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받은 임신부가 악담을 듣고 눈물을 쏟은 사연을 전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임신부인데 지하철에서 욕먹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임산부석에 어떤 아줌마가 앉아있길래 그 앞에 서 있었다. 그 아줌마 옆에는 20대 정도 되는 딸이 있었다. 한참 있다가 그 아줌마가 내 배지를 보더니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목례하고 앉았는데 내 옆에 그 딸이 계속 배려가 권리인 줄 안다며 엄마한테 구시렁대더라. 그 아줌마 말이 더 충격적인 게 딸한테 '그렇게 살다 죽게 둬' 이러더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기분이 상한 A 씨는 "지금 그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고 따져 물었고, 모녀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A 씨는 "순간 너무 황당하고 손이 떨렸다. 이게 죽으라는 말 들을 정도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딩크족으로 살려다가 임신했는데 입덧보다 오늘 마음이 더 괴롭다. 잊으려 해도 자꾸 눈물이 나온다. 딸 임신 중인데 이 세상에 태어날 내 딸이 갑자기 너무 가엽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진짜 화난다", "나도 애 가지고 지하철에서 더러운 꼴 많이 당해서 그런 거 보이면 너무 도와주고 싶다", "다 돌려받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신부석을 둘러싼 갈등은 커뮤니티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월에도 한 육아 카페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임신부 B씨는 “6주간 단 한 번도 임산부 배려석에서 배려를 받은 적 없다. 오늘도 여전히 할머니가 앉아계신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중교통 내 “임산부 배려석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85.8%로 조사됐다. 임신부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고(62.6%, 중복응답), 임산부 배려석이 없다면 먼저 자리를 양보받기 힘들기 때문(55.9%)이라고 답했다. 다만 임산부 배려석 자체도 이미 교통약자석이 존재하고, 여성 전용석이라는 인식을 조장하는 것 같아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83.1%는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거나 양보하는 것은 의무가 아닌 배려라고 생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1 17:52:5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임신부 백일해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 전주시보건소는 임신 27~36주 이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다양한 활성물질을 생성해 기도 내 염증을 유발한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주로 호흡기로 전파되는 백일해는 소아 감염질환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한 질환으로 합병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은 매 임신 시 1회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접종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신분증과 산모수첩 등을 구비해 전주시보건소나 덕진보건소에 방문하면 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최근 백일해 발병이 증가하는 만큼 영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주 양육자의 백일해 예방접종을 통해 영아 감염을 예방해 건강하고 안전한 양육환경이 조성되도록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19 13:52:15[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임신부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거나 강화하는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 내 식당, 주차장 등에서 임신부 직원을 배려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우선 사내식당에 임신부 배려석을 조성해 임신부 직원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좌석을 항시 비워 놓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핑크색 사원증 임신부 직원 배려 또한 임신부 직원은 정해진 신청·배정 기간과 상관없이 신청하기만 하면 곧바로 전용 주차 공간이 주어진다. 아울러 핑크색 사원증을 착용한 임신부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카페, 휴게실 등을 이용할 때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도 진행한다. 지난해 9월부터 회사 내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그동안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 장벽을 낮추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임신부 직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도입이 시급하거나 확대가 필요한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임신부 직원을 위한 단축근무 제도를 운용한다. 실제로 임신을 확인한 날부터 임신 전 기간 내내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를 적용해 일과 휴식에 있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법적으로 1년을 부여하는 육아휴직은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본인 혹은 배우자 출산 당일 축하의 마음을 담은 과일바구니와 함께 젖병과 양말, 딸랑이,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담은 '베이비키트'를 제공한다. 이렇듯 임신부 배려 정책을 실시하면서, 전체 직원 중 8%가량이 육아휴직 중이다. 최근 3년 간 육아휴직자 복직률은 80%에 달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80%인 여성친화기업답게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면서 임신부와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임신부 하루 2시간 단축근무 파마리서치는 임직원이 출산하면 축하금을 지급하는 사례다. 지난해부터 '든든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 제도를 운용하며 자녀 수에 따라 3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를 자녀 한명 당 1000만원 지급으로 통일했다. 자녀 양육 지원금도 운영 중이다.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1명 10만원과 2명 30만원, 3명 50만원씩 매달 지원한다. 육아기 직원 편의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 도입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탄력근무제와 선택적 단축근로제는 최근 전 임직원으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 이렇듯 기업들이 출산·육아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등 꾸준히 하락세다. 특히 지난해 출산율은 0.72명으로 추정된다. 현 추세라면 지난 2022년 기준 5167만명에 달했던 인구는 50년 뒤에 365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가 소멸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추세"라며 "저출산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2-19 08:29:47[파이낸셜뉴스] 라이온코리아가 서울시 임신부 가정에 위생용품 세트를 무상 지원하는 '아장아장 캠페인'을 시작한다. 15일 라이온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서울시에 등록하는 모든 임신부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 또는 택배(택배비 본인부담)를 통해 선물세트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아장아장 캠페인 선물세트는 임신부의 건강한 일상도 잘 챙기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시린 이 등 임신기간에 면역력이 약해지며 겪게 될 증상들을 고려해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 치약(1개), 시스테마 약한 잇몸용 칫솔(1개), 아이! 깨끗해 항균 폼 핸드솝으로 구성했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력해 더욱 의미가 깊다. 