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내 주요 섬과 관련된 해양 설화를 담은 10종의 그림책 시리즈를 완성했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3일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는 시가 문화자산 아카이빙 사업으로 추진한 인천 해양 설화 그림책 시리즈 출간 완성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는 섬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신간 도서 기증식, 권문희·김도연 작가 소개 및 인터뷰, 영흥도·신불도 소개 영상 상영, 북뮤지컬 ‘영흥도로 간 익령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인천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포괄하면서 섬과 해안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해양 설화를 활용해 지역적 특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해양 설화 그림책 출간을 기획했다. 시는 인천을 대표하는 섬을 골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해양 설화를 남녀노소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2018년 ‘백령도의 명궁 거타지’와 ‘영종도 아기장수’ 2종을 시작으로 2019년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와 ‘따오기의 하얀 날개 백령도’, 2020년 ‘효종이 사랑한 명마 강화 벌대총’과 ‘연평도 해신이 된 임경업 장군’, 2021년 ‘장봉도 인어와 어부’와 ‘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을 출간한데 이어 올해 ‘영흥도로 간 익령군’과 ‘은혜 갚은 신불도 거북바위’의 출간을 마쳐 매년 2종씩 총 10종의 그림책 시리즈를 완성하게 됐다. 올해 출간한 ‘영흥도로 간 익령군’은 고려의 왕족이어서 익령군이라 불렸던 왕기가 새로운 세력의 등장으로 위험에 처하자 가족을 데리고 개성을 떠났다가 바다에서 거친 풍랑을 만나 영흥도에 살았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혜 갚은 신불도 거북바위’은 지금은 사라진 섬, 신불도에 살던 효심이 지극하고 마음씨가 곱던 사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콘서트 참석자는 11월 30일까지 3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석을 원하는 시민 등은 인천시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박정남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완성된 해양 설화 그림책 시리즈가 시민과 학생들에게 섬과 바다가 있는 해양 도시 인천의 지역적 특색을 널리 알리고 해양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1-21 10:03:47【파이낸셜뉴스 충주(충북)=조용철 기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주를 찾았다. 충주는 예로부터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의 고장으로 음악가 우륵, 대문장가 강수, 명필 김생 등을 배출했다. 이들은 이 고장의 문화예술을 꽃피웠다. 그 뿐만 아니다. 임진왜란 중 탄금대 전투에서 활약한 신립, 병자호란 당시 활약했던 임경업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충주는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지역이다. 땅이 기름지고 교통 중심지여서 삼국시대부터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세 나라가 서로 충주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세력을 다퉜다. ■수만가지 이야기를 품은 탄금대 탄금대공원 입구에는 탄금대사연노래비가 우뚝 서 있다. 1968년 발표된 탄금대사연노래는 신립 장군과 우륵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맨발숲길을 걸으면 상쾌한 나무 내음이 향기롭다. 맑은 공기와 함께 걷다보면 숲길 곳곳에 있는 조각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탄금대라는 명칭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데서 유래됐다.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서 8000여명의 병사들과 배수진을 친 후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옛 전쟁터이기도 하다. 탄금대는 달천과 남한강의 합수머리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특히 열두대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은 절경을 이룬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태극기와 탑 하나가 보인다. 충혼탑이다. 1955년 대한민국상이군경용사회 충북 충주분회와 재향군인회에서 광복 이후 전사한 충주·중원 지역의 장병과 경찰관, 군무원, 군노무자 2838위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충혼탑을 세웠다. 2004년 5월 충주시에서 호국 영령의 위폐 봉안실을 세웠고 그 위에 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이후 호국영령의 위폐가 추가돼 2910위의 위폐가 봉안돼 있었으나 2014년 이중봉안 위폐를 정비해 현재 1920위의 위폐가 모셔져 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이곳에서 향사(享祀)를 지낸다. 조금 더 가다보면 충장공신립장군과 팔천고혼 위령탑과 만난다. 충장공신립장군과 팔천고혼 위령탑은 1592년 4월 도순변사 신립이 휘하 장병 8000여명과 함께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왜적을 맞아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전적지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탑 상단에 형상화된 혼불은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조국을 지키는 수호신을 의미하고, 아래 부분의 신립 장군과 4인의 군상은 죽음으로써 국토를 지키는 불굴의 충정을 나타내고 있다. 