세냐. 인스타그램? 오마카세? 골프?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우리나라에 페라리가 한 대도 없었다"라며 "그때는 다 못살았는데 아기는 많이 낳았다. 지금은 다 잘 사는데 왜 아기를 안 낳을까? 그게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들이 나보다 형편이 좋은 거로 착각하게 만든다"며 "인스타그램 안에 들어있는 게네들의 얼굴은 다 가식, 거짓이다. 보통 찍을 때만 웃고 끝나면 시무룩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정승제는 "근데 나만 불행한 것 같고, 나만 애를 잘 못 키울 거 같거든. 인스타그램 보면 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아주는 사진밖에 없다"라며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벌어도 호텔에서 애들이랑 못 놀아 줄 거 같거든. 하룻밤에 1000만원이 넘는데 아이를 어떻게 놀아주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달에 100만원 저금하는 것도 진짜 많이 저축하는 건데,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하룻밤 100만원짜리 호텔에 오마카세까지 먹으면 둘이 하루에 한 200만원은 소비하겠다"라며 "인스타그램을 믿지 말자. 인스타그램 없던 시절이 최고의 시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라며 "SNS 보고 남들 다 하는 걸 나만 못하는 것 같아서 따라 하려고 하니 불행해진다"라는 등 공감을 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5 07:08:54#. 자신을 3년 차 학교 밖 청소년으로 소개한 김현기(18세·가명)군은 지난 2019년 학교를 나와 혼자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 혼자 공부한 것에 대해 김군은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외롭다. 드넓은 광야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 취업에 대한 것이고 김군처럼 대학교 진학을 원할 경우 관련 지원은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자만의 길을 가던 김군에게 '지원군'이 등장한 것은 지난 8월이다.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된 서울형 온라인 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이 그 지원군이었다. 김군은 지난 3개월 동안 서울런의 42개 수업을 들으며 처음으로 실질적인 입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교육 공약인 서울런에 대해 '사교육 조장이냐', '교육사다리 복원이냐'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오픈 100일이 흐른 지금 실제 이용자들은 서울런이 '교육사라디 복원'에 더 가깝다고 봤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서울런 수기공모전'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런 오픈 100일을 맞아 이용자인 초·중·고교생의 수기 공모를 진행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181편의 수기가 접수됐다. 접수된 수기 중에서 예심(1차) 통과작 40편 중 최우수상(5편), 우수상(5편) 총1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기를 보면 경제적 여건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예컨대 재수생인 이민혁씨(21세·가명)의 경우 늘 먹고사는 게 우선이었지만 대학에 정말 가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그냥 기술이나 배워라'·'재수하는 것보다 군대 가서 말뚝 박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들에 기분은 나빴지만 어떠한 대꾸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학원에 다니고 '일타강사'의 강의도 들어보고 싶었지만 이씨에게 늘 부족한 돈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한 것이 서울런이었다. 이씨는 서울런에서 일타강사의 강의 등을 들으면서 대학진학이라는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돈이라는 장벽에 도전보다 포기를 많이 했던 지난 삶, 아직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라는 걸 수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실력 향상에도 '서울런'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공모전에 참여한 박재완군(초등 4학년·가명)의 경우 혼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100점은 받을 수 없었지만 서울런을 만나고 처음으로 100점을 받은 게 너무도 신기했다는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4등급대였던 성적에서 '서울런' 이용 후 두 배의 점수 성장을 이뤘다는 정상훈군(17세·가명) △2학기 중간고사 7등급에서 4등급까지 올렸다는 이성민군(16세·가명) △수학 과목(미적분) 성적 전교 136등에서 1등이라는 기적을 경험했다는 김은진 학생(18세·가명) 등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이들은 수기에서 단순 성적표의 숫자가 아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2-26 16:59:19"강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결핍'이었다. 경제적 결핍, 선배 강사와 비교했을 때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던 강의력, 더 큰 세계로 나아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 그 결핍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김미나 강사(사진)는 파고다어학원의 HSK(한어수평고시) 대표강사이자 일타강사다. '김미나 HSK 점수보장반' 팀 소속 강사만 6명이 있다. 강남역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학원 건물(내부)과 온라인 배너 광고에 자신의 사진이 걸린다. 연 1800명에 달하는 수강생들이 김 강사의 강의를 들으러 학원을 찾는다. 하지만 그가 이같은 위치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기다림과 눈물과 땀이 있었다.김 강사는 2007년 청주의 작은 중국어학원에서 1년간 강의를 했다. 사실 강의만 한 게 아니었다. 접수, 상담에 화장실 청소, 전단도 돌렸다. 경력이 전무했기에 참았고, 원장이 시키는 일은 가능한 다 하려 노력했다. 충북 청주에서 일한 지 1년여가 지난 2009년 서울에 있는 중국어 전문학원에 입사하게 됐지만 계약직에 수업 개설수도 적어 한달 보수가 8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일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학원 강의 말고도 다른 아르바이트를 했고 강의 시간을 피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없어 녹즙 배달 일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굶을 수는 없고, 강의를 당장 그만둘 수도 없었기에 꾹 참고 배달을 했다.김 강사는 "배달을 마치고 학원에 강의를 하러 오면 오롯이 선생님이었다. 학생들 모두가 선생님이라 불러줬고, 학생들이 웃어주기라도 하면 더 신이 나 강의를 했다"며 "그렇게 신나게 해서인지 3개월간 기초 중국어 재수강률 100%라는 최고점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정해진 수업만 해야 하는 기초 강의만 맡았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강사의 재량에 맡기는 HSK 시험반 강의를 맡게 된 것. 그는 바로 녹즙 배달 일을 접었다. 그는 "'더 이상 녹즙 배달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피곤한 줄도 모르고 강의를 했고 교재를 집필하게 되고, 동영상 강의를 촬영할 기회도 얻는 등 노력하다 보니 HSK 시험반 강사로 천천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강사는 2011년에 대형학원으로 이직한 데 이어 2014년 파고다어학원으로 이직했다. 