세트 패키지에는 저소득층 노인이 직접 그린 해바라기, 튤립, 물망초, 동백꽃 등 다양한 탄생화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지난 2013년 '아장아장 캠페인'을 론칭해 10년 동안 출산가정에 위생용품 세트를 지원,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지역사회 출산장려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서울특별시 및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표 사회공헌 활동 '아장아장 캠페인'의 지원대상, 물품, 패키지 등을 리뉴얼했다. 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는 "면역력 약화로 올바른 구강 관리 및 손 씻기 습관이 중요한 임신부 가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15 09:41: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생활용품 전문 기업 '라이온코리아'와 손잡고 45억원 상당의 '임신부 위생용품 세트'를 서울 모든 임신부에게 지원한다. 서울시는 27일 라이온코리아·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임신부 위생용품 기부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45억원 상당의 임신부 위생용품을 기부받기로 했다. 물품은 서울공동모금회와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임신부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라이온코리아가 생산·기부하는 위생용품 세트는 임신부를 위한 손 세정제와 약한 잇몸용 치약, 칫솔 등 4종이다. 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임신부에게 5년 동안 위생용품 세트를 지원함으로써 저출산 대응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민간기업과 단체의 사회공헌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해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기업도 힘을 보태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27 14:54:06[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임신부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집에 남은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챙기며 엄마 대신 돌봐준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4시께 잠에서 깬 카렌 가르시아(33)는 어지럼증을 느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바노스에 사는 가르시아는 임신 35주차였다. 그 시각 그녀의 남편은 편도로 약 3시간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건설 현장으로 출근한 뒤였으며, 그녀의 자녀들은 잠들어 있었다. 밤새 구토를 한 가르시아는 7시께 그녀의 11살, 9살, 8살 아들, 딸이 눈을 떴을 때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상태였다. 가르시아는 겨우 911에 연락했지만 말을 할 힘이 없어 그녀의 아이들이 911에 상황을 대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로스 바노스 소방서의 브라이언 톰슨 대장을 비롯한 응급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고, 가르시아를 구급차에 태워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가르시아의 친오빠가 소식을 듣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지만 도착까지는 1시간 넘게 걸리는 상황이었다. 소방관들은 가르시아의 오빠가 오기 전까지 그녀의 세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되어줬다. 여섯 아이의 아버지인 톰슨 대장은 "누군가도 제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그렇게 해주길 바랐다"며 "우리 모두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톰슨 대장은 아이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아이들이 집안 곳곳에서 놀면서 장난감과 직접 만든 예술작품을 보여줬고, 대원들이 아침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면서 "엄마의 걱정을 덜어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집에 도착한 가르시아의 오빠는 대원들이 아이들을 돌봐준 덕분에 안전하게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었다. 이날 오후 6시께 퇴원한 가르시아는 "아이들은 아침에 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신났다"며 "그런 일을 겪었을 때 누군가가 혼란스러워할 아이들을 보살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가르시아는 또다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현재 아이들을 돌볼 가족이 항상 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30 09:56:55[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산모의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팀은 임산부의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25일 전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2020년 1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산전 관리를 받으며 단태아를 낳은 산모 3078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환자군을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1은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모두 없는 경우, 그룹2는 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 그룹3는 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경우, 그룹4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모두 있는 경우로 구분했다.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아시아 여성 비만 기준’에 따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임신부로 정했다. 해당 그룹에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신부들은 산전 관리 과정으로 임신성 당뇨병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세부 교육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당 수치 검사를 시행해 필요 시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그룹3(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임신부)가 그룹2(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진단된 임신부)보다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응급)제왕절개, 신생아 저혈당증,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이 높아졌다. 그룹2가 임신성 당뇨도 비만도 없었던 그룹1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 수치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당뇨 수치를 잘 관리한 산모는 비만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일반 산모만큼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수영 교수는 “미국 산부인과학회 및 영국의 지침에 따르면 모든 임신부는 임신 중 하루에 적어도 30분 정도,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신 후 신체 활동을 적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많이 누워지내는 것이 조산을 예방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내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 임신부들에 대한 체중 관리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관리’를 통해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의학연구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들은 임신 후 기존 체중보다 11.5~16kg 더 증가되는게 적정하다고 한다. 한국인 여성 정상 체중은 체질량지수가 18.5~22.9kg/㎡에 속한다. 반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3~24.9kg/㎡인 과체중 여성은 7~11.5kg, 25kg/㎡이상인 비만 여성은 5~9kg 정도 증가가 적정하다. 