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0~34세 남성과 여성의 월급 차이가 5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여성 경력단절이 주요 원인이다. 대한민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국가로, 여성의 경력단절이 이러한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여성가족위원회, 광주북구을)에게 제출한 '남성과 여성의 연령대별 임금 현황 및 격차' 자료에 따르면, 여성 임금이 남성 대비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는 구간이 바로 30~34세로 나타났다. 2023년 한국 여성의 평균 첫째아이 출산 연령은 32.96세로, 이 연령대인 30~34세 구간에서 남녀 임금 차이는 월 53만5000원에 달해 여성 임금은 남성의 87.1% 수준이었다. 이후 35~39세 구간에서는 여성 임금이 남성 대비 79.6%(103만1000원)에 그쳤고, 40~44세 구간에서는 69.6%(171만2000원), 45~49세 구간에서는 61.7%(226만7000원)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50대에 들어서면서도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50~54세 구간은 276만2000원으로 여성 임금이 남성의 54.4% 수준에 불과했고, 55~59세 구간에서도 278만2000원으로 50.4%에 머물렀다. 이는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20~24세에서 여성 임금이 남성의 92.5%, 25~29세에서 92%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이후 임금 격차를 크게 벌리는 주요 원인임을 시사한다. 전진숙 의원은 "성별 임금 격차는 여성의 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자 UNDP 여성권한 척도에 반영되는 항목인 만큼,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국과 캐나다처럼 임금 투명성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17년부터 250인 이상 대기업에 대해 시간당 평균 임금 및 중간 임금을 매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표 제도를 통해 기업별 성별 임금 격차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캐나다는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고용평등법에 따라 임금 격차, 시간당 평균 임금 및 중간 임금, 상여금, 초과근로수당 격차 등의 정보를 매년 공개하고 고용평등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30 10:57:30[파이낸셜뉴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한국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겪는 불평등과 소외는 경제적 문제를 넘어 한국 저출생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양성평등과 일가정 양립이 확립될 수 있도록 정부가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블룸에서 열린 '2024년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한국의 남녀간 임금격차는 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도 18.1%로 OECD 국가 중 7번째로 높은 상황"이라며 "여성 노동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기는 ’유리천장지수’도 1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고, 성별 소득 격차를 해소하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 해나가는 것이 저출생 추세를 반전하는 근본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또 "필요한 시기에 누구나 일·가정 양립제도를 활용하도록 단기육아휴직 제도 도입 등 휴가·휴직 등을 필요할 때 유연하게 사용하고, 소득 걱정없이, 눈치보지 않고 사용하도록 육아휴직급여 상한을 인상했다"며 "대체인력지원금을 확대하여 중소기업 부담은 확실히 지원하는 등 일·가정 양립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신·육아기 유연근무 제도화 및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가족친화인증 또는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에 대해 국세청의 정기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을 공개하는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도를 도입하여 기업이 스스로 양성평등한 노동시장을 조성토록 할 계획이다. 주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 시스템이 기존과는 다르게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30 09:19:57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6일 '일자리 격차 해소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성과·능력 중심 임금체계 확산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성도 제고하는 정책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통합위에 따르면, 특위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노동약자를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금 격차는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 노동조합 유무 등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위는 이를 해소하고 성과와 능력에 맞춰 임금이 책정되는 체계를 구상한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최근 소득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가 핵심 원인"이라며 "유사업종·유사직무인 데도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를 줄이는 건 양극화 해결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시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약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직접 미조직 근로자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인 만큼, 특위도 손을 보태 대안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 제고는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는 물론 실업률 감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꿀 묘수를 찾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선진국 사례를 짚으면서 유연화 된 근무 형태가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춰줘서 인구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 개인의 결정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동 유연성을 높여 나가는 게 인구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6 18:09: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6일 '일자리 격차 해소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성과·능력 중심 임금체계 확산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성도 제고하는 정책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통합위에 따르면, 특위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노동약자를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금 