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농협금융지주는 '제1차 신사업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을 위해 농협금융이 나아가야 할 신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디지털금융의 핵심 소비자인 2030 고객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해 임베디드금융 등 외부협업을 강화하고 디지털자산 시장 등 정책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권 신사업 사례 및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동향을 알아보고, 계열사 간 주요 신사업 현황을 긴밀히 공유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호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은 “디지털금융 기반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금융,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에서 먼저 찾아가는 금융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또 “디지털자산 시장 등 다가오는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회사별 사업영역에 대한 면밀한 점검 및 사업모델 검토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24 10:29:08[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국내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금융·유통 결합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컬리페이 제휴통장 출시 및 임베디드금융 제공 △컬리 공급사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양사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상호마케팅,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한다. 컬리와는 지난 3월 적립 및 할인쿠폰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고 비금융사 등 외부기업과 협업해 상품, 서비스 측면의 BaaS 및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강태영 은행장은 “양사는 금융과 유통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농협은행은 플랫폼사, ERP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임베디드 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1 14:35:47[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정보기술(IT) 전문기업 다우기술과 '중소기업 디지털 경영지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본 협약을 토대로 △다우오피스 내 NH임베디드플랫폼 기반 금융API 연계 서비스 제공 △다우오피스 사용자 맞춤형 금융솔루션 공동 개발 △양사 기업고객 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델 발굴 △기업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등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농협은행은 'NH임베디드플랫폼'을 연내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다우기술의 경영지원 플랫폼인 '다우오피스' 내에 API를 연계해 계좌조회, 환율조회, 이체, 결제, 집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H임베디드플랫폼은 전사적자원관리(ERP)사 등 비금융 제휴사의 플랫폼 내에 API 기반 뱅킹서비스를 탑재해, 기업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자체 플랫폼에서 손쉽게 기업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농협은행이 임베디드금융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올해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고 비금융사 등 외부기업과 협업해 상품, 서비스 측면의 BaaS 및 특화사업을 발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임베디드금융 모델 확대에 본격 나섰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5-30 14:13:28플랫폼 역할을 하는 앱 중심의 확장에 한계를 느낀 금융지주가 다른 업권에서 동맹군을 찾아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이른 바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비금융 플랫폼 속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우리금융지주가 공시한 '2024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고객의 일상이 다변화된 금융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고, 유니버셜뱅킹 '뉴원'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임베디드 금융 제휴 등과 같은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다른 업종, 빅테크, 플랫폼기업은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금융지주 회장들이 베디드 금융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들은 기민하게 관련 조직을 확대 운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초 기업고객그룹 내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영업1·2부로 나누고 업무 역량을 강화했다. 그해 4월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다음달 모니모 전용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 식음료업체 스타벅스와 연계한 특화 상품 출시는 물론 매장을 공유하는 사업모델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선불전자지급수단-은행통장간 연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올해 2·4분기 CJ페이와의 연계상품을, 3·4분기에는 네이버페이와의 제휴상품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신사업제휴추진부와 혁신기술플랫폼부를 신사업제휴부로 통합해 관련 역량을 강화했다. 신사업제휴는 토스 앱에서 미성년 자녀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를 개설·관리할 수 있도록 제휴 서비스를 론칭했다. 신한은행은 공급망 금융을 통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현대커머셜이 도맡아온 현대모비스 협력사 대출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공급망금융 협약을 맺은 현대제철에도 비대면 판매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이랜드그룹의 멤버십 앱 '이멤버'에 'E페이머니 바이 신한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네이버페이와 쿠팡페이 등과 함께 손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쿠팡페이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은행계좌 개설과 관련한 특례를 적용받았다. 하나은행은 2023년부터 당근·당근페이, 쿠팡, 이디야커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임베디드 금융 활성화에 나선 배경에는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다. 경제 침체기 은행들이 '쉬운 이자장사로 배불리고 있다'는 여론이 고조되자 금융당국은 비이자이익 비중을 늘리라고 당부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문수 기자