또 바위와 바닥 부분의 원반 모양은 탄금대를 싸고 도는 남한강과 달천의 물결 모양을 살려 만들었으며 탑 뒷부분의 부조는 당시 탄금대 전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였던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노래비에 새겨진 동요도 눈길이 간다. 1937년 서울 제일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 와세다대학에 입학한 권 시인은 평소 일본인들의 부당행위에 불만을 가지다가 항일운동에 나서던 중 일본 경찰에 붙잡혀 1학년도 마치지 못하고 퇴학당했다. 그후 재일유학생들을 모아 독서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다가 1939년 스가모 형무소에 투옥됐다. 형무소에서 폐결핵을 얻어 1940년 6월 출옥한 뒤 귀국해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고향인 충주로 내려와 야학을 통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광복 이후 6·25전쟁이 일어나자 동란 중 약을 구하지 못해 1951년 별세했다. 권 시인이 남긴 대부분의 시가 애국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감자꽃'도 일제의 창씨개명에 맞선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윤석중 선생 등의 후원으로 1968년 5월 이 위치에 감자꽃 노래비를 세웠다. 계단을 한참 올라오면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을 재현하기 위해 지어진 탄금정과 만난다. 탄금대에서 열두대로 가는 길은 내리막이 많다. 계단 아래로 가면 신립 장군이 자결했던 열두대가 있다. 열두대는 전투 당시 뜨거워진 활을 식히기 위해 강 아래로 열 두번을 오르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평화의소녀상과 달천강 수주팔봉 탄금대를 뒤로 한 채 충주 성내동 문화의 거리로 향했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보기 위해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 조형물이다. 1920~40년대 조선 소녀들의 일반적인 외모를 가진 단발머리 소녀로 의자 위에 주먹을 쥔 채 맨발로 앉아 있다.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며,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전쟁 후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방황을 상징한다고 한다. 지난 2011년 12월 충주 성내동 문화의 거리에 세워진 충주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다. 소녀의 왼쪽 어깨에는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조각돼 있다.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을 지나면 바로 인근에 충주읍성이 있다. 임진왜란 때 파괴됐던 충주읍성은 거의 방치돼 있다가 1866년 병인양요를 겪은 뒤 전국의 성첩과 군기를 보수해 1869년 개축했다. 충주읍성은 1896년 유인석 의병의 충주성 전투중 북문을 제외한 3개문과 서문 수문청을 제외한 3개의 수문청이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가 일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일제는 대한제국을 침략하면서 저항 의지를 분쇄하려고 했는데 그 시작이 서울 도성과 각 지역의 읍성을 철거하는 것이었다. 이는 읍성이 가지고 있던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달천강이 빚어 놓은 경관 중 가장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경치가 탁월한 수주팔봉도 충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속리산 부근에서 발원해 괴산을 거쳐 충주의 서쪽을 지나며 탄금대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달천강은 예로부터 물맛이 좋고 달다하여 달래강이라고도 부른다. 수주팔봉은 물이 두루 돌아가고 여덟 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뜻으로 문주리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의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달천 위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세는 야트막하지만 날카로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위세가 옹골차고 당당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10 18:33: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평도와 강화도의 해양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연평도 해신이 된 임경업 장군’과 ‘효종이 사랑한 명마, 강화 벌대총’이 출간됐다. 인천시는 ‘연평도 해신이 된 임경업 장군’과 ‘효종이 사랑한 명마, 강화 벌대총’ 2종의 그림책을 출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인천 해양설화 그림책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인천 해양설화 그림책은 2018년 ‘영종도 아기장수’, ‘백령도의 명궁 거타지’, 2019년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 ‘따오기의 하얀 날개, 백령도’에 이어 올해까지 총 6종이 출간됐다. 시는 올해 출간된 2종의 그림책 각 1500부씩을 납품받아 이달 중 지역 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초등학교 도서관, 유치원, 전국 지역별 거점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그림책 제작사를 통한 출간도서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입도 가능하다. 