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이날은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제정된 '임산부의 날'이었지만,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은 대부분 일반 승객이 차지하고 있었다. 임산부가 아닌 한 여성은 임산부석에 앉아 핸드폰을 쳐다봤고, 다른 남성은 빈 좌석이 있었음에도 임산부석에 앉아 눈을 감았다. 이날 2호선에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 50석 중 실제 임산부가 앉아 있는 좌석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이 때문에 만원 지하철에 탄 일부 임산부들은 가방에 달린 임산부 배지를 눈에 잘 띄도록 위치를 조정하기도 했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지난 2013년 서울시의 여성정책 일환으로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하고자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전체 좌석 중 일부를 임산부용 좌석으로 지정하면서 도입됐다. 이후 배려석은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임산부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좌석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 본지가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한 민원은 총 4668건 접수됐다. 여전히 한 달에 500건가량의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셈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임산부가 좌석에 언제든지 편하게 앉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올 초 임산부와 일반인 각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해 본 86.8% 임산부 중 42.2%는 '이용이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임산부들 역시 지하철 내에서 임산부석에 앉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임신 7개월차인 이모씨(35)는 "지금까지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게 손에 꼽는다"며 "출퇴근 시간에는 이미 누가 있어 앉기란 불가능이고, 좌석이 비어 있던 적도 많이 없는 데다가 괜히 근처에 가면 일어나라고 압박하는 것 같아 더 멀리 서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임신 5개월차 임모씨(38) 역시 "임산부 배려석이 가장자리에 있어서인진 몰라도 배려석부터 앉는 경우도 종종 봤다"며 "좌석이 비어 있지 않는 한 임산부들이 앉기는 어려운 게 현실인데, 좌석이 빈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산부석이 '배려석'인 만큼 비워두기나 양보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앉아 있다가도 임산부가 오면 비켜주면 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임산부들은 이미 자리에 앉은 승객에게 양보를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임신 6개월차 유모씨(31)는 "자리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은 주변을 보는 게 아니라 핸드폰을 보고 있어 양보를 요청하기도 어렵다"며 "그렇게 해본 적도 없고 그냥 차라리 서서 가는 게 마음 편하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임산부 배려석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 취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임산부를 포함해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문제임에도 정작 필요한 지원에 대해선 인색한 분위기가 있다"며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0-10 18:20:14부산시는 20일 전국 최초로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발신기(비콘)를 소지한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접근하면 자리 양보를 권하는 불빛과 음성이 별도의 수신기에서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앱은 핑크라이트 기능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그동안 핑크라이트 이용을 위해선 임산부가 보건소를 방문해 발신기를 받아야 했으나 이제는 보건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직접 간편하게 모바일 앱을 깔아 최초 1회 본인인증을 거치면 출산 후 6개월까지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핑크라이트, 출산보육 정보, 기관안내, 객차 정보 안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먼저 임산부가 접근하면 핑크라이트에서 불빛이 깜빡이면서 "가까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세요"라는 소리가 나온다. 소리는 아나운서 목소리, 자갈치아지매 목소리, 아이 목소리 등 3가지 버전이 있으며 불빛 강도와 속도 모두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 임산부들도 핑크라이트 앱만 깔면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출산보육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후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도시철도 1~4호선에 576개의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1~3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배려 테마열차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핑크라이트 모바일 앱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28일까지 핑크라이트 수신기 및 모바일 앱에 참여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한다. 오는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와 함께 핑크라이트 홍보 및 임산부를 위한 작은음악회, 임산부 체험, 인생네컷 등의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우미옥 시 여성가족국장은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가 기능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부산형 임신·출산 정책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20 18:28:2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0일 전국 최초로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발신기(비콘)를 소지한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접근하면, 자리 양보를 권하는 불빛과 음성이 별도의 수신기에서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앱은 핑크라이트 기능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그동안 핑크라이트 이용을 위해선 임산부가 보건소를 방문해 발신기를 받아야 했으나 이제는 보건소 방문 필요 없이 직접 간편하게 모바일 앱을 깔아 최초 1회 본인 인증을 거치면, 출산 후 6개월까지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핑크라이트, 출산보육 정보, 기관안내, 객차 정보 안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먼저 임산부가 접근하면 핑크라이트에서 불빛이 깜빡이면서 "가까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세요"라는 소리가 나온다. 