격차는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 노동조합 유무 등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위는 이를 해소하고 성과와 능력에 맞춰 임금이 책정되는 체계를 구상한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최근 소득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가 핵심 원인”이라며 “유사업종·유사직무인 데도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를 줄이는 건 양극화 해결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시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약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직접 미조직 근로자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인 만큼, 특위도 손을 보태 대안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 제고는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는 물론 실업률 감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꿀 묘수를 찾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선진국 사례를 짚으면서 유연화 된 근무 형태가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춰줘서 인구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 개인의 결정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동 유연성을 높여 나가는 게 인구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6 17:10: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6일 '일자리 격차 해소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성과·능력 중심 임금체계 확산을 위한 정책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통합위에 따르면, 특위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노동약자를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현재 임금 격차는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 노동조합 유무 등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위는 이를 해소하고 성과와 능력에 맞춰 임금이 책정되는 체계를 구상한다. 특위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시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약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도 마련한다. 노동시장 유연성과 이동성 제고는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는 물론 실업률 감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꿀 묘수를 찾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6 11:14:34[파이낸셜뉴스] 공시대상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처음으로 20%대까지 좁혀졌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양성평등주간(9월 1∼7일) 가운데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정하고 성별 임금 통계를 2021년부터 공표하고 있다. 2021년 당시 2019년과 2020년 성별 임금 격차를 처음으로 공표한 바 있다. 그 결과 공시대상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0.7%) 대비 4.4%p 감소한 수치다.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갔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 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 폭(13.6%)보다 컸던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 비중(27.7%)과 여성 근속연수(9.1년)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1.9년, 9.1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전년(25.1%) 대비 2.1%p 감소한 23.0%다. 성별 임금 격차가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등 순이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녀 성별 격차는 22.7%로, 전년(25.2%) 대비 2.5%p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다. 전년(31.5%) 대비 2.5%p 줄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경력 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가족친화인증제의 지속적인 운영,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및 돌보미 확대 등을 시해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회사 2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6 11:43:44[파이낸셜뉴스] 임금 상위 20% 근로자와 하위 20% 근로자의 격차가 2년 연속 벌어졌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878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799원, 비정규직은 1만7586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6%, 2.0%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70.9% 수준이었다. 지난해 70.6%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2020년(72.4%)과 2021년(72.9%)보다 더 커졌다. 300인 이상 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3만8214원)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미만 기업 비정규직의 임금(1만6843원)은 44.1% 수준이다. 성별 임금 격차도 소폭 개선됐다.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남성의 71% 수준이다. 2008년 60.8%에서 상승 추세로 지난해엔 70%였다.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2만7695원을 100으로 놓으면, 여성 비정규직의 임금(1만4944원)은 54% 수준에 그쳤다. 상위 20%와 하위 20% 임금의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6월 기준 상위 20%의 월 평균 임금은 856만4000원, 하위 20%는 190만2000원이다. 상위 20%가 하위 20%의 4.5배를 버는 것이다. 이 '5분위 배율'은 대체로 감소 추세였다가 2021년 4.35배, 2022년 4.45배 등 2년 연속 소폭 늘었다. 최근 2년 연속 상위 20%의 월급 상승률이 하위 20%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작년 6월 기준 16.2%로 2022년(16.9%)보다 소폭 개선됐다. 사회보험 가입 대상이 늘어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사회보험 가입률 차이는 축소됐다. 정규직의 고용보험(94.5%), 건강보험(98.8%), 국민연금(98.6%) 가입률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고용보험(80.7%→81.4%), 건강보험(70.3%→71.7%), 국민연금(67.5%→68.5%) 모두 증가했다. 산재보험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입률이 모두 98% 수준이다. 