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일까.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21)은 최강의 궁사답게 기자회견장에서도 무표정이었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시현이 파리에서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해 “결과를 미리 이야기하고 들어갔던 올림픽이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양궁 여자 단체전은 1988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된 이후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여자 단체전 10연패가 걸려 있었다. 10연패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임시현은 “양궁의 역사는 이어지지만 여자 대표팀은 모두가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다. 첫 출전이었는데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사실 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임시현이 3개의 금메달 중 가장 값지게 생각하는 것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다. “이 금메달은 한국 양궁의 빛나는 역사 같은 금메달이다. 특히, (전)훈영이 언니, (남)수현이와 함께 힘을 합쳐서 해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반드시 따야겠다고 생각했던 금메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임시현은 양궁 단체전 경기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혼성단체전, 개인전에서의 침착했던 우승과는 다소 대조적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저탄소 올림픽으로 선수들이 꽤나 많은 불만이 터져나왔던 대회다. 임시현 또한 그랬다. “일단, 앵발리드 경기장과 숙소가 40분 정도인데 버스가 자꾸 빙빙 돌아가서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 그리고 더운데 에어컨을 안틀어주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양궁 대표팀을 지원해준 양궁협회에 대해서는 임시현 또한 극찬을 이어갔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파리로 건너가 양궁 대표팀과 함께 뛰었다. “정 회장님께서 너무 잘 해주신다.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세세하게 잘 챙겨주시고, 슈팅로봇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슈팅로봇이랑 경기를 해봤는데, 슈팅로봇은 반드시 10점을 쏜다고 생각해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고 그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면서 나오는 실수발들에 대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정 회장님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지만, 부담을 안주시더라. 그래서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시현은 슛오프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다.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도 슛오프 끝에 중국을 물리쳤고, 개인전에서도 전훈영과 남수현을 모두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전훈영과의 준결승전에서 2-2 동점 상황 마지막 한 발은 그 백미였다. 마지막 한 발로 결승 진출자가 가려지는 상황에서 임시현은 10점, 전훈영은 8점을 쏴 임시현이 결승에 올라섰다. 이에 대해 임시현은 “양궁은 자신만 이길 수 있으면 상대는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내가 준비했던 것만 하면 누구도 못따라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무조건 내 자신만 믿고 슛오프 상황에서 화살을 쏜다”고 강조했다. 임시현은 국내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엽떡(엽기떡볶이)을 먹고 싶다"라고 말해 여대생다운 엉뚱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엽떡은 아직 못먹었다. 조간만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긴장이 풀린듯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임시현은 중고교 시절 무명이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여자 양궁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궁'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마지막으로 임시현은 "중고교 시절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저를 알아봐주시고, 교수님들이 이끌어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다. 올림픽 끝난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너무 들뜨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5:47:52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폐회일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시미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을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체육회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고자 최초로 취재 기자단의 투표로 남녀 1명씩을 MVP로 뽑았다. 당시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과 수영 경영 3관왕 김우민(강원도청)이 초대 한국 선수단 MVP에 등극했다. 이번에는 양궁 5개 종목 석권에 앞장선 김우진과 임시현이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활약했다. 특히 김우진은 올림픽에서 통산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시현 역시 메이저 국제종합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상금으로 각각 30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고르게 발전하는 우리 스포츠의 현실을 확인했다"며 "양궁과 펜싱은 물론 사격, 태권도, 배드민턴 등 그간 부진했거나 높은 세계의 벽에 막혔던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144명의 선수가 참여한 대한민국은 현재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7위를 달리며 금메달 5개, 15위 이내 진입을 제시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1 19:21:19[파이낸셜뉴스] 양궁 3관왕 메달리스트인 안산이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의 임시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댓글을 달았다가 악성 댓글(악플)을 받았다. 임시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달 사진과 함께 금메달을 자축하고 응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하는 글을 남겼다. 임시현은 게시물에서 "제 첫 올림픽이 끝났다"며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 안산은 "냄시뿡 축하해 빨리 와서 놀자. 보고 싶어"라며 댓글을 달았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이런 친목 환영한다", "두 사람 사진 같이 찍어 달라"며 반겼지만, 일부 네티즌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라고 안산을 비난했다. 이에 안산이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아 달라"며 부탁하고 임시현 역시 "여러분,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결국 임시현은 게시글 전체를 삭제했다. 한편 안산은 지난 3월 한 일본풍 주점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는 "한순간에 매국노가 됐다. 순식간에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 점주들도 악플을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자영업연대가 안산을 고소하는가 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안산에게 경고 조치를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안산은 "최근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6 05:55:43[파이낸셜뉴스] SBS가 양궁 3관왕 임시현 선수에게 성차별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임시현은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대3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은 세번째 금메달이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챗터뷰'는 '임시현, 진 이유가 저한테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임시현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등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취재진은 “턱에 활 자국이 있는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상처는 활을 쏠 때 당긴 시위가 입술 밑 턱에 닿으며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시현이 “이제 그냥 무뎌졌다. 이미 착색이 돼 버렸다”고 답하자 취재진은 “시술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임시현은 “은퇴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질문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선수에게는 그동안 노력한 연습의 결과물이자 자랑스러운 흉터일 수 있는데 왜 저런 질문을 하냐”, “질문 수준이 낮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남의 흉터에 대해서 함부로 저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여자 선수에게 외모가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나온 질문 아니냐" 등 해당 질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양궁 종목 남자 단체 쇼츠 인터뷰에서는 외모와 관련된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엄연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임시현의 해당 쇼츠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SBS는 앞서 부적절한 유튜브 섬네일로도 비판을 받았다. 