소리는 아나운서 목소리, 자갈치아지매 목소리, 아이 목소리 등 3가지 버전이 있으며, 불빛 강도와 속도 모두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타지역 임산부들도 핑크라이트 앱만 깔면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출산보육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후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도시철도 1~4호선에 576개의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1~3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배려 테마열차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핑크라이트 모바일 앱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28일까지 핑크라이트 수신기 및 모바일 앱에 참여하는 임산부들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한다. 오는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와 함께 핑크라이트 홍보 및 임산부를 위한 작은음악회, 임산부 체험, 인생네컷 등의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우미옥 시 여성가족국장은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가 기능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부산형 임신·출산 정책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20 10:03:32[파이낸셜뉴스] 한 노인이 임산부석에서 잠이 든 고등학생을 향해 호통을 친 사연이 알려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임산부석에 앉지 못해 분노하신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서울 거주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9일 오후 4시 30분경 하굣길 버스 안에서 가방도 무겁고 몸도 피곤해 잠깐 임산부석에 앉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주위에 임산부가 없었고 나중에 임산부가 타면 비키려는 마음으로 잠깐 앉았는데 피곤한 나머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한 할아버지가 A씨를 향해 고함을 쳤다. A씨는 "할아버지가 '요즘 젊은것들이 노약자석을 다 차지하고 앉네. 저거 자는 척하는 거 모른 척하고 뻔뻔히 앉아있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노인공경도 안 가르치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할아버지는 임산부가 아니셔서 어차피 그 좌석에 못 앉으시지만,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며 "안 그래도 큰 시험 앞두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학생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받을 자격도 없다고 배웠다"고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속상했겠지만, 그냥 잊어버려라", "할아버지가 꼰대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애초에 임산부 배려석에 왜 앉아서 자냐", "어르신이 꾸지람 좀 할 수 있지 않나" 등 A씨를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11 09:54:04"아저씨도 임신하셨어요?"지난해 한국방송진흥공사가 진행한 공익광고제 공모전 수상작 중 동상 작품의 표어다. 이 작품에는 "오늘도 힘들게 지하철을 이용하는 임산부를 위해, 당신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합니다"라며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를 독려하는 내용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이 수상작은 곧바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남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한국방송공사 홈페이지의 해당 광고 100자평에는 "왜 남성만 잠재적 질서 파괴자로 보느냐"며 "남성뿐 아니라 노인을 포함한 여성들도 대부분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가던데, 이 작품은 특정 성별에 대한 공격을 담고 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男 혐오 조장?…"분위기 바뀌어야"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이 남녀 갈등의 기폭제로 사용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비임산부를 몰래 찍어 올리며 폭로하기도 하고, "임산부석에 남성이 앉아있다"며 집중적으로 민원을 넣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건수는 2만7589건에 달했다. 하루에만 75건 넘는 꼴이다. 상대적으로 민원이 줄어든 12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만 본다면 하루 평균 80건 넘는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이 들어왔다.총 불편민원은 70만8586건으로 전체 민원건수에서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은 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794건에 불과했던 임산부 배려석 민원건수는 불과 4개월 만인 5월엔 5665건까지 증가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5~6월께 임산부 배려석 민원이 증가한 이유로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집중적으로 신고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이용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문화가 정착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유연한 제도정착 필요" 임산부 배려석에 오히려 임산부가 앉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임산부 배려석이 생긴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안내 디자인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지난 2016년 5월부터는 '양보하기'에서 '비워두기'로 캠페인 홍보방안을 변경했고, '임산부 배려송'도 만들어 지난해 11월부터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틀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임산부 배려석 안내문을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도 포함된 다국어 패치로 모두 변경했다. 