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육군장교 통합임관식이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고창준 대장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학사사관 70기와 간부사관 46기 등 총 407명의 인원들이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고 직무대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웅의 숭고하고 거룩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도록 하는 것이 군인인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장교로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길에 첫발을 내딛는 신임장교들에게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의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임관식에는 가족, 친지, 총동문회, 교직원 등과 외부인사 등 3200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로 임관한 소위들의 힘찬 출발에 축하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임관한 장교들은 14~16주(간부사관 14주, 학사사관 16주)의 기간 동안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과 임관종합평가를 거쳤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정효훈 소위(경운대, 학사)가, 국무총리상은 황보선호 소위(영남대, 학사), 국방부장관상은 김성환 소위(한서대, 학사)와 전준호 소위(경희사이버대, 간부), 합참의장상은 유욱재 소위(신한대, 학사),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전훈민 소위(한양대, 학사), 육군참모총장상은 최어진 소위(건국대, 학사)와 이인환 소위(학점은행제, 간부)가 각각 수상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장교들은 약 4개월간 각 병과학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이수 후, 전후방 각지의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항일의병장·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신임장교들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오도열 소위(학사)는 항일의병장의 후손이다. 오 소위의 외증조부(故 강판수)는 1908년 전남 나주·화순 일원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했으며,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그의 부친(오연재)은 학사 25기로 전역한 예비역 소령이다. 오 소위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의 꿈을 키워왔으며, 병사로 전역 후 장교로 임관하면서 2개의 군번을 가지게 되었다. 오 소위는 “외증조부님과 아버지가 지킨 우리나라를 이제는 제가 지켜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용현 소위(학사)의 조부(故 이의천)는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에 참전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또한, 부친(이태영)은 해군 원사로 전역했다. 최규찬 소위(학사)의 외조부(故 안승준)는 6·25전쟁 당시 금화지구전투(현 강원도 김화)에 참전했다. 더불어, 최 소위는 병·부사관에 이어 장교로서 3번째 군번을 보유하게 된 인원으로, 외할아버지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가고자 장교로 임관하였다. 강민 소위(학사)의 조부(故 강용희)는 6·25전쟁 당시 압록강 초산전투에 참전했다. 또한, 사촌 형 3명도 모두 장교 출신으로 강 소위는 할아버지와 사촌 형들을 보며 장교의 꿈을 키웠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김선민 소위(학사)의 조부(故 김정덕)는 6·25전쟁 때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가 목숨 걸고 지킨 대한민국을 이제는 내가 지켜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대(代)를 이은 국가에 헌신, 학사장교 출신 군인가족 3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신임장교도 있다. 우지현 소위(학사)의 조부(우수성)는 육군 갑종장교 중령으로 전역했으며, 부친(우석제)은 육사 52기로 현재 51사단장(육군 소장)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 또한, 남동생(우지호)도 육군사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가족이다. 우 소위는 “가장 존경하는 분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본받아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학사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안준혁 소위(학사)의 조부(故 안득순)는 베트남전에 참전 후 육군 중사로 전역했다. 부친(안동호)은 항공준사관으로 육군 준위로 전역했으며 2명의 삼촌들도 모두 장교 출신인 가족이다. 또한, 안 소위는 태권도 겨루기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태권도 지도자로 생활하던 그는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고자 장교로서의 길을 선택했다. 부친이 학사장교인 신임장교들도 화제다. 백서하 소위(학사)의 부친(백승만)은 학사 21기 예비역 소령이다. 외숙부(조계훈) 역시 공군 학사 출신인 가족이다. 김재현 소위(학사)의 부친(김병천)은 학사 22기, 김가은 소위(학사)의 부친(김형욱)은 학사 29기, 이호준 소위(학사)의 부친(이문규)은 학사 35기 출신 예비역이다. 박소원 소위(학사)의 부친(박영준)은 학사 35기로 현재 경기북부시설단에서 중령으로 복무 중이다. 박 소위는 “장교로서 높은 자부심을 가지신 아버지를 보고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학사장교를 꿈꿨다”고 전했다. ■복수국적 포기 재입대, 다자녀·부부군인·군번 3개와 4개 보유자 복수국적을 포기하고 재입대한 사례도 있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장대현 소위(학사)는 태어나면서부터 복수국적자였으나, 부모님의 권유로 병사로 의무복무를 마쳤다. 군 생활 간 큰 보람을 느낀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고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임관하였다. 