스브스스포츠는 지난 3일 임시현과 남수현(19·순천시청)이 맞붙은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섬네일 제목으로 '임시현, 안산 언니 보고 있나'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은 안산 선수와의 대결 구도를 임의로 설정했다는 지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결국 SBS 측은 섬네일 제목을 '임시현 백투백 3관왕'으로 수정했다. 성평등한 올림픽에 대한 요구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는 파리올림픽 개최에 앞서 ‘성평등 올림픽’을 위한 보도지침을 공개했다. 해당 지침은 ‘남성 선수라면 하지 않을 질문을 준비하지 않았는지’, ‘여성 선수를 외모 중심으로 묘사하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는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5 19:15:4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양궁 3관왕 임시현의 동상이 세워진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4일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SNS 계정을 통해 파리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 인근 거리에 임시현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한 동상이 세워져 있는 그래픽 사진을 올렸다. 조직위원회는 한글로 “축하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임시현이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썼고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임시현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단체전, 혼성전, 개인전까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수영에서 4관왕을 차지한 레옹 마르샹(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최다 금메달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4:13: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2024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 선수에게 "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축하했다. 아울러 은메달을 딴 남수현 선수와 3·4위전에 진출했던 전훈영 선수를 비롯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선수 여러분의 땀과 눈물은 곧 세계 정상을 향한 대한민국의 분투와 자부심"이라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치열하게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합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3관왕에 오른 임시현 선수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여자 단체전 10연패, 어제 혼성 단체전과 오늘 개인전 금메달까지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면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은메달을 딴 막내 남수현 선수와 마지막 한 발까지 최선을 다한 맏언니 전훈영 선수에게도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세계 정상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앞서 임시현 선수는 3일(현지시간)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수현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 선수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3관왕이란 기록을 세웠고, 남수현 선수는 데뷔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전훈영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04 01:07:45[파이낸셜뉴스] 여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황금막내 남수현을 제치고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전훈영을 6-4로 물리쳤다. 이어 황금 막내 남수현(순천시청)과 결승전을 치러 7-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지금까지 올림픽 양궁 3관왕은 도쿄 대회의 안산이 유일하다. 임시현은 경기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으로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 금메달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인 것과 관련해선 “누가 이기고 지건 (우리팀이)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 양궁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한 번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지금까지 나온 양궁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왔다. 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를 해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3 22:10:57[파이낸셜뉴스] 양궁 경기는 4년에 한번씩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화살을 쏘고 대한민국이 결국 이기는 경기다. 대한민국 임시현(한국체대)이 항저우에 이어서 올림픽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의 안산에 이어서 두 번째 대한민국의 3관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임시현은 8월 3일 엥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수현과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항저우에서 3관왕을 이룬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파리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을 7-3으로 물리쳤다. 임시현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남수현은 데뷔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전훈영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금은동 싹쓸이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22:07:52[파이낸셜뉴스] 결승 대진이 완성되었다. 임시현 vs 남수현이다. 첫 번째 결승전에서 임시현은 전훈영에게 마지막 화살 딱 한발을 이겼다. 임시현은 엥발리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준결승에서 전훈영에게 6-4(28-28, 26-29, 27-27, 29-26, 29-27)로 승리했다. 임시현과 전훈영이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기량 차이는 거의 없었다. 누가 마지막 한 발에 집중력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1세트를 양 선수는 28-28 무승부로 가져가며 팽팽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임시현이 크게 흔들리며 전훈영이 29점을 기록하며 26점의 임시현을 큰 점수차이로 이겼다. 3세트에서는 양 선수가 27-27을 기록하며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전훈영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운명의 4세트. 첫발에 임시현이 10·9점을 꽂아넣었다. 전훈영은 9·9점을 쏘면서 임시현이 1점을 앞서나갔다. 마지막에 임시현의 10점이 꽂히며 임시현이 4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양 선수는 10·9점을 쏘면서 동점 상황이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발의 화살. 임시현이 10점을 꽂았다. 전훈영은 10점을 못쏘면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상황. 전훈영이 8점을 쏘면서 임시현이 최종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막내 남수현이 프랑스의 바블랭을 6-0(29-28, 27-26, 28-27)으로 꺾었다. 남수현은 첫 세트에서 정중앙의 엑스텐을 쏘는 등 29-27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27-26으로 승리하면서 4대0으로 앞서나갔다. 기량 차이가 확연했다. 3세트에서 충분히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바블랭은 첫 번째 화살에서 8점을 쐈지만, 남수현은 10점을 쐈다. 바블랭은 단 한번도 10점을 쏘지 못하며 고전했다. 남수현은 여유 있게 10점을 연달아 꽂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21:19:54[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전훈영·임시현·남수현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최소 은메달과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아있는 것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느냐 여부 뿐이다. 대표팀의 막내이자 마지막 주자인 남수현은 8월 3일 펼쳐진 대회 8강전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를 6-4(26-28, 28-25, 28-29, 29-28, 29-27)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남수현은 1세트를 잃고 시작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가 6점을 쏘는 실수를 저지른 탓에 손쉽게 28-25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상대가 2개의 10점을 기록하면서 29-28로 남수현을 이겼다. 4세트에서는 남수현이 10점을 연이어 쏘아올리며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 남수현이 첫 번째 화살을 10점을 쏘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 쿠마리는 9점을 쏘면서 1점을 남수현이 리드했다. 남수현의 두 번째 화살은 9점. 쿠마리 또한 9점을 쐈다. 운명의 마지막 화살. 남수현은 10점을 쏘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수현이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세 명의 선수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전훈영과 임시현이 맞대결하고, 남수현은 프랑스의 선수와 4강에서 맞붙는다. 대한민국은 최소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확보한 가운데 남수현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금은동 싹쓸이가 가능해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21: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