2025-03-20 18:14:42[파이낸셜뉴스]기술과 보험이 융합된 인슈어테크 활성화로 금융과 비금융 간 장벽이 허물어져 임베디드(embedded) 보험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운전자 보험을 팔 듯이 보험사들도 비금융 회사들 상품·서비스와 협업으로 보험시장 파이 자체를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당초 '위험 평가와 감수'를 전담해왔던 보험사들이 이제는 고객 생애에 걸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리스크를 낮출 방법을 알려주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보험사들의 역할도 이제는 '금융 종합 플랫폼' '리스크 관리 집사'로서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6회 국제보험산업 심포지엄에서는 인슈어테크가 보험사들의 이같은 혁신과 영역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정광민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국내외 인슈어테크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 수요, 공급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질문을 던졌다. 정 교수는 "일본 보험사를 방문해보면 사업 비중이 리스크 평가나 관리, 솔루션에 많이 들어가 있다"라며 "지금까지 사고나 위험과 관련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사들이 이제는 '종합 솔루션 제공'의 역할을 할 수 있나. 인슈어테크와 함께 보험사들의 서비스 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나"라고 물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연구실장은 "사고로 인한 물질적, 금전적 피해가 있을 때 도와주는 게 보험이다. 지금까지 보험에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은 있어도 리스크 관리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기술이 점점 발달하다보니 사고를 예방하고 발생률을 줄이는 단계까지 나아가 보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김 실장은 "이제 보험의 역할은 리스크 테이킹이 아니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고, 우리가 다같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험이 헬스케어, 요양, 모빌리티, 교육 등 각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 실장은 "예를 들어 보험회사가 헬스장을 운영하는데 그 헬스장에서 운동 사고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하면 더 인기가 많을 것"이라며 "이제는 보험이 리스크를 테이킹하는 게 아니라 관리도 하고 보험금도 주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다. 과거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보험업계 1위 평양생명보험의 차이팅 부사장은 "보험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기업의 전략에 맞는지, 보호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기업 전략을 고려해서 금융서비스나 양로 서비스 제공 등은 두 가지가 다 맞아서 할 수 있다"고 봤다. 메리엄 두이건 영국 노팅엄대학교 금융회계학과 교수는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간 협력과 세계화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두이건 교수는 "신한은행이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간 더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임베디드 보험 활성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 장벽 허물기도 화두로 올랐다. 김석영 실장은 임베디드 보험에 대해 "테슬라에서 자동차보험을 팔 수 있게 되고 보험이 헬스케어나 다른 사업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구분이 달라진다"면서 "이제는 '종합 리스크 관리 집사'의 관점에서 생명보험사가 헬스장을 운영하고, 손해보험회사에서도 종합 건강관리, 생활습관 관리 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전통적인 개념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경우 리스크가 서로 다르다는 판단에 선을 그었는데 사업의 빅블러(영역 간 구분이 흐릿해지는 현상) 시대에 맞게 무 자르듯이 이건 생명보험, 이건 손해보험이라고 칸을 나누는 건 맞지 않다. 감독방향도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 영역 확대가 커진 만큼 금융당국의 규정과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다. 문형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시장 포화 등 상황을 봤을 때 국내 보험사들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장기 과제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문 국장은 "금융과 비금융 융합, 보험의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당국도 매우 적극적,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팅 부사장은 중국에서의 생명보험, 손해보험 구분과 관련 "부채의 관점에서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상품이라 손해사정도 다르다"라며 "하지만 상품이 아니라 고객 수요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생명보험도 의료와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도 건강 서비스를 넣을 수 있다. 의료·건강이라는 측면에서는 접목 가능하다"고 했다.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분야와의 연계 가능성도 있다. 차이팅 부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이제는 택시회사, 버스회사, 리스회사에서 차를 빌려서 책임 구분이 어려워지고 업계가 변하고 있다"라며 모빌리티 등 타 업계의 동향이 보험업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3-11-08 17:15:27은행권에 '임베디드 금융'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유통업계와 협업을 확대하면서 제휴통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중 고객이 많은 유통업계에서 신규고객을 손쉽게 확대하고, 금리인하기에 저원가성 예금(핵심 예금)을 확보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컬리페이 제휴통장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과 양사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면서 임베디드금융을 본격화했다. 임베디드 금융은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비금융기업의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녹여서 제공하는 모델이다. 고객이 금융 앱을 방문하지 않아도 다양한 앱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은 신규고객과 함께 낮은 이자수익을 제공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할 수 있다. 비금융기업은 금융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는 록인 효과를 노린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유통업계와 은행권의 니즈가 서로 통하면서 최근 시중은행과 유통업계의 협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임베디드금융에 가장 적극적인 KB국민은행은 스타벅스와 함께 선보인 'KB별별통장'의 성공으로 SSG닷컴, GS리테일 등 협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과는 올해 내로 '쓱KB은행'을 출시해 SSG닷컴 내에서 KB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SG닷컴에 입점한 셀러에게도 우대금리와 판매대금 선전상 등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급망 금융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도 'GS통장(가칭)' 개발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GS페이 결제를 GS통장으로 하면 상품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가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CJ페이와 손잡고 'CJ페이 우리통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올해 중고 생활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손잡고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내놨다. 