월급도 수강생도 처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일타강사'의 겉모습만 보고 강사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김 강사는 "프리랜서로 경쟁 환경에서 일을 하려면 다른 학원, 다른 강좌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강의'를 해야 한다"며 "시험반 강사는 매번 시험에 응시해 시험 경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매달 새로운 자료들을 생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강사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9-11-03 17:44:5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AI디지털교과서가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학생들에게 사실상 일대일 교육을 제공해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교육 현장에선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교육이 과연 기대만큼 효과가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AI디지털교과서가 오히려 교육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가하는 사교육비…'맞춤형 교육'으로 줄일까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1조2000억원) 늘었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새 대입제도를 예고하는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교육 강화를 표방하며 '교실 혁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는 이같은 혁명의 중심축 중 하나다. AI기술로 축적·분석한 학습데이터를 학습에 적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학교에 일괄적으로 디지털 교육을 도입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 싱가포르, 폴란드 등이 초등학생에게 교육용 노트북을 지원하거나, 호주가 교육용 플랫폼을 통해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정도다. 내년에 국내에서 AI디지털교과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학생들에게 일대일 수업을 제공함과 동시에 디지털 교육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은 "AI가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학생들에게도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며 "도입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AI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업 성취 낮은 학생, AI교과서 집중 어려워" 다만 AI디지털교과서의 효용성을 두고 아직 현장의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이 AI디지털교과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1회 이상 참여한 교사 17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수 참여 교사 94%가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반 수업이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76%는 '아니다(전혀 아니다 53%, 아니다 23%)'라고 답했다. 현장에선 AI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집중력과 문해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따라 활용도 차이가 커 오히려 학습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최모 교사(36)는 "학업 수준이 낮은 학생일수록 직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확고한 동기가 없는 상황에서 AI디지털기기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학부모들만 해도 이미 사교육으로 태블릿PC로 학습을 해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AI디지털교과서의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사교육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습 효과는 가르치는 사람과 학생이 일대일로 대응했을 때 가장 잘 나온다"며 "이미 사교육계에선 20년 전부터 태블릿을 나눠주고 문제제공 방식으로 맞춤형 수업을 해왔다. AI디지털교과서가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백병환 정책팀장은 "교과서를 디지털로 바꾼다고 해도 옆 친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현 교육 시스템은 그대로 아닌가"라며 "AI교과서를 도입해도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디지털교과서가 개념을 가르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공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기존 사교육이 해왔던 문제은행 방식을 되풀이한다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창훈 기자
2024-10-02 13:40:27[파이낸셜뉴스] "일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18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1타 강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에 자신 있어서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강사의 길로 들어섰다"며 "처음에는 수강생이 얼마 없었지만, 금방 학생들의 인정을 받았고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을 타서 지금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원 강사로 인정받자,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고, 둘 다 30대 중반의 나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결혼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 저는 특별한 조건을 하나 제시했는데 학원 일에 간섭하지 않으며 그만두라고 요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은 열심히 일하는 저를 존중한다면서 아내와 엄마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만 지켜준다면 사업에 자신이 말을 보탤 일은 없다고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결혼한 다음 해에 아이를 낳은 A씨. 그는 출산휴가를 내고 반년을 쉰 다음 새학기 시즌에 맞춰 다시 학원에 나갔다. A씨는 "친정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주로 육아를 해줬다"며 "그런데 시어머니와 남편은 아이보다 학생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저에게 불만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보충수업이나 시험 기간에는 새벽에 들어와서 아침에 일찍 나가야 하는데 남편이 아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화를 내더라"고 전했다. 해당 문제로 부부 싸움까지 한 A씨 부부, 특히 이 과정에서 남편은 A씨에게 손찌검까지 했다. 이에 A씨는 "저는 아이 만큼이나 일도 소중하다 그래서 이혼과 위자료를 청구하려고 한다. 일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혼청구를 할 수 있나"라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채원 변호사는 "이혼청구를 하는 입장에서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상대방이 배우자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등 직계 가족에게도 청구 가능하다"며 "사안을 보면 아내의 학원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간섭했던 것은 남편과 시어머니 두 사람이었다. 지금 아내와 남편의 혼인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된 것은, 결국 학원으로 인한 갈등이 폭행으로 이어져 완전히 서로의 신뢰관계가 상실되었기 때문이고, 이로인해 남편에게는 폭행의 책임을 물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어머니에게는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육권에 대해서는 "아직 아이가 어리니 기존 환경을 유지시켜 주면서 엄마가 1~2주에 한 번씩 아이를 만나러 가는 면접교섭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8 09: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