장 소위의 부친(장동기)은 학사 25기 출신 예비역 소령이다. ‘다자녀·부부군인·3개 군번’이라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인원도 있다. 이다은 소위(간부)는 3남매(5세, 3세, 1세)의 엄마다. 남편(김용수 상사)도 현재 50사단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부부군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소위는 해병 부사관,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한 바 있어 이번 임관으로 3개의 군번을 가진 주인공이 되었다. 임관과 동시에 군번이 4개가 된 신임소위도 있다. 황건우 소위(간부)는 6사단에서 병사로 복무 후 동일 부대에서 임기제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후 해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그는 이번에 육군 장교로 임관함으로써 4개의 군번을 소유한 인원이 되었다. 황 소위는 “리더십을 가진 장교가 되어 부대원을 이끌고자 간부사관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쌍둥이 동시 임관, 태권도·사격 선수 출신 이란성 쌍둥이인 강지원 소위(학사)와 강지윤 소위(학사)도 나란히 임관했다. 언니인 강지원 소위가 먼저 장교에 지원하였으며, 동생인 강지윤 소위는 쌍둥이 언니의 권유로 언니와 같은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강지원 소위는 “동생과 함께 입교하여 서로가 힘이 되어 주며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내고 성장했다”며, “부임지에 가서도 서로 버팀목이 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쌍둥이 자매가 되겠다”고 전했다. 오재민 소위(학사)는 7년 동안 사격 선수 생활을 한 체육특기자다. 선수로서 거둔 우수한 성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에 장교로 임관했다. 김영우 소위(학사)는 태권도 선수로서 지난해 일본 오사카컵 1등, 2021~2024년 대학연맹태권도대회 4년 연속 1등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원이다. 김 소위 역시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장교에 지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7 15:44:44[파이낸셜뉴스] 해군이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8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진행했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임관한 장교는 총 368명으로, 해군 245명(여군 57명), 해병대 123명(여군 2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3월 17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영해 11주 동안 훈련을 거치며 장교로서 갖춰야 할 정신력과 지휘 능력을 함양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상장 수여 △수료증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참모총장 축사 대독 △특별영상 시청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관학교 앞 해상엔 4400t급 구축함 대조영함(DDH-Ⅱ)과 4200t급 군수지원함 대청함(AOE), 3500t급 수상함구조함 광양함(ATS-Ⅱ) 등 해군 주요 전력이 배치돼 새출발하는 신임 소위들을 축하했다. 김경률 해군사관학교장은 축사에서 "바다는 대한민국의 생명선이자 번영의 터전"이라며 "미래 해양 강국으로 도약해 나갈 기회의 장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저 바다로 출항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특히 이날 임관 장교 중엔 제1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해양 수호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자녀들도 포함됐다. 천안함 46용사 중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 해군 소위(23)가 그 주인공이다. 김 소위의 계급장 수여식엔 김 소위의 가족 외에도 최원일 전 천안함장, 강정호 해군 교육사령관이 함께했다. 김 소위는 "지난 11주의 훈련은 아버지의 군인 정신과 책임감을 땀과 눈물로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서 근무하며 아버지가 지켰던 바다를 이어서 지키고 싶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생전 자신의 세 딸 중 한 명은 군인이 되었으면 했던 아버지의 바람을 잇기 위해 지난 2021년 우석대학교 군사 안보학과에 입학, 2025년 3월 해군사관학교 장교 교육대대에 입교했다. 허재원 해군 소위(23)는 월남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제1연평해전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 언니인 허정현 해군 중위 역시 학사 134기 출신으로 현재 인천함 갑판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허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 온 내 나라와 바다를 이제 언니와 함께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해군·해병대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성적을 거둔 송준호 해군 소위(23)와 구민규 해병 소위(22)가 수상했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이성규 해군 소위(26)와 이창환 해병 소위(22), 해군참모총장상은 김한석 해군 소위(23)와 조세림 해병 소위(23), 해병대사령관상은 김재훈 해병 소위(22), 해군사관학교장상은 박주현 해군 소위(22)가 수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30 16:32:25[파이낸셜뉴스]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2025-1기 육군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임관식에는 민간·장기복무·군장학생·현역·예비역 과정을 마친 신임 부사관 341명과 가족, 주요 내외빈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임관식엔 익산에 거주 중인 6·25 참전용사 배병섭(95), 조만영(93), 홍기봉(95) 씨가 참석해 신임 부사관들에게 계급장을 수여하며 헌신의 의미를 더했다. 국방부장관상은 박혜화(20) 하사에게 돌아갔다. 