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444표), 반대 58.64%(1만3392표)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선거인 수 3만436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2만2836명으로 투표율은 75.03%였다.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당초 잠정 합의안은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노사는 오는 23∼24일에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승준 노무법인 인사이트 대표노무사는 "임협 합의한 부결 후 법적으로 정해진 절차는 없다"며 "재교섭이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1 15:12:50야당의 입법폭주는 끝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해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재의결을 거쳐 폐기됐는데 22대 국회에서 다시 통과시킨 것이다. 국회가 바뀌었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야당은 노조의 권한을 더 강화한 새 법안을 들고나왔다. 그야말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이다. 사용자 범위를 사실상 원청까지 확대했고, 근로자가 아닌 자도 노조 가입을 허용했다. 가령 현대차의 경우 본사가 5000여개 하청업체와 각각 임금협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단체교섭·쟁의행위뿐만 아니라 이 외의 노동조합 활동에도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해 사실상 모든 노동조합 활동에 책임을 묻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회사 운영 등에 이의를 제기하고 1인 피케팅을 하는 행위, 새로운 노동조합 임원을 뽑기 위해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등 모든 조합 활동에 대해 손배 청구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노조가 노조 활동이라는 이름 아래 무슨 일을 해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 천국이 되는 것이다. 물론 불법 쟁의와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엄격하게 제한해서 노조의 책임을 극히 예외적으로만 묻도록 하는 조항도 그대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모든 하청업체들이 파업을 하려들 것이며 사후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노조들의 피켓시위 등 온갖 노조투쟁으로 1년 내내 나라가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다. 기업 활동이 거의 마비될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투자자나 거래처들은 한국과는 일을 도모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국가 신인도는 땅에 떨어질 게 뻔하다. 이런 법안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다. 지금도 노조들의 집단행동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는 데서 나아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판인데, 이 법안대로라면 나라를 노조 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살얼음판을 걷듯이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민주당의 의도는 명약관화하다. 자신들의 정치 기반인 노조의 힘을 키워 집권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행정권과 입법권을 동시에 차지하고 있다면 이 법안은 그대로 발효될 것이다. 과연 그때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노조가 경제와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혼란을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마땅히 행사해야 한다. 민주당도 뻔히 알면서 시험하듯이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노리는 것은 자명하다. 이 정부가 반노조적임을 확인시켜 적대의식을 키우려는 것이다.
2024-08-05 18:08:1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사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총파업 선언 후 다시 협상을 재개했지만,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이견 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는데 실패했다. 23일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도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에 나섰다. 지난 5월27일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 회의에서 마주 본 지 두 달 만에 대화 재개다. 전삼노는 지난 8~10일 1차 총파업 진행 후 이달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갔으나, 극적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평균 5.6% 임금 인상 △성과금 산출 방식을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노조 창립 휴가 1일 보장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경제적 보상 등 4개 요구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 임금 인상에서 추가로 올릴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삼노는 사측에 오는 29~31일 사흘간 집중교섭을 제안한 가운데 총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손우목 전삼노 노조위원장은 이날 임금교섭 이후 유튜브를 통해 "사측이 29일까지 안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노조 측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교섭은 다시 결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에 노조 리스크라는 대형 암초를 만난 상태다. 전삼노의 파업으로 삼성전자의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23 21:26:4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늘 대화를 재개한다. 임금 인상률,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나선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전날 전삼노 측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6일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발송한 바 있다. 전삼노는 당시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노사는 이날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재개한다. 전삼노가 지난 8일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지 11일 만이다. 지난 1일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및 사측 위원과 노조 측 간담회 이후 18일 만이다. 전삼노 측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업을 한 건 교섭을 체결하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며 "노사 대화에 노조의 요구안이 포함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단 교섭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대화 과정이 불만족스러우면 이미 파업을 유지하고 있으니 (도중에 종료해도) 불리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각자 요구안을 확인한 뒤 추후 교섭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 대부분이 자동화 된 가운데 대체 인력도 투입돼 생산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9 08:54:1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최대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 현대차가 역대급 임금 인상안과 사실상 정년연장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노조도 6년 연속 파업 없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그동안 대립적인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 노사 관계가 협력적 관계로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지난 12일 전체 조합원(4만3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3만6588명(투표율 84.53%) 가운데 2만1563명(58.93%)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합의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가 5012만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계산한 1인당 평균 성과급은 4367만원 수준에 달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노사는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조성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된다. 아울러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3 08:05:3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상견례 이후 46일만에 합의했으며,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임금과 성과금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 격려의 의미를 담아 지급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같은 임금 인상안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조성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도출한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8 22:56: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이유로 오는 10일과 11일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하면 6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 23일 상견례를 포함해 최근까지 11차례 만났으나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인다. 회사는 지난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 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5만 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만 64세), 신규 정규직 충원 등을 요구했다. 앞선 협상에서 노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신규 채용,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한다는 내용 등에는 합의한 상태다. 노사는 또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남은 쟁점으로는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이다. 회사 측은 최근 경영 실적과 하반기 경영환경,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 등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파업 일정이 잡혔으나, 노사는 교섭을 이어간다. 특히, 8일과 9일 집중 교섭에 나선다. 다음 주 초 집중 교섭에서 노사가 주요 쟁점 합의에 이르면 파업 유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 대유행,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까지 연속 6년간 파업 없이 임금협상과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4 16:00:19[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생산 노조 등에 이어 영업관리직 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2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시 구로구 G타워 코웨이 본사에서 CL지부(영업관리직)와 '2024년 임금 및 단체 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조인식에는 서장원 코웨이 대표와 이현철 전국가전통신서비스 노동조합 위원장, 조현호 전국가전통신서비스 노동조합 코웨이 CL지부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가 함께 협약서에 서명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5월부터 CL지부와 교섭을 시작했으며 지난 6월 5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아울러 지난달 21일부터 4일 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8.47% 찬성으로 교섭이 최종 타결됐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코웨이는 지난 6월 4일 생산 노조와 임금 협약을 타결한데 이어 26일 코디코닥지부와 수수료 협약을 타결하며 노사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사 간 상생 문화 정착을 위해 노조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2 13:26: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0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꾸렸으며 오는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여부도 나올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 중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고,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5만 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회사는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 1000원 인상, 경영 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 향상 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6년 만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0 16:24:3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임금협상 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할 준비를 시작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현대차는 노조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회공헌기금 연 60억원과 별도로 올해 제시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고 회사는 출연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노사 공동 기금' 조성을 제시안에 포함시켰다.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단위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를 추진해 소외계층 출산, 양육에 필요한 물품 지원하는 방안과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의 1000억원 규모 지원 펀드, 부품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연 50억원 출연, 미래 경쟁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상생 방안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 제시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협상에서 퇴장한 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파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는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6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기아 노조도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올해 특별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자 임단협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양사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자동차 수출도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13 15: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