시는 그림책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활용해 매년 인천 섬에 소재한 초등학교 도서관 중 한 곳에 100권의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달 24일 연평초등학교에 신간 아동도서 100권을 기증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일 해양설화 그림책 2종의 ‘인천해양설화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김호석 시 도서관정책과장은 “인천은 168개의 섬이 있는 해양 도시로 알려지지 않은 해양설화가 많다”며 “앞으로도 해양설화를 발굴해 인천만의 고유한 독서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2-07 09:59:40지난 9일은 한글날이었다. 만일 한글이 없었다면 한자로 칼럼을 써야 했을지 모른다. 한글은 모음과 자음으로 이뤄져 PC 자판을 통해 글쓰기도 쉽다. 그뿐인가. 한글은 온 국민이 하루 쉬도록 한글날도 선물했다. 시대를 뛰어넘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 감사할 따름이다. 실제로 세종대왕은 애민정신을 담아 한글을 만들었다. 무지한 백성들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쉬운 글자를 만들려던 게 한글 창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한글이 만들어진 세종시대 이후에도 문맹률은 높았다. 그렇다면 글을 모르는 백성들은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물론 방법이 하나 있긴 했다. 당시 '전기수'라는 직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기수는 조선 후기 책을 직업적으로 낭독했던 사람이다. 전기수는 주로 한글 소설을 읽었다. 전기수는 청중들을 울렸다가 웃겼다를 자유롭게 하는 연기력의 대가였다고 한다. 정조실록에 따르면 임경업전을 읽던 전기수가 청중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청중 한 명이 이야기 중 임경업 장군을 죽인 김자점에 대해 낭독하는 대목에서 이야기를 현실로 착각해 낫으로 전기수를 살해했던 것이다. 전기수의 뛰어난 연기력이 부른 불행한 사건이다. 그 후에도 전기수는 1960년대까지 존재했다. 그러나 1970년대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널리 보급되자 전기수는 점차 사라졌다. 어찌 보면 전기수는 세상의 지식을 사람들에게 구전으로 알려주는 근대판 지식 포털서비스업자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돈만 내면 원하는 이야기를 입이라는 구전 플랫폼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전기수가 말하기에 따라 이야기의 줄거리와 인물의 성격은 백팔십도 달라질 수 있다.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에서처럼 조선시대 광대패가 여론을 조작하는 일은 전기수들도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전기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조선판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도 뚝딱 만들어낼 법도 하다. 이처럼 전기수는 여론을 이끈다는 측면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인터넷 포털서비스의 일부 기능과 유사하다. 다만 인터넷 포털은 매년 국정감사 때만 되면 정치권으로부터 특정 서비스 폐지나 개편 압박을 받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정치권이 민간기업의 특정 서비스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간섭'을 가하는 이유는 뭘까. 정치적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얽혀서이다. 실제 야당인 한국당은 포털의 실시간 검색이 여론조작에 악용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전면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포털이 보수세력을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치권의 양면 공격에 사면초가인 쪽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오죽하면 지난 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포털은 이용자들의 결과물이고 도구일 뿐"이라고 항변했을까. 국감 때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상대로 반복되는 정치권의 행태는 '제 귀에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낭독하는 전기수를 낫으로 살해한 청중'과 다를 게 뭔가. '여론 광장'인 포털이 자유로울 때 직접자유민주주의는 바르게 작동한다. 여론 광장을 입맛대로 고치려 하기 전에 광장 안에서 쏟아내는 국민의 외침을 경청하는 정치권이 되길 바란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정보미디어부장
2019-10-10 16:50:07정하건 '호현낙선'(11월 5일부터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인서구노(人書俱老). 무릇 사람과 글은 세월이 흘러야 비로소 어떤 경지에 올라설 수 있다고 했다. 당나라 서예가 손과정(648~703)이 쓴 '서보(書譜)'에 나오는 말이다. 올해 팔순을 맞은 원로 서예가 송천(松泉) 정하건의 '산수전(傘壽展)'이 오는 11월 5일부터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노장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행서, 해서, 전서 등 송천의 원숙한 서예관이 고스란히 깃든 서예 작품 130여점이 출품된다. 호방한 필치가 돋보이는 '호현낙선(好賢樂善)'은 송천이 올해 쓴 작품이다. 사상의학을 확립한 동무(東武) 이제마(1837~1900)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나오는 '투현질능 천하지다병(妬賢嫉能 天下之多病), 호현낙선 천하지대약(好賢樂善 天下之大藥)'이라는 구절 중 네 글자를 따왔다. 