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경구용에 이어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나이벡은 원천적으로 약물전달플랫폼(DDS)을 가지고 있다. 전달 약물 혹은 적응증에 따라 패치형으로도 제재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패치형과 주세제, 경구용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이벡이 가지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자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NP-201’이 줄기세포 분화조절 기술에 의해 지방 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함으로써 지방조직 축적을 차단 및 예방한다. 나이벡은 이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NP-201은 이미 호주에서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이벡은 최근 NP-201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섬유증 치료와 조직재생 뿐 아니라 지방생성 억제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나이벡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인체의 대사 중심지인 간조직에서 지방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설계됐다. NP-201이 글로벌 임상1b/2a를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로 파이프라인 적응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가 주사제형인 만큼, 나이벡이 경구형이나 패치제로써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나이벡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NIPEP-IBD’ 등 다양한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구용 제형화 기반 기술인 펩타이드 약물 경구전달 제형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펩타이드 약물은 소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돼 장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이벡의 경구전달 플랫폼 기술은 목표하는 부위까지 분해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비만치료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나이벡은 이전부터 비만 치료와 관련해 해당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국내 및 미국에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8 13:31:32【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퇴행성 뇌질환 대상 임상실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바이오산업 기술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 국비 95억원 포함 총 118억원을 들여 퇴행성 뇌질환 대상 임상실증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지역은 노령인구 전국 1위로,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련 의료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임상시험의 문턱에서 좌초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조선대 산학협력단(가드코호트연구단)이 구축한 약 2만명의 '아시아 최대 규모 지역기반 멀티 치매 코호트'를 활용해 △임상실증 맞춤형 대상자 선별 인공지능(AI) 플랫폼 △원격 임상시험 모니터링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가상·합성 대조군 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등을 활용한 노인성 질환의 조기 진단·예방을 이끌고 지역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전국 최초의 노인성질환 대상 임상실증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지역 어르신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광주가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실증 거점도시가 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3 11:06:45부광약품은 연구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JM-010 유럽 임상 2상 실패함에 따라 미국에서의 임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 JM-010 유럽 임상 결과 관련 긴급설명회'에서 "이번 임상 결과로 미국 내 임상 기반이 약화되고 사업성이 떨어졌다"며 "더 이상의 개발 지연과 추가적인 투자는 무리라는 판단하에 고통스럽지만 미국 임상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부광약품은 이번 콘테라파마의 JM-010 임상 2상 성공을 통해 미국에서의 임상을 단축시키면서 3상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임상 2상이 실패하면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게 됐다. 부광약품은 JM-010의 이번 임상 2상이 실패했지만 약리학적 효과는 확인된 만큼 임상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현재 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는 임상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하위 분석까지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JM-010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분석이 끝나야 밝힐 수 있다는 것이 부광약품의 입장이다. 다만 JM-010의 1차지표 유의성 도달 실패에 대해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플라시보군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에 실망했을 투자자들에게 사과한다"며 "부광약품은 연구개발(R&D)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콘테라파마의 JM-010이 부광의 가장 중요한 파이프라인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콘테라파마와 함께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함께할 것이고 이달 말에는 이우현 OCI회장이 콘테라파마가 있는 덴마크 현지에 출장을 가 포트폴리오와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 실패로 콘테라파마의 국내 기업공개(IPO)도 어려워졌다. 이 대표는 "JM-010의 임상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신속한 IPO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의 역량이나 다른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IPO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IPO가 지연될 것이라는 것 만큼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광약품을 인수한 OCI그룹이 JM-010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임상 실패로 OCI가 부광약품의 추가 지분 매입을 망설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OCI홀딩스는 오는 2025년까지 부광약품 지분 19.1%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 이 대표는 "OCI가 신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쪽을 꾸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JM-010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아쉬움이 있겠지만 임상 실패로 인해 OCI의 부광약품에 대한 정책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3 18:11:24[파이낸셜뉴스] "전임상에서 임상시험까지 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이 가능합니다." 