실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 지침에서는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지침에서는 구체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를 25~30 kg/㎡ 미만으로 감소시킨 후 임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5 13:44:31[파이낸셜뉴스] 2022년 이후 출생한 아동은 국가가 지원하는 200만원 상당의 '첫만남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여성 근로자는 1일 근로시간을 유지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고용주는 이를 반드시 허용해야 한다. 출산을 장려하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령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25일 법제처는 예비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관련 법령과 제도들을 소개했다. ■'첫만남 이용권' 200만원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아동 양육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200만원의 첫만남 이용권을 지원할 수 있다. 2022년 이후 출생한 아동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금은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로 지급된다.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지원대상 아동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포인트는 지급일부터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1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소멸된다. 또한 유흥업소, 노래방, 면세점 등 지급 목적에 벗어난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첫만남 이용권은 분만일부터 6개월 이내에 복지로 홈페이지 또는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임신부 단축근무…반드시 허용해야 '근로기준법'에 따라 고용주는 임신부를 배려한 근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임신 12주 이내인 초기 임신부와 임신 36주 이후로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는 근로 시간을 1일 최대 2시간 단축하여 근무할 수 있다. 또한 임신부 근로자는 1일 근로 시간은 유지하되 출퇴근 시간을 변경해 근무할 수 있다. 이 경우 근로자의 근속 기간, 근로 형태, 직종과 관계없이 임신 기간의 조건만 만족하는 임신부라면 누구나 고용주에게 신청할 수 있고, 고용주는 이를 반드시 허용해야 한다. ■난임시술비, 무료 심리 상담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은 체외수정시술, 인공수정시술 비용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인공수정비용은 최대 5회까지 회당 20~30만원을, 체외수정비용은 배아의 종류에 따라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 하며, 혼인 상태에 있거나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원 대상은 2인 가족 기준소득이 622만원 이하인 가구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는 전국에 권역별로 총 6개가 운영 중이다. 난임 환자나 임신부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 시 평일 9~17시 사이에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예약은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저귀, 분유는 넉넉히 보건복지부는 영아를 양육할 때 필요한 기저귀, 분유 비용이 저소득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기저귀, 분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세 미만의 영아를 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수급 가구와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의 장애인, 다자녀 가구에 기저귀 구입비로 2년간 매월 8만원씩 지원된다. 기저귀 지원 사업 대상자 중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아동 등 일부를 대상으로는 분유비 10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기저귀, 분유 지원을 받으려는 사람은 영아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 혹은 정부 24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7-25 13:37:08[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최초로 ‘레즈비언 임신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은 김규진(31)씨가 한 맘카페에서 자신을 향해 달린 댓글에 직접 맞대응한 일화를 공개했다. 3일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맘카페에서 자신을 향해 달린 글에 대해 소개했다. ‘유교관념에 갇혀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에 김씨는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자 해당 글을 남긴 작성자는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신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씨는 또 다른 맘카페 이용자가 자신을 향해 ‘레즈비언 출산이 역겹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김씨는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이란 것을 잊으셨나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해당 글의 작성자 역시 자신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임신 8개월차 예비엄마임을 밝힌 그는 “저도 제가 맘카페에 가입할 줄은 몰랐다. 아직 낯설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라며 자신이 현재 임신 8개월 차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9년 자신의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지난해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4 07:23:52[파이낸셜뉴스]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냄새를 지적한 후 현관문 등에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집에서 살 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글을 쓴다”며 “아랫집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가 매일 올라오길래 임신부인 저도 힘들고 남편도 시달려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고 했다. A씨는 “40대 정도 돼 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담배를 물고 나오시더라. 그런데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어쩌라는 태도로 문을 쾅 닫아버렸다. 금연 아파트도 아니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잊고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A씨의 집에서는 알 수 없는 약품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출산용품을 챙겨 친정으로 피신했고 A씨의 남편이 누군가 현관문에 약품 액체를 뿌려놓은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가 없어 아랫집이 의심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다더라”라며 “집에서 지낼 수는 없어 친정에서 지내다 출산했다”고 말했다. A씨가 친정에서 지내는 사이 테러는 더욱 심해졌다. A씨는 “지난 15일 남편이 짐을 챙기러 짐에 갔는데 현관문에 흙과 알 수 없는 액체를 잘뜩 뿌려놨더라”며 “옆집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 어떤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욕하고 소리 질렀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기가 있어서 이 집에서 살 수도 없을 거 같고 어떡해야 하나. 무서워서 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다. 복도에 CCTV가 없어서 증거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니 이제 탐문수사를 해주겠다고 한다”며 “남편이 집에 들어갔는데 (냄새 때문에) 너무 어지럽다더라. 어떤 약품인지도 모르겠고 감식 결과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5 23:21:56