은행과 유통업계의 제휴통장의 원조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8월 이마트와 파트너적금을 시작으로 은행과 커머스를 결합한 26주 적금, 저금통, 기록통장, 한달적금 등 다양한 플랫폼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제휴한 기업은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총 15곳으로, 누적 약 550만계좌가 개설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매스(대중)고객이 많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영역"이라면서 "은행은 신규고객 유입에 대한 니즈가 있고, 유통업계는 일부 기업의 독점적 경쟁이 강한 곳이라 서로의 니즈가 맞아서 임베디드 금융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1 18:23:25[파이낸셜뉴스] 에어월렉스, 피플앤드테크놀러지, 그레이박스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25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에어월렉스는 최근 시리즈F 라운드에서 3억달러(약 407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퀘어 페그, DST글로벌, 론 파인 캐피탈 등 글로벌 VC는 물론, 세일즈포스벤처스와 비자벤처스 등 전략적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에어월렉스는 비지니스 계좌부터 결제, 지출 관리, 임베디드 금융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용 플랫폼이다. 자체 인프라 기반의 글로벌 결제 간소화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누적 투자금은 12억달러(약 1조6400억원)를 넘어섰고, 기업가치는 62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평가 받는다.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총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케이비-솔리더스 헬스케어 투자조합, 킹고세컨더리,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175억원에 달한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는 의료기관용 실시간위치추적(RTLS), 의료사물인터넷(IoMT) 기반 솔루션을 시작으로 스마트 병원, 국방, 도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국립암센터 등 주요 병원에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인도어플러스+'를 공급했고 산업 안전 시장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솔루션 '비전플러스+'를 적용 중이다. 고객관리(CRM)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노티플라이'를 운영하는 그레이박스는 슈미트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앱 푸시, 카카오 알림톡,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합 관리해 실시간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의 메시지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출시 1년 7개월 만에 SK렌터카, 클래스101 등 80여개 기업에 도입됐다. 누적 메시지 발송량은 2억건을 돌파했다. 향후 AI 엔지니어 및 고객사 대응 전담 인재를 추가 채용해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고도화된 데이터 활용 역량이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3 20:34:54신한금융그룹이 상생 관점에서 추진한 핵심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공공배달앱 '땡겨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 제주은행의 디지털은행 전환이 상생을 위해 기획한 대표적 사업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한 상생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가 되기 위해 국군 장병들에게 단순 혜택을 넘어 금융 상생 관점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이 현역 장병 중심으로 제공되면서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복무요원을 위한 특화보험을 선보이는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것이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내년부터 최대 8년 동안 매년 20대 남성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시중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부수업무로 승인한 공공 배달앱 '땡겨요'는 기획 단계부터 소상공인과 상생을 목표로 삼았다. 땡겨요는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이 높은 배달수수료와 인건비,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고통이 가중되자 신한은행이 낮은 배달수수료(2%대)를 앞세워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첫 발을 뗐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당일 판매대금 정산'을 해내면서 외식업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외식업 사업자를 위한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상품을 만들어 매일 일정금액을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 지방은행 계열사인 제주은행의 디지털은행으로 전환도 상생을 앞세웠다. 제주은행은 지난달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뱅킹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27년 '중소·소상공인(SOHO) 특화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RP 뱅킹은 ERP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한 임베디드 금융으로, 기업의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을 제안하고, 비대면채널로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300만 중소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은행이 100% 비대면 기업금융을 추진하는 것으로, 제주은행은 제주를 넘어 전국 단위의 기업금융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창출된 수익은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재투자하는 것이 이번 상생 전략의 핵심이다. 