박채규 디티앤씨그룹 회장은 7일 "약동학·약력학센터(PK/PD센터)를 오는 10월 준공하면 국내외 바이오업체들에 신약 개발 전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기에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디티앤사노메딕스를 전임상 사업을 운영하는 디티앤씨알오에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해 전임상에서 임상까지 일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부산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 입사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일본 업체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향후 전자제품 시험인증 시장이 커질 것을 확신했다. 박 회장은 "전자제품은 판매에 앞서 안전과 품질, 환경 규제 등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과 인증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전까지 시험인증은 정부나 해외 기관에 의지해야 했다"며 "전자제품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규제가 계속 만들어지고, 이 과정에서 시험인증 역시 민간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예상하고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가 2000년 창업한 디티앤씨는 가전과 휴대폰, 자동차 등 전자제품 안전과 함께 전자파, 신뢰성 등 다양한 시험과 인증, 컨설팅을 진행하며 꾸준히 성장해갔다. 여기에 방산,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로 시험인증 범위를 확장하는 중이다. 디티앤씨 매출액은 지난 2022년 기준 1100억원에 달했다. 박 회장은 디티앤씨를 지난 2014년 코스닥에 상장시킨 뒤 곧바로 창업투자회사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투자는 곧 미래를 보는 방법'이란 믿음 때문이었다. 창업투자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 투자 중 60% 이상이 바이오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 전자산업에 이어 바이오산업이 떠오를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바이오산업 중 그동안 디티앤씨를 통해 해온 전자제품 시험인증과 유사한 분야를 찾는 과정에서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CRO 업체들은 전임상과 임상을 모두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를 일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업체가 없어 후발주자로 진입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CRO 사업을 위해 디티앤씨알오, 디티앤사노메딕스를 잇달아 설립한 뒤 각각 동물임상을 하는 전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사업을 맡겼다. 이 중 디티앤씨알오가 지난 2022년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디티앤씨와 함께 상장사 2곳을 보유하게 됐다. 박 회장은 현재 경기 용인 본사 부지에 건설 중인 디티앤씨알오 PK/PD센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PK와 PD 분석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박 회장은 PK/PD센터를 건설하는데 총 250억원을 투입 중이다. 박 회장은 PK/PD센터를 완공한 이후 디티앤씨알오를 글로벌 CRO 업체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수준의 임상 서비스를 갖출 계획이다. 박 회장은 "바이오업체들이 해외 CRO 업체를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 FDA가 요구하는 규제 기준과 요건 등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미국 FDA 요구에 확실히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 바이오업체 2곳과 CRO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글로벌 CRO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05 08:48:42[파이낸셜뉴스] 큐로셀이 재발성,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LBCL) 환자를 위한 차세대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시험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7일 밝혔다. 임상2상 최종 데이터 분석 결과 임상시험 유효성 분석 대상자 73명 중 안발셀 투여 후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완전관해에 도달한 비율(CRR)은 67.1%였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CAR-T 치료제들의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완전관해율이다. 또한 일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전체 환자에서 약물의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ORR)은 75.3%이었다. 최종 결과는 임상시험 설계 당시 가정했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번 결과는 2개 차수 이상의 치료에 재발 또는 불응하는 LBCL 환자를 대상으로 안발셀을 단회 투여한 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 다기관, 단일군 임상시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이 임상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만 22세~85세 성인남녀 79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수행한 임상 2상으로 국내 최초다. 큐로셀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국내 신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발셀의 신약허가 획득 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자체적으로 CAR-T 치료제를 개발한 네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큐로셀은 국내 최대 규모(1만636㎡)이자 글로벌 수준의 CAR-T 치료제 전용 상업용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보유한만큼 신약허가 획득 후 국내 제조를 통한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지난 3년간 매진했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번 최종 결과에서 안발셀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신약허가와 출시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08:42:5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 드림씨아이에스가 지난 2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국내외 임상시험 유치,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사의 주요 협력사항으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임상시험센터 육성을 위한 상호 의견 교환 △국내외 임상시험 과제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다국가 임상시험의 국내 유치와 핵심 참여를 위한 협력 △국내 신약 과제의 허가를 위한 기초 및 임상연구 분야의 상호 협력 △임상시험 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 분야 상호 자문 등을 통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드림씨아이에스 유정희 대표이사는 “이번 MOU를 통해 당사의 축적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다방면 상호 협력으로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드림씨아이에스는 제약, 바이오산업 및 의료기기 산업의 연구개발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CRO 기업으로 국내 CRO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2022년 국내 TOP 인허가 CRO인 메디팁과 비임상 컨설팅기업 LCS를 가족기업으로 편입시키며 모기업인 글로벌 CRO인 타이거메드, 드림씨아이에스, 메디팁, LCS로 이어지는 신약개발 전주기 서비스 라인을 구축하며 미국, 중국 등 다수의 글로벌 임상 계약을 잇따라 수주, 매출액 등 대부분의 성과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2 10:45:42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안진희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아직까지 최적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없었으나, 현재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9일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약물은 세로토닌 수용체 단백질(5HT2A)을 억제함으로써 간 내 지방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 물질을 지방간 동물 및 지방간염 동물 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간 내 지방 축적으로 발생하는 간 지방증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50~70% 가량 억제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혈액·뇌 장벽 투과도가 최소화되도록 최적의 극성과 지질친화도를 갖춘 화합물로 설계했다. 