다만 비정규직 가운데 일일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7.6%에 그치는 등 일일·단시간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근로자의 퇴직 연금 가입률은 51.5%로 전년 대비 1.8%p 내렸다. 아울러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9.9%로 전년 대비 0.4%p 낮아졌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30 13:45:16우리나라 여성 임금근로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99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2000명 늘었다. 이는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60년 전과 비교해 17.4배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5.7%로 역대 최고였다. 여성 근로자 10명 중 7명(68.7%·685만3000명)은 상용근로자였다. 이어 임시근로자(280만3000명) 28.1%, 일용근로자(32만명) 3.2% 등으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는 여성 비중이 60.7%로 남성보다 많았고 상용근로자 42.4%, 일용근로자 30.7%였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중도 43.9%로 역대 최고다. 지난해 남성 취업자와 임금금로자는 각각 1595만2000명, 1185만2000명 등이다. 수치는 역대 최대였지만 비중은 여성과 반대로 역대 가장 낮았다. 여성 근로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 성별 임금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였다. 이는 OECD 평균(12.1%)과 비교하면 2.6배로, 30% 이상 벌어진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위 이스라엘의 임금격차가 25.4%이고 다음으로 일본이 21.3%, 미국은 17.0%에 그쳤다. 임금격차 비율이 낮은 국가는 노르웨이(4.5%), 덴마크(5.6%), 이탈리아(5.7%) 등이며 콜롬비아가 1.9%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남녀 임금격차에 대해 남성은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서'라는 의견이 많았고, 여성들은 '성차별이 누적돼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만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별 임금격차 발생 원인(복수응답)에 대해 남성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여성들이 기업 내에서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30.7%),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서(25.4%),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22.4%) 등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다'(54.7%)를 첫 순위에 올렸다. 이어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51.4%),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서(28.7%), 음식점·돌봄 서비스 등 여성이 많은 직종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서(25.0%) 등으로 조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09 18:13:5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여성 임금근로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99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2000명 늘었다. 이는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60년 전과 비교해 17.4배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5.7%로 역대 최고였다. 여성 근로자 10명 중 7명(68.7%·685만3000명)은 상용근로자였다. 이어 임시근로자(280만3000명) 28.1%, 일용근로자(32만명) 3.2% 등으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는 여성 비중이 60.7%로 남성보다 많았고 상용근로자 42.4%, 일용근로자 30.7%였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중도 43.9%로 역대 최고다. 지난해 남성 취업자와 임금금로자는 각각 1595만2000명, 1185만2000명 등이다. 수치는 역대 최대였지만 비중은 여성과 반대로 역대 가장 낮았다. 여성 근로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였다. 이는 OECD 평균(12.1%)과 비교하면 2.6배로 30% 이상 벌어진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위 이스라엘의 임금 격차 25.4% 수준이고 다음으로 일본 21.3%, 미국 17.0%에 그쳤다. 임금 격차 비율이 낮은 국가는 노르웨이(4.5%), 덴마크(5.6%), 이탈리아(5.7%) 등이며 콜롬비아가 1.9%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남녀 임금 격차에 대해 남성은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서'라는 의견이 많았고, 여성들은 '성차별이 누적돼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만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별 임금 격차 발생 원인(복수 응답)에 대해 남성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여성들이 기업 내에서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30.7%),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서(25.4%),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22.4%) 등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다'(54.7%)를 첫 순위에 올렸다. 이어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 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51.4%),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서(28.7%), 음식점·돌봄 서비스 등 여성이 많은 직종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서(25.0%) 등으로 조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09 13:45:44【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남녀 임금격차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주요국 평균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성의 일자리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데다 결혼, 출산 후 경력 단절이 되는 근로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남녀 임금격차는 2022년 기준 지난 25년 동안 15%p 줄어든 21.3% 차이로 좁혀졌다. 그 동안 기업의 처우 개선으로 차이는 좁혀졌지만 여전히 선진국 평균의 약 2배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0%, 영국은 14.5%, 프랑스는 11.6%로 일본보다 격차가 작았다. OECD 평균은 11.9%였다. 일본의 남녀 임금격차가 큰 이유는 여성은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이 많은 데다 관리직 비율이 낮거나 근속연수가 짧기 때문이다. 일본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13.2%였다. 스웨덴의 43.0%, 미국의 41.4%와 큰 차이를 보인다. km@fnnews.com
2023-10-18 18: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