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주식회사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지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이 원활히 처리되면서 회사의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기존 감사 해임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주총 진행 결과 회사의 지배구조 안정과 주주친화적 정책의 실행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특별결의로 통과됐다. 반면 소수주주 측이 제안한 기존 감사 해임안과 신규 감사 선임안은 정족수 미달 등으로 부결됐다. 특히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승인된 정관 변경은 감사의 자격을 명확하게 규정해 감사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고 안정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은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기반이자 모든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경영진은 새롭게 정비된 정관을 바탕으로 책임경영과 주주친화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수주주 측은 회사측이 전자위임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효력 인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회사는 임시주주총회 당일 현장에서 소수주주 측이 제출한 전자위임장 중 주주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식수 등이 주주명부상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사례들을 확인했다. 소수주주 측에 확인한 결과 주주 아닌 자가 임의로 전자위임장을 작성할 수 있는 구조적 하자가 존재함이 드러났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현행 상법 및 회사 정관 어디에도 전자위임장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전자위임장에 대한 실정법적 및 내부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법적 원칙상 위임장은 원본 제출이 필수이나 제출된 전자위임장은 모두 출력 사본형식으로 제공돼 원본성 인정 역시 불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위임장 서명의 경우 기계적으로 작성된 동일 필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해당 전자서명으로 주주의 진정한 위임의사를 인정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소수주주 측에서 제출한 전자위임장의 이러한 낮은 신뢰성 또는 진정성을 보충할 만한 별도의 객관적 증빙자료 및 주주본인 확인 절차에 관한 자료 또한 제시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는 “본 사안은 주주권 행사라는 중대한 이슈인 만큼 주주 공동 이익과 장기적 주주총회 신뢰도 보호를 위해 법적·실질적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5 09:09:43[파이낸셜뉴스] DI동일 소액주주들이 자진 사임한 기존 감사의 후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동일의 주주인 김기철 변호사는 자신을 포함한 주주 66명이 공동 명의로 회사 측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8%로,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 요건인 3%를 상회한다. 주주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임 감사 선임을 단독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후보로는 현재 DI동일 주주연대를 주도하고 있는 장준호 대표를 추천했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의 정당한 소집 요청이 확인될 경우 회사는 2주 이내에 이사회를 소집해 임시주총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이사회 결의가 이뤄질 경우, 임시주총은 이르면 8월 초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DI동일은 기존 감사인 김종태씨가 자진 사임하면서 현재 감사직이 공석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소액주주 측의 요구는 회사의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임시주총이 DI동일의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7 11:10:10[파이낸셜뉴스] 기업지배구조 및 의결권확보자문사 리앤모어그룹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임시주주총회 주주제안 안건인 현 박우칠 감사의 해임 안건과 헤이홀더 허권 대표의 감사 선임 안건 그리고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ISS는 의결권 행사 권고 레포트에서 현 감사 해임 및 헤이홀더 허권 대표의 감사 선임 반대 권고에 대한 근거를 내놨다. 헤이홀더 허권 대표를 비롯한 주주제안 측이 제기한 회사 지배구조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현 감사를 교체할 구체적이고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PACS) 분야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1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39억 원,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29% 증가한 446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은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주된 목적으로 정관 변경 안건 및 소수주주 측이 제안한 감사 해임·선임의 건이 함께 상정될 예정이며 오는 23일 오전 9시, 인피니트헬스케어 서초지점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6 10:48:3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상사 STX의 계열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법원의 결정을 철저히 준수해 적법하게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전영찬 사내이사를 해임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일 주총에서 전영찬 씨는 소액주주들의 특별결의를 통해 사내이사직에서 최종 해임됐고 상법상 ‘이사가 아닌 자는 대표이사가 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도 자동으로 상실됐다. 피케이밸브 이사회는 지난 3월15일과 4월9일 두 차례에 걸쳐 전영찬 전 대표이사에 대해 해임을 결의했다. 전씨는 이중 3월15일 첫번째 이사회 결의에 대해서만 창원지방법원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가처분은 지난달 29일 인용됐다. 그러나 전 씨는 4월9일 이사회에서 재차 해임됐고 이에 대해 전 씨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으므로 4월9일자 대표이사 해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종적으로 지난 2일 개최된 주총에서 전씨에 대한 사내이사 해임 안건까지 결의됐으므로 전 씨는 더 이상 피케이밸브와 관련없는 자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은 대주주 STX와 피케이밸브 이사회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지지와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다”며 “전영찬 씨가 200여명의 노조원을 동원하여 주총이 개최되는 창원세무서 건물에 난입해 안전 교육을 하겠다며 주총을 방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원경찰서의 질서 유지로 유혈사태 없이 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결정을 무시한 것은 전영찬씨다. 전씨가 경영권 탈취를 노리고 노조와 직원들을 선동해 임직원들을 분열시키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전씨 사태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상담센터를 마련하고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법 원칙에 따라 경영 정상화에 더욱 힘쓸 것이고, 대주주와 이사회를 지지해준 소액주주들에게 상장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9 17:29:5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오는 6월 23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은 5월 21일이며 장소는 인피니트헬스케어 서초지점 대회의실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주된 목적으로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이사 및 감사 수 조정, 감사의 자격 요건 강화 △재무제표 승인 절차 보완 △분기배당 제도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 안정화와 감사 전문성 강화 등이다. 