연구진은 "뇌에 영향을 주지 않아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이 적으며, 뇌 이외의 조직에서는 질환 타겟에 대한 억제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3상 단계의 경쟁 약물과 효능을 비교해 본 결과,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월등히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약물은 전임상 시험에 의해 얻은 약리작용 데이터를 토대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부작용 및 안전한 약물 용량을 확인하는 단계인 임상 1상 시험을 거쳤다. 건강한 성인 총 88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도 양호했다. 또 지방간염 소견을 보이는 성인 8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 효능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안진희 교수는 "이 신약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높으면서 간 지방축적을 억제시키는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간 섬유화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강점이 있어 다른 경쟁 약물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김하일 교수는 "현재까지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이 질환에서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개발이 시도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신약 물질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0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3일간 미국 유타에서 개최된 'NASH 치료제 전문 콘퍼런스 2024'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GM-60106'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 초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9 18:13:06[파이낸셜뉴스] 면역치료제 전문 신약개발기업 비엘이 COVID-19 치료제로 개발중인 ‘BLS-H01’의 2상 임상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2일 공시했다. 앞서 비엘은 지난 2022년 초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의 악화예방 및 치료효과를 탐색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해 왔다. 비엘 관계자는 “임상 시험기간 동안 COVID-19 감염 환자의 감소로 인해 대상자 등록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해당 질환의 엔데믹화에 따라 본 임상연구에서 요구되는 폐렴 발생 중등증 감염 입원 환자가 급감 해 더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BLS-H01’의 비-바이러스 표적 작용기전은 COVID-19는 물론 다양한 바이러스성, 세균성 폐렴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범용성 폐렴 치료제로 개발을 지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장년층 이후 노인 인구에게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BLS-H01’의 핵심성분인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은 인체 상피 세포에 분포 된 면역수용체에 작용한다. NK세포 활성화와 면역 T세포 활성에 필수적인 수지상 세포의 발현을 촉진시켜, 이들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세포를 신속히 제거하는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 유형 및 변이에 관계 없이 작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독감 및 마이코플라즈마 확산에 따른 폐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폐렴이 노인인구 사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BLS-H01’이 범용성 폐렴 치료제로 개발 될 경우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3 08:37:45[파이낸셜뉴스] 고려대 구로병원이 구로병원 임상연구자들을 위한 ‘임상연구문의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대상자보호실에서 개발한 이번 인공지능 챗봇은 임상연구심의 관련 문의 업무 효율성 증대와 24시간 임상연구문의 환경구축을 통한 연구자 질의 편의성 확대를 위해 개발됐다. 이 병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관련 문의 데이터(전화·메일) 총 1803건을 수집·분석해 전화문의 없이 챗봇을 통해 업무가 대체가 가능할 질문들을 선정했다. 임상연구자들은 △보고기한 일정문의 △심사 일정 질문 △심사결과통보서 발급(일정) 관련 문의 △연구자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사이트 접속) 관련 문의 △위원 명단 문의와 같은 간단한 내용의 질의사항에 대해 챗봇을 통해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이용자가 자주 하는 질문 등을 분석해 챗봇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보다 복잡한 질문에 대한 응답 매칭률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구로병원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챗봇시스템 도입을 통해 업무 신속성 및 효율성 향상과 내∙외부 문의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됐다”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1 10:15:30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 플랫폼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19일 셀트리온은 미국의 바이오텍 라니테라퓨틱스(라니)가 셀트리온 CT-P43을 활용한 경구형 치료제 개발에 돌입, 미국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과 라니는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과 아달리무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라니가 보유한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을 통해 자사의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도 전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라니의 임상 개발명은 RT-111이며 셀트리온이 제조 및 공급하는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이 임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라니의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먹는 캡슐은 소장에서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의 톱라인 결과는 내년 1·4분기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97억달러(약 12조6100억원)에 달해 시장성은 충분하다. 셀트리온은 이번 라니와 같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경구형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신약개발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 확보로 신약 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경구형 항체치료제, ADC, 항체신약,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개발 및 연구를 통해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19 18: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