모두 지하철 이용시민의 인식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지하철에서는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시민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무조건 임산부가 아니면 앉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도 복잡한 시간대에는 다른 불편한 사람도 앉을 수 있게끔 하는 등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1-15 17:37:46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내 도입한 임산부 배려석 알림 서비스인 '핑크라이트' 사업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loT(사물인터넷) 기반의 핑크라이트는 발신기인 '비컨'을 소지한 임산부가 도시철도를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수신기가 깜빡이면서 음성으로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핑크라이트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철도 3호선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1호선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 노선으로의 점진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임산부들이 비컨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시철도 역사 외 여성병원들과 협약을 체결, 10여개 주요 여성병원으로 배부처를 확대하는 등 정책 수요자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핑크라이트 사업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 ‘2018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저출산 우수시책을 발굴·확산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돼 올해 3회를 맞았다. 또 지난 2월에는 '제11회 두바이 국제모범 사례상' 우수에 선정된 데 이어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휩쓰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핑크라이트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형 출산장려 정책의 기본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며 "부산에서 자녀를 출산·양육하고 있는 모든 가정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과 인식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8-11-21 09:19:26부산시는 현재 도시철도 3호선에 운영중인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핑크라이트'를 1호선으로 확대해 오는 2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임산부의 대중교통 이동편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임산부 배려석 자리양보 알리미다.비컨(발신기)을 소지한 임산부가 도시철도를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수신기가 깜빡이면서 음성멘트 안내로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당초 도시철도 3호선에 설치된 핑크라이트 수신기를 재배치해 1, 3호선 전 편성에 편성 당 4개씩 설치, 총 284개를 운영한다.핑크라이트 수신기 설치 위치는 편성의 중간호선 두개 차량이다. 1호선은 4, 5호칸, 3호선은 2, 3호칸에 각각 두 개씩 설치된다. 핑크라이트 수신기가 설치되지 않은 칸도 임산부 배려석은 그대로 운영된다.비컨 배부처도 조정된다. 기존 배부처인 연산, 수영, 덕천, 대저, 미남역 중 비컨 배부량이 많지 않은 대저와 미남역 대신 시민 이동이 많은 서면역과 부산의 관문역인 부산역을 배부처로 추가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핑크라이트 1호선 확대 운영으로 더 많은 임산부가 비컨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핑크라이트 홍보를 강화해 임산부의 대중교통 이동편의와 배려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18-09-16 17:36:41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임산부배려석을 양보하는 지하철 이용승객들에게 선물공세를 펼친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하는 캠페인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공사는 25일 14시부터 1시간동안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산·육아용품 전문 업체 에르고베이비와 손잡고 임산부배려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선물용품은 아기띠, 속싸개 등이다. 이들 제품은 에르고베이비가 생산한 제품이다. 이 선물은 지하철 이용때 임산부배려석을 약속한 승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나눠준다. 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한뒤 지난해부터는 칸별 2석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6-03-25 11:16:21서울시는 일부 노선에만 있는 분홍색 '임산부 배려석'(사진)을 1∼8호선 전체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임산부 배려석은 지난 2013년부터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씩 운영됐다. 지난해 서울시는 눈에 잘 띄게 좌석 뒷면과 바닥, 의자까지 분홍색 띠를 두른 새 디자인으로 바꾼 바 있다. 바뀐 디자인은 지난해 2·5호선 전체 차량과 3·8호선 일부 차량에 적용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운영기관이 한 임산부 배려석 인지도와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523명 중 7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함께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안내방송을 하는 등 임산부 배려석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 임산부 배려석 개선을 계기로 임산부 뿐 아니라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대중교통 이용 문화가 확대,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01-15 09:37:46\r\r\r\r\r\r\r\r\r\r\r\r지하철에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에 한 승객이 앉아있다. 