이 회사는 분기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이익의 실질적 확대를 추진한다. 또 정관 변경으로 보다 강화된 배당 정책 기반을 마련해 올해부터 주주환원책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안건으로 소수주주 측이 제안한 감사 해임 및 선임의 건도 상정된다.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일부 소수주주가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청구했고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주주 제안 안건을 모두 받아들여 이번 주총에서 전체 주주의 심의를 거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의료영상 솔루션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01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가 증가한 139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446억 4,000만 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북미, 유럽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글로벌 수주 증가와 국내 주요 병원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해 내부 조직 통합과 자동화 개발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VNA, Vendor Neutral Archive)과 AI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는 “의료 영상 분야는 빅데이터, AI기술 도입 등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 분야” 라며 “우리는 압도적인 사업 실적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 높은 기업가치의 성장을 이루고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일부 소수주주가 제기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기업가치 훼손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 대표이사의 해임 과정에서부터 비롯된 불법적인 기업가치 훼손 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자사는 글로벌 성장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에 영업 활동 등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총으로 지배구조를 조기에 안정화하고 기업과 주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30 09:29:49[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법원이 고려아연의 임시주총 효력을 무효화해달라는 MBK·영풍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제한됐던 영풍의 의결권이 되살아났다. MBK·영풍 측은 향후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등을 시도하며 경영권 인수를 위해 한층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 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을 인정했다. 지난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가결된 안건 중 이사 수 19인 상한 설정, 이사 7인 선임 등 다른 모든 결의 사안의 효력은 정지됐다. 이에 따라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영풍의 의결권 효력이 있는 지분은 40.97%로 다시 살아났다. 이날 영풍 측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자본시장과 고려아연의 주주들을 우롱한 최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라며 “법 질서를 무시하고,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탈법을 가리지 않는 최 회장과 관련 인물 모두는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영풍·MBK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전날 고려아연 측이 의도적으로 신규 상호 출자를 형성해 고려아연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의 주총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임시 주총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임시 주총 당시 MBK·영풍 측은 의결권 제한으로, 효력이 있는 고려아연 지분이 40.97%에서 15.55%로 줄어들면서 이사회 장악을 위해 벼르던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이달 말 정기주총에서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말 기준 최 회장 측 이사 수는 5명까지 대폭 줄어드는 상황이라, 영풍·MBK 측은 신규 이사 최대 17명을 기존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법원의 판결로 임시 주총서 최 회장 측이 새롭게 선임한 7명 이사들의 직무가 정지되고, 여기에 박기덕 사장 등 이사 5명의 임기가 이달 17일 만료돼서다. 영풍·MBK 측은 이미 지난달 1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한다고 주주제안한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판결에서 효력이 유지된 '집중투표제'를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몰아주는 방식이다. 소액주주들이 뭉쳐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는 만큼, 지분율이 열위에 있는 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7 18:38:18[파이낸셜뉴스]법원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다만 집중투표제 안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MBK·영풍이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의결된 안건들의 효력 정지를 요청했다. 이들은 당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의 의결권 25.4%를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임시주총에서 의결된 사항 중 집중투표제를 빼고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위법하다"며 "임시주총에는 결의방법이 법령에 위반하는 하자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여부와 무관하게 임시주총에서 가결됐을 것임이 소명된다”고 봤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이 선임한 7명의 사외이사도 직무가 정지됐다. 다만 재판부는 MBK·영풍의 주주제안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의안 상정 가처분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07 17:37:48[파이낸셜뉴스]법원이 MBK파트너스·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을 인정했다. 