박 하사는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한 과정이었다"라며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라는 자긍심을 갖고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서연(24), 이우진(21) 하사 등 총 5명이, 교육사령관상은 심재영(20), 이종석(19) 하사 등 4명이 수상했다. 육군부사관학교장상은 문승기(20), 박채현(22), 김태성(21) 등 11명에게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과 '병역명문가'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부사관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지후(28) 하사는 "6·25전쟁 당시, 적의 공격으로 총상을 입었음에도 다친 전우를 먼저 구하신 친조부의 이야기를 듣고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윤석(20) 하사는 "형은 서부 축선, 누나는 동부 축선을 대표하는 포병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리발전, 각종 전투기술 경연대회 참가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험과 능력을 쌓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완수하고 있는 부사관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9 15:13:21[파이낸셜뉴스]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남성 332명 여성 110명을 포함한 총 442명의 제154기 공군 학사 사관후보생 임관식이 거행됐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2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3개월간 군인화, 간부화 단계로 이뤄진 교육 훈련을 받았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임관식은 '수료증서 및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교육사령관 축사,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손석락 교육사령관은 축사에서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업적과 의지를 이어받아 공군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김민성 소위(21·재정)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이강윤 소위(25·보급수송), 공군참모총장상은 이승헌 소위(22·보급수송), 공군 교육사령관상은 김주용 소위(27·보급수송),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허종범 소위(26·보급수송)에게 돌아갔다. 임관식에선 일본 만주사변을 비판하며 학생들과 항일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강약수 선생의 4대손 강성빈 소위(24·정보), 공군 준사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매가 동시에 임관한 언니 이해인 소위(25·인사교육)와 동생 이해민 소위(23·인사교육)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7 12:58:00[파이낸셜뉴스]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692명의 신임 의무장교가 탄생했다. 이날 임관한 의무장교는 육군 534명과 해군 89명, 공군 69명 등이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의무복무 기간인 3년간 군 의료를 책임지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24일 국군의무학교에 따르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엔 대한한의사협회장 등 각계 주요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들은 사격, 제식,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을 통해 군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추고 군사의학, 전투부상자처치, 의무전술 등 병과 교육을 통해 최정예 군 의무장교로 거듭났다. 이날 임관식엔 신임장교 중 이한철 대위(육군)가 국방부장관상을, 주성준 대위(육군)와 남규호 대위(육군)를 비롯한 6명이 합참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수상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이 대위는 "의술을 통한 공헌"을 이야기하며 "군인으로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의장상 수상자 주 대위는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4 14:38:58[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우리 영공을 지킬 공사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수석 졸업자인 안주선(시스템공학) 소위가 받았다. 졸업생 가운데 미국 시민권 포기자가 3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4년간 교육·훈련을 받은 190명(남성 173명·여성 17명)이 이날 졸업했고, 이 가운데 태국·베트남·필리핀·파라과이·몽골 등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제외한 185명이 공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안 소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사에 입교했다. 그는 F-16 조종사로 임무 중인 형 안상규 대위(진)과 함께 '보라매 형제'로 조국 영공을 수호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 23기이자 31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이계훈 공군전우회장은 73기 수석 안 소위의 어깨에 태극기를 메어주고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안 소위는 답례로 졸업생들의 임관 다짐이 적힌 태극기 모양의 롤링 페이퍼를 전달했다. 