천하에 어질고 재능 있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보다 더한 악이 없고, 어질고 선한 사람을 따르는 것보다 더 큰 선은 없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 밖에도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은상의 '조국강산' 2700자를 화폭에 담은 대형 작품을 비롯해 '지고지순(至高至順)' '좌금우서(左琴右書)' 등 다양한 글씨체로 표현한 최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팔순의 나이에도 서실을 운영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하고 있는 송천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과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의 서예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우남 이승만의 시비와 묘비, 서울 견지동의 조계사 현판, 9000자에 이르는 조계사 사적비, 임경업 장군 묘역정화비문 등도 그의 작품이다. 송천은 이번 전시에 맞춰 자신의 서예 인생 80년을 담은 자전 대담집 '필묵도정(筆墨道程)'도 곧 펴낼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11일까지. (02)720-1161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2014-10-30 18:26:52드라마스페셜 마귀 (사진=KBS) 드라마스페셜 ‘마귀’에서의 이채영과 유오성의 모습이 새삼 화제다. 지난 24일 오후 KBS 2TV에서는 드라마스페셜 ‘마귀’가 재방송된 가운데 극중 서연과 문복으로 각각 분한 이채영과 유오성의 모습이 다시금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마귀’는 병자호란 시 ‘마귀’로 명성을 떨친 문복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그 속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오던 민초들이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귀’에서 이채영은 병자호란 때 명장 임경업 장군의 딸 서연으로 분했다. 서연은 아버지가 역모를 쓰고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피눈물을 흘리며 숨죽여 지켜본 비극의 주인공으로 10여년 간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고 철저히 준비한다. 조선판 ‘마타하리’인 것. 또한 유오성은 극중 한때 말 귀신 ‘마귀’로 불릴 만큼 당대 최고의 파발꾼이었으나 현재는 절름발이로 노름판을 전전하다 딸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문복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13년 방송됐던 ‘마귀’는 턱없이 부족한 단막극 제작비로 이런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명품 액션 사극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마귀’는 2012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작인 채승대 작가의 대본에, ‘공주의 남자’ 공동연출 박현석 감독, ‘추노’의 홍상석 무술감독, ‘칼과꽃’의 이윤정 카메라 감독 등 환상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25 01:52:51드라마스페셜 ‘마귀’ 이채영의 촬영 비하인드컷이 공개됐다. 23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의 ‘마귀’에 출연하는 배우 이채영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촬영 현장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보듯 글래머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이채영은 남다른 한복 자태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구적 외모를 자랑하는 그녀이지만 한복 또한 맞춘 듯 잘 어울려 제작진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극중 이채영은 뜨거운 복수심을 벼리면서도 차가운 이성으로 복수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정확하게 실행하는 서연 그 자체로 거듭나 서연의 몸단장, 곧 높다랗고 무거운 가채, 금박이 화려한 붉은 저고리, 남색 치마는 아버지의 복수에 임하는 서연의 무거운 책임감, 복수심으로 불타오르는 서연의 마음, 그녀의 마음을 다스리는 차가운 이성, 집요한 복수 계획 모두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자신이 촬영하는 장면이 끝나면, 깜찍한 미소를 지으면서 V자를 연발하는 등 특유의 상큼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극 중에서는 책임감과 복수심, 집요한 계획 같은 진지함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지만, 카메라를 보고 귀여운 미소를 잊지 않는 천진함이 반전 매력을 돋보이게 해 촬영장의 남심을 훔치고도 남을 정도였다고 한다. ‘마귀’에서 이채영이 맡은 역할은 병자호란 때 명장 임경업 장군의 딸 서연으로 아버지가 역모를 쓰고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피눈물을 흘리며 숨죽여 지켜본 비극의 주인공이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_마귀’는 KBS 2TV를 통해 23일 저녁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23 12:53:32‘마귀’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22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마귀’(극본 채승대, 연출 박현석) 제작진이 명배우들의 불꽃 튀는 눈빛 연기로 박진감을 더했던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복 역의 유오성은 여윈 얼굴에 삶에 지친 이 특유의 공허가 깃든 눈빛을 보여주며 위기에 처한 문복의 삶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문복은 한 때 전설의 파발꾼이었으나 현재는 절름발이에 노름판에서 빚을 지고 딸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상태. 또한 문복을 위기에 몰아넣은 강개 역의 이대연은 자기 잇속에 급급하고 돈을 위해서 살인도 서슴지 않는 강개의 음침하고 비열한 면모를 특유의 뚝심 있는 연기로 포착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때 문복이 모시던 임경업 장군의 딸로 억울하게 역모의 누명을 쓴 아버지의 복수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서연 역을 맡은 이채영도 시선을 모았다. 