이에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주총서 결의된 이사수 상한, 액면분할,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은 효력을 잃게 됐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영풍·MBK가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앞서 영풍·MBK 측은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안건들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가처분을 제기한 바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 의결권 25.4%를 부당하게 제한시켰다는 취지에서다 법원은 "고려아연 주주총회 결의 사항 중 제1-2호, 제1-4호, 제1-6호, 제1-7호, 제1-8호 의안에 대한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가결된 안건 중 집중투표제 도입(1-1호)을 제외한 △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 배당 도입 안건이 모두 효력이 정지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선임한 7명의 사외이사도 직무가 정지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7 17:05:0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에 대한 법원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판세가 단숨에 뒤바뀔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MBK의 인수 시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 판단에 분쟁 향방 결정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합의부는 이날 MBK파트너스·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의 최종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최윤범 회장 측이 승기를 잡는 판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고려아연 이사회가 최 회장 측이 장악하는 상태로 유지돼서다. 최 회장 측은 지난 1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전략으로 표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이사 수 19인 상한 설정, 이사 7인 선임 등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 이날 최 회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자들에게 "(가처분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 주총결의 안건들이 무효화 되면서, 영풍 측이 다수의 이사를 선임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어서다. 이번 가처분의 핵심 쟁점은 두 가지다. SMC가 영풍 주식을 산 것을 상법상 '상호주 규제' 대상으로 볼 수 있는지와 SMC가 유한회사인지 주식회사인지 여부다. MBK·영풍 측은 SMC가 호주에 설립된 해외 법인이며, 유한회사로 상호주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SMC가 고려아연이 영풍 주식을 사기 위한 '중간 역할'에 불과해 상호주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 주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여론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 퇴직 임원 모임 '고수회'는 입장문을 통해 "과정과 노력 없이 세계 1위 회사라는 과실만 따 먹으려는 MBK의 행태를 바라보며 도저히 분노를 감추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 인수는 최 회장의 독단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사태'...MBK 경영능력 물음표 제기 한편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고려아연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MBK가 홈플러스에 약 3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차입금을 들여 무리한 차입 경영을 한 것이 현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경영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다. 이 같은 사태는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시 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 주장하는 최 회장 측의 입장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 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금 상향 등을 추진하면서, 고려아연의 신사업 추진 등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는 MBK의 무리한 차입 경영에 따른 것"이라며 "단기에 수익을 뽑아내야 하는 MBK의 경영방식이 고려아연에도 적용된다면 투자 감소, 인력 감축 등은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당장 밝힐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6 16:30:35[파이낸셜뉴스]영풍·MBK 파트너스는 다음달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대상으로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소각, △주당 7500원 현금배당,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5명에서 17명까지의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영풍·MBK는 가장 먼저 ‘임시의장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했다. 영풍·MBK 측은 "지난 23일 불법적으로 파행된 임시주총의 전력을 비춰봤을 때, 고려아연의 경영진이 정기주총을 진행하는 경우, 그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기주총까지 파행시킬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사주 소각에 대해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말로만 소각하겠다고 할 뿐, 12%가 넘는 자사주를 자기주식공개매수일로부터 3개월이 넘게 경과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소각 실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공모유상증자, 상호주 의결권 제한 등 최윤범 회장 측이 그 동안 회사 자금을 동원해 자행한 여러 위법행위들을 보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처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수 차례 공시와 심지어 법정에서까지 소각한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특정 주주의 우호세력에 매각시키거나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훼손되고 회사 및 회사의 기업지배구조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을 주주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풍·MBK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합리적 수준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제51기 현금배당은 직전년도 배당성향에 준해 이뤄지도록, 주당 7500원을 제시했다.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안(중간배당금 합산시, 제51기 주당 현금배당금 합계 17500원)은 제49기 주당 현금배당금 2만원에 미치지 못하며, 전년도 3·4분기까지 고려아연 실적이 전전년도의 실적을 초과한 사실을 감안하면, 제50기 현금배당성향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제안 다음 날인 5일 고려아연은 잠정실적 공시를 했는데, 2024년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15.6% 증가했다고 하면서, 당기순이익은 4분기 적자전환해 연간 전년대비 22.1% 감소했다는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2000~3000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있었다는 것인데, 영풍·MBK는 이 부분에 관해서 고려아연에 추가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전량소각을 위해 자사주의 취득원가에 해당하는 2조777억1871만7500원 상당의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5명에서 17명에 이르는 이사 선임의 건은, 영풍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허가사건(이하, 주총소집허가건)’ 및 ‘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사건(이하, 효력정지가처분)’의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안건을 상정하기를 제안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일련의 불법, 탈법적인 행위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주주의 정당한 권리와 재산권을 침해하고 회사 자금을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악용하는 등 주주가치의 본질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최대주주로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하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2-06 09: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