행사 마지막엔 졸업 및 재교생 분열, 공군 주요 항공기 공중분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F-35A, F-15K, KF-16, FA-50, F-5, KC-330 등이 공중분열 축하비행을 했고, 졸업생보다 10년·20년·30년 각각 앞선 선배 조종사인 63기 백화랑 소령(진), 53기 이진욱 중령, 43기 류기필 준장이 KF-16, FA-50, F-15K에 직접 탑승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 소위는 재학 중 대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우수지휘근무생도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현재의 1등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생도 생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동기들과 함께 조국 영공을 수호하며 '1등 전투조종사'로 거듭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재 소위와 장원우 소위도 안 소위와 같이 공군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밖에 △국무총리상은 김재형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동현 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정재훈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이유진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맹성하 소위가 각각 받았다. 이들과 함께 임관한 이윤서 소위는 여동생이자 공사 후배인 이윤성 생도(공사 75기)와 함께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 자매'가 된다. 이 소위는 자신보다 먼저 공사 입학을 목표로 하던 동생의 강인한 의지에 감명받아 공사 입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소위는 "후배 생도인 동생이 고된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매사 최선을 다하는 동생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라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보라매 자매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소위는 공사 71기로 입학했으나 급성 골수병 백혈병을 진단받아 휴학해야 했다. 1학년을 마친 뒤 2년을 휴학한 김 소위는 '휴식을 더 취하는 게 좋겠다'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73기로 복학했다. 지난해 11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김민우 소위는 무인기 관련 우수한 기술을 가진 미래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다. 김 소위는 2021년 '제19회 한국로봇항공기경연대회' 초급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국방부장관배 드론봇경연대회' 드론 축구 부문에 2022년부터 2년 연속 참가해 각각 2위와 3위를 수상했다. 이날 졸업·임관식에선 졸업생들이 선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공사 1기 조종사들이 비행훈련을 마치고 첫 출격에 나서게 되자 2기 후배들이 선배들의 무운을 기원하며 응원문구와 서명을 새긴 태극기를 전달한 것을 모티브로 공사 71기 졸업식 때부터 진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2 16:30:35[파이낸셜뉴스] 해군이 79기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임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을 수료한 후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임관 인원은 해군 125명과 해병대 14명을 포함한 총 139명이다. 졸업 인원은 임관인원에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 수탁생도 3명을 더한 142명이다. 이날 행사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주관했으며,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인사와 해군·해병대 동문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앞 해상에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신채호함(SS-Ⅲ) 등 해군의 대표 전력을 배치해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최고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은 김태민 해군 소위(23)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국가와 국민의 부름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해군장교가 되겠다"며 "대한민국 바다를 적의 도발로부터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7 17:34:1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지난 4년간 군사훈련과 간호학교육 등을 병행하며 역량과 자질을 갖추고 국군 장병의 '건강'을 책임질 84명의 정예 간호장교.가 탄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제65기 국군간호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한 65기의 기수 애칭은 청나울로,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우리’라는 뜻이다. 신임 간호장교들은 전국 각지의 군병원에서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정예간호장교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총85명(여 76명, 남 8명, 태국 수탁생 1명)의 신임소위들은 지난 2021년 입학 후 4년간 군사훈련, 간호학교육 및 임상실습 등을 통해 정예 간호장교로서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하기도 했다. 임관식은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학위증·임관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및 학교장 축사,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용기 있는 참군인이자, 전문성을 갖춘 간호인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예 간호장교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현역 군인가족 3명, 6·25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후손 3명이 눈길을 끌었다. 박소은 육군 소위(22)는 육군 중령이신 부친에 이어 임관하게 됐다. 정윤지 육군소위(24)는 육군 대위로 복무 중인 언니와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김정웅님의 손자, 김범진 육군소위(23)는 조부의 뒤를 이어 명예로운 임관을 했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방나현 육군소위(22)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홍성완(22) 해군소위, 국방부장관상은 조여은 육군소위(24), 합동참모의장상은 허유정 육군소위(22)가 받았다. 