제주은행의 도전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금융사도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지역 경기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시중은행 최초로 광주은행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면서 지방은행이 있는 곳의 시·도금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 대학의 재정운영 참여도 지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상생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상생 관점의 사업 전개를 통해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고객과 사회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20 18:15:49[파이낸셜뉴스] AI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 기업 MDS테크는 글로벌 원격지원 솔루션 ‘애니데스크(AnyDesk)’의 국내 독점 총판으로서 개최한 첫 파트너 행사 ‘Any Day NOW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애니데스크의 국내 공식 출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로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들을 초청해 제품 소개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니데스크 제품 기능 및 성공 사례 발표, 최신 기술 업데이트 등을 주로 다뤘다. 특히 애니데스크 본사 APAC 사업 운영 총괄 책임자 ‘제임스 워(James Waugh)’가 직접 방한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제품 로드맵을 소개하고 해외 사례를 공유했다. 애니데스크 한국 지역 담당 설솔아 매니저는 애니데스크의 국내 진출 의미와 30년 업력의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강조했고 안정적인 시장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니데스크 주요 기능의 데모 시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안성과 효율성 등 애니데스크만의 경쟁력을 체험하는 자리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애니데스크는 원격 근무, IT 지원, 고객 서비스 분야 등 산업 및 기업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빠른 연결 속도와 안전한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 금융권 등 정보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합리적인 라이선스 구조 덕분에 대규모 도입도 용이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빠른 원격 접근과 협업 지원 기능을 통해 업무 연속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DS테크는 본 행사 외에도 애니데스크와 긴밀한 협업으로 지난 3월 한국 단독 프로모션을 기획, 진행했고 그 결과 프로모션 기간 동안 신규 고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자사는 국내 시장에서 애니데스크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MDS테크는 설립 이후 약 30년간 IT 임베디드 솔루션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계 전반에 혁신적 디지털 변화를 이끌어온 MDS테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고객 중심 경영으로 업계 신뢰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09:07:02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손잡고 출시한 '모니모 KB통장 시즌2'를 가동한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 지 8일 만에 15만좌가 신규 개설되면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모니모 KB통장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KB국민은행은 금융위원회에 한도 승인 절차를 통해 50만계좌를 추가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플랫폼 '모니모'가 협업한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이 정식 출시 8일 만에 15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모니모 KB통장은 삼성금융 플랫폼 모니모에 연동되는 수시입출식통장(파킹통장)이다. 일 잔액 200만원까지 연 최대 4% 금리를 제공하면서 '저금리 시대의 고금리 파킹 통장'으로 주목받았다. 기본금리 0.1%에 매일이자 통장 최초 가입자 3.5%p, 자동이체 등록 시 최대 0.3%p, 마케팅 동의 시 0.1%p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매일이자받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하루만 예금을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사전예약 이벤트부터 40만명에 달하는 참여자가 몰리면서 모니모 KB통장의 조기 완판이 예상됐다. 모니모 KB통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계좌 수는 22만5000좌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50만계좌의 추가 한도를 신청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내부적으로 세운 모니모 KB통장의 목표 판매수는 100만계좌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저금리 시대를 앞두고 순이자마진(NIM) 방어를 위해 '임베디드 금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손잡을 때 100만 신규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베디드 금융은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비금융기업의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녹여서 제공하는 모델이다. 고객이 금융 앱을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다양한 앱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고객은 파킹통장으로 이자수익과 결제 편의성을 얻고, 비금융기업은 고객을 플랫폼에 묶는 락인 효과를 노린다. 은행은 신규고객과 함께 저원가성 예금(핵심 예금)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실제 최근 1·4분기 KB국민은행이 금리 하락기에도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해 NIM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스타벅스와 함께 선보인 'KB별별통장'이 대표적인 임베디드 금융 모델이다. 스타벅스와의 협업으로 KB국민은행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스타벅스는 KB국민은행 계좌 결제서비스로 비용을 낮추는 윈윈 모델이다. KB국민은행이 스타벅스에 제안해 성사됐다. KB별별통장도 한 달 만에 8만계좌가 개설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에서 취약 고객군으로 꼽히는 20·30·40 여성의 비중이 약 80%에 달하면서 KB국민은행 내부적으로도 고무돼 있다. KB별별통장도 파킹통장(이자 최대 연 2.0%)으로, 고객이 매달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쿠폰 1장(4700원)을 준다. 총 12장까지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계좌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별 리워드도 추가 지급(하루 1개·월 최대 5개)한다. KB국민은행이 SSG닷컴과 손잡은 패키지형 금융상품 '쓱KB은행'도 지난달 16일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이 SSG닷컴 셀러를 대상으로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는 일종의 '공급망 금융'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한 임베디드 금융 전략이 속속 성과를 내면서 KB국민은행 임베디드영업본부는 차기 협업 대상 리스트를 만들어 적극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이 없는 곳에 금융을 제공한다는 것이 임베디드 금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5-05-06 18: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