사진=윤지영 기자\r\r\r\r\r\r\r\r#. 임신 4개월차인 서모씨(29)는 지하철을 탈 때면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 아이인데다 평소 체구가 왜소한 탓에 임신한 티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이다. 몸이 힘들때면 임산부석에 앉기도 하지만 주위에서 눈치를 줄 때면 곤혹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혹시 몰라 산모 수첩까지 갖고 다니지만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 받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배려석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휴대전화 게임 등을 하며 모른척 하거나, 노인들은 오히려 "노약자를 보호해야지"라고 하는 통에 임산부 배려석이 설치된 지 2년여가 됐는데도 여전히 임산부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자리가 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아예 눈에 잘 띄게 분홍색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임산부들의 불편한 상황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임산부를 배려하는 정책도 좋지만 정부의 '전시성 정책'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임산부 배려석 이용을 둘러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점검해본다.\r\r[관련기사]\r[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맘충·진지충.. 우리가 벌레인가요?\r[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를 위한 '단체 채팅방'인가\r[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홀로 식사족 '민폐' 논란■임산부가 '눈치보는' 임산부 배려석 최근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임산부를 위한 각종 '배려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정작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을 임산부들이 마음놓고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임신 초기의 경우 거의 임신 티가 나지 않아 배려석 앉기가 눈치보이기가 일쑤이고, 어떤 때는 노년층 이용객에게 밀려 좌석 양보를 요구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10월부터 수도권 지하철 1~8호선에 기존 노약자석과 별개로 차량 1대당 2석씩 총 7140개의 임산부 배려석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임산부 배려석을 보다 확연히 알아볼 수 있도록 지난 7월부터 배려석 뒤쪽 벽과 좌석, 바닥 색을 '분홍색'으로 바꿨다. 하지만 아직도 정작 이를 이용해야 할 임산부들에겐 결코 편안한 '지정석'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임신 초기에 배가 적게 불러 임신 티가 잘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들도 일반 승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배려석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임산부들은 전철 이용객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기가 눈치보인다. 임신 3개월차인 정모씨(28)는 "임신 초기라 티가 별로 나지 않다보니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의 눈치가 보여 기존 노약자석에는 정말 힘들지 않는 이상 거의 앉지 않으려 한다"며 "하지만 임산부 배려석도 노인분들이나 일반 승객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임산부 김모씨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하려해도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가끔 양보를 받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임산부라는 것을 말로 설명해 이해를 구해야하는 통에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다"고 토로했다. 임신 2개월차인 신모씨(31)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때마다 사람들이 '정말 임신한 거야'라는 식의 의심스런 눈으로 쳐다봐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다"며 불편한 기억을 떠올렸다. 일각에선 기존 노약자석이 있는데도 임산부 배려석을 추가 지정한 것은 '전시성 정책'이라는 주장도 있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이미 임산부나 노인들을 위한 노약자석이 있는데 전용석을 또하나 만드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리 하나를 없에는 꼴"이라면서 "일주일 내내 야근을 하다보면 건장한 직장인도 힘들어 좌석에 앉아가고 싶은데 성차별을 받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장인 김모씨(30)는 "노약자석 일부를 임산부 '전용'석으로 바꾸는게 더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며 '전시성 정책'이라는 주장을 폈다. 다만 또 다른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일반 좌석이 다 차있어도 임산부 배려석 만큼은 가능한 앉지 않으려 한다"면서 "배려석이 생긴 뒤 임산부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배려문화' 정착이 우선돼야 일각에선 임산부 배려석 설치도 좋지만 우선 임산부 등 약자에게 좌석을 양보하는 '배려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등 관련 정부부처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저출산 타개를 위한 임산부 배려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범국민 켐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배려문화 정착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 50대 중반의 권모씨는 "아직 사람들 사이에서 임산부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임산부 배려석이 보다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포스터 부착과 캠페인, 지하철 내 안내방송을 꾸준히 병행해 배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r\r\r기사 더보기 ☞[기획연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r
2015-11-01 15: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