평소 화려하고 도회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이채영은 ‘뜨겁고도 서늘한’ 서연으로 빙의된 듯 도도하고 강렬한 눈빛 연기를 뽐냈다. 2012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작인 채승대 작가의 대본에, ‘공주의 남자’ 공동연출 그리고 드라마 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로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던 박현석 감독을 비롯한 환상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마귀’는 KBS 사극의 노하우가 집적된 웰메이드 액션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마귀’는 오는 23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22 20:06:01새로운 명품 사극이 등장했다. 오늘 23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의 야심작 ‘마귀’가 방송된다. ‘마귀’에는 한때 전설의 파발꾼이었으나 현재는 노름판에서 딸을 잃을 위기를 맞은 유오성(문복 역)과 복과 같은 파발꾼이었지만 고리 사채업자가 돼 노름빚을 진 문복을 위협하는 이대연(강개 역)이 주연을 맡았다. 또한 효종의 북벌 계획을 듣고 암행 중인 임금을 습격하는 김영재(김익 역), 임경업 장군의 딸로 김익 일파에게 북벌 논의가 든 사초를 흘려 그들을 자극하는 이채영(서연 역), 문복을 짝사랑하는 저잣거리 주모의 정수영(마포댁 역), 문복의 딸로 강개에게 잡혀가는 안지현(춘길 역) 등이 극을 살린다. ‘파발-지옥을 달리다’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마귀’는 마귀 곧 말귀신으로 불리던 전설의 파발꾼 문복의 이야기다. 문복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밖으로 어명을 전달하려다가 실패하고 지금은 절름발이에 노름판을 전전하는 폐인이 됐다. 게다가 한때 동료였던 고리사채업자 강개에게 빚을 져서 딸마저 잃을 판국이다. 이때 문복은 자기가 모셨던 임경업 장군의 딸 서연을 만나 파발꾼 노릇을 다시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한편, 채승대 작가의 ‘마귀’는 2012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작으로, 지배층에게 이용당하면서도 질기게 살아남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아 감동을 이끌어낸다. ‘마귀’는 2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sh1@starnnews.com김소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21 14:25:18‘신기생뎐’ 아수라가 할머니귀신, 장군귀신에 이어 동자귀신까지 빙의돼 신기를 폭발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신기생뎐'(임성한 극본, 손문권 연출)에서 아수라(임혁 분)가 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점술가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아수라는 장군귀신이 빙의된 상태에서 점술가를 보고 “가! 어디라고 와!”라고 호통을 쳤다. 아수라는 점술가를 보고 “본인 앞가림이나 잘해! 손주가 조금 있으면 학교 때려치워! 막내 아들도 내짝이 날 것이고 어딜 잘났다고 다녀! 나가!”라며 소리쳤다. 또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를 보고 “간암일세. 암덩어리가 이만한게 들어있어. 얼른 병원가서 수술받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눈에서 파란 빛이 발사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치며 손을 하늘로 뻗으며 천장에 닿을 듯이 위로 뛰어올라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러자 차라리(김혜정 분)은 실신하자 아다모(성훈 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우리 아버지 몸에서 나가주세요! 왜 하필 우리 아버지예요! 임경업 장군이라면서요. 장군이면 장군답게 처신하시지 이게 뭐예요! 부끄럽지도 않아요!”라고 분노에 차 절규하자 장군귀신은 아수라 몸에서 빠져나가고 그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119 구급차에 실려간 아수라와 차라리는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 아다모에게 신병을 앓고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거실 CCTV를 통해 자신이 한 행동을 보고 신병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아수라는 결혼 전 아다모가 신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듣고 결혼을 서둘렀다는 말을 듣고 단사란(임수향 분)에게 미안한 마음에 자신이 벌을 받은 것이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이번에는 아수라가 동자귀신에게 빙의돼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공기놀이를 하자 아다모가 “다리 아프세요?”라고 묻자 천진난만한 얼굴로 “아니! 엎어줘”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차라리는 기겁을 하며 “여보 또 그분이 왔어요?”라고 말하자 아수라는 “까까사줘!”라고 5살 어린아이로 돌아가 모두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체 이 드라마의 주제가 뭐냐!”, “제목은 기생관련 스토리인데 내용은 빙의 스토리”, “작가의 뇌구조가 궁금하다”,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드라마의 요지가 뭔지 알 수 없다”, “왔다 갔다하며 시청자들을 헛갈리게 만든다”, "다음 그 분은 누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min930@starnnews.com강민경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키앤크’ 아이유, 투우 도전 ‘매혹적인 파소도블레’ 눈길 ▶ ‘남격’ 90세 참가자, ‘청춘합창단’ 감동 무대 재현 기대↑ ▶ ‘나가수’ 김조한 “솔리드 해체 후 공부 많이 했다” ▶ 런닝맨, 범인 김종국에 유재석 당황 “나 바보 같았겠다”
2011-07-11 10:4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