한미연합사령관상은 김채은 육군소위(23), 육군참모총장상은 임다연 육군소위(23), 해군참모총장상은 정하은 해군소위(22), 공군참모총장상은 오나현 공군소위(23)가 각각 수상했다. 최고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방나현 육군소위(22)는 "위기와 재난상황에서 내가 받은 모든 것을 국가에 환원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5 16:36:43[파이낸셜뉴스]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이 28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임관식에선 육군 2450명, 해군, 84명, 공군 146명, 해병대 78명 등 학군사관후보생 2758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임관한 장교 중엔 아버지와 형제가 모두 학군장교로 임관한 가문과 6·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 제2연평해전 참전 영웅의 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최지훈(한성대, 22)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누나, 형이 모두 학군장교 출신이다. 아버지 최덕수 씨는 학군 29기로 임관해 중위 전역했고, 누나 최지수 대위는 학군 59기, 형 최지원 중위는 학군 61기다. 김찬솔(우석대, 23) 육군 소위의 고모할아버지인 고(故) 이득주 중령은 6·25전쟁 당시 국군 최초의 승전 전투인 '동락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의 승전에 기여한 유공자는 김 소위의 고모할머니인 고(故) 김재옥 씨다. 당시 동락초등학교 교사였던 김재옥 씨는 학교에서 휴식을 취하던 북한군의 동태를 국군에게 알려 기습공격 성공을 이끌었다. 이 이야기는 1966년 영화 '전쟁과 여교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조시은(부경대, 22) 해군 소위의 아버지는 고(故) 조천형 상사다. 조 상사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발칸포 사수로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이날 이희완 보훈부 차관은 직접 참석해 조 소위에게 각별한 축하와 격려를 해 주었다. 이 차관은 그 자신이 해군의 선배 장교(예비역 해군 대령)이자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부상을 당한 아픔을 겪었다. 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군의 꿈을 키웠다"며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지킨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상은 육군 김예빈(성신여대, 23) 소위, 해군 박종혁(부경대, 22) 소위, 공군 박형주(교통대, 23) 소위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임 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됐다. 이후 2년 동안 전공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을 받았고, 임관종합평가를 거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8 17:41:29[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제81기 졸업식 및 임관식을 실시, 외국 수탁생 8명을 포함해 총 231명이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육사 81기 졸업생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와 함께 군사학사를 복수학위로 취득했으며, 신임 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군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 지휘관들 대부분이 육사 출신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임관식 지휘는 여단장 생도인 임수민 소위(23)가 맡았다. 여단장 생도는 일반 대학의 총학생회장과 유사한 의미로, 지원자 중 리더십,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된다. 임 소위는 육사 최초의 여성 여단장 생도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육사 임관식을 지휘하게 됐다. 이날 행사엔 졸업생 가족을 비롯해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 외국 무관단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및 졸업증서, 임관사령장과 계급장 수여 등 행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는 소형기 육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표 화랑상 수여 및 임관 반지 증정식이 이어졌다. 후배 생도들이 만든 별 모양 대형 중앙에 졸업생들이 소위 계급장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대형을 형성하는 '화랑대의 별'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 소위(22)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 소위(23)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장교가 되어도 절차탁마(옥이나 돌을 갈고 닦아 빛을 냄)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겠다"며 "우리나라 국방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장교들이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 소위(24)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한 독립운동가인 박승환 참령의 외고손녀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며 "장교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 졸업한 쌍둥이 자매의 사연도 소개됐다. 언니인 송정민 소위(23)와 동생 송수민 소위(23)는 4년간 생도 생활을 거쳐 이번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송정민 소위는 "육사에서 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강인한 군인이자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7 17: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